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지 못하게. 그런데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잘게 연속적으로 만들었으며 무늬로 보였을 건데.
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지 못하게. 그런데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잘게 연속적으로 만들었으며 무늬로 보였을 건데.
앞에 기차에서 신발 벗고 누운 사람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동네 산을 가도 예의없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오전에 가는 산은 무선산. 217m. 집 건너 안심산은 347m. 집중하고. 이 산을 올라가는 데 등산복 제대로 차려 입고 쇠작대기까지 들고 옵니다. 그런데 이 것들이 이럽니다.
보시다시피 이 길은 산길도 아닌 산책 구간인데 저 작대기를 짚고 거기에다 오른쪽 일도 막으며 또 가기에다 왼쪽길로 가고 있습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놈, 크게 방송 틀고 다니는 놈, '야호'를 목터지게 부르는 놈 별 놈 다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하는 것도 거슬리는데 이거는 그냥 답해 줍니다. 왜 거슬리냐구요? 인사의 목적이 이해 가지 않아서요. 해칠가봐 불안해서인지 한번 만나자는 것인지 아는 체하고 살자는 것인지 그 어떤 것도 불순하게 느껴집니다. 산에 온 게 사교 목적이 아니고 건강 위해서 왔으니까요.
이십 년전쯤 유행했던 재미로 만들어진 가짜 고사성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조온마난색기'는 경남연합신문이라는 곳에서는 칼럼으로 버젓이 나와 있네요. 그런 게 어떻게 신문이라는 자격을 얻었는지 원. 중언부언 하지 않고 수식어도 제외하고 그 때 유행했던 몇 개의 가짜 고사성어를 잊지 않게 기록합니다. 모두 욕입니다. 푱소 욕과 거리가 멈 사람은 그게 무슨 욕일까 한참 헤멜 수 있습니다.
- 먼저 방금 이야기한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옛날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 한 마을 유력 가문인 조趙씨가 얼핏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온천에서 말이 놀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렇고는 아내가 임신을 해서 그게 태몽인 걸 알았습니다. 아들을 낳았는데 길몽이라 생각해서 온마溫馬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 놈이 커 가면서 온통 보이는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니다가 결국은 관가에 잡혀가 거세형을 당했는데 거기에서 빽도 없이 함부로 그것을 놀리고 다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 되었답니다.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성씨 조, 따뜻할 온, 말 마, 어지러울 란, 색 색, 그 기.
- 제일 재미있는 시벌로마施罰勞馬
한 여름 한 선비가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더위에 말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심히 말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농부가 계속 채찍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비가 젊잖게 이 더위에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그리 채찍질을 하냐고 조심스럽게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냅 둬유. 내 말 내가 때리는데 댁이 웬 참견이유?" 그랬고 이에 선비가 그를 지나가며 그랬습니다.
"시벌로마施罰勞馬 시행할 시, 벌할 벌, 힘쓸 로, 말 마".
- 이것도 그럴싸 합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옛날 마가, 우가, 저가 등 동물을 부족의 이름으로 쓴 것처럼 신체 부위를 부족이름으로 쓰던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웃 두가頭家의 큰 아들이 전쟁터에 나아가 큰 공을 세우고 높은 관리가 되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족가足家의 어른이 문약한 자신의 아들을 싸움터에 보내려고 무술훈련을 열심히 시켰습니다. 석 달을 시키고 이젠 되었겠지 하고 비싼 돈을 들여 산 호마에 아들을 앉히고 반드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라고 격려를 하고 말의 엉덩이를 때려 보냈습니다. 말이 힘차게 달려 나갔는데 말의 다리가 그만 대문의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귀한 아들은 집을 나서지도 못하고 그만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 동네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남이 한다고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이건 한자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되겠음".
- 시시껄렁한 것도 있습니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요것도 마치 역사 속 이야기인 것처럼 돌아다닙니다. 옛날 어느 왕이 연못에 황금잉어를 키웠는데 어긋난 신하 하나가 메기를 한 마리 몰래 연못에 넣었습니다. 놀란 잉어가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땅에 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9리를 도망가더니 결국은 숨을 헐떡이며 죽었답니다. 그걸 지켜본 사람들이 한 말이 어주구리魚走九里. 능력에 당치도 않은 일을 할 때 하는 말.
- 이런 억지도 있습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옛날 어느 마을에 정직하기로 이름난 어부가 살았답니다. 새로 부임한 고약한 원님이 그걸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몰래 그 집 앞에 쌀가마를 가져다 놓았는데 건드리지도 않았고 그러자 다시 비단을 가져다 놓았는데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답니다. 그래서 회심의 무기로 콘스탄틴 세계를 가져다 놓았는데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원님이 어부에게 한 말이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가 그 어떤 뇌물도 취하지 않는구나)". 요건 교훈도 없이 그냥 재미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욕을 재미로 해서 만든 이야기가 검색해 보면 춘추전국시대니 원나라 시대니 있었던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입니까.
이 글자 한자 변환을 하니 설문해자와 마찬가지로 뜻이 '턱 밑 살'입니다. 소의 턱 밑으로 쳐진 살이랍니다. 하지만 이 글자는 대부분 '오랑캐'로 쓰입니다. 원래 흉노에게 쓰던 건데 뒤로 오면서 오랑캐 통칭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갑골문에는 없고 소전(진나라 때 이사가 만든)에 등장하는데 흉노가 턱 밑의 살이 쳐져서 흉하게 부르려고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오랑캐는 아니고 북방계에 썼습니다. 의외로 많이 씁니다. 우리가 북방계여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나라에 짓밟혔던 호란胡亂이 대표적인데 호두胡桃(복숭아 도)도 있고 후추胡椒(산초 초), 호밀胡麥(보리 맥) 등 많이 쓰입니다.
馳道. 중국 소설에 많이 등장해서 찾아 보니 황제가 다니는 길이라고 하네요. 馳는 뜻이 '달리다'인데 많이 쓰는 말로 상치相馳는 '일이나 뜻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배치背馳도 비슷한 뜻으로 '서로 반대가 되어 어긋남'입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사한 말로 올라 있지 않네요.
나는 모두가 같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통칭 시호라고 하는 줄. 그런데 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아니더라구요. 쌍봉도서관에는 없던 '건륭황제'를 신대도서관에서 찾아 읽는데 그의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시호를 지어 올리는데 '敬天昌運建中表正文武英明寬仁信毅睿聖大孝至誠憲皇帝'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검색해 보았더니 우리와 악연이 있는 한무제는 묘호가 '세종'이고 존호는 '효무황제' 이름은 '유철'입니다. 시호는 없었구요 존호가 한나라 때는 '효'에 집착해서 다 그 글자를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공부해 보니 군주를 부르는 게 제목의 세 가지인데 중국의 명, 청대는 이전과 달랐고 한반도도 이들과 달랐다고 합니다. 우리를 기준으로 보편적인 정의는 존호는 살아있을 때 부르는 것으로 동명성왕, 신성대왕(고려 태조), 계운신무태상황(조선 태조) 등입니다. 시호는 중국의 황제로부터 내려 받았는데 조선의 태조는 강헌왕, 세종은 장헌왕이었고 중국에서는 그렇게 불렀답니다. 묘호는 천자에만 쓰도록 했지만 조선에서는 사용했고 명, 청은 그것을 알면서 묵인했다고 합니다.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등이 묘호랍니다.
오곡밥, 대보름 때 지어 먹습니다. 어떤 곡물일까요. 원래 오곡은 쌀, 보리, 조, 콩, 기장인데 오곡밥에는 찹쌀과 팥이 필수로 들어 가고 수수가 추가로 들어 가기도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는 조와 검은콩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지만 콩이 들어간 오곡밥은 기억 나지 않습니다. '만개의레시피'에도 콩이 들어 가네요.
인상을 심각하게 쓸 때 '오만 가지 상'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원은 말하지 않고 '많은'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만 말하고 잘남 체하는 사람들 누구도 어원을 말한다고 하면서도 '만가지'가 '맣다'는 뜻이 있다고만 말하지 '오'가 왜 붙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오'와 오곡밥의 '오'는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오행'을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든 것에 연관 지었습니다. 독일어나 프랑스어에 만물에 남성과 여성을 부여했듯이. 오방색이 그 중 뚜렷한 예입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인데 우리가 쓰는 달력의 요일 이름에 이 다섯과 '일월'이 합해져 있습니다. 목은 木으로 청색입니다. 화는 火로 빨간색입니다. 토는 土로 황색입니다. 금은 金으로 흰색이구요 수는 水로서 검은색입니다. '금'과 '수'의 색깔에 대해 갸웃하시겠지만 사실이고 나중에 조금 더 공부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천간의 '갑을'은 목(청색), '병정'은 화(빨간색), '무기'는 토(황색), '경신'은 금(흰색), '임계'는 수(검은색)이고 지지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인묘는 목, 사오는 화, 신유는 금, 해자는 수, 진미술축는 토입니다. 여담으로 올해는 을사년이니 을은 목으로 청색, 사는 뱀이니 올해는 푸른뱀의 해입니다.
결국 오五는 '모든 것', 혹은 '아주 많은'을 뜻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오곡은 오행에서 달라졌고 중국은 수수, 깨, 피, 보리, 콩인데 일본에서는 달리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곡식의 색깔로 화, 수, 목, 금, 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回光返照
빛을 돌이켜 자신에게 비추다.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된 본성을 깨닫는다는 선불교 용어입니다. 원불교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욕심에 끌려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다가, 죽을 때가 임박하면 온전한 정신이 한 번 생기고, 바로 이 맑은 정신을 가지고 지나온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며 반성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죽기 전에 잠깐 기운을 차리는 현상을 말할 때 씁니다. 내내 나쁜 짓만 하다가 제정신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저 놈 죽을 때가 되었나 보다'라고 하는 말도 같은 뜻입니다.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장안 24시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중국 소설은 잘 쓴 건 제법 읽을 만 합니다. 오늘은 읽다가 괜찮은 말을 보았는데 검색해 보니 맹자의 말이었습니다. 소설에는 뒷부분의 말만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마음에 힘쓰고, 어떤 이는 몸에 힘을 쓴다. 마음을 쓰는 자는 사람을 다스리고 몸을 쓰는 자는 남에게 부림을 당한다.
전국시대의 사람이라서 그의 말에는 섬뜩함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끄덕여 집니다.
지니어스법은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화폐유통에 대한 규제법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였고 대통령이 서명을 하고 디지털화폐의 가격이 폭등을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살짝만 살펴 봅니다. 국제적인 사기꾼들이 합법적인 장으로 가지고 온 것이니 깊이 들여다 보면 어지럽습니다.
비트코인부터 사람들이 시선에 잡힌 이것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앞장 세워 이걸 민중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알쓸뭔잡인가 잘난체 하는 몇 놈이 떠들어 대는 방송에서 카이스트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책도 여러 권 낸 정재승과 퇴물 정치인이자 작가라는 유시민은 중앙정붐만 소유하고 잇는 발권을 민간으로 가져오는 거의 혁명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자들이 하는 말이 글스는 재료감이 되어서 이따금 보는 데 그게 있더라구요. 내가 이해하기를 그들은 이 코인을 'LETS'로 본 것 같습니다. Local exchange trading sysytem. 지역화폐운동. 디지털화폐는 영역에 제한을 받지 않고 국가를 쉽게 넘나든다는 속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게 등장하고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종류들이 여럿 쏟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에 미친 테슬라의 주인이 장난으로 '도지코인'이라는 것을 만들었더니 똥개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 그걸 만들었던 머스크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열풍이 불었고 교통사고 당한 사람만큼 주위에 그걸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식과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서 손 털고 나와야 번 것이 확정이 되거늘... 결국 한국에서 터졌습니다. 루나와 테라.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함께 무너졌습니다.
지금 나온 게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미국 또 난리입니다. 제대로 형식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코인 하나 발행하면서 1달러를 은행에 저축하는 것입니다. 코인이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서 빼내어 원금을 돌려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결제의 수단이지 축재의 수단이 아닌. 코인 가격이 2달러어치가 되면 발행자에게 코인을 되돌려 주면 1달러만 받게 되는 거니.
