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0

한자 공부 실에 관련된 글자

   한자 공부를 하면서 크게 두 가지에 놀랍니다. 하나는 처음 만들었을 때의 뜻과 완전히 달라진 지금의 뜻을 가진 글자이고 또 하나는 기가 막히게 다른 것과 구분되는 지점을 찾아 글자를 만든 것입니다.

  실은 원래 갑골문에 으로 糸'실 멱(가는실 멱)'이었습니다. 실을 제대로 상형문자로 만들었지요? 실의 본질인 꼬아 만든 모양을 본 뜬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글자는 부수로 가 버리고 좀 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두 글자를 겹쳐 絲(실 사)로 만든 것입니다. 糸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된 글자가 상桑입니다. 갑골문에는 으로 나무 모양을 그렸는데 금문에서 으로 바뀝니다. 직관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그린 것에서 뽕나무에서 얻어지는 누에의 고치에서 나오는 비단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수고로움을 말하기 위해 '가지' 모양 대산 '손'모양으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손 모양이 나중에 又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 '뽕나무 상'은 桑으로 씁니다.

  비단을 뜻하는 한자어는 보통 금錦을 쓰지만 백帛이 또 있습니다. 비단에 글씨를 쓴 것을 백서帛書라고 합니다. 글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남겨 두기 위해 쓸 뿐 아니라 보관도, 이동도 쉬워야 합니다. 그래서 바위->점토판 등을 거쳐 그 문명의 지역 특성에 따라 파피루스에 쓰거나 대나무에 쓰게 되었습니다. 대나무에 써서 묶어 책으로 만든 것에서 책冊, 전典 등으로 죽간을 두루마리 형태로 묶은 것의 형태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글자들이 있습니다. 백帛은 갑골문에서인데 위는 白(흰 백)으로 소리를, 아래는 巾(수건 건)으로 뜻을 나타내어 이게 부수입니다. 형성자인데 錦과 다른 점은 백은 아직 염색 전의 하얀 천을 말합니다. 백서노자는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 현재 알려진 노자보다 더 오래 전에 쓰인 것이라 하니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천에 쓴 건데 용케 썩지 않고 남아 있네요. 백은 우리 일상에서는 뜻밖에 폐백幣帛에 쓰입니다. 자손 번성하라고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와 밤을 던져 준 것 때문에 쓰이는 걸까요?
  의외의 연결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신紳입니다. 뜻이 '큰 띠'인데 남자의 허리에 두르는 폭이 넓은 띠를 말합니다. 고대에 높은 관직의 남성만 하고 다녔던 것으로 신사紳士라 함은 지방의 권세 있는 집안 사람이나 높은 지위의 관리를 일컬은 말이었다고 합니다.










건강 수명과 통계

   엊그제 연합뉴스에 건강수명에 대한 기사를 보다 뭔가 설익은 냄새가 나는 걸 느꼈습니다. 건강수명에 대한 것이었는데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빈부 격차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22년 기준 69.89세인데 상위 20%는 72.7세이고 하위 20%는 64.3%이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구글검색을 해보니 건강나이와 건강수명을 섞어 쓰고 있으며 정의가 다릅니다. 세 가지 생체기준을 세우고 있는데 몸만 가지고 합니다. 그건 버리고, 믿을 수 있는 기관의 건강수명의 기준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시간을 덜어낸 값입니다. 건강보험 데이터 기준이잖아요.

  데이터를 보면 끔찍할 정도로 빈부에 대한 건강 상태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 동안 동양5복이라 했던 수, 부, 강녕, 유호덕, 고종명이 서경 홍범편에 나온다는 걸 알게 된 것 하나의 수확이었고 또 하나 중요한 건 통계에 대한 것입니다. 

  첫째는 가난한 자는 오래 살고 부유한 자는 빨리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가난한 자는 끔찍하고 부유한 자는 좋은 일 아닙니까? 나이가 들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떨어져 한계를 느끼는 일이 많게 되기 때문에 원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지 못하며 사는 건 행복한 삶이 아니니까요.

