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마삭줄꽃과 광나무꽃

 

마삭줄

광나무

  별 거 아닌 걸 무슨 지적재산인 것처럼 공유하지 않는 게 한심해서 내가 찍어 올리기로 했습니다.

금귤과 방아잎

 


텃밭

   베란다에 텃밭을 키웁니다. 


  왼쪽줄의 것들은 네모 화분에는 방아잎이고 둥근 화분에는 봄에 먹고 씨를 말려 두었다가 심은 금귤입니다. 예쁘게 잘 자라서 이 놈들 키우는 기록을 따로 하려 합니다.

여천 시내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안심산에 올랐습니다. 해발 347m.전에 집에서 가까울 땐 자주 갔는데 거리가 생기면서 무선산으로 바꾸었다가 시내 모습 변한 걸 보고 싶어 올라갔습니다.


  아주 멋진 날입니다. 5월 25일. 건물들도 높은 게 여럿 들어섰지만 웅천을 연결한 다리도 새롭게 보입니다.

궁宮 이야기

   궁 이야기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후궁일 것입니다. 고려시대는 제도가 복잡해서 건너고 조선시대를 보겠습니다. 쿠데타(반란)를 일으킨 이유 중의 하나였던 대국, 명나라와 다른 후궁 제도를 가졌습니다. 계급은 중국과 같이 8품계였는데 숫자를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일정하지 않고 시기에 따라 달랐습니다. 우리가 들었음직한 익숙한 품계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나마 경국대전이 완성된 성종 이후는 이렇습니다. 명칭만 봅니다. 

정1품 빈(嬪), 귀인(貴人)

정2품 소의(昭儀), 숙의(淑儀)

정3품 소용(昭容), 숙용(淑容)

정4품 소원(昭媛), 숙원(淑媛)

정5품 상궁(尙宮), 상의(尙儀)

정6품 사기(司記), 사빈(司賓)

정7품 전언(典言), 전찬(典贊)

그리고 끼어 있는 종5품으로 상식(尙食)이 있는데 다들 하는 일이 정해져 있어 '궁인'으로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말거나 왕의 주위에서 일을 하다 그의 눈에 띄면 '승은'을 입게 되고 품계를 받게 되는 경우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받지 못하더라도 '승은후궁'으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중국에서는 전한시대 14등급, 후한시대 4등급

당나라의 제도가 보이는데 황후 빼고 

4부인 정1품 귀비(貴妃), 숙비(淑妃), 덕비(德妃), 현비(賢妃)

9빈 정2품 소의(昭儀), 소용(昭容), 소원(昭媛), 수의(修儀), 수용(修容), 수원(修媛), 충의(充儀), 충용(充容), 충원(充媛)

27세부 정3품 첩여(婕妤), 정4품 미인(美人), 정5품 재인(才人) 등 각 9명씩

81어처 정6품 보림(寶林), 정7품 어녀(御女), 정8품 채녀(采女) 등 각 27명씩

  태자궁에도 4계급 총 58명을 두었습니다. 명나라 때는 품계가 없고 정궁(正宮) 황후(皇后) 아래로 

정비(正妃) - 황귀비(皇貴妃), 귀비(貴妃), 비(妃), 빈(嬪)

서비(庶妃) - 첩여(婕妤), 소의(昭儀), 귀인(貴人), 미인(美人), 답응(答應)

를 두었는데 숫자는 상관이 없었나 봅니다. 전 글에 병청 궁인과 환관의 숫자를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당나라 제도를 보면 4와 9의 숫자를 볼 수 있는데 4는 방위의 숫자이며 오방색에서 중심을 뜻하는 황색을 빼면 4의 숫자가 나와 중요한 숫자이며 9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숫자여서 중요하게 취급하였습니다. 구중궁궐이라고 하는데 구중은 九重으로 9가 중복된다는 것이고 황제의 집인 궁은 모두 99채의 집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르는 별명입니다. 참고로 0은 귀신의 숫자로 생각하였습니다. 없는 숫자인데 표시를 해야 해서 동서양 막론하고 '0'은 골치였습니다. 당시의 사고 개념으로. '0'은 16세기 인도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용어로 태자 혹은 세자가 머무는 집을 동궁이라고 했는데 궁궐의 동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8괘에 따라 자손과 방위가 결정됩니다.

