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서유기 세 제자들의 생김새

   주인공들 중 삼장법사와 백마는 관심이 없으니 빼고 세 제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먼저 손오공인데 주인공 중 주인공이어서 크게 두 가지 평이 있습니다. 먼저 거령신이 본 모습.

몸에 걸친 황금 갑옷 광채가 번쩍번쩍,
머리에 쓴 자금관 금빛에 눈이 부시다.
수중에는 금테 두른 철봉 한 자루,
두 발에 꿰어찬 보운리도 구름을 딛는다는 그 이름에 걸맞아.
한 쌍 괴안怪眼의 눈동자는 밝은 별과 같고,
어깨까지 늘어뜨린 두 귓불이 굳세기도 하다.
꼿꼿하게 세운 몸뚱이에 변화술법 다채롭고,
우렁찬 목소리가 쇠북 종을 울리듯 낭랑하다.
뾰족 내민 주둥이에 번뜩이는 송곳니

  다음은 번듯한 절에 하룻밤 묵어가자고 하는데 거부하자 들이닥친 모습을 본 방장의 평.

주지 스님이 그 생김새를 보니 과연 추접스럽기 짝이 없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두 눈동자는 샛노랗고 훌떡 벗겨진 이마에 송곳니 두 개가 입술 틈서리로 사납게 비어져 나왔을 뿐 아니라, 민물 방게처럼 살은 껍질 속으로 들어가고 광대뼈만 바깥으로 툭 불거져 나온 품이, 보면 볼수록 흉신악살凶神惡煞에 낮도깨비를 만났더라도 이처럼 두렵지는 않을 터였다.

  다음의 둘째 제자 저오능.


  마지막으로 사오정의 생김새



  알씨 AI테스트 추출로 사진으로 찍은 것을 텍스트로 변환하였는데 저오능부터 못해 주겠다네요. 오늘 분량 공짜로 다 썼다고. 그래서 그림 파일로 올린 것입니다.

2026-10-28

서유기 주인공들의 이름

   제일 하찮은 주인공의 이름인 삼장법사의 삼장三藏이라는 이름은 불교 경전의 3가지 분류인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당태종이 붙여 준 것입니다.

  제일 멋있는 주인공인 손오공. 내역이 필요하니 원문을 붙입니다.


  먼저 성씨를 붙이는 과정인데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가 호猢도 있고 손猻도 있는데 '호'는 음의 성질이 있어서 버리고 '손'자에서 짐승을 뜻하는 '개 견'犭을 떼어 낸 손孫으로 하자고 합니다. 누가? 돌원숭이가 도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간 도사가 '수보리 조사'입니다. '조사'는 불가에서 종파를 만들어 낸 시조인데 여기서는 도술에 능통한 최고의 신선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제자가 된 돌원숭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중 성을 결정하는 과정이고 이름은 먼저 항렬을 결정하는데 자신의 문중 12항렬 중 열 번째인 오悟(깨달을 오)로 하고 공空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하여 '오공'이라고 합니다. 무협지를 보면 도교(전진파)와 불교(소림파)에서는 제자를 받고 이름을 만들어 줄 때 스승이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의 바로 아래의 항렬로 짓습니다.

  다음은 지저분하고 먹는 것이 최고이며 최고의 협잡꾼이자 끝내주는 배신꾼인 저팔계로 더 많이 불리는 저오능. 성은 생긴 대로 붙인 것입니다. 저猪(돼지 저)가 성인데 서역으로 가서 경전을 가져 올 당나라 스님을 찾으라는 석가모니의 명을 받고 관세음보살이 동쪽으로 가다 만난 괴물인데 하늘에 있다가 죄를 짓고 벌을 받은 후 다시 태어나는데 하필 돼지의 탯속에 들어 그 머리 모양을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용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손오공의 항렬과 같게 관음보살이 저오능(猪悟能)으로 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생긴 건 흉악하지만 항상 바른 심성의 괴물 사오정. 그의 성은 보살이 '유사하流沙河'에서 살았다고 하여 沙씨, 항렬자 '오'에 '정淨(깨끗할 정)'을 붙여 줍니다. 서열은 제자가 된 순서대로 정해 집니다.

  이들은 모두 하늘에서 벼슬이 있었던 자들인데 아주 사소한 죄를 지었는데도 곤장을 심하게 맞고 괴물의 모습이 되어 땅으로 내쳐져 두 괴물은 사람을 잡아 먹고 삽니다. 소설을 아주 사소하게 취급하지만 하늘의 법은 무섭고 잔인합니다. 손오공의 상징인 머리테는 긴고아緊箍兒라고 하는데 '긴'은 '긴장하다'의 긴으로 조인다는 뜻이고 '고'는 '테'를 뜻하니' 긴고아는 '테를 조이는 놈'이라는 뜻으로 조이는 주문 '긴고아'를 외면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는 고문 도구입니다.