  다음은 약간은 앞의 살핌과 연결이 되지만 하위 20%는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는 사람들입니다. 억지주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가난한 동네의 의원을 가 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의 혜택을 아주 풍족하게 누리는 노인들이 보통의 병원은 열지 않는 8시가 되기도 전에 꽉 차 있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를 스스로 가늠하여 필요한 경우만 간다는 점과 함께 통계의 빈틈을 볼 수 있습니다.

  저런 통계는 왜 냈을까요? 저소득층에 뭐 도움을 주려는 걸까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곳곳에 운동은 되지 않는 스트레칭 가구들만 생색 내지 말고 체육시설들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짓기도 하고 학교와 지자체 체육관도 개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탕

   지금 읽고 있는 소설은 약간은 엉성한 것 같지만 재미도 있고 뜻하지 않게 얻는 것도 제법 쏠쏠합니다. 얼마 전에는 차탕茶湯이란 게 나와서 만들어 먹고 싶었습니다. 명나라가 배경이라고 했잖아요. 그들의 차에 대한 사랑은 엄청났습니다. 삼국지연의(한국소설명 삼국지)의 시작도 유비가 어머니께 드릴 차를 사기 위해 가보인 검을 팔러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잖아요. 평민 위의 계급이라 하면 항상 바로 마실 수 있는 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탕이란 걸 처음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원래의 레시피를 변형하여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래의 차탕은 간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름만 모티브로 얻어 쓰기로 했습니다. 재료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茶를 쓰지도 않으면서 그들은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모릅니다.

  오직 약으로 쓰려고 말려 두었기 때문에 두 봉지 뿐이었던 귤피를 훨씬 더 만들었습니다. 자연드림에서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으로 재배했다는 귤을 제법 비싸게 사서 쓴 겁니다. 믿냐구요? 의심하지만 믿습니다. 그래야 내게 농약 먹은 것보다 더 이롭다고 생각하니까. 말릴 때 햇볕 바로 쐬면 변색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늘에서 말리거나 직사광이 아닌 데서 말리면 색도 곱고 행도 더 살아있습니다.

  생강도 추가로 더 말렸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함께 다려 먹으면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한 사람이면 이것 만으로도 나쁜 기운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생강은 경험으로 빨리 말려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말리는 도중 비가 하루만 많이 와도 좋은 게 되지 않더라구요. 좋은 햇볕을 따라 가며 빨리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바삭하게! 약간의 힘만 주어도 부러지게. 부서지면 지나친 상태. 두 가지 다.

  여기에 대추와 계피가 필요한데 두 가지는 사는 게 훨씬 편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내 손으로 재배하지 않은 것은 그냥 믿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잘 씻어 쓰는 것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세요. 그리고 차가 필요한데 나는 장이 약해서 녹차가 맞지 않아 숙차를 마시는데 지금은 보이차 뿐이어서 보이차를 썼습니다.

  기준은 물 1리터입니다. 물론 그 만큼의 양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고 쉽게 만드는 법을 이야기 하기 위해 정한 양이니 물의 양을 기준으로 다른 재료들의 양을 비례하여 만들면 됩니다.

- 귤피.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료입니다. 7개. 굳이 부술 필요 없습니다. 끓일 그릇이 작으면 부수어도 되는데 가루가 나오면 끝에 마실 때 어떨 지 짐작 가실 겁니다. 그릇이 크기가 되면 쪼개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생강. 말린 것과 생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약제로 쓰는 것은 모두가 그렇습니다. 귤피도 당연히. 이건 생각의 크기와 편의 두께에 따라 다르니 따기 양을 정하기 어려운데 찻숫가락에 올라갈 만큼. 간장종지 옆에서 볼 때 조금도 보이지 않을 만큼. 7개? 양을 까다롭게 정하는 이유는 요 놈이 맵고 향이 강하기 때문에 차탕의 맛을 지 맘대로 흔들기 때문입니다. 

- 대추. 말린 것의 크기가 약지 끝마디의 크기인 것을 기준으로 아홉 개. 씻어서 칼로 씨를 잘 저며 냅니다. 나는 과일의 씨에는 모두 독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대추의 껍질은 코팅막이 강력해서 일부 찢어서 스미도록 하여 씨도 쓰시면 됩니다.