여튼 이것이 인기를 끌어 난리가 나니 정부에서 나서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에 제한을 가하고 건강하게 유통이 될 수 있도록 법제화한 것입니다. 그 뜻은 법 밖에 있던 것을 법적인 가치를 갖는 자산으로 인정을 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가격들이 치솟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스테이블코인이 그 거품을 만들어 유포시키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은행들도 파산하고 있다는 게 간단한 예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서 A라는 은행에 1달러를 예치했습니다. 이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그 수수료가 쬐끔 발생하는 것은 1:1 연동에 흠이 되긴 하지만 미미합니다. 그건 밀쳐 놓고. 발행한 사람들은 땅 파서 장사하지 않습니다. 남 좋은 일 하는 건 금융의 속성이 아닙니다. A은행의 막대한 현금을 그대로 두면 앞에 이야기한 지능지수 50 들이나 할 일이지요. 어디엔가 투자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제일 안전하다는 미국채에 할까요? 10년물? 그럴 수 없잖아요. 언제든 환전해 줄 수 있어야 하니 단기물이어야 하지요. 그런데 아주 안전하다고 했던 MMF도 최근에 아주 큰 일을 냈는데.
지독히 불여서 이야기하면 디지털 화폐는 실물이 없는 비트코인류와 실물을 1:1로 연결해 놓은 스테이블코인이 있습니다. 실물이 있어도 투자는 실패할 수도 있고 결정적인 것은 뱅크런에는 그 어떤 금융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니어스법.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나는 동물권 운운 하는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으려 하고 그들이 있는 자리 피합니다. 공통된 것은 가능하지 않고 가까워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칠고 반사회적이라구요?
며칠 전 산을 돌다가 약수터를 지나는데 길을 막고 있어서 뭔지 보게 되었습니다. 산을 돌 때 내 발밑만 보거든요. 젊은 남자가 바가지의 물을 자신의 개에게 먹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길 가로 비키어 했다면 모르고 갈 일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그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물을 배낭 한가득 길어 가는 사람들이 그걸 보았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을 하다 화가 난 지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길에 침을 뱉으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합니다. 3만원에서 올랐으니 더 주의하세요. 그런데 산책시키는 개들이 길에 똥을 누우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5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습니다. 오줌은 대상도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혐오감이나 피해 정도에 따른 벌금 정도일 건데 이게 따를 생각이 있는 법입니까?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이 그 동물들이 싼 똥에 대한 벌금도 물어야 할 거고.
다시 이야기 하지만 살아있는 것은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식물만 먹는다고 하지만 식물도 생명체입니다. 이왕 태어난 몸이니 살아야 한다면 남기지 말고 살지게 먹지 말고 버리지 말고 조금씩만, 무엇이든지 조금씩만 먹어야 합니다.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니 양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동물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몸을 움직이는 자유입니다. 예쁘다고 집에 들여와 묶어 두는 것은 나쁘거나 지능지수가 50도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요즘 사생활 노출의 범위를 가지고 공인公人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해야 하는지, 또 어느 깊이까지를 허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꺼리입니다. 그게 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을 일이 아니라서 이야기꺼리라고 한 것입니다. 정치인이건 연예인이건 스스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노출하니 사람들은 그걸 즐기는 것일 뿐입니다. 난 홍진경이라는 사람은 모두가 거짓으로 구성된 사람이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사실이 아닌 멍청한 말이거나 사실이 아닌 꾸며낸 말이라서 관심이 없지만 내가 읽는 신문에서 그가 스스로의 입으로 몇 달 전 이혼했다고 하니 알게 된 것이고 그가 입에 달고 살던 딸은 누가 데리고 갔을까 잠시 생각해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유퀴즈 재방송 중 현빈이 나와서 가족들 이야기 하는 걸 보고 도대체가 쟤들은 지능이 얼마나 되는지, 아니면 세 자리 수이면 돈을 위해서 방송에서 가족을 들먹이고 그렇게 좋아 지낸다고 방송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했다고 또 방송으로 돈을 버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딴따라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매스컴에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미리 이야기 하거든요.
결혼을 하면 이혼도 하는 거잖아요. 세상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한 거지요. 오만한 건 자신 혼자만의 일일 때. 결혼은 다른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을 버리고 살든지 상대에게 같은 모습을 강요하든지잖아요. 무술을 해본 사람은 자신의 퇴로가 막히면 항복 아니면 막가기 뿐이라는 걸 압니다. 사람 사는 건 항상 그런 선택 속에 있는 것이기에 대중에 자신을 노출시킬 때는 그들이 자신을 좋게 볼 뿐 아니라 할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명심해야만 합니다. 최근 이진숙(교육부장관 내정자)이나 강선우(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처럼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장관 욕심 내지 않고 지금까지 하던 거 그대로 해먹었다면 탈이 나지 않았을 것인데 세상에는 나대지 않았으면 감추어져 있었을 더러운 것이 밝혀진 것 아닙니까. 하기야 지들끼리만 어울리면, 신문, 방송 안 보고. 구김당 붙어 있는 애들처럼.
길을 걷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남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편의대로 하는 몰염치를 봅니다. 엊그제 익산을 가는 기차 안에서의 모습입니다.
하도 한심해서 노인 욕먹을 일 저런 놈들이 또 만든다고 속으로 욕을 했는데 얼마 뒤 일어 난 사람은 'F'였습니다.
- 서기 : 서력기원의 준말. AD(anno Domini) 주의 해라는 뜻. 0년은 없음. 그레고리력 1년(1582년)이 원년. 대한민국은 1962년 1월 1일부터 채택
- 간지로 시간을 표시한 건 날짜부터 였습니다. 고민하지 않으면 '무슨 쓸 데 없는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서양인들의 달력인 '서기력'만 해도 율리우스력을 고쳐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그레고리 시대에 만들어진 그레고리력에서 본격적으로 날짜의 계산이 시작되므로 역으로 계산하여 예수가 탄생했다고 믿는 그 해, 그 달, 그 날이 서기 1년 1월 1일인 것입니다.
십간 십이지로 만들어진 '간지'로 줄여 말하는 동양의 날짜 표시는 애초에 '해'가 아니라 날짜만 간지로 표시했습니다. 사주, 그러니까 년, 월, 일, 시 네 가지 모두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20년 노나라 은공 3년 己巳시기부터였습니다. 왜 하필 존재가치가 없는 노나라냐구요? 공자가 쓴 역사서 '춘추' 때문입니다. 기록의 시작이잖아요.
- 肝=月(육달월)+干(방패 간)인데 月이 부수로 쓰일 때는 모두 신체의 일부를 뜻하며 그래서 '달 월'이 아니고 '육달월'이라고 합니다. 干이 '근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듯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모려출원은 肝者將軍之官 謀慮出焉에서 나온 말로 '간은 군대에서의 장군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과 지모智謨가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 膽=月+詹(이를 첨)인데 詹이 '말이 많다'는 뜻이며 쓰이는 곳은 벼슬 '첨사'에서만 스이는 것으로 그냥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담력, 담략 등에 쓰이는 것처럼 '결단출언'은 결단(굳세고 강한 기운)이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 麵=麥(보리 맥)+面(얼굴 면)인데 面은 납작하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보리를 가루내어 반죽을 만들어 납작하게 만든 다음 잘게 썰어 국수로 만들어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글자, 아니 국수가 장수를 의미하게 된 것을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얼굴 긴 사람이 장수한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을 해서 '무슨 개소리야'하고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국수 가락이 긴 것에서 장수한다고 생각한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여기서 보리맥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 본 것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소득이 있었습니다.
- 麥=夂(뒤져서 올 치)+來(올 래)입니다. 먼저 來는 麥의 원래의 글자로 중앙아시아에서 들어 와서 '오다'의 뜻을 갖게 되었답니다. 여기에 '오다'의 뜻이 이 글자로 쓰이게 되면서 夂를 더하게 되었는데 이 글자가 '긴 뿌리'를 뜻하는 글자라고 합니다.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등글월 문'으로 생각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한참 만에 두 글자의 차이를 알았습니다. '등글월문'은 攵입니다. 많이 비슷하지요? 획수가 3획과 4획으로 다릅니다. 참고로 이렇게 이상한 이름이 생긴 것은 원래 홀로 쓰이지 않는 부수자인 攴(칠 복)과 같은 글자인데 모양이 '글월 문'과 흡사한데 윗 획을 옆에 뉘어 놓아서 등에 짊어진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나의 작고 아름다운 법안'. 이렇게 예쁜 이름을 가진 악독한 법을 보세요. 트럼프가 밀어 붙이고 있는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법안이 통과 되어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석열이는 다행히 임기보다 일찍 몰아냈지만 그래도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은 피해 기간을 줄일 현명함을 가진 국민이 극히 소수일 걸요? 우리도 피해를 이미 입고는 있지만 그 놈들보다는 덜할 것이니 '그레이트 아메리카' 망가지는 것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 합니다.
돈이 부족해서 집을 살 때 대출을 받는 것은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갸륵한 일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행위는 천하에 욕을 먹어야 할 나쁜 짓입니다. 영어로 가리기까지 합니다. 갭투자. 사기 집 투기를 속인 겁니다. 5억 짜리 집을 6억 전세로 내어 놓는 것만 사기가 아닙니다. 4억으로 내어 놓았더라도 계약이 끝나는 날 고스란히 돌려주지 않는다거나 자기 집이 있음에도 투기 목적으로 1억 대출 받아 분양을 받는 행위도 사기입니다.
이 땅에 미련이 사라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사형시켜야 한다'고도 하지만 일 한 뒤 자신의 쉴 곳을 가지고 장난치는 놈도 사형시켜야 합니다. 참고로 난 사형제는 반대하지만 예외를 두고 싶네요.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이런 비열한 놈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애초에 농지처럼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집을 살 수 없게 해야 하는데 대출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활성화가 표면적 이유입니다. 건축경기에 달린 목구멍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난 법을 만드는 놈들이 집 투기를 이용하여 재산을 불리는 경우가 많아서 허점투성이의 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에라이 오사육시할 놈들.
애초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집값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주택가 대비 주택 담보 대출 LTV. 당연했습니다. 은행이 돈을 꾸어줄 때 회수할 수 있을 조건이었던 거지요. 하지만 집값이 요동을 쳤습니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집값이 하락하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갚을 능력도 없이 전세자를 먼저 들이고 그 돈에 대출금을 더해서 분양을 받은 자들이 계약기간이 끝났는 데도 새로운 입주자를 찾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출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수입을 상환능력으로 보는 기준입니다. 원금과 이자의 월 상환능력을 월 수입의 몇 퍼센트까지 볼 것인지로. 총부채 상환 비율 DTI.
그러다 다시 보완한 것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의 추가 대출 능력을 고려한 기준이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DSR입니다.
여튼 맨 위의 데이터는 2023년 기준 가처분소득(소득에서 불가피하게 지출하는 것들을 뺀 나머지)을 분모로 하고 가계대출을 분자로 하는 백분률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100%라는 건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빚을 정상적으로 갚을 때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두 번째의 데이터는 이런 가계부채의 3분의 2 가량이 묶여있는 돈 주택담보대출이라는 것입니다. 요게 아주 악성 부채입니다. 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국가경제를 아예 작살낼 수 있는 악성 종양이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나쁜 정부일 수록 많이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내 집권기에만 터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상나라의 멸망에 아쉬워 할 것은 없습니다. 이 땅의 한 종교가 우리나라가 그 나라의 후손이 세운 나라라고 하여 나도 약간의 애정이 있긴 하지만 '설'이기에 가능성만을 믿을 뿐. 다만 여기에 이해가 되지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주의 무왕(희발)이 서부 연합군을 이끌고 상나라의 제신(주나라는 그를 주왕紂王이라 칭함)과 목야에서 맞붙어 이긴 후 상나라 제신은 녹대에 올라 보물과 옥으로 된 옷을 입고 분신하여 죽었습니다. 이튿날 은허에 입성한 주무왕은 그 시체에 세 발의 화살을 쏘고 단검으로 찌른 다음 도끼로 목을 베어 깃대에 답니다.
이 부분인데 제신이 자살의 방법으로 분신을 선택한 이유와 옥으로 몸을 둘러 싼 이유, 주무왕이 시체에 한 행위 등이 아무리 과거, 지금으로부터 3천년도 넘었던 때(기원전 1046년)라고 해도 뭘 의미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일단 사마천의 사기, 은본기의 해당 부분입니다.
甲子日 紂兵敗. 갑자일 주병패. 갑자일에 주왕이 패했다.