2026-10-27

서유기의 시공간 개념

 


  이 동승신주의 바다 저편에 오래국이라는 나라가 있고 이 나라는 큰 바다와 접해 있는데 그 바다 한 가운데 화과산花果山이 있고 그 곳이 손오공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시간은 원元에서 시작하는데 1원은 12만9천9백년이고 그것은 12회會로 나뉘는데 12지지로 구성되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로 나누면 1회는 10800년입니다. 1회를 다시 하루 시간 12로 나누면 한 단위는 900년입니다. 이 전체는 겁의 단위 아래인데 겁이란 건 비유법으로 표현되어 있고 말하는 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삼장이 몇 겁의 시간에 몇 번의 환생을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게 뭐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구가 생긴 건 45억년 전이랍니다. 현대 과학이 말하길.

  단지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의 유래만 설명하겠습니다. 사람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는데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이것 때문에 인간이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느끼면서 그것이 인간의 고통, 괴로움이 됩니다. 그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 곱하기 여섯 가지의 결과인 36이 괴로움인 것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있어 그것을 곱하면 108 번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감각기관에 意가 있는데 생각이라는 것도 고통을 만드는 근원인데 法이라는 괴로움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법이라는 것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이 어찌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궁극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냐는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아 캐피탈

 


  세상에 기아 캐피탈입니다. 엊그제 우리 동네서 신호 대기하고 있는 걸 찍었습니다. 96년에 단종이 되었다고 하니 96년 이전에 나온 것 아닙니까. 동네에 프린스가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99년 단종) 이건 정말로 대단합니다. 

서툰 일

   해보지 않은 일은 모든 과정이 시련일 수밖에 없습니다. 쫄대를 먼저 제거하고 벽지를 떼어 내는데 벽지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에 불려 떼어 내는데 이틀 꼬박 걸렸습니다. 물론 오전 운동 시간 쪼개어 한 시간 반 정도씩 해서. 벽지를 긁어 내는 것을 스크래퍼 또는 헤나라고 하는데 껌딱지 떼어내는 것도, 유리에 붙인 것 떼어 내는 것도, 페인트 긁어 내는 것도, 벽지 긁어 내는 것도 있는데 다 다릅니다. 4번은 파는 곳이 없어 1번과 3번으로 작업을 하는데 지금까지도 근육 뭉친 게 남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게 벽지가 실크와 합지로 나뉜다고 했는데 왜 합지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얇은 걸 여러 겹(최소 3겹)붙여서 만든 것이더라구요.

  모두 벗겨 낸 것입니다.


  다음은 새로 쫄대 붙이는 일. 이것도 짧은 건 쉬운데 긴 것은 이 쪽 붙이면 저쪽이 떨어져서 애먹었습니다. 그건 몸 쓰는 일이었고 제일 머리를 쓰게 한 건 앞에 말한 적 있는 구부러진 모서리 작업. 45도 잘라 붙이기. 그것에 비하면 도배는 그나마 쉬운 일이었습니다. 어찌해서 마무리 했습니다.


  새로 붙인 천장 부분과 원래의 것이 다른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벽지도 유행을 타서 해마다 다른 것이 나온답니다. 예전의 것, 그것도 십 년이 넘은 것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다니 가장 비슷한 걸 선택할 수밖에... 도구도 제대로 없고 경험도 없어 고생 좀 했습니다.

2026-10-26

서유기 이야기

   어렸을 때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던 손오공 이야기 이걸 다시 읽게 된 것은 중국 역사 공부의 파생물입니다. 현장이 서역(인도)에 가서 많은 불교서적을 가지고 와 그걸 제자들과 한자로 번역하여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을 모티브로 여러 버전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것을 1592년 명나라 말기에 오승은이 정리하여 쓴 것입니다. 西遊記로 서역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그 인물이 있었고 그런 일을 했다는 것까지만 사실입니다. 당시 중국은 쇄국정책(거의 모든 시기에 그랬지만)을 시행하고 있었고 외국여행을 금지했습니다. 그걸 어기고 나가려다 제지 당했고 정식 통로가 아닌 길러 나갔습니다. 그러니 서유기 내용처럼 태종과 의형제를 맺은 일도 황제의 지원을 받은 일도 허구입니다. 

  앞으로 몇 개의 글을 더 쓰려고 합니다.