- 계피. 향과 맛을 좋습니다만 이것도 양을 조절. 엄지 손톱 두 개의 양. 기르지 않은 손톱으로. 잘 우러 나게 뽀개어 주시면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차. 우린 것 맥주잔 2잔. 현재까지의 재료는 모두 따뜻한 성질의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게 몸의 원기를 따뜻하게 올려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녹차는 아주 찬 성질입니다. 서로 보해주는 게 아니라 기능을 상쇄시켜 버리니 비싸고 애쓴 보람이 없습니다. 발효차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음식 만들 때 조리 재료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데 녹차 말고 반발효차나 홍차도 써 봄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찻잎을 함께 넣는 것은 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합니다. 찻잎에는 알미늄 성분이 있는데 많이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어 놓으면 찻잎 밖으로 우러 나옵니다. 양은 냄비에 음식 조리하고 담아 먹는 효과와 같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을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피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거럽더라도 찻물을 따로 우려 내어 차탕을 끓일 때 넣기를 강권합니다.

  생강과 계피의 양은 맛을 본 뒤 추가해도 되겠지요. 아이랑 함께 먹는다면 차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발효차가 녹차보다 카페인이 더 강합니다. 기운을 북돋워 주는 맛있고 향이 좋은 차를 드시고 싶으면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2026-02-09

일출

   용케 봉화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잡았습니다. 



초승달

   초승달 예쁘게 찍기 어려운데 그나마 괜찮게 찍혔습니다.



2026-02-08

집家의 의미

   나의 세대는 '나의 집'에 대한 교육은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처음 받은 국어책은 1쪽 '나', 2쪽 '너', 3쪽 '우리', 4쪽 '우리나라 대한민국'으로 기억합니다. 음악 시간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를 배우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잉? 배 물리 먹은 일 없고 형제들끼리 작은 것을 두고도 항상 다투고 집안의 가장은 일은 하지 않고 나쁜 분위기만 만들고...

  家는 '집안'을 말하기도 하지만 '문벌'을 말하기도 합니다. 안동 김가, 전주 이가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전문가 집단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술가, 건축가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자는 宀(집 면)+豕(돼지 시)로 되어 있는데 갑골문에서도 그대로 집 아래에 돼지가 있는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항상 그렇듯 아는 체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은 진짜보다 더 그럴싸한 거짓으로 설명을 합니다. 옛날에 뱀 따위를 막기 위해 집을 땅에서 띄워 짓고 아래에 돼지를 키운 것에서 비롯한다고. 아닙니다. 당시 집을 짓는 건 아주 큰 일이었기 때문에 집을 짓기 전에 집을 지을 터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희생이 필요하겠지요? 돼지를 많이 썼기 때문에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니 주장만 옳냐고 하겠지요? 동생 부부랑 산책길에 매제가 이건 무슨 나무냐고 묻길래 '애기동백이에요'라고 했더니 '그걸 어떻게 알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이 글자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주역에도 있습니다. 37번째 괘가 '풍화가인風火家人 ䷤'이라는 괘입니다. 위의 괘가 손괘☴인데 '바람'을 뜻하고 큰 딸입니다. 아래의 괘는 태극기에도 있는 리괘☲인데 '불'을 뜻하고 둘째 딸입니다. 바람이 아래의 불을 만나는 것이니 집안으로부터 밖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괘사

風火家人 ䷤


家人, 利女貞.


​初九. 閑有家, 悔亡.

六二. 无攸遂, 在中饋, 貞吉.

九三. 家人嗃嗃, 悔厲, 吉, 婦子嘻嘻, 終吝.

六四. 富家, 大吉.

九五. 王假有家, 勿恤, 吉.

上九. 有孚, 威如, 終吉.

  자세한 것은 여기서 필요하지 않고 개략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웹사이트 뿐 아니라 책에서도 대부분이 엉터리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네가 잘못하는 것이지!'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석열이 따라 다니고 그가 아니면 동훈이, 아니면 종배나 얼마 전 그만 둔 현정이, 심하게는 어준이 따라 다니고 삼성과 쿠팡을 사는 것입니다.