☴ 손(巽·바람) 남동(南東), ☲ 리(離·불) 남(南), ☱ 태(兌·못) 서(西方). 차례로 큰 딸, 둘째 달, 셋째 딸입니다.

☳ 진(震·우레) 동(東), ☵ 감(坎·물) 북(北), ☶ 간(艮·산) 북동(東北). 차례로 큰 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입니다.

  큰아들이 태자나 세자가 되니 '진방'인 동쪽에 집을 둔 것입니다. 집에서도 동쪽의 방은 큰아들, 큰딸은 남동 방향의 방을 주면 건강하고 편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긴 하나의 효는 양효이니 남자, 둘로 쪼개어진 효는 음이니 여자인 것이고 세 효 중 다른 하나가 음양, 성별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2026-06-04

매그니피션트7

   Magnificent7. 원래는 이렇게 쓰는 영화의 제목입니다. 이병헌이 거의 신적인 실력의 칼잡이로 나옵니다. 이걸 월가에서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을 꼽으면서 더 유명해진 것입니다. 기업 이름은 신기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메타, 애플, 구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입니다. 완전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요? 이들 중 엔비디아는 세상에 주가 총액이 독일과 프랑스 시총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크다네요. 젠슨황이 오늘 우리나라에 온다네요.

문턱의 의미

   문턱, 문지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 어른들이 상당히 심하게 지키라고 요구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제일 큰 어른이 숫가락 들기 전에 먼저 먹는 게 금기시 되었고 그건 예의 차원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과 그릇을 들고 먹는 것, 그릇에 입을 대고 마시거나 긁어 먹는 것 등은 뙤놈의 짓이라며 금지하였습니다. 이 두 번째의 금기는 문화의 차별성에 대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일본 사람들의 식사 습관을 우리가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을 보면 그릇의 모양과 젓가락의 재질과 크기에 따라 그렇게 먹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국그릇은 '완'이라고 하는 펑퍼짐한 접시에 가까운 것이고 그들 젓가락은 두부나 팥알을 집어 올릴 수 없는 모양과 길이를 가졌습니다.

  딱 하나 젓가락으로 밥을 집어 먹는 것은 다른 두 가지가 지금까지 어느 정도 지켜 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거의 풀린 문화입니다. 곰팡이 나는 유교 집안 자손들만 숫가락으로 밥은 떠먹고 있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쌀의 특성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던 쌀은 맵쌀로 찰기가 거의 없는 것이어서 적가락으로 먹는 게 거의 가능하지 않고 숫가락으로 떠먹었어야 하는데 근대를 거쳐 현대로 오는 시기에 일본의 찰기 많은 쌀이 우리의 밥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찰기 많은 밥을 숫가락으로 먹으면 숫가락에 밥풀이 엄청 달라붙어 함께 먹는 국이나 탕그릇에 그게 들어 오면 욕을 먹게 되는 상황이 와서 밥을 먹는 도구가 자연스럽게 젓가락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금기 사항의 또 하나는 누워있는 사람의 위를 지나가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안전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이해가지 않은 한 가지가 문지방, 문턱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베개 세우지 말라거나 숫가락을 엎어 놓아서는 안된다거나 신발을 엎어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부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문턱에 앉는 것이 안정적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그 때는 그랬지만 지금 여러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해 보니 철학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턱이란 것은 방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장소입니다. 경계선인 것입니다. 경계인은 다른 말로 주변인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혹은 '이 의견도 저 의견도 수용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박쥐로 몰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게 언제부터 금기시 되었는지 아니면 우리 동네만 그랬는지 아니면 내 아버지만 그러셨는지 고민하다 검색해 보니 보편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 안전사고 예방과 건축물의 내구성 보존을 위해. 네이버 블로그(구글 AI 맨 위에 있는 글)

