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9

과학이 진리인 줄 아는 사람들

   과학적으로 사고한다거나 과학적으로 분석한다고 하는 말은 올바른 접근으로 모두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과학은 진리와 동일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2 더하기 3은 5와 같이 불변인 것이고 과학은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니까 진리를 대표하는 수학은 백만개가 맞아도 한 개가 아니면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 과학은 백 개중에 한 개가 틀리면 그건 맞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을 보겠습니다.

- 관상동맥질환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60~70% 정도 위험도가 증가한다.

- 내일 오전 비가 올 확률이 60%이다.

-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약 814만 5,060분의 1이다.

- 이란 우라늄 농축률은 60%이다.

  위의 네 가지 모두 과학적인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예의 확률은 모두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한폐암학회에서 발표한 것인데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데 보통 조사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조사 기관(혹은 조사자)가 모집단으로 삼은 대상을 기준으로 그 비율로 환자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그 비율로 흡연자가 있었다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그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그 질환에 걸릴 위험이 그 비율로 높다고 확대 해석한 것입니다.

  두번째는 우리가 보통 접하게 되는 일반적인 예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해온 이래 그런 기상조건(습도, 상승기류, 응결핵의 세 가지)에서 지금까지 비가 왔던 날이 그 비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기상조건에도 40%의 날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비가 온다는 것은 1mm 이상을 말합니다. 

  세번째는 정확히 정해져 있는 기정 사실입니다. 발행한 복권의 수 중 해당 번호(당첨 번호)의 개수입니다. 액수는 당첨자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확률은 정확히 고정입니다.

  네번째는 농도이니 이것도 정해진 것입니다. 우라늄의 농축률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데 90% 이상으로 농축하면 무기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여튼 이 비율도 고정으로 440kg의 농축률 60% 우라늄이란 것은 그 속에 440*0.6=264(kg)의 우라늄이 있다는 것이고 90%로 농축하면 264kg보다 많은 양이 되겠지요.

  과학이란 건 관측과 측정으로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불확정성의 원리도 그래서 나온 것이구요. 예방접종성공률이 99%일 때 실패율이 1%라는 것 뿐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이 항상 적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6-06-18

밴댕이와 뚱딴지의 원 이름

 - 밴댕이 소갈딱지만하다. 속이 좁은 사람에게 비유적으로 욕하는 말입니다. 밴댕이는 여기서는 '뒤포리'라고 부르는 물고기입니다. 납짝하고 길쭉하며 하얀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살도 무르고 머리뼈도 약한데 낚시할 때 요 놈들이 물리면 더 생각 말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회로 먹지도 않고 작고 미끼 보기만 하면 문저리보다 더 앞뒤 없이 덤벼들기 때문입니다. 머리뼈가 약하기 때문에 낚시에 걸려 나오다 입이 망가지기도 하는데 살려 주면 바로 다시 물려 올라옵니다. 낚시할 때는 귀찮지만 젓갈로 담거나 말려서 육수 낼 때 쓰며 아주 맛있습니다. 다른 데는 몰라도 건어물상에 가면 뒤포리를 따로 팝니다. 멸치육수는 깔끔한데 이건 진하고 고소합니다. 창자가 아주 적어 따지 않고 쓰기 때문에 밴댕이 속이 쬐끔이어서 만들어진 말로 보입니다.

-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 맥락이 없어 엉뚱한 말을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돼지감자의 다른 이름입니다. 밭의 쓰지 않는 귀퉁이나 버려진 밭둑에서 자랍니다. 번식력이 좋습니다. 알뿌리가 감자보다는 생강처럼 생겼고 사람들이 먹지 않고 돼지 먹이로 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입니다. 영양가가 없다시피 해서 당뇨 환자들에게 권하는 음식입니다. 요새도 산 아랫자락이나 밭둑, 버려진 밭에 많이 자랍니다.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은 예쁜데 덩이줄기가 못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고 아무데서나 자라기 때문에 붙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뚱딴지가 원래의 이름이라는 말도 있네요.

