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검찰 개혁

   어제 국무회의 그의 발언을 듣고 그 때야 보이지 않았던 이 일의 내막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때려 잡으러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니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고 지금은 혁명 아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에둘러 말을 하다 점점 상세화하던 그의 말은 명칭을 그렇게 왜 하려 하냐고, 나쁜 검사만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좋은 검사이고 그들을 싸잡아 굴욕감을 느끼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하더니 결국 어제는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든 패를 보였습니다. 이 일은 과정의 문제가 있었다고.

  그가 이미 틀을 잡아 놓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속에 두고 근처만 도는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고는 책임을 강성이라고 일방적 공격을 받고 있는(억울하게) 그들에게 일의 성립에서 과정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공격한 것입니다. 그는 만족했지만 그가 공격한 법사위원장과 간사는 입을 다물었지만 지금도 궤를 같이 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검찰의 힘을 빼지 못하고 결국 실패한 개혁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도자가 능력이 있으면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옛날 DJ는 주위에 능력있는 자들은 모조리 작살을 냈습니다. 말을 자주 바꾼다고 그를 공격한 김홍신은 모든 곳으로부터 몰매를 맞은 뒤 대통령의 고소로 벌금형을 받고 형이 확정된 뒤 정계를 완전히 물러났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그의 주위에는 능력은 없고 아부하는 권씨를 비슷한 아첨꾼들만 남았고 유일하게 능력이 있었던 박지원만 남아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의 대통령은 그 사람의 능력에 교활함까지 더해 상당히 고착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뉴스공장과 유시민은 민주당의 강성지지층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로운 세력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토트넘을 좋아하냐? 그냥 손흥민을 좋아하는 거지'라고 하는 이들로 '뉴이재명'이라고 호칭되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민주당의 성패는 관심없고 대통령의 성공만 바란다는 건데 제일 먼저 일을 벌인 게 혁신당과의 통합 건에서 당내의 친명 세력과 힘을 합해 아예 민주당 강성당원과 그들을 등에 업은 쪽을 작신 밟았습니다. 변명의 소리도 내지 못했고 혁신당은 마른 하늘 날벼락을 뒈지게 맞았습니다. 그들은 약자여서 맥락없는 공격을 그냥 받았고 기껏 '참새 짹하는' 소리만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두 명의 의원이 강제로 쫓겨났고 며칠 뒤 또 하나의 의원이 마찬가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카페는 대통령의 팬카페이고 그도 회원입니다. 쫓아 낸 방법은 회원들의 투표였습니다.

  그 다음은 민주당 위원들의 공소취소 모임이 만들어 지고 이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의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민주주의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그들은 대통령의 수호를 위해서 감행했고 시끄러워지니까 당내 기구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애초 105인가 108인가 하던 회원들이 빠져 나가고 20여명인가 40여명인가는 아직도 그 모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아첨하고 있으며 그는 즐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건강한 상태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그의 주변에서 그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게 자신의 암적인 존재로 이미 상당히 커버린 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홍위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사들의 경력을 무효화 하자는 것은 무리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공소청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하나는 것은 웃기는 주장입니다. 공소청장이 검찰총장을 겸한다고 하자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런 조항이 없어도 됩니다.

  멍청하게도 검찰총장이 헌법에 직위가 나타난다고 헌법기관이라고, 반드시 있어야 헌법의 위엄이 있게 된다고 하는데 그런지 헌법은 등장시키겠습니다. 헌법 제89조입니다.

제89조 다음 사항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제1항부터 제15항까지 나오고 제16항이 문제의 조항이며 제17항은 보통의 조문처럼 기타 조항입니다. 그러면 제16항은

16. 검찰총장ㆍ합동참모의장ㆍ각군참모총장ㆍ국립대학교총장ㆍ대사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과 국영기업체관리자의 임명

  그러니까 이들을 임명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임명을 하지 않으면 국무회의 심의를 받을 필요 없다는 말일 뿐입니다. 전남대학교가 없어져 전남대학교 총장이 없어지면 그냥 말면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헌법을 건드렸습니까? 각군참모총장에 이번에 개편된 해병대는 기존 3군에서 4군 체제가 될 때 대장을 각군참모총장에 준하는 권한을 준다고 하는데 그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있는데 직이 없어지면 나중에 개정하면 되는 일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니고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검사들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밥그릇을 건드리면 들개떼처럼 달려들어 기어이 밥그릇을 지키고야 말았고 대통령이건 총리건 마구 물어뜯어 누구는 죽음으로 몰았고 누구는 아예 정계에서 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작년부터 완전히 그들의 조직을 부수려고 하는데 어떤 움직임도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소한 것이서만 일부가 툴툴거렸을 뿐이고 그들의 세를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조직과 이익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육식동물들이.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어떤 강력한 힘이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힘을 존속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지 않고서야...