紂走入 登鹿臺 衣其寶玉衣 赴火而死. 주주입 등록대 의기보옥의 부화이사. 주왕이 들려 들어와 녹대에 올라 보물과 옥으로 된 옷을 입고 불에 뛰어 들어 죽었다.
周武王遂斬紂頭 縣之[大]白旗 殺妲己. 주무왕수참주두 현지[대]백기 살달기.주무왕이 따라와 주왕의 머리를 베고 대백기에 걸었으며 달기를 죽였다.
사기에는 이 정도가 쓰여 있고 더 이상은 다른 책에 있는 것입니다. 추가 설명이 조금 필요한데 주왕의 머리는 대백기에, 달기의 머리는 소백기에 달았답니다. 전에 이야기한 바 있는데 달기, 암탉. 달기는 죽인 게 아니고 다른 한 첩과 이미 목매달아 죽은 것이었습니다.
상나라는 신에게 뜻을 물을 때 점을 치면서 인신공양을 했고 가치가 큰 질문일수록 희생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그 희생이 상나라의 왕이라면 그보다 더 큰 것일 수는 없었을 것이고 그는 자신을 바치면서 주나라를 물리쳐 달라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물과 옥으로 치장하고 스스로 불에 뛰어 들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주무왕이 알기 때문에 점을 치는 의식에 따라 그의 기도의 힘을 없애기 위해 죽은 시체에 그와 같은 행위를 한 것이었습니다. 끝.
오늘은 오랫만에 산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플래시댄스에서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니 그 다음 곡인 핫스텁을 들으면서 이 곡들이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댄스곡이었다는 것을 2,3,4십대가 알리는 만무하고 과연 듣고 나서도 댄스곡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이유도 바로 나왔습니다. 똑같은 목적은 가진 똑같은 장소인 '나이트클럽'을 두고 우리들은 '나이트'라고 불렀고 그들은 '클럽'이라고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그거와 무슨 상관이냐구요?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단지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것을 다르게 구분지어 부르고 싶어서 그랬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90년이나 91년 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가 불법이었고 정권은 거리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하는 창립 기념행사도 막았습니다. 지방에서 대절 버스로 올라가면서 서울에 거의 올라가서야 집회장소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연세대 운동장. 집회 시작하고 15분 정도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교사라고 프락치가 없었겠습니까. 대부대가 아예 포위를 하는 식으로 들어 왔습니다. 필사적으로 한 방향으로 튀었고 계속 따라 붙으니까 담장 위를 달리다가 어디론가 넘어 갔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데 쫓아 오는 놈들이 보여서 무조건 뛰어서 어느 건물로 들어 갔습니다. 그 놈들은 얼마 전 김민전이 국회까지 데리고 왔던 백골단. 잡히면 최소한 병신이 되었으니 죽음을 걸고 도망해야 했습니다. 두 개층을 올라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살짝 열린 문으로 살쾡이처럼 들어가 빈 자리를 찾았습니다. 물론 어디인지도 몰랐습니다. 잠시 후 그 짐승들이 들어와서 돌아다니며 찾았습니다. 두엇이 잡혀 나갔고 난 살아 남았습니다. 그들이 나가고 둘러 보니 모두 여학생이었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화여대였습니다. 내가 잡히지 않았던 건 장발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서 길을 찾으니 또 두 놈이 붙었습니다. 지하철역 두 개를 드나들며 겨우 따돌렸습니다.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만든 것은 우리의 피땀이 아니라 피와 죽음으로 만든 것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의 피를 뿌려 가며 지켜야 하는가는 고민을 넘어서 포기에 이르게 됩니다. 2021년 한국방송 자료라고 합니다. 시사인 칼럼에 실린 자료입니다.
이들의 생각은 능력이 있으면 능력대로 버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빈자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정부가 내가 낸 세금으로 그들을 도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5년에 시사인에서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미래의 주인이 될 세대들의 생각은 위의 조사와 완전히 일치하는 결과를 보입니다. 내 희생을 해가며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해야 할까요?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구조는 그 사람의 지적인 현실을 반영합니다. 또한 성격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죠'라거나 '나쁘지 않다' 등의 표현은 자신의 말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쪼잔한 교활함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멋있어 보이려고 쓰는 사람도 있지만 멍청함까지 더할 뿐입니다. '소 쏘'나 '낫 배드'가 고급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표현을 할 때 반복적은 표현을 피하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들의 전통입니다. 지적 수준의 가늠자라고 다들 믿고 있고 나도 최대한 반복적인 표현은 피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에스엔에스 시대라서 사람들이 보편적인 기준이란 게 없습니다. 지들의 좁은 공간에서 쓰이는 게 보편적인 줄 압니다. 신조어를 아나운서들도 쓰고 모르면 옛날 사람 취급합니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은 상관없이 요즘 유행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만 판단을 하는 거지요. 막상 그런 사람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원시적인 언어를 구사합니다.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그 대표적인 단어가 '대박'이었습니다. 꼭 크고 좋은 결과에만 스는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썼습니다. 전라도에서의 '거시기'처럼. 그러더니 근 일년 전부터 '맞습니다'가 유행입니다. '대박'도 '거시기'도 '맞습니다'도 맥락 상 통하는 말이긴 하지만 고급진 표현은 아닙니다.
1. 인류는 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몸이라구요?
= 맞습니다. /유퀴즈 러닝 23년차 달리는 의사. 큰자기의 질문에 대한 의사의 답
2. 이금희씨가 열심히 많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제가 활동을 하지 않았으니 만나지 못한 거지요.
= 맞습니다. /다수의 수다. 배철수의 말에 대한 이금희의 답
3. 요새 대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여 앞서 있던 빚을 갚으니 빚 돌려 막기라는 거죠?
= 맞습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의 질문에 대한 리포터의 답
4. 신동이는 37kg까지 감량한 적 있다구요?
= 맞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엠시 중 하나의 질문에 대한 신동의 답
5. 그러니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쓰레기 문제나 지역민들의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거지요?
= 맞습니다. /박정호의 손경제 플러스. 박정호의 질문에 대한 리포터의 답
(요가는 살짝 배경 이야기가 필요. 리포터의 말. 코로나 국면에서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더 나은 경우가 있어서 이후로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많아졌는데 그러면 굳이 집값이 비싼 회사 부근에 있을 필요가 없어 가까운 집값이 싼 멕시코시티로 미국인들이 몰려 가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임대료가 올라가서 원주민들이 집을 구할 수가 없게 되어 멕시코인들이 미국인 물러가라는 시위가 늘어 나고 있다는 뉴스)
기름진 답으로 바꿔 볼까요.
1. 그렇습니다. 직립보행이 달리는 것이 건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볼 수 있네요?
3. 그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4. 그런 적이 한 번 있었지요.
5. 조금 방향이 다른 건데요, 젠트리피케이션과는 유사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라는 건 '틀리다'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슬 일이 없는 표현인데 '그렇습니다'로 써야 할 자리부터 아무 데나 쓰고 있어서 딴지를 걸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은 쉬운 방법으로 응답자에게 스스로 어느 편인지 묻습니다. 이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스스로 해당 편향이 정의롭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며 보수도 진보도 객관적으로 본다면 일방적인 정의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도(어느 쪽 인지에 대한)를 높이기 위해 정책에 대하 찬반을 묻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시사인에서 6.3 대선 이후로 사람들의 생각을 살피는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했고 이번 호까지 세 차례에 걸쳐 그 결과를 분석하는 기사와 칼럼이 나왔는데 갸우뚱하게 된 것입니다. 이대남들의 우경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바로 이념적인 방향을 판단하는 질문으로 노인문제가 나왔는데 이게 눈에 확 들어 온 것입니다. 두 가지가 나왔는데 이겁니다.
- 노인의 정부 혜택은 너무 많다.
- 노인은 사회적 부담이다.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동의한 사람은 보수라고 본 것입니다. 노인 문제는 이 질문을 하는 그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재정이 충분한 때의 그 곳이라면 동의한 사람은 보수인 것이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진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70, 80년대의 한국이나 트럼프의 미국은 동의한 사람들이 일반적이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산주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거기에 현재의 한국이나 오바마의 미국은 어떨까요. 난 평등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이 질문에 양단간의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젊은이가 '그렇다'고 말한 것이 어떤 정치적인 이념이 작동한 걸까요? 게다가 노인이 사회적 부단이라는 것은 고대 사회에서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소비만 한다면 스스로 생산활동을 할 때 충분히 벌어 놓지 않았다면 사회적 부담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사실을 놓고 '그렇게 생각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답을 멋있게 하라고요?
거기엔 없지만 다른 질문을 생각해 볼까요? 이번 상법 개정안의 '주식회사 이사의 의무 조항'에 '회사의 이익'이라는 조항에 '주주와 회사의 이익'에 복무해야 한다고 '주주의 이익'을 더한 것은 어떤 방향인가요? 이번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었고 야무지게 시행 준비중인 '주가 조작 엄벌'은 어떻습니까? 둘 다 개미 주주들의 손해를 막아주는 방향이니 잘한다고 하는 게 진보일까요? 바로 앞의 글에서는 종교(구체적으로 기독교)와 민주주의는 같은 목표를 갈 수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자본주의와 진보가 함께 갈 수 있겠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더 노력한 자가 더 많이 취하는 것은 당연한 정의'입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서 막스가 그것 때문에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역시나 그런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회주의적인 정책들로 제한을 두어 호박과 땅콩이 같이 한 바퀴씩 구르던 것을 호박은 한 바퀴 구르되 그 시간에 땅콩은 한두 바퀴씩 더 구르게 한 것일 뿐입니다. 너무 편향된 발언 같나요? 현재 최저임금제 싸움을 잘 살펴 보세요. 기업은 어떤 생각과 자세이고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액수를 결정하는지.
물론 소수자에 대한 정책이나 또렷하게 적게 버는 사람을 위한 정책처럼 선명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구체적으로 들어 가서 아이를 데리고 혼자가 된 여자가 '한부모가족' 혜택을 받기 위해 동사무소에 가서 당해야 하는 수모와 그 창피함을 알고 있으면 이 제도 또한 지랄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내 생각을 어떻냐구요?
지금 여기서의 이야기는 무엇이 정의이냐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거 진정 되시지요? 보수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 종교원리주의자인가(텍스트에 써진 것은 진리이다고 믿는 사람)?
- 법은 반드시 언제 어디서나 지켜져야 한다.
이 두 가지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확실히 보수입니다. 왜? 종교의 경전이나 법전은 과거 환경에서의 옳고 그름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정한 것이니까. 둘 중 하나만 '그렇다'고 답한다면? OX는 피플의 입장에 서지 않는 폭력 세력일 뿐이고 XO는 매우 건강한 보수입니다.
난 저 놈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유보적인 발언을 했다기에 그냥 교회 열심히 댕기는 놈인가 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사에서 그 놈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했다는 말을 읽고는 천하에 흉한 사기꾼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자신의 정체성이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민주주의자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지가 기독교원리주의자들의 모임에 가깝고 말고는 개인적인 일탈이니 그건 간여할 바가 아니고 그는 공인이었고 지금은 임명된 총리가 된 사람입니다. 자신에 대한 문제는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다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 놈입니다. 내가 분노한 이 놈의 말을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 기독교 : 종교입니다. 종교라는 건 말 그대로 절대자인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 종교들 중에서도 자신만이 유일하다고 주장하는 유일신의 종교입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들이 세상에 나온 뒤부터 그들은 그 믿음을 꾸준히 무력으로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스라엘까지. 다시 이야기 하지만 개인의 종교에 대해서는 관심 없습니다. 거리에 나와서, 헬스장에 들어 와서, 다른 나라에 가서 그들만이 정의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으로 한 나라의 총리를 한다고?
- 민주주의 : 이것도 말 그대로 백성(혹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신념입니다. 그리고 한 집단의 의사가 모두 항상 일치할 수 없으니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따르자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헷소리를 하지만(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 거의 모든 장면에서 다수의 주장은 다수의 이익을 향하고 소수의 손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 세계관 : 이건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렇게 본다는 것이고 이것이 옳은 세계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관점을 살펴 보면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세속적인 참견을 하면 안 됩니다. 예외가 있다면 세속적인 지도자가 힘없는 백성들을 괴롭히고 빼앗을 때는 저항하는 게 유일한 그들의 ㅊ참견입니다. 그러고 보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던 그 놈과 똑같은 놈이네요. 신을 믿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들 주인은 신인데 민주주의의 주인은 백성이잖아요. 지들 관점에서 신은 '목동'이고 백성은 '양'인데 색즉시공도 아니고 어찌 주인과 종(!)이 같을 수 있냐구요. 그러니 사기꾼이라고 한 게 너무 젊잖은 욕 아닙니까?