맥주

   이과학저과학에 나오는 강연 하나 더 문제제기를 합니다. 맥주에 대한 것입니다. 곽재식이 한 것입니다. 카이스트 나왔는데 연세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대학동창 용경이도 카이스트에서 박사 받으려 용을 쓰다 결국 포기하고 본업으로 돌아 왔는데 그도 그랬네요. 유명해진 것은 요괴에 대한 책을 쓰고 방송에 나오고 하면서부터 입니다. 두 사람 뿐 아니라 정재승이랑 이장원이랑 보면 별 거 아닌 대학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맥주.

  아프리카(이집트)랑 유럽에서 맥주가 일상이 된 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물이 바로 먹으면 안될 정도여서 수분 섭취를 건강하게 할 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상당히 많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셨고 남는 것은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그는 상당히 애매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중요한 건 그것보다 맥주의 형태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의  맥주는 정제된 것이라서 맑은 갈색을 띄고 있는데 당시의 맥주는 약간 걸쭉한 형태의 것이었을 것이라고 한 겁니다. 술에 취한 세계사에서도 그렇게 표현을 합니다. 자신의 지식을 동원하지 않고 남의 것을 쓰다 보니 그런 어정쩡한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

  바로 막걸리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막걸리를 뭘로 만들었습니까. 보리 아니었습니까. 전에 냉면, 국수 이야기 하면서 밀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보리를 써서 국수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밀로 막걸리를 만든 건 한국전쟁 이후입니다. 미국의 원조로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쌀은 글루텐이 없어 발효가 잘 되지 않아 여러 해 전에 쌀이 남으니 쌀로 막걸리를 만들라고 강요하였지만 발효가 되지 않으니 조금만 억지로 넣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얼마 전부터 아마 수입 옥수수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쌀막걸리라고 붙어 있는 것도 아마 조금만 들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누룩에 쌀을 쓰기도 하고 밀을 쓰기도 하지만 전에는 누룩을 만들 때도 엿기름을 만들 때도 보리로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보리로 막걸리를 만든 것이고 말하자면 그게 맥주인 것입니다. 생긴 형태가 소주에 비해 탁하기 때문에 탁주라고 한역한 것일 뿐 재료를 보자면 그게 맥주라는 말입니다. 그것을 조금 더 발효시키면서 가라앉혀 만든 게 청주인 것이고 끓여서 증류한 게 소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맥주가 '걸쭉하다'고 표현한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겠지요?

2026-06-17

만주 이야기

   사진과 글 잘하는 사람의 또렷한 특징은 세심함도 화려함도 아닙니다. 경험자만 동의할 수 있는 그들의 큰 능력은 소재를 찾아내는 것과 제목을 붙이는 것입니다. 무엇을 그리고 무엇에 대해 쓸 것 인지를 잡아내는 것이 가장 큰 능력이고 그것에 제목을 붙이는 것이 뒤따르는 능력입니다. 제목이 그 사진과 글의 성격을 거의 규정짓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과학저과학'이 고맙습니다. 초등학교, 그것도 저학년 수준에게 맞을만한 그런 강연을 하거든요. 이야기의 방향도 그렇고 깊이도 없는 이야기들이어서 바로 잡기도 하고 중심을 제대로 잡기도 하는 글을 몇 개 써보려는데 먼저 만주 이야기입니다. 6월12일 방송분입니다. 방송을 듣고 비교하면 더 재미있겠지만 내 글만 보더라도 만주에 대한 정보는 충분할 것입니다.

  나무위키의 지도에 지도 이해에 필요한 지명은 내가 추가로 한글로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지명은 학교 다닐 때는 우리 한자음으로 배웠는데 중국의 지명과 인명에 대한 원칙이 얼마 전에 정해져서 신해혁명을 기준으로 그 전의 이름은 한자로 그 후의 것은 현지음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명 같은 경우는 꽤 낯설어 한자음으로 병기한 것입니다. 지역은 동북삼성이라고 하는 허베이, 랴오닝, 지린성의 범위에 내몽골이 더해진 지역을 만주라고 합니다.