2026-03-16

글쓰기에 사실 여부를 꼼꼼히 확인 하는 이유

   제트세대니 알파세대니 하는 제목이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요즘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민감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쉽게 욕을 먹을 수 있어 항상 업데이트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교사이기도 해서 꼼꼼히 읽는데 뭘 말하려는 것인지, 이미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지 않았던 우리가 놓친 이야기가 있는지 실망하던 때 주역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에 글을 썼던 것입니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막다른 상황에서는 변해야 하고, 변하면 길이 열리고, 그래야 오래간다. 세간에서 이렇게 써먹고 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그러면 그 뒤의 글은 읽을 필요가 없겠지요. 잘난 체 하려면 멋있는 말 쓰려고 하지 말고 사람이라면 주위에 내가 잘못한 것을 항상 지적해주는 사람을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모든 것을 잘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 사람은 아마도 '중구난방'도 '중구난방식으로 떠들어 대다'의 그 뜻으로 알고 써먹을 것입니다.

적절한 질문이 정확한 답을 가져 온다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질문이 적절해야 합니다. 요새 인공지능 때문에 그런 말이 더 유행입니다. 질문을 정확하고 자세히 할 수록 더 좋은 해답을 내어 놓는 다는 거지요. 사람 사이의 문답이라면 훨씬 생각을 잘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혹은 말버릇처럼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중일 사람들은 '나쁜 말'을 사실이어도 하지 않는 것이 '선비'나 최소한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생각으로 아예 비판적인 언어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걸 '가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소양'이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다 못해 맛에 대해 물어도 그런 답이 옵니다. 방금 먹은 음식이 맛있냐고 물어도 그 식당이 맛있게 하는 집이냐고 물어도 '응, 그런대로 맛있어'라고 애매하게 대답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맛있는 음식이나 식당인지 알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가족을 사랑한다면 '넌 네 가족들과 그 집을 다시 가서 먹을 거야?'라고.

  안정을 찾기 위해 물리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지만 오직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집을 샀고 최소한의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정훈이가 이 지역 오래 살았고 장사를 하면서 발이 넓으니 아는 사람 돕자고 그가 아는 사람으로 도배와 장판을 맡겼고 가격도 부르는 값을 두 말없이 지불했습니다. 벽지도 깔끔하지 않고 뜨기도 한 데가 있었고 장판도 뜬 데가 있고 마무리도 아마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방바닥에서 벽지 풀칠을 하며 풀기 제거를 하지 않아 계속 닦아야 했고 집안에 뭐가 날아다녀 뭔고 했더니 도배하면서 문틀 등 도배하지 않은 부분에 풀들을 잔뜩 묻혀 놓았던 게 나중에 말라 바람에도, 스쳐도 계속 날린 것이었습니다.

  내 선택이었으니 짊어질 일이었습니다. 그 일 한 부부와 매년 여행을 다니는 사이이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일 소개를 할 때 평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 그에게 전해 줄까 꽤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그가 어렵던 시절 차용증도 쓰지 않고 거액을 꾸어 주고 떠오르는 해를 볼 때까지 술을 여러 번 마셨으며 그의 딸들은 나를 '큰아버지', 나의 자식들은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사이였으니 그렇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시켜 주면 결국 자신의 평판을 불량한 자신의 친구 때문에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를 다른 친한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받아들일 것인지 에 대해 매년 여행도 가는 사이이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그래도 상관없이 별로 이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인간관계 나쁘게 만들 일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 사람 일을 잘하냐고 물으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 사람 네 친한 친구에게 일이 있을 때 소개시켜 줄 수 있냐고.

전업자녀

   오늘 아주 새로운 단어를 접했습니다. 전업주부는 바깥 일을 하지 않고 집안일은 도맡아 하는 사람을 말하잖아요, 전업자녀는 그 일을 맡아 하는 자녀랍니다. 그러니까 직업을 바깥에서 구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서 살림을 맡아서 하는 솔로를 말한답니다. 부모가 돈을 벌어 오고 자신은 살림하고 용돈 받아 쓰고. 새로운 형태인 건데 물론 일본에서 시작해서 우리한테도 들어 온 거라고 합니다.

  8050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80대 부모와 50대 자녀가 함께 사는 걸 말하는데 이 말은 7040이 먼저 만들어 진 뒤에 이어 생긴 말이랍니다. 그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고 부모의 수입으로 사는 것입니다. 캥거루와 다른 점은 살림을 하니까. 그런데 이게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네요.

