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의 시선집중을 듣다 보면 지식과 정보를 언론이 왜곡하는 것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듣느냐고 하는 것에는 내 글의 글감이나 공부의 재료가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유승민 작가가 물어온 와따타라는 어린이 종이신문에 대한 내용에서 거기에 실린 글의 예로 든 게 주주에 대한 것이 있는데 떡볶이 가게의 지문을 100으로 나누어 한 조각을 산 것이 주식이고 그래서 가게의 주인이라고 한 것인데요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이 개념에 동의할 것입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한책임만 집니다.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회사의 채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대상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재산권이라고 하는데 제한적인, 유한적인 권리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결권과 인사권이 있지만 거기까지만입니다.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한다고 이렇게 알려주면 될까요? 중학교 수학은 단서조항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0은 모든 수의 배수이다'라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거듭제곱에서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인데 이건 두 가지 다 '자연수의 범위에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가 설명 할게요.
1*0=0, 2*0=0, 3*0=0, ......, x*0=0 이렇게 되잖아요. a*b=c일 때 c는 a의 배수도 되고 b의 배수도 되니 0은 모든 수의 배수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은 자연수 범위에서 배우기 때문에 이것을 소개만 하고 중학교 시험에서 나오면 불법이니 아무 답이나 해도 되고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1의 0제곱은 1이고 2의 0제곱도 1이고 3의 0제곱도 일이며 x의 0제곱도 1이니 모든 수의 0제곱은 1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수가 자연수인 한도에서만 중학교에서는 공부하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은 알려 주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함께 설명합니다. 그러는 이유는 거듭제곱의 나눗셈 때문입니다.
지수법칙3인데 수학시간에 외우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차피 고등학교 가면 배울 거고 지금 해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 지수가 0이면 값이 무조건 1이라는 것과 지수가 음수이면 마이너스 버리고 분모로 들어간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만약 우따타처럼 가르친다면 '0은 모든 수의 배수'라는 명제는 거짓이고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라는 명제도 거짓이어야 합니다. 쉽게 가르치는 것과 중요한 사실을 빼서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차라리 그건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 이 아니고 유한적인 권한과 책임만 지는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