  먼저 만주라는 이름을 따져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사책 어디에도 없던 이름입니다. 검색해 보면 억지로 갖다 맞추려는 시도들이 있지만 동북공정처럼 억지입니다. 언제부터 등장한 지명이냐면 청나라 초기에 갑툭튀합니다. 방송은 어물쩍 처리합니다. 강연자가 모른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청나라가 명나라를 접수한 건 다른 왕조의 성립보다 더 드라마틱합니다. 누르하치가 금나라를 세웠는데 그 전에 그 지역을 기반으로 거란족이 세웠던 나라도 금이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하여 후금이라고 부릅니다. 그의 아들 홍타이지가 나라 이름을 청으로 바꾸고 이자성이 명나라를 거의 다 삼켰는데(1644년 북경 점령) 청나라가 끼어들어 접수해 버린 겁니다. 명나라의 저항이 심했고 1683년에 이르러서야 명나라가 완전히 망합니다. 그 과정에서 황족들을 포함해 한족들을 대거 잡아가 노비(위키백과 표현. 내 판단은 노예임)로 삼았으며 학족을 대거 학살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주성(1645년) 10일 동안 80만 명, 광저우(1650년) 10만 명 이상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한족들은 청나라에 이를 갈았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기를 반청복명. 인조가 청나라를 끌어들여 국토를 유린하게 한 바로 그 정책. 거기에 그들은 오랑캐입니다. 바로 동이족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 이야기를 시작한 건데 그건 만주라는 이름 다음에 하겠습니다. 인구가 100분의 1정도에 불과한 청나라는 과거시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한족을 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소설 강희대제에서 보면 드디어 만주라는 이름의 등장이 어떻게 된 것인지 나옵니다.

  한족들이 청나라를 건국한 여진족에 이를 갈았습니다. 여진족이 갑자기 튀어 나왔지요? 예, 바로 지도에 보이는 지역이 여진족의 근거지입니다. 그것도 이따. 청나라 정부에서는 한족들의 여진족에 대한 원한을 덮기 위해 북경을 점령한 것도 명나라를 망하게 한 것도 이자성이 한 것이고 자신들은 이자성을 때려 부신 것이라고 소문을 퍼뜨립니다. 그리고 여진족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만주족이라고 자신들을 부릅니다. 여기서 만주라는 이름이 갑자기 튀어 나온 것입니다. 전에 어떤 역사서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지역의 이름.

  이 지역은 요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문명입니다. 요하는 남북으로 뻗어있어 그 동쪽을 요동, 서쪽을 요서라고 합니다. 드디어 익숙한 지명이 나오지요? 명나라는 1368년 주원장이 세웠습니다. 이성계는 요동정벌을 하라고 보내니까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면 안된다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1392년. 명나라는 아직 나라를 제대로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공민왕이 이때다 하고 요동수복을 명한 것이었는데. 그러니까 요동을 우리의 땅이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땅은 아니고 고려의 땅.

  우리가 학교에서 고구려라고 하는 이름은 고구려라는 이름으로 성립하고 장수왕대에 고려라고 부릅니다. 그 땅의 영역이 요동 뿐 아니라 요서까지입니다. 내몽골 아래의 요하지역 대부분입니다. 부여에서 독립하여 나오면서 한 갈래가 서쪽의 요하지역, 다른 한 갈래가 남쪽 한반도로 내려 온 것이지요. 더 올라가면 고조선에 이릅니다. 그 이름도 원 이름은 조선입니다. 이성계가 세운 이름이 조선이어서 구분을 위해 후대에서 고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고조선의 영토가 또한 이 지역입니다.

  그래서 고려(고구려)가 한민족이고 그 뿌리가 고조선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여진족과도 다르지 않으며 말갈족과도 같이 섞여 살았고 요나라를 세운, 그 전에 금나라였던 거란족과도 영역이 겹친다는 것. 한반도에 사는 사람을 북방계와 남방계로 구분하듯 신체를 보면 제법 눈에 띄게 다른 점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봐야 지금은 영남과 그 나머지로 구분되지만.

2026-06-16

포장이 부끄럽지 않을까?