  하나는 '유령연금' 문제. 부모가 죽으면 연금이 끊어지니까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자신이 계속 타먹는 일. 자신이 수입이 없으니 선택한 방법. 그러니 부모가 죽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신들의 미래 소득을 자식들의 교육에 쏟아 부었는데 그들이 바깥에서 적극적으로 직업을 가지려고 하지 않고 기어 들어와 생긴 일이라는 것. 요새는 텔레비전 보면 이런 걸 아주 아름답게 포장하여 보여 줍니다. 부모가 일하는 게 힘드니까 부모 집에 들어 와서 일을 함께 하며 함께 사는 것으로.

  당연히 또 하나는 인구 감소의 문제. 이런 사람들은 이성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결혼이나 심지어 연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라면 몰라도 사회현상이 되었다면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8050은 곧 9060이 될 것인데 어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방법은 부모에 붙은 자식들을 일자리로 떼어 내야 하는데 그건 정부가 기업에 압박을 주어야 하겠지요? 지금 일자리가 안정적이면서 생존에 필요한 보수가 있는 게 거의 없는 건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 소비자인 시민을 무시하고 당장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불안정한 일자리만 양산하고 보수는 적게 주려고 하는 것 말입니다. 병균들도 자신들을 위해 숙주를 아예 죽이지 않는다는데 최고의 지배자라고 뻐기는 인간은 자신들의 상품을 팔아주는 저 아래의 인간들을 지금처럼 홀대(실은 착취)하면 어찌 될 지 모르지 않을 것이고 눈을 감는 것일 건데 이런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이랑姨娘

   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생소한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랑'인데요. 한자로 姨娘 이렇게 씁니다. 姨는 뜻이 '이모'이고 娘은 뜻이 '아가씨'입니다. '이모'를 친하게 '이랑'이라고도 부르지만 옛적에는 이 단어가 그냥 '첩'을 말했답니다. 중국에서. 그러니까 우리는 전혀 쓰지 않았던 말.

   姨는 '계집 녀'+'오랑캐 이'입니다. 엄마의 여자 형제를 이르는 말에 하필 '오랑캐 이'를 가져다 쓴 게 눈에 뜨입니다. 중국은 송나라 때 뿐 아니라 나중 명나라 때도 아내가 죽으면 아내의 여자 형제를 후처로 들이는 경우가 예법에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娘은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말하는데 신기하게 사전에 잘 나오지 않네요. '랑'을 검색하면 '사내 랑郞'만 보이구요. 왜 그런고 봤더니 娘은 이해되지 않게 '낭'에 있습니다. 娘은 '착한 여자'이고 郞은 良+⻏인데 오른쪽의 '우부 방'이라고 불리우는 글자는 원래 阜로 '언덕 부'입니다. '길게 만들어진 흙길'이 원래의 뜻입니다. 그런데 궁궐에서 일하는 한 직책으로 '낭중'이 쓰이면서 제 뜻을 내어 주고 자신은  '집'을 뜻하는 广(집 엄)을 얹어서 廊(복도 랑)으로 분화했습니다. 그래서 복도 같은 길을 '회랑回廊'이라고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내 랑'은 별 뜻이 없습니다.

계산과 실제

   어렵지도 않은 계산이 실제로는 맞지 않는 게 있습니다. 담배를 피웠을 때 50만원의 용돈에 3천원자리 담배를 하루 한 갑씩 피웠습니다. 평균인 겁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전혀 피우지 않고 저녁 술자리에만 피웠기 때문에 내가 담배를 피우는 걸 아는 사람은 술친구에 한정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술자리가 없으면 거의 피우지 않았지만 술자리가 길어지는 경우에는 두 갑을 피운 적이 있어 대략 하루 한 갑이었습니다.

  3천원 짜리 30일이면 한 달에 9만원이고 그걸 4% 금리의 적금으로 넣으면 세후 수령액은 1,080,000(원금)+23,400(세전 이자)-3,604(세금 15.4%)=1,099,796(원)입니다. 우와, 요새 인공지능 끝내 주네요. '월9만원 4% 이자 적금 일년 만기'으로 구글 검색하니 곧바로 인공지능이 이런 결과를 내어 놓네요. 여튼 저걸 또 적금으로 10년을 넣으면... 

  그런데 이런 계산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어느 시점에 돌아 보면 하등의 용돈 사용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1년을 보면 큰 돈인데, 실은 한 달로 쳐도 십만원에 가까우니 그도 큰 돈인데 용돈 사용에 전혀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계산이 유효하려면 담배를 피운다는 생각으로 용돈을 받은 즉시 9만원을 적금으로 넣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꽤 힘들게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합리적 계산을 할 줄 알면서도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 가격이 얼마 되지 않지만 덩치가 큰 쓰레기는 거기에 넣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서 쪼잔한 잔머리를 굴리는 것입니다.