그런데 청문회에서 그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김당 저 놈들은 오히려 청빈한 사람을 밝혀주게 되는 돈에 대한 문제 제기만 했고 그 어느 누구도 그 앞뒤도 맞지 않는 사기꾼의 모습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그 자들 모두 내가 지적한 사실을 모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명한 대통령까지. 백성들이야 우매하다고 치고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자들도 모른다고 한다면 내가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현자가 아닌가하는 우쭐한 생각이 듭니다.
저 놈 있잖아요.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전국학생연합 의장, 64년생인데 96년 새정치 소속으로 국회의원 당선 등. 엘리트 중 엘리트이니 그의 사기술에 모두가 속고 있는 것일가요?
여담인데 이 지역 YMCA 총장(지역 책임자를 그들은 이렇게 칭함)이면서 정치적인 입장이 더러웠던 이학영이 어느 틈에 서울로 가서 국회의원을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 놈의 비서관이었고 2000년 518 기념식 뒤 퇴폐업소에서 술 마셔서 난리가 났을 때 앞장서서 감당을 해 준 게 또 이학영이었네요. 이제 사기꾼 덕분에 이학영의 진실도 풀렸네요. 바이!
전에 원치 않는 화분을 억지로 키우면서 간간히 죽어 가는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했기에 내 고쳐진 삶에서는 살아 있는 것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뜻밖의 콩란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돌산에 있을 때 교무행정사는 정말로 뺀질이였습니다. 말 그대로 행정적인 사무를 모아서 처리하는 게 자신의 일이었는데 교사들이 거의 온전히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 앞의 사람은 교사들의 손에 아예 하나도 도달하지 않도록 처리했기에 더욱 이 사람의 일 기피가 도드라진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고쳐질 걸 바라는 게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편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어른 주먹보다 작은 화분에 콩란을 심어서 준 것입니다. 몇 번의 여름과 겨울 방학을 거치면서 참으로 애지중지 키웠고 집을 나오면서 앨범까지 모두 버리면서도 그건 챙겨 나왔습니다.
딱 그거 하나로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키우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고무나무라고 하는데 잎의 무늬가 아주 예뻤습니다. 마치 양반가 도련님이나 아씨의 옷차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에 없던, 언젠가부터 나오기 시작한 뱅갈고무나무였습니다. 결국 이번 봄에 순천에 가서 사왔습니다. 카페에 있던 걸 속아서 사오긴 했지만 몇 푼 되지 않는 거 웃어버리고 잘 키우고 있습니다.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잎과 가지를 내미는 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새로운 매력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동시에 사계절을 느끼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낙옆 때문에.
인간의 본능인 욕심은 문명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산주의 경제의 가장 큰 결점이 되기도 하구요. 또한 성취욕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것입니다. 당糖도 마찬가지잖아요. 핏속에 들어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인공이니까. 문제는 정제된 당이 많이 몸에 들어가면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이 분비되게 하면서 몸을 망가뜨리는 게 욕심과 같은 거지요.
경제를 이야기하면 경제성장률을 따라서 이야기 하는데 이게 눈 앞에 곧 다가올 선거가 있을 때는 선거 승리와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세계적으로 공통인 게 경제성장률 2%를 기준으로 집권당의 재집권 여부가 결정된답니다. 2%가 정체인 것이고 그보다 높아야 성장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정상적인 경제 상태에서 그 정도 작용한다는 것이겠지요.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에 반대를 무조건 하면 안 됩니다. 상승하지 않는다는 건 수요가 공급보다 낮다는 것이고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 침체로 가는 것이기에.
적당한 욕구가 얼마냐의 문제로 가는 건데 난 더 나은 내일이 모두에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냐에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삶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지금 이야기를 해서 그럴 수 있는데 생각은 훨씬 전부터 했으니 그건 오해) 인류가 이 생각을 버리면 갈등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엠비시 표준에프엠 6시 30분 프로그램을 끝낼 때 꼭 하는 말이 '어제보다 더 나은 날을 기원'한다는 멘트를 하거든요.
나를 기준으로 보면 아버지보다는 분명 경제적으로 훨씬 나아졌고, 내 개인은 수입이 정점에서 내려온 상태이지만 더 내려가진 않을 거고 내 아들은 나보다 못한 거고. 집안 살림으로 볼 때 계속 나아지는 집이 많을까요,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집과 내려가는 집이 비슷할까요? 재미있는 생각이고 철학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먼저 보시겠습니다.
王曰,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今商王受惟婦言是用 昏棄厥肆祀弗答 昏棄厥遺王父母弟不迪 乃惟四方之多罪逋逃 是崇是長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俾暴虐于百姓 以奸宄于商邑.
이게 어디에 나오는 거냐 하면요 사서삼경의 삼경 중 하나인 서경에 나옵니다. 서경의 다른 이름은 상서尙書인데 무릇 경전이라 하면 종교의 교리 중 으뜸이 적힌 책을 말합니다.이 상서 중 주나라 이야기 편이 있는데 거기에서 주나라 무왕(문왕 서백의 아들, 이름은 발發)이 상나라를 엎어버리려고 군대를 일으켜 '목야대전'을 치르기 전에 목야에서 함께 참전한 다른 제후들과 병사들 앞에서 한 연설입니다. 내가 왜 이 싸움을 벌이는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말입니다. 상서의 목서라고 합니다.
'왕(무왕)이 이르시길, 옛사람이 말을 하기를,' 인데 여기까지 쉽지요? 다음은 '빈계무신 빈가지신 유가지색'입니다. 牝은 '암컷'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牝鷄는 암탉입니다. 원래 새의 암컷은 자䧳(자웅을 겨루다의 자)인데 여기는 일반적으로 동물의 암컷을 말하는 牝을 쓰고 있습니다. 晨은 '새벽'을 말합니다. 그래서 빈계무신은 유명한 사자성어로 '암탉은 새벽을 알리지 않는다'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이고 그 다음은 '유가지색'인데 惟는 '생각하다'지만 '오직'의 뜻으로 쓰이고 여기서는 '유가'가 '바로 그 집'을 뜻 한다고 볼 수 있고 索은 '탐색'에서 쓰듯 뜻이 보통 '찾다'이지만 '삭막하다'에서도 쓰이듯 '황페하여 쓸쓸하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그래서 유가지색은 유가지삭이고 '그 집은 망한다'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암탉은 새벽을 알리지 않는데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 그 집은 망한다'입니다.
서경이 우서, 하서, 상서, 주서의 4부로 되어 있는데 금문상서는 한문제 때 한 사람의 기억을 되살려 쓴 것이고 고문상서는 후한 광무제 때 공자의 옛집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서로 진본이라고 싸운 배경이 있는 다소 신뢰감이 떨어지는 책입니다. 그 이유가 분서갱유 때문이라고. 여튼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기 전의 시대이고 성차별은 물론 계급이 엄격했던 시절입니다. 또한 여기서의 '암탉'은 '달기'를 의미한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고루하다고 팽개치지 말고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匕는 도서관에서 본 책에는 뜻이 '눕다'였는데 사전들을 찾아 보니 '비수(길이가 짧고 작은 칼)'입니다. 갑골문에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 사람'의 모양인데 그 뜻이 일정하지 않고 '사람'과 '숫가락'에 쓰이는 경향이 있답니다. 비수匕首, 식비食匕(숫가락) 등이 있습니다. 比도 마찬가지로 뜻이 '견주다'입니다. 비교이구요 비중比重, 비율比率, 대비對比에 쓰입니다. 扌(手)이 붙어 '비평하다'의 뜻으로 비평입니다.
- 描은 扌(손 수)+苗(모 묘)로 '그리다'의 뜻입니다. 묘사입니다. 猫는 犭(犬)+苗로 '고양이'를 뜻합니다. 묘항현령猫項懸鈴(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궁서설묘窮鼠囓猫(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에도 스입니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여수에 온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먹을 게 있나 봅니다. 제목의 인물은 논란이 있는 사람입니다. 있을 것이 없지만 조선시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친일을 했던 자들에 대한 척결이 없던 관계로 논쟁이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그와 그의 남편이 황후와 황제를 했던 시기는 서방 제국주의들이 먹을 거 다 먹고 남은 찌그래기 찾던 때였습니다. 세계 곳곳 총 들고 돈이 되는 건 다 빼았던 시기였지요. 그 덕에 그 나라들 모두 잘 살고 있구요. 유럽에 양의 탈을 쓴, 민주주의의 첨병이라는 허울을 쓴 나라들부터 미국까지. 물론 옆에 붙은 일본과 청나라도. 그 시기에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그 두 사람은 외세를 끌어들였고 국호를 나라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대한제국으로, 그러니까 번국인 왕의 나라가 아니라 황제의 나라로 바꾼다는 미명으로.
이야기 하자면 아주 많은데 이거 딱 하나만 보겠습니다. 황제의 나라로 선포하기 위해 든 비용.
기업 상징을 CI라고 합니다. 이거 교체하는데 얼마나 들까요? 최근 2월에 SK가 했는데 간판만 바꾸는데 1000억이 들었답니다. 문서에도 들어 가고, 문패에도 들어 가고, 제복에도, ... 이것들이 천억보다 더 할 겁니다. 전문가(서울과기대 디자인 교수)에 따르면 대기업은 8000억 정도 든다고 합니다.
나라의 이름만 바꾼 게 아닙니다. 황제의 나라이니 규모와 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두머리만이 아니라 모든 관료들에도 적용이 됩니다. 비용을 찾아 보니 기록이 없나 봅니다. 하나의 예를 가지고 에둘러 추측을 해 볼 수밖에.
황제의 나라가 되었으니 중국처럼 수도가 두 개여야 한다고 평양에 제2의 수도 서경을 두어야 한다고 고종이 추진한 이 사업에 200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당시 1년 예산이 758만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그랬지만 조선 말기는 나라의 재정이 형편없었고(1897년부터 1907년까지 10년간 내장원이 거둬들인 총수입은 4,350여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황실 품위유지비(황실 제사 및 능과 전각의 수리 비용 등)로 사용했다. 대한제국기 고종의 풍경궁 건립을 둘러싼 제 인식 )그러다 보니 백성들의 피 뿐 아니라 피부도 벗겨 먹던 시정이었습니다. 고종과 그의 아내 명성황후. 만고의 역적 아닌가요? 이 하나만 보더라도.
무선산의 생태계는 은근히 아직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따금 뱀도 보이고 고라니 똥도 보이고 자주 딱따구리 소리도 들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두꺼비를 보았습니다. 거의 그렇듯 잘 잡아 놓고 녹화버튼을 깜박해서 좋은 부분은 놓치고 겨우 잡은 영상입니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내어 놓은 두 개의 매체 사진입니다.
만화에서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동그랗게 표현했던 걸 내내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엊그제 산을 걷다가 그게 내 눈에 들어 오면서 그렇게 보이는 걸 처음 확인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데 왜 그렇게 보이는지 조금 생각하다 그걸 과학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그냥 예쁜 것으로만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내 의견을 줄여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항우는 어려서 삼촌인 항량에게 보내어져 길러집니다. 그 때의 기록입니다.