   문유석 작가는 한겨레신문에서 만났습니다. 미스함무라비 만나는 게 온통 일주일 기다려지는 시기었습니다. 실제 판사도 개념있게 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더욱 존경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69년생이란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유퀴즈 재방송을 보았는데 그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었을 건데 자신이 한 말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 지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회의인지 간담회인지 법원의 현재 위기,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욕을 먹는 현실에 대한 해결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자신이 자신있게 나서서 해결 방법이 쉽다고 했답니다. 뭐냐고 물으니 '법이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면 된다'고 했답니다. 모임을 주재했던 원로 판사가 표정 변화없이 담담하게 '그래? 그럼 강하다는 게 무엇이고 약하다는 게 무엇인지 설명을 해주겠는가?'라고 묻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후배의 언로를 막아버리는 말 아닙니까. 바로 그런 선배들이 작금의 시민들의 불신을 자초한 것 아닙니까. 그런 뜻에서 한 말인데 거기서 새까만 후배가 강한 게 무엇이고 약한 게 무엇이고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듣기 싫다는 말일 뿐입니다.

  그 말을 꺼낸 새까만 후배가 진정으로 할 말을 하는 판사였다면 최소한 '강함에 약한', '약함에 강함'을 대표하는 두 개의 판결만 이야기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판결 외우는 게 최고 가는 사람들이니 재판 제목만 말을 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개념있고 똑똑한 판사였다면 이렇게 이야기 했어야 합니다.

"강한 게 무엇이고 약한 게 무엇인지 정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하는 일인 정의와 부정의를 판단하는 것은 더더구나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이겠네요."라고.

오만, 정치인이 가지면 필패인 개인에게는 조금은 필요한 자존감

   개인이라면 어느 정도의 자존감은 있어야 합니다. 유퀴즈에 심리학자가 나와서 이런저런 학설을 이야기한 뒤 진행자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가르치는 교수가 옳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 것은 심리학이란 게 절대진리는 아니지만 내가 하는 말이 잘못일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은 안될 말이라는 자신없는 자신감 넘치는 자존감을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자존감 없이 세상을 사는 것은 항상 비참함을 느끼게 하기에 올바르고(객관적 판단 필요) 적당한 크기(남들에게 비웃음 당하지 않을 만큼)의 자존감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인은 자신이 파는 상품과 재정적 신뢰에만 자존감을 보여야지 냉장고를 팔면서 전기 지식과 인공지능 지식을 뽐내는 식의 자랑은 자존감의 표현이 아니라 그냥 잘난 체이며 구입의욕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상인과 정치인 친구는 적더라도 적이 없어야 한다는 공통점 뿐 아니라 이익이나 득표수라는 것이 자신의 생존 이유인 딱 단 하나의 중요한 목표를 지닌 것도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정치인은 상인과 아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새 광고를 보면 표가 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뭘 광고하는지 끝까지 보아야만 알 수 있으며 그걸 왜 저렇게 표현하는지 알 수 없는 것들. 아이폰과 시몬스침대. 나는 새로운 광고로 바꾸어도 5초 정도면 자연스럽게 쌍욕을 참을 수 없으며 무엇 광고인 줄 아는 것입니다. 상인은 상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단 15초에 몇천 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하고 광고를 내어 보내지만 내게는 팔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뉴스 검색을 하며 징글징글하게 광고 건드리게 하는 쿠팡부터 앞의 두 기업은 나한테 욕을 먹어도 나한테 팔지 않고도 다른 타깃으로 충분히 자신들의 판매목표 달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어 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다릅니다.

  바닥을 긁어 단 한 표라도 가야 와야 합니다. 말하자면 정치인은 상인의 뱃속보다 더 썩어 문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자기 자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만은 곧바로 자멸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선거인은 일개 시민인 뿐이라는 걸 곧바로 인식하지만 피선거인은 선거 전에는 그 시민의 종인 것으로 행세해야 합니다. 서설이 긴 이유는 그 피선거인 중 최고인 대통령의 이야기로 가려고 하는 거입니다. 

  반면교사란 남의 잘못을 보고 배운다는 것인데 비슷한 말로 타산지석이 있습니다. 노대통령은 객관적(그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으로 당선되기 어려웠는데 당선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당선된 뒤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반 년도 되지 않아 함부로 날뛰고 있던 검사들 잡겠다고 검사들과의 대화를 주위 반대에도 열었다가 그냥 참패가 아니라 심한 창피를 샀습니다. 그러고도 부끄러움을 몰랐고 검찰을 그 뒤로도 버릇 고치려다 더 강력한 집단으로 만들어 준 공신이 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고 감찰의 힘도 모른 그냥 무모함이 아닌 오만이 부른 정권, 시작부터 시작된 레임덕, 그냥 힘없고 김빠진 정권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그 바쁘신 유럽순방 중 이대통령의 'X'에 글이 올랐습니다. 가관입니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책임>

여당(與黨)의 사전적 의미는 더불어 함께 하는 무리입니다. 