-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이동 통로이므로 길목을 막고 앉아 있으면 통행에 방해되니까. 매일춘추

- 닳아지기도 하고 나무로 된 이 문지방이 습기를 먹으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 문지방을 자주 밟으면 집의 균형이 흔들릴 수도 있어서. 국립민속박물관

- 어른이 방안에 앉아 계시는데 어린 것이 방과 마루보다 높은 위치의 문지방에 걸터앉아 있는 것이 버릇 없어서. 매일신문

  참으로 그럴싸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턱이 닳아지거나 흔들리는 것은 그냥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문의 문턱은 그럴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고 들어 오고 나가는 것이어서 대부분의 문턱이 있는 대문의 경우 많이 닳아져 있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문의 경우는 발이 걸리면 발가락이 어후. 문틀 위는 머리로 자주 들이받지요. 집을 지을 때 천장의 높이는 건축 비용에서 아주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잣집이 아니면 대부분 천장이 낮고 방문도 낮기 때문에.

  조선 시대는 유교에서도 많이 왜곡된 성리학을 성경처럼 믿던 시대이기 때문에 해석을 놓고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상복을 며칠 입어야 하는지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까. 예송논쟁 말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입장인지 선비, 유학자라는 것들은 항상 요구 받았을 것입니다. 나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진 금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해방 이후에 친일 부역자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을 대거 빨갱이로 몰아 죽이면서 지식인들은 입을 다물게 되었고 그들이 편을 들어 주는 것을 강요하려고 편을 들기를 강요한 것이 또한 이 금기를 강화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2026-06-01

성과급, 성과금

   요새 전국민의 시선을 잡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분배금은 성과금일까요, 성과급일까요. 궁부해 보기로 합니다. 관련 용어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못마땅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릅니다.

월급(月給) 한 달을 단위로 하여 지급하는 급료. 또는 그런 방식.

봉급(俸給) 어떤 직장에서 계속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그 일의 대가로 정기적으로 받는 일정한 보수.

  이렇다면 '금'일지 '급'일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본체에 접근합니다.

성과-급(成果給) 업무의 성과를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 또는 그런 임금.

성과-금(成果金)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상여금.

  구분할 수 있나요? 일단 상여금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상여-금(賞與金) 상여로 주는 돈.

상여(賞與) 상으로 돈이나 물건 따위를 줌. 또는 그 돈이나 물건.

  '금'은 '돈' 자체를 말하고 '급'은 '돈'이나 '제도'를 말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삼성의 그 배분 문제는 영업이익금을 나누는 노사간의 원칙적인 제도 수립에 대한 것이니 상여금을 나누기 위한 상여급 제도 만들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정훈이는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는데 내가 그에게 이야기 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공무원은 국가가 고용한 근로자 혹은 노동자이다. 국가의 수입은 세금 징수인데 지금처럼 초과세수(애초 목표로 잡은 세금 수입보다 더 많은 세금 수입)이 발생하면 삼성 노조의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말한다면 공무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기업의 입장으로 보면 주주가 국민인데 이 초과세수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나누어 주는 게 맞다고 누구나 생각할 것 아닌가.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가서 세금이 목표치보다 많이 걷혔다고 공무원들에게 나누어 주자고 말하면 모두가 몽둥이 들고 나설 것이다. 어떤가요?