저승

   이승 너머의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종교를 만들고 유지하는 자들의 밥벌이 수단입니다. 내내. 불교의 시작은 브라만교가 현재의 고정된 계급은 전생의 업보에서 비롯된 것이니 힘들어도 군소리 말고 이전 생의 과오를 갚는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이승의 삶을 착하게 살면 다음 생에 좋은 계급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사기친 것을 뒤짚고자 시타르타가 노력을 합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빤해 보이는 사기이지만 사람들은 그럴싸한 논리 구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타협을 한 것이 윤회를 인정하고 그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것이 궁극의 깨달음이며 그 과정으로 가자고 한 것이 불교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예수의 제자들처럼 시타르타의 제자들도 그들의 스승이 죽고 나자 그의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스승을 신격화하고 자신들의 몫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가르침을 살을 붙여 왜곡합니다. 

  게다가 인도에서 불교가 힌두의 여러 종교 중의 하나에 불과한 미미한 위치만 가졌고 서양으로 넘어간 건 우상화 되고(석가의 곱슬머리는 원래 석가의 모습을 남기지 않았는데 알렉산더가 왔다 가면서 가져간 불교를 가져간 사람들이 숭배하기 위한 형상이 필요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한 석가로 묘사해서 그런 것) 중국으로 넘어 온 건 서역의 종교라고 배척을 당해 발을 붙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중국에서 광범위하고 보편적이었던 도교와 엄청나게 교리를 많이 섞었습니다. 앞으로 서유기 이야기를 더 하겠지만 중국에서 불교와 도교의 만남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서유기의 이승 너머의 하늘 세상은 옥황상제가 보스이고 태상노군은 같은 힘을 가진 협력자이며 염라대왕은 독립적으로 저승세계를 관리하고(세 존재가 도교의 보스) 석가모니는 이들의 세상과 인간세상을 관조하고 있다가 도움을 요청하면 힘을 발휘하는 가장 막강한 힘의 보유자입니다. 구전되던 것을 명나라 후기에 오승은이 정리한 것이 우리가 접하는 서유기인데 당태종(현장이 활동하던 시기 당나라 황제, 우리에겐 악당이지만 그들에게는 성군)이 꿈에 염라대왕의 지옥에 가서 최판관에게 듣는 게 십팔층 지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인류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소개하는 단테의 신곡과 비슷하게 지옥도를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두려움을 목적으로 한 것이겠지만 그걸 묘사한 걸 보면 지옥을 만든 인간은 절대로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역겨운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불교를 철학으로 볼 것인지 종교로 볼 것인지를 가르는 가치 중 가장 선명하고 간단한 것입니다. 신과 악마의 존재성.

  내가 데미안을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매년 시도하다 불교 공부를 한 뒤인 대학 들어가서야 독파할 수 있었던 것은 신과 악마의 실존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아예 로마 시대 때부터 기독교에 물든 서양인들은 신과 악마가 당연히 실존한다고 전제를 하며 그 누구도 언제건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신은 관심이 없고 귀신만을 생각합니다. 절대신이 없는 것입니다. 엄마는 조왕신, 아버지는 서낭당, 사기꾼 무당은 관우장군신(싸움도 못하고 일자무식이며 촉나라를 파멸로 이끌어간 수염만 멋있는 자), ...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두 철학자 데카르트와 파스칼이 신의 존재성을 증명하려다 하지 못하고 결국 '있는 것이 더 멋있다'거나 '더 합리적'이라는 철학자 답지 못한 이유로 존재성을 입증(?)한 것만 봐도 그들의 생각은 아예 신과 악마가 실존한다고 그냥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헷세가 불교를 알고 난 뒤 얼마나 가치관의 혼란이 있었을 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실존으로 나타난 것이어서 내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주나라가 성립하면서 신은 있다고 하면서도 그가 인간세상에 관심이 없고 빌어보았자 들어 주는 것 없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선한 마음으로 살라는 신의 존재를 정합니다. 아마 상나라(은나라)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왕을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할지 신에게 뜻을 묻고자 매일 점을 쳤고 큰 건일수록 더 큰 선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사람을 희생으로 바쳤으며 하늘에 잘 들리게 하기 위해 희생의 신체를 잘라 고통으로 울부짖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왕이었던 주왕도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신에게 도달하고자 하며 죽음을 마무리 하였으니.

  어리석음이여!

2026-10-20

작은 일이나 힘든 일

   재작년 집을 사면서 생활 공간이 아니고 별장처럼 쓰려고 최소한만 보완을 했습니다. 몰딩(앞으로는 쫄대라 함)이 너무 커서 바꾸고 싶었지만 일부만 문제가 있어서 그대로 쓰고 벽지와 안방 장판만 새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불고 며칠 후 벽지와 쫄대 일부에 얼룩이 나타났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었지만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게 아니어서 무시하기로 했는데 바로 잡기로 했습니다. 먼저 쫄대를 제거하고 벽과 천장 벽지를 제거한 뒤 쫄대를 붙이고 벽지를 바르면 끝! 계획은 쉬었습니다. 먼저 쫄대를 샀는데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얍실한 것. 사다 놓고 쫄대를 제거해보니 집을 신기하게 쫄대 공간을 비우고 벽 시멘트를 바른 겁니다.