숙부 항량이 젊은 항우에게 처음에는 학문을 가르쳤으나 얼마 못 가 학문은 이름만 쓸 줄 알면 된다며 그만 뒀고, 무술을 가르쳤으나 이 또한 얼마 못가 무술은 한 명의 적을 상대할 뿐이라 시시하다 하며 그만 두어서 항량이 항우에게 병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항우는 이마저도 지루해 하며 제대로 공부하지 아니하여 얼마 못 가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초패왕'이라는 칭호로 불리고 '역발산의 기개세(力拔山兮氣蓋世 산을 뽑을 힘을 가진 기개)'라는 어마어마한 개인적인 전투 능력 뿐 아니라 여러 큰 전투에서 전술적으로 뛰어남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모두가 사마천의 '사기'의 기록을 통해서 입니다. 사마천은 항우를 인간적으로 매우 나쁜, 사람을 쓸 줄 모르는, 잔혹한 사람으로 기술하면서 장군으로서는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으로 항우를 기록합니다. 어느 정도 까지냐면 그의 역사서는 표와 서를 빼고 사람을 다루는 건 본기, 세가, 열전인데 본기는 천자에 대해, 세가는 제후에 대해, 열전은 반역자나 신하에 대해 구분하여 기술하였는데 항우는 '본기'에 편입시켰습니다. 기껏 초나라왕이라고 스스로 칭했는데도. 사마천 자신의 의견대로 아주 흉악한 사람이니 열전에 가야 마땅하고 많이 봐주어도 '세가'에 가는 게 최고인데. 한나라 고조와 맞짱 뜬 사람이어서 고조를 치켜 올리기 위해 항우의 능력을 최대한 높인 것이라는 의심을 합니다. 중국 역사상 '패왕霸王'으로 불린 사람이 항우 유일한데 이것도 사마천이 붙여 준 것입니다. 공부할 수록 사마천은 거짓말을 많이 한 것이 보입니다.
봉선화鳳仙花가 봉숭아로 되었다는 게 찾아 본 모두의 의견입니다. '한국식물이름의 유래'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담 밑에 핀 예쁜 꽃을 검색해 보니 '봉선화'인데 이 꽃과 꽃 모양도, 잎 모양도, 전체 줄기도 다른 꽃 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꽃검색에서 여러 번 해보았는데 항상 봉선화래요. 난 다른 꽃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동물에 따라 배변을 숨어서 하기도, 상관없이 하기도 합니다. 보통 고양이는 사람 눈 없는 데서, 개는 아무데서나 합니다. 고양이는 포식자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감춘다고 하지만 그건 그럴싸한 짐작을 과학적 이론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는 최상은 아니지만 상당한 실력의 사냥꾼이며 초식동물들 중 똥을 감추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이 자리 잡기 전에는 용불용설이 진리였습니다. 진화론처럼 얼른 이해가 가지 않고 직관적이고 군더더기가 없고 상식적으로 끄덕여지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축으로 키우기 적당한 조건으로 제시한 몇 가지 중 교미를 사람의 눈을 피해 하지 않는다는 걸 그 하나로 제시합니다. 알기로 인정받은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그럴싸한 이야기 입니다. 사람의 말을 듣는 초식동물이라는 조건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먹을 고급음식인 고기만 나누어 먹지 않는다면 소나 말처럼 많이 먹어도 가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새들도 똥을 거의 지정한 장소에 쌉니다. 신기하게 그 나무 가지나 그 전깃줄 위에서 쌉니다. 떼로. 산길에서 본 새똥입니다. 독특하지 않습니까? 검습니다. 요새 버찌가 제대로 익은 시기입니다. 똥의 크기로 보아서 비둘기일 것 같은데 버찌를 먹고 싼 것 같습니다. 그게 달긴 하지만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픈 것이 약간의 독성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산의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생활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이 내가 차를 타고 다니는 걸 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접 내게 이야기들 했습니다. 그만큼 환경과 미래를 걱정한 사람이었거든요. 지금은 불편을 감수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기에. 앞에서 MZ세대에 대해 그냥 불편이 아니라 '머저리 세대'라는 욕까지 했습니다.며칠 전에는 서울대생들의 정치성향이 일반 국민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그 대학 자체 설문 결과를 가시로 보았으니 내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는 또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정치 이야기를 하며 간단하게 언급하기는 했는데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번에 여기서 하고 끝일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서결이는 임명되기 전부터 언론을 길들이려 했고 공영이라고 해도 될 거대 민영방송 엠비시를 목을 죄었고 뉴스토마토는 아예 곁에 오지도 못하게 기자단 등록을 취소 했드랬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모두 몸을 사린 것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지만 쬐끔은 이해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달라졌나요? 6월3일 선거가 있었고 4일 당선 공고가 나서 그 날부터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까지가 딱 2주였네요. 오늘은 3주가 시작되는 날이고. 어제와 오늘은 전임과 달리 캐나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질문지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언론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봅시다.
6월13일 내란특검 조은석이 용산참사 특수본을 총괄하면서 경찰들의 무자비한 진압의 책임은 뭉개고 철거민쪽만 두들겨 팬 사람이니 특검 지명을 취소하라고 민노당 권영국이 성명을 냈다고 경향신문에 나왔습니다. 한겨레는 이틀 뒤인 15일 나왔구요. 동아일보는 좋아라고 13일 기사 냈고. 딱 그것 뿐 경향도 한겨레도 그 한 건씩만 기사 내고는 그 어디에서도 더 이상 시끄러운 것 없이 지명된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보조검사 추천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언론이 입을 다무니 자신의 지명이 잘못 되었다고 인정하는 게 한 번이면 되었다고 더 이상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대통령도 당연히 입을 다물겠지요. 권영국의 말이 맞다면 그를 임명 취소하지 않은 임명권자는 나쁜 일을 이제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용산참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용산참사'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9년 서울특별시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의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 요약은 이렇게 하였습니다.
용산참사는 2009년 서울특별시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의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4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보상비 갈등으로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측과 경찰 및 용역 직원들 간의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사고 당시의 폭력, 안전 대책, 과잉 진압뿐만 아니라 정부의 불법 여론 조작 시도 등의 논란이 되었다.
경찰 1명, 농성자 5명이 죽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농성자 9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동일한 페이지에 26명이 처벌받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마저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라고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권력이 과잉진압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와 대한민국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당시 수사기관의 무리한 진압과 편파 수사, 여론 조사 시도 등을 지적하면서 철거민과 유족 등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권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장이었던 김석기는 20대, 21대 경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상대 후보는 권영국이었습니다. 두 번 다. 이것은 나무위키의 내용입니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019년 5월 용산 참사 조사 결과로 김 전 청장 등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했으나 서면조사에 그쳤고, 통신자료 요청에서도 김 전 청장 개인 휴대전화는 빠뜨리는 등 검찰이 김 전 청장을 주요 참고인 또는 피의자로 조사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기사의 내용입니다. 용산참사특별수사단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태원참사 건만 나오고 용산참사건은 요것만 찾았습니다.
주나라 마지막 왕인 유왕의 아버지 여왕 시절부터 망조가 있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엉망이었고 불만을 막기 위해 비밀경찰을 운용하고 백성들에게도 고자질을 하면 많은 보상을 해주자 모든 불만이 일시에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자신의 치세가 안정이 되었다고 하자 나온 말이 '중구난방衆口難防'인데 내가 요새 즐겨 쓰는 나무위키에는 한국인들이 잘못 쓰고 있는 뜻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건 잘못이고 원래의 뜻은 '여론은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지금은 공포에 질려 입을 다물고 있지만 언젠가 터져 나온다는 뜻입니다.
당태종이 위징의 간언에 시달리다 못해 죽이겠다고 하자 황후가 '밝은 군주 밑에 곧은 신하가 있어 축하한다'고 인사를 드리자 분노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언론, 여론이 제대로 위정자에게 전달이 되지 않으면 우두머리는 자신의 모든 결정이 옳은 것인 줄 알게 되고 자신의 멋대로 정치를 할 것이 분명합니다. 민정수석의 건은 눈에 보이는 비리여서 여럿이 떠드니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 건은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 그냥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중요한 계기가 되는 건데 이게 그냥 넘어 가면 그도 앞선 노와 문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멋있는 척 하는 거 즐겨 하는 사람의 집에 가면 많이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남송의 호인의 '독사관견'에 盡人事聽天命이 나오는데 '기다릴 대' 대신 '들을 청'이니 맥락 상 같은 걸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명이 조조를 적벽대전 마무리에서 관우에게 길목을 지키라고 했는데 독 안에 든 걸 놓아주자 천무에서 그가 아직 죽을 때가 아니어서 관우에게 조조에 전에 진 빚을 갚을 겸 사사건건 자신에게 덤비는 관우를 혼내 줄 겸 그 역할을 맡겼다고 하는 데서 나온 말이라고 두산백과에 나와 있답니다.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으로. 하지만 이 표현은 삼국지연의에 없습니다.
여튼 이 말에서 盡의 뜻은 '다하다'입니다. 내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다'의 뜻은 '목숨을 걸고'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온 힘을 모두 실어서 행했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하늘 말고 다른 사람이나 요인에서 찾으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많은 공력을 들인 일이 실패하면 사람은 그 원인을 누군가에게 돌리려 하거나 핑계를 대려고 하는데 그러지 말라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뜻과는 많이 다른 것입니다.
탐관오리貪官汚吏 : 「명사」 백성의 재물을 탐내어 빼앗는, 행실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표준국어대사전)
단어의 뜻을 밝힐 때 표준국어대사전을 꼭 함께 인용하는데 신뢰성보다는 권위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나는 우리말 맞춤법을 만드는 사람들의 실력과 돈 앞에서의 의연함을 믿지 않습니다.
貪(탐낼 탐), 官(벼슬 관), 汚(더러울 오), 吏(아전 리). 관이나 리 모두 벼슬아치이고 그래서 '관리'입니다. 희대의 무능하고 나쁜 정권은 탐관오리마저 양성하고 우두머리가 물러난 지금까지도 정부의 곳곳에서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 나무위키에서 '탐관오리'를 검색하면 역대, 현재까지 탐관오리 명단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앞의 글과 이번 글에 때 아닌 단어의 뜻을 스는 이유는 지난 몇 달간 개판인 정치판에서 많이 나온 그러면서 제대로 쓰이지 않았던 말을 정리해 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형해形骸 : 생명이 없는 육체를 말합니다. '형해화 한다'고 쓰입니다.
= 이준석, 민주 선거법 개정 움직임에 "이재명, 법치 형해화"(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시도에 대해)
= 한 대행, 헌재법 거부권 행사…"대통령 임명권 형해화"(국회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대법관을 대통령이 7일 이내로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된 것으로 본다는 민주당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황당무계荒唐無稽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표중국어대사전) 荒(거칠 황), 唐(당나라 당), 無(없을 무), 稽(상고할 계). 허황되고 허풍스러워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21대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 둘어 가 보니 컴퓨터 도 필기구도 하나도 없자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폄훼 : (貶毁)「명사」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표준국어대사전). 貶(낮출 폄)+毁(헐 훼)
폄하 : (貶下)「명사」 가치를 깎아내림(표준국어대사전).
그러니 둘 다 쓸 수 있는 말이고 뜻이 다릅니다. '그가 한 말을 폄훼하는 것'은 말뜻을 비틀어 왜곡하는 것으로 보면 되고 '그가 한 말을 폄하하는 것'은 그가 한 말이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1. "god? 한물갔잖아" 폄훼한 경주시장, 결국 사과
2. 4.3 왜곡·폄훼한 김문수, 유족회 항의에도 사과 안 해
3. 경주시장 "god=한물간 가수" 폄하 발언
1번과 3번의 동일한 일에 대한 표현이 다른데 무엇이 맞을까요. 당연히 3번이며 다른 매체들에서 모두 '폄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번과 3번 모두 '네이트뉴스'라는 매체에서 쓴 것입니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인터넷뉴스인 건데 젊은 사람들은 저런 걸 뉴스로 받아들인다고 하니 이거 원.
- 詹은 '첨사'라는 고려시대 벼슬 말고는 쓰이는 데가 없는 글자입니다. 제부수도 아니고 부수는 言입니다. 水(氵)가 붙어 '맑다, 담박하다'는 뜻으로 암담. 手(扌)가 붙어 '메다'는 뜻으로 擔(멜 담)이 되어 부담負擔, 月(肉 육달월)이 붙어 膽(쓸개 담)이 되어 간담肝膽, 간담상조肝膽相助 등에 쓰입니다.
- 包는 팔이 아직 생기지 않은 아기가 어미의 몸 속에 둘러 싸인 모습인데 형성자입니다. 부수가 사巳(여섯째 지지 사)이고 勹(쌀 포)가 소리부라네요. 여튼 사전에 그렇습니다. 갑골문에는 앞에 설명한 대로 모양입니다. . 포장입니다. 포함包含, 포괄包括, 포용包容 등에 쓰입니다. 포의包衣는 소설을 읽다 보게 된 단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 않고 중국(청)에서 특별한 직함(관직) 없이 황제를 보좌하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관직에 나가기 싫어하는 인재를 황제가 붙잡아 놓고 조언을 듣는 역할입니다.
