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 대보름 때 지어 먹습니다. 어떤 곡물일까요. 원래 오곡은 쌀, 보리, 조, 콩, 기장인데 오곡밥에는 찹쌀과 팥이 필수로 들어 가고 수수가 추가로 들어 가기도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는 조와 검은콩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지만 콩이 들어간 오곡밥은 기억 나지 않습니다. '만개의레시피'에도 콩이 들어 가네요.
인상을 심각하게 쓸 때 '오만 가지 상'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원은 말하지 않고 '많은'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만 말하고 잘남 체하는 사람들 누구도 어원을 말한다고 하면서도 '만가지'가 '맣다'는 뜻이 있다고만 말하지 '오'가 왜 붙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오'와 오곡밥의 '오'는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오행'을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든 것에 연관 지었습니다. 독일어나 프랑스어에 만물에 남성과 여성을 부여했듯이. 오방색이 그 중 뚜렷한 예입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인데 우리가 쓰는 달력의 요일 이름에 이 다섯과 '일월'이 합해져 있습니다. 목은 木으로 청색입니다. 화는 火로 빨간색입니다. 토는 土로 황색입니다. 금은 金으로 흰색이구요 수는 水로서 검은색입니다. '금'과 '수'의 색깔에 대해 갸웃하시겠지만 사실이고 나중에 조금 더 공부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천간의 '갑을'은 목(청색), '병정'은 화(빨간색), '무기'는 토(황색), '경신'은 금(흰색), '임계'는 수(검은색)이고 지지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인묘는 목, 사오는 화, 신유는 금, 해자는 수, 진미술축는 토입니다. 여담으로 올해는 을사년이니 을은 목으로 청색, 사는 뱀이니 올해는 푸른뱀의 해입니다.
결국 오五는 '모든 것', 혹은 '아주 많은'을 뜻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오곡은 오행에서 달라졌고 중국은 수수, 깨, 피, 보리, 콩인데 일본에서는 달리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곡식의 색깔로 화, 수, 목, 금, 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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