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4

보보경심을 읽고

   대막요를 통해 글솜씨를 알게 되어 능력도 없으면서 능력자로 이 땅에 알려진 가수가 주연을 한다고 해서 아예 이 책을 읽지 않으려다 한번 무슨 내용인지 너무나도 궁금해 끝까지 와전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아주 간추린 흐름입니다. 줄거리는 아닙니다.

  주인공은 현대에서 회사원(회계법인 직원) 25살이 청나라 강희대제의 시간으로 슝하고 날아간 게 시작입니다. 거기에서는 강희의 8황자의 측복진(측실)의 동생인 약희. 아버지는 변방의 인정받은 장수이지만 등장하지 않음. 10황자와 결혼까지 이야기 되지만 측복진이 싫다며 8황자의 정복진(정실)의 여동생에게 그 자리 넘어 감. 13황자와 가깝게 지내지만 끝날 때까지 친구로만 지내고 8황자와 가까워져 거의 자신도 측복진이 되는 게 확실해져 갈 때 과거의 역사가 4황자가 다음 황제 옹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약희가 갑자기 8황자에게 황위를 포기할 것인지 자신과 결혼(측실도 황제의 허락 받아 정식으로 결혼)할 것인지 조건을 걸어 포기하지 않겠다는 8황자와 결별. 그와는 그것만 하지 않았지 연인들이 하는 건 다 하였음. 그 동안 14황자와도 돈독한 관계 쌓음.

  결별 후 4황자와 가까워졌고 그가 황제에 등극하면서 궁녀의 신분으로 궁에 들어가고 임신을 하자 정식으로 책봉을 받게 되는데 이 무렵 옹정이 자신과 약희에게 나쁜 짓을 해온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다 9와 8황자의 계략에 의해 유산하면서 옹정에게서 떠나고 14황자에게 의탁.

  그 뒤는 외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소설 중 여자 작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엄청난 매력이 있어 모든 남자를 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키스가 엄청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경험도 일천하고 결핍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자? 그 유명한 김용을 보면 이 사람은 이성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아예 하지 않은 것 같이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인물과 상황을 배치합니다.

  여기까지.

자본주의의 본질?

   미국이 아무리 무역관계를 통제해도 중국의 수출액에 그리 변화가 없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글로벌 시장과 화폐 가치에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자국 화폐인 위안화로 바꾸다 보니 위안화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니 수출에서 불리하게 되고 중국 정부는 해결하기 위해 달러를 은행이 더 보유하도록 달러의 지급준비율을 높였습니다. 시중의 달러가 줄어들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겠지요. 이게 미국과 유럽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딜레마입니다. 중국 제품이 세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은 가격이 싸고 이제는 제품의 질도 향상이 되어 가성비가 높아졌습니다. 그것의 영향으로 세계의 소비 물가가 낮게 조정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각국의 산업 기반을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과거완료형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고 현재형은 전기자동차입니다.

  자국의 기업들에 지원을 하면 공정무역에 위배되니 자국에 수입이 되는 중국 제품에 관세를 더 매기는 방법이 제일 유력한데 그러면 소비자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중국에 의도적인 환율 조정(조작)으로 중국의 수출을 유리하게 만드는 환경을 바꾸려고 만나자고 한답니다. 의도적인 환율 조정을 하자는 것입니다. 플라자 합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중국이 어느 선까지 협상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위안화와 원화는 동기화는 아니지만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우리에게도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플라자 합의 : 세계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셈법에 따라 알게모르게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하여 여러 방법을 모색하였지만 실패합니다. 그래서 1985년 미국 플라자호텔에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주요 세 나라인 독일(서독), 프랑스, 영국의 재무장관이 모여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 합의합니다.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엔화를 중심으로 한 세 나라의 화폐가치를 올리기로 합의한 것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들은 달러를 시장에 풀고 자국화폐를 거두는 방법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이것으로 일본은 무역수지가 약화하니 엄청나게 돌아가던 공장이 재고가 쌓여 문을 닫을 지경이 되고 경제가 돌지 않으니 저금리정책과 부동산 정책 완화를 하면서 경제는 박살 나고 부동산은 거품이 무지막지하게 끼게 됩니다. 잃어버린 30년 바로 그것이 온 것입니다. 그 덕은 한국이 톡톡히 보았습니다. 그 시대를 거쳐온 사람들은 3저호황이라는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

  이걸 중국이 모를 리 없으니 곧 있다는 모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6-11-03

호사유피 인사유명?