* 사巳는 여섯째 지지이니 자전을 찾아 보면 '뱀 사'로 되어 있으나 열 개의 천간과 열두 개의 지지 모두 그 듯과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이 글자도 그렇습니다. 갑골문에 이렇게 되어 있어 '아직 손과 발이 자라지 않은 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뱀 사'는 작은 동물임을 강조하는 虫이 붙어 蛇로 씁니다.
남자, 교육 받은 남자, 예의 바른 남자, 지조 있는 남자, 뿌리 있는 남자. 이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대부 이겠지요?원래 중국에서 쓰던 의미와 조선에서 달라졌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고려, 조선 시대 문관 관료의 총칭'입니다. 그러면 원래의 의미가 무엇이었을지 찾아 보겠습니다.
士大夫는 士+大夫입니다. 士를 찾아 보았습니다. 갑골문이 발견되지 않았던 시기에 쓰여진 한자의 불후의 사전인 설문해자에 나온 말입니다.
事와 같아서 '일을 맡아서 하다'의 뜻이다.숫자는 一에서 시작하여 十에서 끝난다. ... 공자는 ''열 가지의 많은 일을 유추해 하나로 귀납할 수 있는 사람이 士이다."라고 했다.
설문해자는 후한시대에 쓴 것으로 당연히 공자의 뒷 세대이고 유가의 영향력 아래에 이미 있던 시기입니다. 백양은 중국 어느 시기에도 정권은 항상 유가의 이념에 따른다고 했지만 거의 모든 시기에 도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튼 위정자들은 항상 유가의 가르침을 일이 있을 때마다 앞에 세웠습니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공자가 노나라에서 처음으로 대사구의 벼슬로 한 일은 예를 가르친다면서 예법을 노래와 춤으로 보여 달라고 하고서 그것이 주나라의 예법에 맞지 않다며 연기자들 모두의 손과 발을 잘랐답니다. 그의 '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예'가 아니고 '예법', 그러니까 어떤 행사 때는 옷을 어떻게 입고 어떤 순서로 어느 방향에 선 다음 어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며... 이딴 것이 그의 '예'이거늘 이게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지만 왕(혹은 황제)의 주변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어서 춘추시대에 주나라가 쭈그러 들어 주나라의 예법이 거의 사라진 마당에 그걸 계승했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가 공자이고 그가 주창하고 다닌 것이 고작 그것일 뿐인데 그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士가 공자 이후에 생긴 건지 찾아 보니 갑골문에 있습니다.
갑골문의 士는 갑골문과 같아 소개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뜻이냐가 중요한데 도끼 모양이라고 하는 말이 많은데 지금은 쓰이지 않는 한자 牡(수컷 모)에서 원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소牛와 士의 결합인 회의자인데 士기 수컷의 생식기라고 합니다. 이것이 나중에 土로 바뀌었답니다. 그러면 士는 설문해자의 설명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남성을 지칭하다가 미칭으로 변하면서 지식인을 뜻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역사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士는 공자가 사랑한 주나라에서 예법, 그러니까 계급 질서는 공, 경, 대부 그리고 그 다음이 士입니다. 公은 주나라 왕이 봉한 봉국의 우두머리이고 그 봉국의 으뜸 신하가 '卿'이며 중하급 관리가 '大夫'입니다. 벼슬이 없으면서 벼슬을 할 수 있는 자들이 士입니다. 그러니까 고려, 조선에서는 끝의 두 계급을 붙여서 다른 뜻으로 쓴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전 정권에서 대통령의 칭호에 '각하'라는 것을 붙이냐고 했던 멍청이들이 각료, 그러니까 장관급에 붙이는 각하라는 호칭을 박정희가 썼다고 붙이려는 것처럼 '우리 가문처럼 사대부가에서 그런...' 어쩌고 하는 것은 중국을 따라 하면서 중국의 역사를 모르고 하는,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보면 '기껏 사대부 주제에...'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이 잘못 쓰는 말이 꽤 있습니다. 대기만성처럼. 그릇 큰 건 만들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어떻게 갖다 붙이면 억지를 슬 수 있지만 궁즉통은 다릅니다. 이걸 사람들은 '궁하면 통한다'로 써서 '아주 방법이 없어서 더 수를 쓸 수 없을 대는 그런 방법을 써도 된다'거나 '사람 죽으란 법 없다'와 같은 상황에서 습니다.
이 말은 원문이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입니다. 궁하면 이 아닙니다. 궁극에 도달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되며 통하게 되며 통하게 되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역의 괘를 해석할 때 쓰는 말로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힘든 시기를 함께 한 아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糟糠之妻 입니다. 糟는 뜻이 지게미입니다. 지게미는 술을 빚을 때 짜 내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먹었습니다. 糠의 뜻은 '겨'인데 보리나 밀, 벼의 겉껍질입니다. 겨는 억세어 사람이 먹을 수 없고 소 사료로 주었습니다. 겉껍질을 벗겨 내고 난 쌍을 현미라고 하고 그 껍질, 그러니까 벼의 속껍질을 '기울'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씹기가 힘들었는데 배고프니 먹었습니다. 보리와 밀의 기울은 떡처럼 만들어 소금간과 단 것(사카린 등)을 넣어 밥을 할 대 위에 얹어 쪘는데 그게 '개떡'입니다. 배고파서 먹은 것이지 씹으면 모래 씹는 것처럼 소리도 나고 심각이 아주 나빴는데 계속 씹으면 고소한 멋이 났습니다. 그래서 조강지처라는 말이 그런 뜻에 스이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이 나오게 된 이야기 입니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의 누나가 과부가 되었는데 재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송홍'이라는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작전을 짰습니다. 그를 불러 광무제가 물었습니다. 당시 민간에서 유명한 말입니다.
"貴易交,富易妻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귀하게 되면 친구를 바꾸고 잘살게 되면 아내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별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또 그것이 도리가 아니어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에 송홍이 답하였습니다.
"貧賤之知 不可忘,糟糠之妻 不下堂." 가난하고 천했던 시절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가난한 시절을 함께 한 아내는 내쳐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후한서의 표현에 다르면 광무제가 누나에게 '잘 되지 않겠네요'라고 했답니다.
한자 그대로 보면 무슨 말인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쉬는 글', '쉬는 문서', 글쓰기를 쉬다' 뭐 어떤 것도 이상합니다. 소설을 읽다 본 한자어인데 이혼증서입니다. 중국소설을 읽다 처음 알게 된 건데 남자가 여자를 부양하지 않겠다거나 부양할 능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 만나도 된다는 뜻으로 써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이혼'이라고만 하니 무의식적으로 여자에게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남자가 써주는 것입니다.
어원을 찾아보니 뜬금없는 '휴거'만 나오고 없습니다. '書'는 '문서'를 뜻하니 그건 킵하고 休를 찾아 보니 '그만 두다'라는 뜻이 있네요. 그런데 이 듯으로 스이는 건 '휴서'와 휴지休紙 뿐입니다.
구김당 후보의 득표율은 얼마나 나올까요. 경향신문 한 기사에서는 39~40으로 보던데요. 저는 35~40인데 그 차이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가 있는 것은 중도 혹은 부동층이라고 불리우는 선거인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들은 어느 편을 함부로 들지 않고 냉정하게 후보를 판단한다는 멋있는 포장을 쓰고 있는데 그냥 허울이라는 게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너무도 명확하게. 후보 본인은 계엄 사과 없고 탄핵은 반대이며 다만 계엄으로 사람들이 피해 입어 미안하다는 입장입니다. 거기에 반헌법 계엄의 당사자이자 부정선거론자가 편을 들었습니다. 또한 거기에 부정선거를 전면에 걸었던 후보가 자신이 사퇴하고 구김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좌고우면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그 당 후보를 찍는다는 것은 반헌법 판정을 이미 받은 계엄을 지지하고 마찬가지로 수십, 수백건의 법원판결로 부정한 것이 없다고 확인된 부정선거 주장도 지지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걸 함께 외치는 것이 솔직하기라도 한 건데 이들은 멋있는 척하고 있으니 더 더럽습니다.
다시 검찰과 법원과 언론에 대한 비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제가 공부한 바에 따르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시작은 350만년이라고 하지만 문명이 시작된 건 현재 밝혀진 바에 따르면 수메르 기원전 7천년이니 통틀어 1만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 시간 동안 인류는 모여 살면 이견이 존재하게 되니 어떻게 서로 다른 생각을 모아 국가를 형성할 것인지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 중 현재까지 제일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입니다.
만장일치면 좋겠지만 그것은 씨족사회처럼 작은 집단에서나 가능합니다. 집단이 커지면 이익을 더 많이 보는 자의 이익이 다른 구성원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작은 이익을 주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이견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힘센 집단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수월했고 그런 체제를 인류는 도입했습니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요. 구성원 모두가 똑같은 권리를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혁명이 시작이었고 바스티유 감옥을 깨뜨린 것이 1789년이며 그러고도 수십 년 엄청나게 많은 피를 뿌리며 모두에게 참정권이 주어졌습니다. 지금 그런 주권이 주어지지 않는 나라는 제법 되지만 민주주의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참정권이 주어지니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습니다. 민주주의는 시끄럽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숭상하는 이들은 '시끄러우니 제한하자는 거고 실은 두들겨 패고 감옥에 넣자'고 말하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의견이 다르고 서로 자신의 주장을 물리지 않으면 다수결로 하자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투표와 선거라는 제도입니다. 정리해서 짧게 말하면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투표와 선거가 생명인 것입니다. 그 말은 선거에 부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부정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여러 번 나왔는데도 그걸 주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유언비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세 집단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을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죄목으로 왜 처벌하지 않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 어떤 언론도 이런 관점으로 단호함을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누가 당선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 후보가 이런 상황에서도 35%이상 나올 거라는 게 이 나라 민주주의의 미래입니다.
책을 읽다 꽤 특이한 글자를 발견했습니다. 구寇 인데 음이 뭔지 몰라 메모장에 필기로 해 두었다가 오늘에야 공부 했습니다. 소리는 '구', 뜻은 '도둑'입니다. '왜구' 할 때 쓴 그 '구'입니다.
이 글자는 宀(집 면)+元(으뜸 원)+攴(칠 복)입니다. 元는 사람의 옆 모습에 머리를 크게 그린 것으로 여기서는 '사람'을 의미하고 攴은 부수로 쓰이는 것으로 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석을 하면 '사람을 집(종묘)로 데리고 와서 매로 때리는 모양'으로 갑골문에는 없고 금문에 그 모양으로 있습니다.
설문해자에 그렇게 해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문을 찾으려고 검색해 보니 철학박사라는 사람이 서당을 열고 몽둥이를 들고 집안에 들어와 때리는 모습이라고 설명 하네요. 이 사람은 설문해자도 보지 않고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몽둥이를 든 주체가 정반대이니 말입니다. 宀+元=完이고 이 글자에 攴을 더한 것이라는 해석은 누구나 같습니다.
지식이란 게 인공지능 기술이 획기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되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어느 정도는 지금도 작동합니다. 아주아주 어리석게도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로 스스로 꼰대가 되기도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머리에 싱싱한 게 많이 들어 있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내겐 매우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많이 공부하려고 합니다.
최근 텔레비전에서 운동을 심하게 하는 운동선수 몇이 운동 후에 냉샤워를 하면서 추천한다고 해서 따라해 보았습니다. 운동 전후에는 식사도, 찬물도, 찬물 샤워도 다 해롭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 주어야 한다는 게 한의학을 배운 사람의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몇 년 전부터 어깨와 목 근육 뭉침이 심해 경락마사지까지 여러 번 맏아 온 터라 한 번 따라 해 보았습니다.
그들처럼 질소통에 들어 간 것은 아니고 아주 찬물로 샤워를 잠깐 해 본 건데 세상에 그렇게 개운할 수 없고 근육과 관절에 불편함이 거의 없는 겁니다. 이 집에는 상수원에서 직통으로 들어 오는 물이라 냉기가 엄청나서 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할 수 없었는데 그 효과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머리의 혈압을 급속히 올리는 게 느껴 집니다. 아직 심폐 기능이 괜찮으니 조심해서 하고 있는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지만 나대기 좋아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 초록창 지식인에 올려 놓은 것들은 쓰레기가 제법 있습니다. 셔츠 단추 때문에 다림질이 힘들면 단추를 아래로 해서 다리면 쉽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해 보았는데 될 리 없었구요. 유리창의 오래된 물 얼룩 지우는 거 아무리 해도 안 되길래 식초를 쓰면 된대서 그것도 속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다시 다리면 되고 유리창은 칼로 긁어 낼 것이 아니면 그냥 참다가 교체하면 되지요 뭐.
