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전쯤 유행했던 재미로 만들어진 가짜 고사성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조온마난색기'는 경남연합신문이라는 곳에서는 칼럼으로 버젓이 나와 있네요. 그런 게 어떻게 신문이라는 자격을 얻었는지 원. 중언부언 하지 않고 수식어도 제외하고 그 때 유행했던 몇 개의 가짜 고사성어를 잊지 않게 기록합니다. 모두 욕입니다. 푱소 욕과 거리가 멈 사람은 그게 무슨 욕일까 한참 헤멜 수 있습니다.
- 먼저 방금 이야기한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옛날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 한 마을 유력 가문인 조趙씨가 얼핏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온천에서 말이 놀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렇고는 아내가 임신을 해서 그게 태몽인 걸 알았습니다. 아들을 낳았는데 길몽이라 생각해서 온마溫馬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 놈이 커 가면서 온통 보이는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니다가 결국은 관가에 잡혀가 거세형을 당했는데 거기에서 빽도 없이 함부로 그것을 놀리고 다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 되었답니다.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성씨 조, 따뜻할 온, 말 마, 어지러울 란, 색 색, 그 기.
- 제일 재미있는 시벌로마施罰勞馬
한 여름 한 선비가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더위에 말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심히 말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농부가 계속 채찍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비가 젊잖게 이 더위에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그리 채찍질을 하냐고 조심스럽게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냅 둬유. 내 말 내가 때리는데 댁이 웬 참견이유?" 그랬고 이에 선비가 그를 지나가며 그랬습니다.
"시벌로마施罰勞馬 시행할 시, 벌할 벌, 힘쓸 로, 말 마".
- 이것도 그럴싸 합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옛날 마가, 우가, 저가 등 동물을 부족의 이름으로 쓴 것처럼 신체 부위를 부족이름으로 쓰던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웃 두가頭家의 큰 아들이 전쟁터에 나아가 큰 공을 세우고 높은 관리가 되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족가足家의 어른이 문약한 자신의 아들을 싸움터에 보내려고 무술훈련을 열심히 시켰습니다. 석 달을 시키고 이젠 되었겠지 하고 비싼 돈을 들여 산 호마에 아들을 앉히고 반드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라고 격려를 하고 말의 엉덩이를 때려 보냈습니다. 말이 힘차게 달려 나갔는데 말의 다리가 그만 대문의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귀한 아들은 집을 나서지도 못하고 그만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 동네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남이 한다고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이건 한자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되겠음".
- 시시껄렁한 것도 있습니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요것도 마치 역사 속 이야기인 것처럼 돌아다닙니다. 옛날 어느 왕이 연못에 황금잉어를 키웠는데 어긋난 신하 하나가 메기를 한 마리 몰래 연못에 넣었습니다. 놀란 잉어가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땅에 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9리를 도망가더니 결국은 숨을 헐떡이며 죽었답니다. 그걸 지켜본 사람들이 한 말이 어주구리魚走九里. 능력에 당치도 않은 일을 할 때 하는 말.
- 이런 억지도 있습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옛날 어느 마을에 정직하기로 이름난 어부가 살았답니다. 새로 부임한 고약한 원님이 그걸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몰래 그 집 앞에 쌀가마를 가져다 놓았는데 건드리지도 않았고 그러자 다시 비단을 가져다 놓았는데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답니다. 그래서 회심의 무기로 콘스탄틴 세계를 가져다 놓았는데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원님이 어부에게 한 말이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가 그 어떤 뇌물도 취하지 않는구나)". 요건 교훈도 없이 그냥 재미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욕을 재미로 해서 만든 이야기가 검색해 보면 춘추전국시대니 원나라 시대니 있었던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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