   동물도 그렇지만 사람도 자신의 후손을 남기는 것을 아주 중요시 했습니다. 하지만 자식 사랑이 엇나가는 경우가 성공한 경우보다 적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혹은 자신의 자식들이 같은 생각을 할까요? 흔히 이야기 하는 자신이 사후 혹은 지금이라도 남겨줄 수 있는 재산을 없다고 전제하고. 누구를 짚어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듯한데 최소한 자식들에게 대놓고 자신의 성과를 부정당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나는 대놓고 부정당했습니다. 어느 날, 십 년 전쯤 일까요? 함께 한잔 하다가 '왜 저를 그렇게 가르치셨냐'고 하더라구요. 취한 건 절대 아닌 게 막 자리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뭐라 답을 하지 못한 사이 바로 이어서 하는 말이.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항상 양보만 하고 항상 손해만 보고 살았다는 거에요. 얼마나 놀랐던 가슴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아이는 한스러웠겠지만 나는 속으로 만족스러웠으니.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육을 한 사례가 우리가 많이 접한 사실 속에서 있습니다. 촉의 유비의 아들 유선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아주 무능한데다 겁도 많고 들을 줄도 몰라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아버지의 유산을 짧은 시간에 말아 먹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냥 생각해 볼만한 예인데 유비의 강적이었던 조조는 큰아들 조비에게 물려 주었는데 그가 왕으로서 별 잘못한 것은 없이 원만했는데 잘난 동생이 있어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셋째 조식이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시를 짓는데도 꽤나 이름을 날렸습니다. 우두머리는 자신보다 뛰어난 신하는 두려운 법이고 천하 일인자로서 두려움을 가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니 뛰어난 자는 제거해야지요. 연회 자리에서 '네가 그리 뛰어나니 일곱걸음 안에 형제에 관해 시를 짓되 형이라는 글자도 제라는 글자도 들어있어서는 안되며 실패하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시가 칠보시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그 뒷 이야기는 스스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습니다.


  명작입니다. 이 원문 보다는 핵심만 줄인 다음의 시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잘 줄이면 원래의 것보다 더 이렇게 뛰어 납니다. 조조는 저 세상에서 이승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일단은 사마의를 견제하면서도 버리지 못한 탓에 3대인 조예에 이르러 나라를 빼앗기게 됩니다.

2026-11-02

서유기 이야기 덤?

   어렸을 때 라디오 드라마로 나왔던 손오공. 나중에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치키치키로 시작하는 것 말고 옛날 거. 신기하게 그거 올려 놓은 사람이 없네요.

오색 구름 타고 십만팔천리

하늘을 구름잡는 라라라 손오공

우랑바리 바라나 바로웅 뽀따락가 다라막가 뿌라냐

여의봉도 가볍게 한 손에 움켜 쥐고 마귀를 물리치는 손오공

  세 번째 줄은 손오공이 도술을 부릴 때 쓰는 주문입니다. 그런데 서유기를 읽으면서 주문 중 두 개는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서비스가 없으니 들리는 대로만 알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들은 건데 '뽀따락가'는 중국인들이 관세음이 살고 있다고 믿은 남해의 '보타락가산'의 '보타락가'인 것이고 '다라막가'는 '진리'를 뜻하는 '다르마'에서  변형된 '다르막'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짐작을 해보자면 맨 앞의 '우랑바리'는 상서로운 징조를 뜻하는 '우담바라'와 발음이 흡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나에 인기있는 드라마였는데 시간은 흘러가는 법이고 지금의 흐르는 물은 여전한 것 같지만 예전의 것이 아닙니다.