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중국은 권력의 부침이 잦았고 그 때문에 황제가 성인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대를 잇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실제 권력을 황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황제가 어릴 수록 좋은 것이고 온갖 수단을 써서 어린 황제를 만들었습니다. 황제는 하늘의 자손이니 나라를 뒤엎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어서 형식적으로 2인자가 되는 쪽을 대부분 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위에는 한 명이 있을 뿐읻=고 만백성은 자신의 밑에 있다는 표현이 일상에 쓰이게 된 것입니다.
忍(참을 인)자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刀에 붙어 있는 점이 '피'인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 글자는 刃(칼날 인)+心(마음 심)인데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刃이잖아요. 이건 지사자입니다. 刀(칼 도)+丶(점 주)로 되어 있는데 칼에서 날이 있는 부분에 점을 찍은 것으로 '칼날'을 의미하는 지사자입니다. 그래서 예리한 칼날에 에이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검색해 보면 잘난 체하는 글들이 엄청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때 참냐는 것이지요. 힘이 없어 참을 때도, 힘은 있는데 후과가 두려워서, 힘이 있는데 상대가 불쌍해서 등 어려 경우가 있을 건데 어지 되었건 참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내가 항상 지키기 어려워 항상(!) 되새기는 말 인욕최강忍辱最强, 그러니까 굴욕을 견디어 내는 겟이 제일 강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살라고 합니다.
- 䉭는 목갈기 털이 휘날리는 것을 상형한 글자로 부수는 巛(개미허리 천)이지만 川(내 천)과 같이 쓰이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으며 이 글자 홀로 쓰이는 경우가 보이지 않습니다. 왼쪽에 犭(개사슴록변)이 붙어 獵(사냥 렵)이 되어 수렵, 月(육달월)이 붙어 臘(납향 랍, 섣달 랍)이 되어 구랍에 쓰입니다.
* 추가 설명이 필요 합니다. 글자의 왼쪽은 '변'이라고 하고 狗(개 구), 오른쪽은 '방'이라 하는데 獸(짐승 수) 犭나 犬이나 같은 글자입니다. 왼쪽 변에 붙을 때 모양이 바뀌는 것일 뿐입니다. 犭는 '개사슴록변'이라고 부르는데 거기에서 보듯 이름이 아니고 그 글자는 '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래 犬은 큰 개를 말하고 狗는 작은 개를 말하는데 중국은 지금도 구분하여 쓰는데 우리는 그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전자는 애완용, 후자는 식용일 때 쓴다고 보통 그래 왔습니다. 臘은 臘日을 이르는 말인데 동지 뒤 세 번째 술戌일에 사냥감을 제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그 날이라고 합니다. 戌일로 고정 된 게 아니고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다른 날로 이동하기는 했는데 아주 큰 국가적 행사였다고 합니다. '구랍'이라고 하는 건 쓸데없이 많이 아는 척 하는 말로 정월 지났을 때 전 해의 섣달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따금 듣는 말이어서 소개 했습니다.
- 混은 여기에서는 뜻이 '섞을'인데 '섞일'로 되어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능동과 피동을 명확히 구분하는데 한문은 글의 앞뒤 맥락에 따라서 판단하면서 이러는 것 같습니다. 혼선, 혼합에 쓰입니다. 沌은 불쌍하게도 混자와만 함께 쓰이네요.
- 穴은 입구 양쪽에 받침목이 있는 동굴집의 상형으로 혈거에 쓰입니다. 이걸 부수로 갖는 글자가 究(연구할 구), 空(빌 공), 穿(뚫을 천) 등이 있는데 천공입니다. 구멍을 뚫는다는 말입니다.
- 注는 '물을 대다'의 뜻으로 주입에 쓰이고 주시注視, 주의注意, 주목注目 등에도 쓰입니다. 駐는 '머무르다'의 뜻으로 주둔에 쓰이고 주차駐車에도 쓰입니다.
키오스크는 이젠 기본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자치센터)에도 직원보다 기계로 할 수 있는 서류는 기계로 하라고 입구에 크게 써 붙여 놓았습니다.
도서관 티슈공급기가 어느 날 바뀌었습니다. 보통 볼 수 있는 한 장씩 뽑아 쓰는 것이었거든요. 종이가 나와 있는 것을 보니 톱날처럼 생겨서 떼어 쓰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줌을 누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다 누고 혹시 하고 입구에 손을 대오 보니 자동으로 종이가 나오는 겁니다. 참 별 걸 다 기계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해야 할 게 많습니다.
신상의 변화가 큰 게 여러 건이 터지면서 빠른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집을 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중개업자한테 당했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집은 하나씩 고쳐 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장판을 깔기로 했습니다. 다른 집에서 자투리 장판이 있어서 방의 크기와 장판의 조각들 넓이를 합산해서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장판 모서리를 조금씩 여유를 두어 벽면에 세우는 것을 '걸레받이'라고 하더라구요. 두 면을 해보고는 하지 않아도 되니 그 엄청난 수고로움은 건너기로 했습니다. 조각을 이어 붙이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일을 나누어 하다 보니 거의 2주가 걸렸습니다.
어쩌겠어요. 지내다 영 보기 싫으면 돈 들여 해야지요. 이보다 살짝 큰 방 하나 입주 전에 했을 때 30만원 달라더라구요. 그래서 내 힘으로 해 본 거였어요. 장판이 새걸로 있으면 잘 할 수 있는데.
교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줄어 들고 있다는 건 오래 된 사실입니다. 스스로 자초한 게 있다고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지위가 불안정해 졌다는 것입니다. 기업주와 노동자가 윈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 확장을 기업주가 용인하고 기업의 경영을 투명하게 하면 되는 일인데 그걸 기업주들은 자신의 권한을 양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되어 있습니다. 교사는 어떨까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가 늘어나면서 교사의 권리도 보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교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체험학습을 인솔하지 않겠다고 완전 보이콧 한 상태입니다.
길을 걷다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방책을 세워야 하는 것인지...
아침 산길을 가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항상 듣는 방송이 없어서 손경제의 이종훈 작가가 대신 공부해 주는 걸 찾아서 듣고 있는데 '촌지'의 역사에 대한 게 있어서 그걸 들었습니다. 바깥에서 보는 교사에 대한 정보와 시선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근거 부족한 악의적인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 항상 느낍니다. 한때 봉급은 모두 저축하고 촌지로 생활비 충당했다는 건 정점입니다. 무슨 덕수도 아니고. 말도 되지 않는 걸 믿었다니. 작가는 스승의 날도 받고 가정방문 때도 받고 또 언제도 받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바쳤을까요, 바치는 걸 보았을까요. 나도 끔찍하게 받는 걸 싫어 했는데 일 년에 두 번 들이미는 사람도 없었고 그러는 사람도 열 명도 되지 않았으니 경우에 따라 다른 거라고 해도 너무한 것 같아요. 강남은 두세 번 받은 것으로 일년 생활비가 되었나?한 달 생활비 2백이라 해도 일년이면 2천사백을 받았으면 긁어 모은 건데..
내 경험은 국민학교 5학년 때 일제고사 군내 2위 했다고 그 가난했던 살림에 돼지고기 삶고 한 대야 머리에 이고 힌 사간 걸어 학교에 찾아 대접했던 것과 고등학교 일문계 광주로 원서를 써지지 않는다고 돈달라는가 보다고 학교 찾은 거 딱 두 번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아예 최하 빈곤층이어서 고개 처박고 공부만 해서 세상 물정 몰랐는데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2년 후배가 당시 바쳐졌던 걸 듣고 놀랐지만 몰랐던 거여서 그랬지 내역이 놀랐던 규모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후반기에 처음 듣는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문교부(현재는 교육부)에서 공문으로 전교조 교사 판별법을 내려 보냈다는 것입니다. 당시 학교단위 평교사협의회가 전국교사현의회(전교협)으로 하나로 묶였고 탄압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게 89년 연초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빠르게 조직이 꾸려지고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이 논쟁을 통해 반대의 의경이 있었음에도 진행이 되고 5월29이었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결성대회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이 동원 되었고 힘든 과정을 거쳐 창립 선언을 했습니다, 죽이겠다고 달려 들었고 죽음으로 맞섰습니다. 가까웠던 초등에 있었던 사람은 수업 중에 경찰이었던(잎사귀 4개) 아버지의 손에 말 그대로 머리 끄덩이를 잡혀 끌려나간 뒤 1주일 동안 자신의 방에 갖혀 살았습ㄴ니다.
난 이 공문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명단 공개에 대해 의견이 많았지만 대부분 공개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려워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경향신문에 나온 것이고 한겨레, 시사인 등에서도 기사로 나왔던 걸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전남에서는 학교 민주화를 위해 관리자와 면담하고 싸울 때 보통 무리 지어 했기 때문에 그냥 노출이 되었던 거라 그랬습니다. 조합원과 후원회원이 구분이 되었고 무관심자와 극력 반대자의 4가지로 구분했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자연히 노출 된 거였지요. 물론 쪽수가 많다고 엄청 으스대었던 여수(그 때는 내가 속한 여천이 분리되었을 때)는 한때 주먹을 섰다는 지회장이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있으면 혼자 가서 교장을 을러 대서 조합원 노출이 거의 없었으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제사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닙니다. 전교조 교사들이 하려고 했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정부와 대다수의 국민, 그리고 조합원이 아니었던, 전교조 집단을 배척했던 교사들은 어떤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바로 이 점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바로 생각이 든 한 예가 있습니다. 여수화학고등학교에서 바로 옆의 공단으로 인원을 일부 공급하는데 이 대 면접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회사 면접관이 기피하는 사원. 자기주도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자. 리더십이 있는 자. 이런 학생은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들었거든요. 처음 듣고 놀랐는데 3초도 안 되어 이해 되더라구요. 바로 이런 수동적이고 긱적인 인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요. 질서에 순응하는. 지금은 다른가?
얼마 전 바보 둘과 서울대 출신 미녀 하나 모두 셋을 패널로 둔 역사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 양귀비를 이야기 하면서 당 현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양귀비의 귀비가 후궁의 직급 중 하나라는 설명도 없이 그걸 이름으로 용인하고 본명은 양옥환이었다고 하는 수준의 프로그램. 인터넷에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컨텐츠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 나라 역사는 정말 공부할수록 너무도 많은 것이 뻥이라는 것에 실은 안심이 됩니다. 그들은 이웃한 경계의 대상이잖아요.
그들의 학문의 수준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공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의 술자리 한자놀이 하나를 소개 합니다.
물水(수)을 더하면 시내溪(계)가 되고 물水을 빼면 어찌奚(해)가 되는데 거기에 다시 새鳥(조)를 더하면 닭鷄(계)이 된다. 이 문제를 처음 출제자가 내면 그 다음을 이어야 합니다. 다음 사람이
나무木(목)를 더하면 바둑棋(기)이 되고 나무木을 빼면 그其(기)가 되며 거기에 다시 하품欠(흠)을 더하면 속임欺(기)가 된다. 다음 이어 받은 사람이
나무木를 더하여 다리橋(교)가 되고 나무木를 빼면 높음喬(교)이 되는데 거기에 다시 계집女(녀)을 더하면 아리따움嬌(교)이 된다.
어떻습니까. 그들의 수준.
구김당의 밖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문수만 빼고 모두 탈당 하라는 것이고 스스로 하지 않는다면 출당이라도 시켜야 한다는 것 일색입니다. 이것 간단한 일 들여다 보겠습니다.
첫째, 석열이는 이런 굴욕을 참으며 왜 당적을 유지하려 할까요. 이건 누구나 압니다. 내란죄는 최소한의 형량이 무기징역입니다. 자신의 뒤를 받쳐 줄 든든한 뒷배가 필요한데 그래서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상황해석의 문제입니다. 나가라는 것은 이번 대선에 그가 구김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이기 때문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그네들 뿐만 아니라 뉴스를 전하는 그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지금까지로 본다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석열이가 당에 해를 끼친 행위로 당을 나간다면 스스로 걸어 나가게 두는 것과 쫓아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높겠습니까.