2026-03-12

인연, 인과응보

   인연은 다른 뜻으로 많이 알고 있고 인과응보는 다들 아는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으로 제법 근사하게 이야기하네요. 씰데 없는 말이고 '뿌린 대로 거두리라'입니다. 말이 쉬워야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인과보응'이고 '원인과 결과가 대응하는 것으로 보답됨'이 뜻인데 일본놈들이 강제로 순서를 바꾸었답니다. '인연'도 같은 말입니다. 因緣을 위키백과는 애먼 소리하고 있네요. 因은 직접원인이고 緣은 간접원인이라고. 因은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이고 緣은 그로 인해 지금 나타난 결과를 발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 왜 더 잘먹고 잘사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이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그에 맞는 답을 주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선한 행동이건 악한 행동이건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반드시 그에 응당한 경과를 받는다'고 꼬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그 종교를 믿을 것입니까. 그런 일을 현실에서는 국가가 법으로 응징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거죠. 국가가 한다고 해도 빠져 나가는 '악'을 '미래의 응징'으로 미루어 놓은 것입니다.

  트럼프가 하는 걸 인류는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애써서 농사를 짓고 옷을 만드는 것보다 농경민들이 이루어 놓은 걸 무력으로 빼앗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약탈했고 농경을 기반으로 한 국가들은 그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누가 빼앗는 것이 훨씬 덜 수고롭다는 것을 몰랐겠습니까. 트럼프는 질서를 지키며 사란 사람들과 나라들을 그런 이치도 모르는 '멍청이'라고 생각하고 저러겠지만 말이지요. 심한 경우는 중국에서는 일부러 역모를 꾀할 수 있게 덫을 놓고 칼을 치켜 들 때를 기다려 소탕을 했습니다. 세금을 거두어 창고를 채우는 건 어렵지만 역적들의 재산을 몰수하면 순식간에 빈 창고를 채우고도 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이익을 만들려면 다른 누군가의 이익을 가져와야 하는 일이므로 나쁜 사람이 현세에서 잘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애국, 조국, 그리고 국가

   어제 이란여자축구 선수들 중 국가 제창을 거부한 선수들이 오스트렐리아로 망명을 했다는 기사를 보며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젯밤에 멜깁슨의 패트리어트게임을 다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패트리어트는 애국자라는 뜻입니다. 트럼프의 미군이 이란의 여자학교에 쏘아 165명을 죽였다던. 숫자 확인하려고 '패트리어트'를 검색하니 미사일 정보만 나오고 '패트리어트 이란'을 검색해도 안 나오고 '패트리어트 이란여자학교'를 검색하니 

  요따위로 나오네요. 구글이 문제인지 언론이 문제인지 아니면 국가가 개입하여 걸러내는 것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애국2(愛國)「명사」 자기 나라를 사랑함.
조국1(祖國)「명사」 「1」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
국가1(國家)「명사」 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主權)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국민·영토·주권의 삼요소를 필요로 한다.
  조국과 국가는 1번으로 나오는데 애국은 2번으로 나오네요. 여튼 국적을 바꾼 사람은 지금의 국적의 나라는 '조국'은 아니네요. 국가라는 것은 실체보다는 이념적이고 가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국가라는 걸 '영토'만을 떠올려 실체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철학적인 존재입니다.
  패트리어트게임의 멜깁슨의 지켜야 하는 국가는 신생국 미국이지 자신의 뿌리인 영국이 아닙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영국은 악마로 표현합니다. 이란 여자축구 선수들 중 이란 국가를 부르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란이 자신의 국가가 아니거나 조국이 아닌 걸까요 다스리는 자들에 대한 반대일까요. 검색해 보니 1991년에 만들어진 거네요.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는 내용이네요. 한국처럼 작곡가의 매국행위나 곡의 표절 같은 시비는 보이지 않네요.
  두 가지 예를 들었으니 국가가 실체가 아니라는 주장이 이해가 가나요? 전에도 이야기한 적 있는데 한국의 대외적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입니다. 코리아가 '고려'라는 것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신라가 외국인 당나라와 힘을 합해 고구려를 무너뜨렸습니다. 고구려의 바른 이름은 '고려'입니다. 초기에 그 이름을 썼고 나중에 이름을 고쳤습니다. 그런 신라를 무너뜨리고 고려가 들어섰습니다. 그 다음에 고려를 무너뜨리고 단군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이름 '조선'을 건국합니다. 나라의 이름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앞서의 왕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쉽게 말해 조선은 고려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과하다구요? 정몽주가 왜 죽었는지 모르나요? 고려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트럼프가 이란 사람들에게 내가 신나게 나라를 두들겨 줄테니 정권을 엎으라고 했습니다. 나는 국가에 대한 생각이 이렇지만 친한 사람들에게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어떤 나라든 한국을 침략해 온다면 바로 현역 입대해서 총을 들 것이며 침략자에게는 일말의 주저함 없이 총알을 안길 것이라고.
  국가는 무엇인가요?