선한 사람이 되기 어려움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열 가지 모두 선행을 해야만 하며 하나라도 어긋나면 선하다는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습니다. 본성대로 하면 되니. 산행에서도 보도 걸으면서도 운전하면서도 식당에 가서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모든 순간에 조심하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만 세상을 착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뿐 만나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 상당수가 자신과의 마찰을 원하지 않아 피해가고 눈감아 주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선한 사람은 거기에 더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공이 스승에게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와서 남겨 두었던 원숭이들을 괴롭힌 요괴들을 때려 죽인 뒤 한 말입니다.

그 화상은 걸핏하면 날더러 '천 날을 두고 착한 일을 해도 그 선행은 오히려 모자라고 하루라도 악한 일을 저지르면 그 악은 언제나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라고 권유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千日行善 善猶不足 日日行惡 惡自有餘

좋은 스승

   며칠 전 라디오스타에 나온 이세돌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하자 모든 패널들과 게스트들이 깜짝놀라 그러면 안된다고 하니 '거기에서 모든 근심과 두려움이 생겨난다'고 해서 '저 사람이 저런 고급스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신기하네'에 이어 아주 익숙한 말이어서 찾아 보았습니다.

  법구경을 찾아 한참만에 해당되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호희품 제4장입니다.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사랑의 기쁨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의 기쁨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람의 기쁨이 없어지면 어찌 근심과 두려움이 있으리.

  이왕 소개하는 김에 2장과 3장도 의미가 있으니 보겠습니다.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람하는 사람은 볼 수 없어 걱정이고 미워하는 사람은 보게 되어 걱정이 되니.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그러므로 사랑을 애초에 만들지 말라. 사랑이 미움을 만든다. 속박을 끊어 낸 사람에겐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다.

  너무 박절한가요? 요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놓고 다른 사람을 찾는 사람들 보며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까울 수록 믿음이 강하고 그럴 수록 상처가 깊으면서도 결국은 문제가 생기면 가족 뿐이라며 다시 그 구렁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렸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살라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집착하고 의지하는 것이 병이 된다는 것.

  여튼 제목을 그렇게 단 이유는 그런 깊은 철학적인 배경이 있는 말을 그런 데다 붙여 준 사람의 가르침을 받아 전파하고 다니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이겠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한심해 보이는 것이어서 제목을 그리 단 것입니다.

2026-10-30

서유기 마무리

   서유기를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건 아동용이 될 수 없습니다. 표현이 거칠고 잔인합니다. 욕이 난무하는데 게다가 요괴들이 죽은 모습을 '고기 떡'으로 표현합니다. 또 하나는 도교를 중심으로 한 불교 이야기인데 도교는 마술보다 더 허황된 도술이 중심이고 불교는 정제되지 않은 이론들이 있으며 더 중요한 건 미리 공부가 상당한 수준이 아닌 사람에게는 많이 어려운 단어와 개념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일 중심이어야 할 삼장법사는 겁쟁이이고 팔랑귀여서라기 보다 멍청해서라고 봐야 하는 올바른 판단화 행동을 하는 손오공의 말은 배척하고 거짓과 음모와 비난을 일삼는 저팔계의 말을 항상 받아들여 해서는 안되는 판단을 해서 고난에 빠집니다. 한 예만 들어 보겠습니다. 요괴를 만났는데 손오공이 변신한 것을 알아서 죽이는데 꺼풀을 남기고 요괴는 달아나는 걸 세 번이나 하는데 그것을 삼장은 저팔계의 악담을 받아들여 쫓아냅니다. 그리고 손오공이 화과산 수렴동으로 돌아가 부하 원숭이들에게 한 말입니다.