메모리반도체의 발전에 대한 시비

   요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갑자기 치솟는 것에 따라 노조가 요구하는 분배금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입장 차이를 보이며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자들도 자신의 소신을 말하면서 한 편의 입장을 옹호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구요. 아마 금액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엊그제 정훈이랑 그 이야기를 하면서 전망에 대해 그는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최소한 5년은 현재 이상으로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바로 모든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그 금빛 전망이 그처럼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90년대 중후반 전화기에 사진기능을 추가 할 것인지와 사진기에 전화기능을 추가할 것인지로 삼성전자와 소니가 서로 다른 길로 나아갔습니다. 일본의 산업화가 훨씬 먼저 시작되었고 유럽의 국가들처럼 전쟁을 일으켜 타국에서 수탈한 부를 바탕으로 미국의 더러운 도움을 받아 엄청나게 커 있었던 소니에 대항하는 삼성은 무모하다는 전반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현재 목도하고 있는 것처럼 삼성은 그것의 승리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은 기업이 되었고 소니를 비롯한 일본의 카메라 기업들은 최근까지 고꾸라진 몸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이제사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에 대해 또 한번 이야기 하건데 그건 과거의 경험입니다. 따라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과거의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을 하려면 충분한 자료가 있어야 하고 사고와 판단의 방향도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바로 보고 있는지 의심해야 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십년도 되지 않았던 얼마 전에 전 지구는 메타버스라는 신세상에 이성을 완전히 지배당했고 그 때 무식했던 내가 근무하고 있던 학교의 교장은 연수를 갔다 오더니 침을 튀기며(실제로!) '메타뻐스'에 대해 교사들에게 전달연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업과 자본들은 거기에 투자했던 것들을 거의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의 황금빛 전망의 자리에 들어 선 게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인생이 담겨 있다며 뻐기던 바둑판을 단칼에 지배한 것을 시작으로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검색시장을 단시간에 점령했습니다. 단순한 작업을 하는 특성에 따라 메모리 시장과 CPU시장이 고꾸라졌고 인텔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게 작년 상반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들어서면서 인공지능이 창작과 추론을 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전문가가 죽었다고 했던 메모리와 CPU 시장이 팝콘 튀겨지듯 수류탄 폭발하듯 없어서 팔지 못하는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삼전닉스의 성과금 문제까지 나오게 되었구요. 내 이야기는 이건 가보지 않은 길이며 언제든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LFP를 넘어선 삼원계 이차전지로 세상을 압도했다고 LG에서 자신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의 LFP 약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역전을 시켰고 그러면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메모리와 CPU가 그러지 못하라는 게 없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전혀 인류가 생각하지 못했던 재료와 방식과 개념이 등장해서 지금의 판을 바꿀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예상을 합니다. 기록으로 남깁니다.

2026-05-29

이별은 참 어렵다

   철학 공부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던 대학 시절 공짜 신문을 보는 재미로 조선일보를 2년쯤 보았는데 '사랑이란'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영어로 'Love is ...'였는데 그 때 누구냐 그 존덴버가 Perhaps love에서 사랑의 정의도 내렸던 때였습니다. 제일 공감한 가사는 맨 앞머리 첫 문장. Perhaps love is like a resting place, a shelter from the storm. 그런 것처럼 사랑이 무엇인지의 정의는 쉽게 하나로 정의 내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별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쉽게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단지 언제가 좋은지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에 글을 쓴 것처럼 햇빛 찬란할 때라는 사람도 있고, 비가 내릴 때라는 사람도 있으며 사랑할 때 나의 절반을 여자가 가지고 가서 나는 절반이 되고 상대는 1과 2분의 일이 된다고 김지훈이 노래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선주의 '귀로(집으로 가는 길로 영어 번역을 하네요)' 들으며 가사를 곱씹어 보니 마음 속 울림이 엄청나네요. 그건 차치하고 지금 글에 집중을 하자면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우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이 두 문장에서는 생각이 쉽지 않았습니다. 헤어지자고 그 이유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 이별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시그널 주고 그냥 떠나는 것이 좋은지, 또 아니면 그냥 신호도 없이 떠나는 것이 좋은지. 좋을 땐 영원하자고 약속을 하지만 얼마의 경험이 쌓이면 이번엔 끝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과 이별은 선과 악, 손바닥과 손등처럼 한 쌍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에게 한정적으로.

  이별도 어려워졌네요.

마삭줄꽃과 광나무꽃

  마삭줄 광나무   별 거 아닌 걸 무슨 지적재산인 것처럼 공유하지 않는 게 한심해서 내가 찍어 올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