  

2026-03-10

모르는 게 아니라 버티는 것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똑똑한 체 하는 사람들이 명확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삐딱하게 이야기 하는 건 법적으로 처벌 받은 후에도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과라는 게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는 그들의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이유는 잘난 체 하는 언론과 정치 관련한 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병태의 사과? 아니, 입장표명입니다. 민주당 대변인도 분명하게 언론에서 이야기 한 게 세월호, 소득주도성장, 친일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입장표명은 이랬습니다.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되어 있었다.”

  자유주의적 학자의 양심대로 한 말이었다고 다시 자기 정당성을 확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합니다.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

  이들이 말하는 자유주의적인 역사관이라는 게 친일 아니 일본의 극우주의자들과 같은 것인데 그게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으면서 이해해 달라고 했다면 입장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고 그런데 용서는 무얼 용서해 달라는 것일까요. 자신의 잘못이 내용은 올바른데 표현이 학자 치고 거칠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발언도 보겠습니다.

“일부 매체와 진영에서 저를 ‘친일하자고 주장하는 역사부정론자’ 혹은 ‘극우 인사’로 낙인찍는 것에는 사실관계의 바로잡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친일적 역사인식은 하지만 친일이나 극우인사는 아니랍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대변인이 말한 것을 살피면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라는 건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말을 해야 받아주겠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지가 들어 가고 싶은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총리급이라고 여러 번 확인된 곳입니다. 그러니 과거 그가 말한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되면 들어올 생각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언주는 잘못했다고 했어도 결국 낙마했는데 말입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지 봅시다. 나는 이런 놈도 임명 가능성이 7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어저께 구김당 의원총회 의결 내용입니다. 

1.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2.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3.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

  3번은 지들 스스로의 다짐이니 빼고. 1번과 2번을 보면 비상 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었고 석열이와는 관계를 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들이 여론에 몰려 이런 모임을 가진 것은 요구 사항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첫째, 계엄선포는 내란 행위였다는 것과 계엄 해제를 위한 투표를 방해하거나 불참한 것은 잘못된 행위였다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다음으로는 반성을 하지 않고 자신이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는 석열이와 지금까지 뜻을 같이 하고 똑같은 주장을 한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이었다는 것이 그 둘인 것입니다. 의원총회를 한 결과를 누군가가 정리해서 쓴 것일 건데 쓰기 전에 의원들이 써야 할 내용을 모두 동의한 것일 거잖아요. 

  이게 뭔 짓이랍니까. 그런데 더 한심한 건 언론과 정치관련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라니까요.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니까요.

2026-03-09

춘래불사춘

   따뜻해지는 것으로 느꼈고 여기 저기에서 매화가 핀 것을 볼 수 있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은 동장군이 봄을 시샘해서 오는 '꽃샘 추위'라고 하고 유식을 뽐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춘래불사춘'을 말합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해석을 하면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네'라는 뜻입니다. 시기상으로 봄이지만 춥다는 뜻으로 보기에 어색함을 느낍니다. 봄이 왔지만 내 마음엔 아직 겨울이라는 뜻이 읽힙니다. 또 공부!

  春來不似春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왕소군을 생각하며 쓴 시에 나옵니다. 왕소군은 한나라 초기 흉노와의 싸움에 지친 한의 황제(원제)가 혼인정책의 일환으로 궁녀 중 하나를 선발하여 보내는데 황제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입궁하였지만 버려지듯 춥고 야만 풍습을 가진 이들에게 버려지는 처지를 안타까이 여겨 쓴 시입니다. 왕소군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쓴 것입니다.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로 별명이 '낙안미인'입니다. 날던 기러기가 그의 미모에 반해 날개짓을 잊고 떨어졌다는 뻥쟁이들의 찬사. 자세한 이야기는 검색해 보시와요.

검찰 개혁

   어제 국무회의 그의 발언을 듣고 그 때야 보이지 않았던 이 일의 내막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때려 잡으러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니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고 지금은 혁명 아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에둘러 말을 하다 점점 상세화하던 그의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