"애들아, 너희들은 모른다.그 당나라 삼장은 누가 어질고 누가 어리석은지 분간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내가 그 화상을 위해 얼마나 애를 많이 썼는지 아느냐? 서천으로 가는 도중에 괴물과 요마를 붙잡고 평생토록 배운 재간을 다 부려서 몇 차례나 요정을 때려죽였는지 모를 판인데, 그 화상은 날더러 흉악하게 살생을 저지른다고 꾸짖으면서 나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고 쫓아내기까지 했다.자,보아라! 이렇게 폄서마저 써주면서, 앞으로는 나를 영영 써주지 않겠다고 했단 말이다."

  서천은 불경이 있다고 하는 서역과 동일한 곳을 말합니다. 폄서는 스승이 제자로 받았던 것을 취소한다는 문서입니다. 과거 효도가 인간됨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었고 스승과 어버이의 위치가 같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제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은 '호적을 파겠다'는 말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 처분이었습니다. 손오공의 자신에 대한 표현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고 마치 악비(손오공)를 모함한 진회(저오능)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인 송 고종 황제(삼장법사)와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권하겠냐는 것인데 처음 이야기처럼 어린 나이인 경우 내용이 거칠고 어려워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만화로 나온 것들은 순화되었고 쉽게 표현하였으니 읽어도 좋으나 원본과는 완전히 내용이 다르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은 읽어야 무슨 내용인지 모를 것이고 동양철학을 공부한 사람은 시간 대우기로 읽는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2026-10-29

서유기 세 제자들의 생김새

   주인공들 중 삼장법사와 백마는 관심이 없으니 빼고 세 제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먼저 손오공인데 주인공 중 주인공이어서 크게 두 가지 평이 있습니다. 먼저 거령신이 본 모습.

몸에 걸친 황금 갑옷 광채가 번쩍번쩍,
머리에 쓴 자금관 금빛에 눈이 부시다.
수중에는 금테 두른 철봉 한 자루,
두 발에 꿰어찬 보운리도 구름을 딛는다는 그 이름에 걸맞아.
한 쌍 괴안怪眼의 눈동자는 밝은 별과 같고,
어깨까지 늘어뜨린 두 귓불이 굳세기도 하다.
꼿꼿하게 세운 몸뚱이에 변화술법 다채롭고,
우렁찬 목소리가 쇠북 종을 울리듯 낭랑하다.
뾰족 내민 주둥이에 번뜩이는 송곳니

  다음은 번듯한 절에 하룻밤 묵어가자고 하는데 거부하자 들이닥친 모습을 본 방장의 평.

주지 스님이 그 생김새를 보니 과연 추접스럽기 짝이 없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두 눈동자는 샛노랗고 훌떡 벗겨진 이마에 송곳니 두 개가 입술 틈서리로 사납게 비어져 나왔을 뿐 아니라, 민물 방게처럼 살은 껍질 속으로 들어가고 광대뼈만 바깥으로 툭 불거져 나온 품이, 보면 볼수록 흉신악살凶神惡煞에 낮도깨비를 만났더라도 이처럼 두렵지는 않을 터였다.

  다음의 둘째 제자 저오능.


  마지막으로 사오정의 생김새



  알씨 AI테스트 추출로 사진으로 찍은 것을 텍스트로 변환하였는데 저오능부터 못해 주겠다네요. 오늘 분량 공짜로 다 썼다고. 그래서 그림 파일로 올린 것입니다.

2026-10-28

서유기 주인공들의 이름

   제일 하찮은 주인공의 이름인 삼장법사의 삼장三藏이라는 이름은 불교 경전의 3가지 분류인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당태종이 붙여 준 것입니다.

  제일 멋있는 주인공인 손오공. 내역이 필요하니 원문을 붙입니다.