  괘사는 家人, 利女貞.입니다. 가인이란 건 이 괘를 말합니다. '이 괘는'의 뜻입니다. 利女貞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데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로운게 어떻게 해야 이롭냐면 '여자가 貞해야 이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한자 자전의 뜻대로 '올바르고 정숙해야'로 그러니까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주역은 말 그대로 주나라의 역경입니다. 당시의 글자는 지금과 다른 뜻으로 쓰인 것이 많습니다. 이 글자 貞은 지금은 여자들의 이름에 많이 쓰이는 그런 뜻이 아니고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점을 치다'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貞人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당시의 貞人은 '점을 치는 사람'이 맞습니다. 그러면 여자가 어떻게 해야 이롭다는 것일까요. 점을 친다는 것을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것으로 정조를 지킨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바른 길을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위, 아래의 두 괘가 다 딸이잖아요.

  효사를 모두 해석을 하면 누가 내린 해석도 여섯 개를 이어서 보면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역사를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결론입니다. 당시의 家라는 것은 생존의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가인'은 외부의 침략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생존을 지키는 집단입니다. 따라서 家의 공통된 가치와 이익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해야 하고 이견이 있으면 가차없이 쫓아 냅니다. 안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어그러짐 없이 수행해야 하고 엄격하게 내부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3효를 보면 규율이 너무 엄해도 고통스러워하고 너무 느슨해도 마침내는 후회하게 됩니다. 전체의 맥락을 보면 좁은 한 식구나 가족보다 집안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군산 여행

   군산을 다녀 왔습니다. 나와는 관련 없지만 아버지의 고향이어서 조금의 마음은 있는 곳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이런 걸 보았습니다.


  삼일운동 만세로 재판을 받은 2심 판결문입니다. 1, 2심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상고를 했는데 기각되었다고 한 것입니다. 옥구 사람 학교 교원 이두열이라는 분과 동료로 보이는 두 분에 대한 판결서인데 판결에 대한 내용은 여기에 없고 다음 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상장인데 그 악명 높았던 동양척식회사에서 열심히 수탈했다고(收納이라고 표현)준 상입니다. 박상현이라는 사람이 받았습니다. 저 사람의 자손이 자료 제공을 했을까요?


  창씨개명을 한 원본 사진입니다. 創氏改名으로 일본식으로 성을 만들고 이름을 고친 것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의 본래의 성은 모르겠고 고궁古宮으로 바꾸고 그 아래에 큰 글씨는 바꾼 이름(改名) 아래의 작은 글씨는 원래의 이름(旧名 舊의 일본 한자)입니다.
  선유도를 들어가는 신시도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었습니다. 





  폐교가 최근에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신안에서 학교 관사에 괴한이 침입한 후 학교 관사를 모두 신식으로 개조했는데 여기도 관사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체육관 사진이 두 장 있습니다. 돈이 이렇게 썩어 나갑니다. 운동장의 쇠기둥은 배구 폴대이고 지금은 동네에서 운동기구를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 체육관을 멀리 찍은 사진을 찍은 곳에 있는 장면.

  250년 된 이팝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앞에 엎어져 있는 세면대를 치우고 보면 두 그루의 나무 중 어느 것이 이팝나무인지 나무를 모르는 사람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이팝나무는 이삼 년 전부터 많이 심어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겁니다. 나도 이렇게 오래 사는 이팝나무는 처음 볼 뿐 아니라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왼쪽이 느티, 오른쪽이 이팝입니다.

  ※ 바지락과 낚시 체험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 여행은 글쎄 입니다. 여수에서 갔기 때문일까요?

   어렸을 땐 눈을 질리도록 보았지만 여기에 직장을 잡으며 눈구경이 어려워졌습니다. 눈 내리는 것도 일 년에 다섯 번도 볼까 하는데 쌓이는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만큼 내리는 것도 아주 이따금 있는 일입니다.