그러면 왜 이런 상황에 머물러 있는지 봐야지요. 그 당은 현재 전국 정당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영남과 강남만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들은 기자의 이야기는 TK, PK 통틀어 유권자가 전체의 4분의 1이라네요. 그들은 대선 이후 당권(당대표)과 다음 총선을 보고 있는 건데요. 출당이라는 칼에 피를 묻힌 사람은 다음 기회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선 표와 상관없이 그냥 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그들의 입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나쁜 자들이 있습니다. 언론입니다. 그들은 왜 이런 더럽고 유치한 수작을 벌이는 행태를 국민들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는 걸까요. 유튜브나 인터넷언론으로 빠져 나가는 건 그들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 皆는 개근에서 쓰이고, 개기일식皆旣日蝕에서도 쓰입니다.
- 蠱는 蟲(벌레 충)+皿(그릇 명)의 회의자로 뱃속의 벌레를 뜻합니다. 그런데 쓰임에서는 거의 '미혹하다'는 뜻으로 쓰여 고혹적에서 보이고 무고에도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무고'는 誣(거짓 무)告(알릴 고)이고 여기의 '무고'는 무술에 기대어 상대를 해치려는 일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해치고 싶은 상대의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찌르는 것인데 동양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서양에도 있었습니다. 과거완료형이 아닌 것 같지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손바닥 王자도 그 일종이니까요.
인간의 특성에 따라 직립보행을 하는 특성으로 두 발로 곧게 선다는 의미에서 호모 에렉투스, 도구를 쓴다는 특성에서 호모 하빌리스 슬기롭다는 의미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이름 하듯이 민주주의도 그 특성에 따라 몇 가지 불립니다.
- 이름으로는 아닌데 공화정이라는 자체가 민주주의와 분리된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어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중요한 성질입니다. 그러면서 이 공화정은 권력을 나누는 삼권분립을 동반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구성원(시민)이 선출하는 의회와 살림을 하는 행정부와 사람들의 갈등을 강제로 화해시키는 사법부로 나뉘는데 나라별로 차이가 있고 대한민국은 행정부의 수반은 의원을 선출한 동일한 주체인 시민이 직접 선출을 하고 사법부는 선출된 대통령이 윗대가리(!)들을 임명합니다. 미국은 판사는 직접 뽑고 검사는 지자체장이 임명할 겁니다. 여튼 가장 중요한 권력은 의회이고 나라의 살림을 맡긴 행정부는 의회의 감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놈들은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라는 행정부 관리 뿐 아니라 감사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처럼 행정부와 독립적이어야 하는 기관장 거의 모두를 국회의 동의를 무시하고 임명해 놓고 의회가 예산 결정권을 발동하자 그 권리를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삼권분립의 기본정신을 모르던지 완전히 무시한 집단입니다. 구김당 말입니다.
-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헌법의 머리에 명시한 나라의 주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직접 권리 행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협소하게 보면 학교에서 배운 세 가지의 권리 중 가장 중요한 참정권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 통해 구성한 의회를 행정부의 머리일 뿐인 대통령이 밟으려 한 것입니다.
- 의회민주주의란 말이 있잖습니까. 세 권력이 있어도 의회가 그 중심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정당민주주의란 이름이 있습니다. 아무리 개판인 미국도 두 개의 당이 있고 전체주의로 볼 수 있는 북한도 정당들이 형식적으로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김당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정당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당한 절차로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는 당 지도부들이 그 지위를 취소하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바꿔치기 하려다 당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입니다. 이들은 '당'의 기능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덕수가 돈 때문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썼을 대 누구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며칠만에 내 예상이 맞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유까지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그러니 하나 더 예상해 봅니다. 구김당의 후보 문수는 얼마나 표를 얻을까요. 정치 관련 스피커들 말처럼 15%일까요, 35%일까요?
바로 이건데요. 보수와 우익의 차이를 이야기 했잖아요. 보수는 없어졌습니다. 조갑제나 정규재 누구냐 그런 얘들이 보스 참칭하잖아요. 그 점에서 내 이익이 있으면 내 편이라는 것만 남아 있으니 그게 보수니 우익이니 아무 의미가 없는 이익집단일 뿐 입니다. 여기서 15%인지 35%인지가 결정이 되는데 그렇게 보면 쉽습니다. 보수인 척 했던 애들이 15%와 35% 사이에 있던 것 들인데 이렇게 상황을 판단한다면 결국 그 차이인 20%인 애들은 아주 얍삽한 균형을 유지한, 그레이스한, 보수인 척한 그런 놈들이란 거지요. 그러면 보이지요? 여론 설문에서는 양심이 있는 척 하지만 이익이 실존하는 투표에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 선택을 합니다. 참, 이준석이 변수일까요? 그는 그 당을 떠나며 절연을 선언했기 때문에 구김당에서 그를 따라갈 표는 이미 예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구김당 문수는 30% 이상 나옵니다.
15% 이하 나오면 정치 관련 더 이상 이야기 없습니다.
- 뜻이 '아닐'인데 상형자로 아직 굽지 않은 활을 실로 동여 매는 모양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 잡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 쓰임은 '불소'에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 塞=土+하

- 뜻이 '아닐'인데 상형자로 아직 굽지 않은 활을 실로 동여 매는 모양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 잡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 쓰임은 '불소'에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 塞=土+(터질 하)로 되어 있는데 뜻은 위에 "변방'에서 '새옹지마', 요새要塞 등이 있고 '막히다'의 뜻으로는 '어색', 경색梗塞, 발본색원塞源 등이 있습니다.
한창 자신있게 일을 받아들이고 봉급 따지지 않고 훨씬 받은 것보다 일을 많이 했을 때 출장을 다녀 왔는데 그것도 여러 날, 동료들이 없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큰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없으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 물론 학교마다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 정도가 차이가 있고 부임해 가보면 정말 개판인 곳도 꽤 있지만 그래도 그건 충격이었습니다. 개판이어도 돌아가고 있고 그깟 감사도 형식적이니.
아침에 산에서 내려 오는데 초등학교가 아니 온 동네가 들썩이게 남자의 호령소리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하늘과 땅을 울렸습니다. 살펴 보니 오락 행사 대행사 직원이 와서 자신들의 장비와 진행자가 동원이 되어 한 학년 또는 대 개 학년의 아이들을 세워놓고 오락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가로, 세로 반듯이 줄과 칸을 맞추어 반팔 간격으로 서 있었고 이따금 합창으로 '예!"라는 함성만 들리고 계속 진행자의 우렁찬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두 집 청소하고 헬스 다녀 오고 12시 넘어서까지. 저런 수동적인 오락은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그저 줄맞추어 서서 '예'만 이따금 하는 거요.
실은 그것보다 더 문제인 것이 있습니다. 교사인지 모르겠는데 한두 명 정도 질서유지하는 사람이 대오의 귀퉁이에 서있었는데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대행사 직원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옛날로 보자면 소풍이나 체육대회일 건데 교사들은 빠지고 외부에서 모조리 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큰 문제입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외부에 맡기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돈을 쓴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인 자신들의 쓸모를 하나 없애는 것입니다. 요즘 학교는 공부를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닌데 이런 활동에서도 교사가 빠지면 아이들에게 교사의 역할은 훨씬 없어 보일 것입니다.
그런 업종들이 있는데 행정실의 시설직입니다.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시험 볼 때 시험지 인쇄해 주는 것 뿐이라고 말을 해도 될 것입니다. 화단과 나무 가꾸는 것부터 유리창 교체, 전기와 수도, 제초작업, 운동장 관리 그 어떤 것도 전부 돈 주고 외부 업체에서 관리합니다. 여러 해 전부터는 학교마다 있던 시설직은 교육청에 몇 명만 두고 한 명이 여러 학교를 돌아가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일을 하지 않는다고 계속 학교에서 교육청에 민원을 넣습니다. 결국 그 업종 없어 집니다.
또 하나는 급식실입니다. 방학 때면 임금을 타 먹기 위해 출근을 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몇 시간 있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음식 재료비와 수고비를 줄 테니 밥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근로자의 날인지 노동절인지 그 날은 학생들은 나 몰라라 쉽니다. 요즘 도시락 싸줄 수 있는 초등학교 학부모는 얼마나 될까요. 그들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학교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편에 서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는 행동을 해 왔기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힙들 것입니다. 영양교사? 교사들은 누구도 동료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보건교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들은 의사들과 아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데 무기로 쓰는 건 환자에 대한 진료거부니 잠재적인 환자인 국민들이 누가 편들어 주겠습니까. 그래도 그들은 돈만 받아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똑같은 집단인 거지요.
4월 재보궐선거 결과를 주고 민주당의 압승과 구김당의 참패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선을 앞둔 구김당의 행태를 보면 그런 평가는 판세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탄핵 이후에도 변함없이 나쁜 길을 가고 있는 건 나름의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빼앗아 왔다는 구로구청장 선거를 보세요. 구김당은 물러난 사람의 당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2위는 자유통일당 후보였고 32.0%를 얻었습니다. 그 당이 뭡니가. 전광훈이 겁니다. 민주당 후보가 거제시장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2위 구김당 후보는 38.1% 득표. 부산교육감 2위 보수 40.19%.
졌더라도 30% 이상의 득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로구청장은 구김당 없이 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수구꼴통이 32% 얻었구요. 이들은 진영 싸움의 결과로 만들어진 죽어도 민주당, 혹은 진보적인 후보에는 절대 표를 주지 않는 것들입니다. 선거는 표수가 결정합니다. 야구에서 점수가 결정하듯. 저 사람들은 표를 얻으려 사탕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정하지 않는 중도라고 하는 것들의 머리는 깡통입니다.
사족인데 그런 점에서도 이재명이 보수 인사들을 끌어 오려는 것,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예능에서는 모두가 MZ 따라가려고들 하지만 최소한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그들의 이기심을 기반으로 한 판단의 착오가 그들의 발등을 찧은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그들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 치는 이야기 입니다. 원인이 쉽게 보입니다. 그들은 자기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서 수가 틀리면 나가 버립니다. 내가 왜 고참, 상사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냐는 것입니다. 이직률 통계가 그것을 뒷받침합니다. 지금가지 '기업들은 1년에 한 두 번 날을 잡아서 신입사원을 뽑고 길게는 3개월을 훈련시켜 일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2, 3년 이제 막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면 상의도 없이 화사 사정과 상관없이 퇴사해 버립니다. 그러면 회사는 그간 교육에 들어간 비용을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구요. 게다가 이들은 선배들이나 상사들과도 인간적으로 어울리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꼰대(심지어 아주 모멸적인 욕)라고 밀쳐 내니 회사의 일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들은 돈을 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당연히 채용 방법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경력직을 뽑는 거지요. 그러니 굳이 훈련 시키지 않아도 되어 사람이 비면 아무 때나 땜빵식으로 필요한 인원만 뽑게 되는 방식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자승자박입니다.
- 睪은 '엿보다'의 듯을 가지고 있는데 홀로 쓰이지는 않고 부수는 目입니다. 맨 위의 것이 눈목자 눕힌 것입니다. 그 글자에 부수 釆(분변할 변)이 붙어 '풀 석', '기뻐할 역'이 되는데 석방, 석가釋迦 등에 쓰이고 '역'자로 쓰이는 건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 兔가 원래의 글자입니다. 위에 쓴 건 속자입니다. 이 글자 우습게도 상형자가 아니고 형성자입니다. 부수는 儿(어진 사람 인)입니다. 辶(쉬엄쉬엄 갈 착)을 부수로 가지면 '편안할 일'이 되어 일탈, 안일, 일화逸話 등에 쓰입니다.
- 참으로 까다로운 글자들입니다. 붙어 있는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니 신경을 써서 읽고 써야 합니다. 위의 두 글자는 어원이 확실하지 않고 원래의 뜻과 달리 쓰이니 고민할 필요 없이 외우면 됩니다. 이왕이고 부득이不得已에 쓰이고, 자기이고 이기심利己心에 쓰입니다. 巳은 '뱀 사'라고 했지만 그 글자는 蛇이고 '뱀 사'라고 한 건 '여섯 번째 지지', 그러니까 자축인묘진사에 쓰이는 것에서 의미하는 것입니다. 상형자로 손과 발이 형성되지 않은 태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글자는 거의가 일반적으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