  사온 거를 쓸 수 없는 겁니다. 다시 가서 사왔습니다. 십이삼 년전에 유행했던 것으로 갈매기라고도 하고 크라운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런데 직각으로 연결 부분을 쉽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건 가능하지 않은 겁니다. 원래 산 건 이랬으니 직각이 쉬웠습니다.


  그런데 떼어 낸 것에 맞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은 


  이러니 연결 부분을 45도로 잘라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절단기가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조금 하기에 살 수 없잖습니까. 톱질이야 기본이 되니까. 그런데 천정이나 벽 어느 한쪽에 넓은 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는 귀퉁이에 비스듬하게 45도로 붙여야 하니까 연결 부분을 비스듬하게 잘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사면서 다행히 자르는 법을 물어 보았습니다. 붙이는 비스듬한 각도로 세운 뒤 45도로 잘라야 한다는데 시공업자의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아 모두 기억하고 와서 직접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거의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연결 부분 각도를 대충 잰 다음 잘라내었습니다.

  붙여 보았는데 이런 우쒸! 본드가 붙을 때까지 무르고, 아니 높은 것에 있으니 밀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몇 번의 실패 뒤 다행히 마스킹 테이프를 사온 것을 붙여 보니 되네요. 두 고비 넘기고 벽지를 제거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네요. 다이소에서 산 스크래퍼(긁개)가 약합니다. 일단 여기에서 후퇴를 했습니다. 껌 떼는 거로는 안되니 돈을 좀 주고 철물점에서 사야겠습니다. 아,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건데 벽지를 왜 합지라고 하는지 입니다. 벗겨 보니 세 겹을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겹 벗겨지고 두 겹 벗겨지니 얇은 막이 나오거든요.


  계속 애를 먹였던 저 부담스러웠던 탁자가 제대로 역할을 찾았습니다. 내일이면 벽지 제거와 쫄대 작업을 마무리 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검은 상수리

   난생 처음으로 색이 까만 상수리를 보았습니다. 썩은 게 아닙니다.




2026-10-14

올바른 정책

   지역을 살리자면서도 소규모 학교 잔인하게 없애고 학급별 교원 수도 지속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펴는 것은 백성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나라 경영하는 이들은 현명합니다. 현명하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아니고 어리석은 백성을 속이고 아낀 재정은 가진 사람들의 이익을 보전하는 것이니 나쁜 사람이고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쿠팡이 여전히 번성하고 별다방이 또한 상처 입은 것 없이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곳에서 그런 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이상한 것이겠지요.

  여수에서도 그렇습니다. 엑스포 열면서도 도대체 그 많은 돈을 들여 뭘 하자는 건지 시작 하기도 전에 제정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는데 또 섬박람회를 연다니 마찬가지로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도 무얼 알갱이로 채울 것인지 추가 의견을 내어 보라고 해도 누구도 그럴싸한 사업을 내어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내걸 것이 없는 사업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으니 부근에 기웃거릴 생각도 없지만 도서관에 포스터가 걸렸으니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는 저게 뭘 위해서냐는 것입니다. 일회성이잖아요. 딱 꼽자면 주변 식당은 행사 기간 중 매출이 늘겠지요. 그리고 뭐? 그 지역 살리기? 다 죽어가서 동네 사람들만 찾는 그 곳이 이걸로 살아 나요? 밑 돌 빼서 윗 돌 괴기에 불과합니다. 백사장이 충남의 한 시장에서 시도했던 그 사업 결국 다른 지역의 손님 빼앗아 가는 것 뿐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설령 여문지구가 살아난다고 해도 다른 지역의 손님 옮겨 가는 것일 뿐이라는 거지요.

  국동의 돈이 중앙동으로 옮겨졌다가 여서동으로 빠른 시간에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되지 않아 여천소방서로 이동했고 지금은 무선지구로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빠르게 이동합니다. 돌고 도는 것일 뿐. 지역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걸 어쩝니까. 공단의 해도 저물고. 국가적으로 지방 살리기를 하지 않으면 무얼 해도 돌려 막기일 뿐입니다.

서유기 세 제자들의 생김새

   주인공들 중 삼장법사와 백마는 관심이 없으니 빼고 세 제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먼저 손오공인데 주인공 중 주인공이어서 크게 두 가지 평이 있습니다. 먼저 거령신이 본 모습. 몸에 걸친 황금 갑옷 광채가 번쩍번쩍, 머리에 쓴 자금관 금빛에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