마음 다스리기

  마음을 평소에 평온하게 다스리는 건 지금까지 세상을 잘 살아 온 사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일상이 아닌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을 때 그간 정신 수양을 얼마나 했는지가 평정의 정도와 시간을 가름합니다. 치과에서 삼십 분을 넘게 목구멍에 걸리는 침을 힘들게 삼키며 입안을 고스란히 내어 주는 것은 평정심 유지의 중단계 정도 되지 않을까요?
  사람에게 열불나는 것이 상단계일 것입니다. 상단계 중 하단계는 내게 직접 영향은 없는데 열불나는 장면을 지켜 보는 것입니다. 요새 쿠팡 보는 것 같은. 한국에서 돈을 버는데 미국기업이고, 버는 족족 미국으로 건너 가고, 직원 혹사시켜 계속 죽이고 책임은 지지 않고, 그네 나라인 강도나라 하원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자국 기업의 이익을 침탈한다고 지랄하고, 거기에 정말로 참지 못하겠는 건 그런 상황에서도 쿠팡 사용자는 여전하다는 것은 남의 일이어도 참기가 어렵습니다.
  상단계의 중단계는 사들인 기업의 주식이 동전주식이 되어 정부에서 코스탁 퇴출하겠다고 절차를 밟는 것인데 그건 내 돈을 날리는 것이지만 내 선택이 가져 오는 결과이니 막대하지만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상단계의 상단계는 내가 정리한 일을 누군가가 들쑤셔 다시 지저분하게 만든 걸 뒤집어 쓰는 경우입니다. 앨범이란 건 내 삶의 역사 일부분의 백업 기록입니다. 그걸 완벽히 태워 없애고 과거의 사람을 정리하고 결혼생활과 직장을 정리했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이 다시 끌어 내어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며 그 지랄 같은 상황이 머리에 가득 찬 순간 돌에 걸려 넘어졌고 무릎이 찢어 지고 머리를 깨지는 것을 막은 손은 엄청 부어 올랐습니다. 의사가 몇 바늘 꿰맸는지도 이야기 해 주지 않을 정도로 두 겹으로 가로로 끝에서 끝까지.
  나름 마음이 심란해지면 스스로 잘 관리해 오고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전처야 원래 교활한 사람이기에 온갖 수단을 쓸 수 있었겠지만, 동생은 나도 없앤 번호를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 어이 없는 고민을 다 들어 주고, 그것을 내게 가감없이 옮기는 건 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런 걸까요.
  오전 세 시간을 운동으로 건강 만들어 왔는데 이 일로 건강이 얼마나 타격을 받을 지 걱정이 들고, 아직도 이런 사람이 내게 남아 있다는 게 아직도 내가 부족한 사람인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6-02-07

복수

   한자로는 復讎로 씁니다. 讎는 뜻이 '원수'로 원수에만 쓰는 글자입니다. 復은 아시는 대로 '반복하다', '되돌리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니 '원수를 갚다'의 뜻으로 충분합니다. 영어로는 Avenge, Revenge(Vengeance)도 있지만 지금 이야기에는 상관없음)이 있는데 영어가 더 '복수'에 대한 가치 부여가 확실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족이나 그만큼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복수를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인 것으로, 그것이 '의리'인 것으로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긴 것을 당연하고 자랑스러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인간의 본성,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 표현이 더 잘 '복수'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본 것은 '벤지'도 '리벤지'도 '복수'라는 것입니다. 복수는 꼬리에 고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뜻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수를 하면서 다시 복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지 않게 하려고 목격자 뿐 아니라 씨앗까지 말려 버리는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왼뺨 때리면 오른뺨도 내어 주라'고 이천 년 전에도 말씀하신 것입니다. 뛰어난 통찰입니다. 단지 그의 후예들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정반대로 행하면서 그의 제자라고 주장하는 어이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 '웩!'입니다.

한자 공부 실에 관련된 글자

   한자 공부를 하면서 크게 두 가지에 놀랍니다. 하나는 처음 만들었을 때의 뜻과 완전히 달라진 지금의 뜻을 가진 글자이고 또 하나는 기가 막히게 다른 것과 구분되는 지점을 찾아 글자를 만든 것입니다.   실은 원래 갑골문에  으로 糸'실 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