  먼저 성씨를 붙이는 과정인데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가 호猢도 있고 손猻도 있는데 '호'는 음의 성질이 있어서 버리고 '손'자에서 짐승을 뜻하는 '개 견'犭을 떼어 낸 손孫으로 하자고 합니다. 누가? 돌원숭이가 도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간 도사가 '수보리 조사'입니다. '조사'는 불가에서 종파를 만들어 낸 시조인데 여기서는 도술에 능통한 최고의 신선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제자가 된 돌원숭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중 성을 결정하는 과정이고 이름은 먼저 항렬을 결정하는데 자신의 문중 12항렬 중 열 번째인 오悟(깨달을 오)로 하고 공空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하여 '오공'이라고 합니다. 무협지를 보면 도교(전진파)와 불교(소림파)에서는 제자를 받고 이름을 만들어 줄 때 스승이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의 바로 아래의 항렬로 짓습니다.

  다음은 지저분하고 먹는 것이 최고이며 최고의 협잡꾼이자 끝내주는 배신꾼인 저팔계로 더 많이 불리는 저오능. 성은 생긴 대로 붙인 것입니다. 저猪(돼지 저)가 성인데 서역으로 가서 경전을 가져 올 당나라 스님을 찾으라는 석가모니의 명을 받고 관세음보살이 동쪽으로 가다 만난 괴물인데 하늘에 있다가 죄를 짓고 벌을 받은 후 다시 태어나는데 하필 돼지의 탯속에 들어 그 머리 모양을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용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손오공의 항렬과 같게 관음보살이 저오능(猪悟能)으로 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생긴 건 흉악하지만 항상 바른 심성의 괴물 사오정. 그의 성은 보살이 '유사하流沙河'에서 살았다고 하여 沙씨, 항렬자 '오'에 '정淨(깨끗할 정)'을 붙여 줍니다. 서열은 제자가 된 순서대로 정해 집니다.

  이들은 모두 하늘에서 벼슬이 있었던 자들인데 아주 사소한 죄를 지었는데도 곤장을 심하게 맞고 괴물의 모습이 되어 땅으로 내쳐져 두 괴물은 사람을 잡아 먹고 삽니다. 소설을 아주 사소하게 취급하지만 하늘의 법은 무섭고 잔인합니다. 손오공의 상징인 머리테는 긴고아緊箍兒라고 하는데 '긴'은 '긴장하다'의 긴으로 조인다는 뜻이고 '고'는 '테'를 뜻하니' 긴고아는 '테를 조이는 놈'이라는 뜻으로 조이는 주문 '긴고아'를 외면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는 고문 도구입니다.

2026-10-27

서유기의 시공간 개념

 


  이 동승신주의 바다 저편에 오래국이라는 나라가 있고 이 나라는 큰 바다와 접해 있는데 그 바다 한 가운데 화과산花果山이 있고 그 곳이 손오공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시간은 원元에서 시작하는데 1원은 12만9천9백년이고 그것은 12회會로 나뉘는데 12지지로 구성되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로 나누면 1회는 10800년입니다. 1회를 다시 하루 시간 12로 나누면 한 단위는 900년입니다. 이 전체는 겁의 단위 아래인데 겁이란 건 비유법으로 표현되어 있고 말하는 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삼장이 몇 겁의 시간에 몇 번의 환생을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게 뭐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구가 생긴 건 45억년 전이랍니다. 현대 과학이 말하길.

  단지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의 유래만 설명하겠습니다. 사람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는데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이것 때문에 인간이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느끼면서 그것이 인간의 고통, 괴로움이 됩니다. 그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 곱하기 여섯 가지의 결과인 36이 괴로움인 것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있어 그것을 곱하면 108 번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감각기관에 意가 있는데 생각이라는 것도 고통을 만드는 근원인데 法이라는 괴로움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법이라는 것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이 어찌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궁극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냐는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보보경심을 읽고

   대막요를 통해 글솜씨를 알게 되어 능력도 없으면서 능력자로 이 땅에 알려진 가수가 주연을 한다고 해서 아예 이 책을 읽지 않으려다 한번 무슨 내용인지 너무나도 궁금해 끝까지 와전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아주 간추린 흐름입니다. 줄거리는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