  아예 제목부터 시작하는 문장부터 선생님이 제자 가르치는 그것도 기본 개념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국민을 향해서건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건 목에서 걸쭉한 삼십년 묶은 가래 올라오게 하는 오만입니다. 그런데 틀린 말입니다. 與는 '주다', '더불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그는 그렇게 해석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진 '여당'에 대한 추가 해석을 보면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당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감시, 견제, 공격이 중요하지만,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여당이란 게 그러니까 與가 뭐냐면 정권을 창출한 당이어서 정부를 도와 함께 이끌어 간다는 뜻에서 '더불어'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야당과 함께도 국민과 함께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광의로 해석하면 야당과 국민의 뜻을 함께 더불어 고려하는 게 맞지만 이 사람의 글은 사전적인 의미로 시작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 그는 대통령일지언정 정당을 그의 지도받을 대상으로 다루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공격목표로 삼았던 민주당 당원도 아닙니다.

- 그가 안고 가라는 그 야당은 그 자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데 자신 스스로만 그들이 대통령이기도 한 줄 압니다. 지금도 부정선거를 외치는 자들이 당의 권력을 여전히 쥐고 있습니다. 자신은 그 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뭐 한가지라도 관점 일치나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나 뭐 건진 게 어떤 거라도 있었나요?

- 포용과 개방?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모시려 했던 사람 벌써 기억에서 사라졌나 보네요? 최근 국회의원 보선에서 바로 포용하라던 당에서 겉모습만 달리하고 그 당에 있으면서 했던 패악질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사람 데려와서 평택을 선거를 망친 책임을 지지 않겠다구요? 조국에게 잘못이라고 하려구요? 퇘!

= 맨 앞에서 이야기한 걸 결론으로 다시 말하자면 위의 세 관점의 잘못은 소소한 것입니다.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현상, 그것도 아주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적인 현상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다 알고(자신만) 다른 이들은 모르니 개념부터 가르침을 받으라는 저 오만함은 그동안 그에게 지지를 보냈던 내가 부끄러워지게 합니다. 반성하고 노사모가 노통의 몰락을 부추긴 전철을 재명이네 사람이 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명심하지 못하면 이것도 그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26-06-12

대출 규제

   이준석보다 더 역겨워하는 이진우 기자. 아침 방송에서 대출 규제 정책이 조변석개한다고 말을 해서 욱하는 마음이 올라와 한마디를 해야겠습니다.

  먼저 신용카드입니다. 학교 다니며 하프사진기만 만지고 좋은 사진기 보며 침을 삼켰는데 발령 받아 돈을 벌게 되자 제일 먼저 지출이란 걸 사진기 구입으로 하였습니다. 다음 해 87년 용돈 3만원이었는데 삼성 미놀타300은 37만원. 평생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고, 평생 처음으로 36개월 할부로 그 보물을 손에 넣었습니다. 근 삼년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혼하며 버렸지만. 행복은 행복이고 이게 '빚'이란 걸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되었고 만기 채우기 전에 위약금조의 돈을 더 물고 중도상환을 했습니다.

  아직 혼이 덜 났습니다. 연애란 걸 하게 되었는데 은근히 지출이 늘었습니다. 순천에 갔던 날 시외버스가 끊기고 지갑이 비어서 신용카드로 신용대출을 받았습니다. 여수였다면 어디든 걸어 왔을 건데. 실은 순천이어도 걸어오려 시간을 한참 계산했는데 그 날 이미 많이 걸었고 술까지 마셔서 그랬습니다. 그리고서야 신용카드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용카드는 좋은 말로 용어 포장을 해서 흉악한 본성을 감추고 힘들 때 도움이 되는 착한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유통시킨 자들도, 유통을 허가한 정부도 많은 제한을 두어 감시했습니다. 그걸 호남 사람들이 떠받드는 디제이가 대폭 풀어버렸습니다. 외환위기로 돈을 꾸어 준 IMF가 개방을 요구했던 것 중 하나인 금융개방. 그래도 너무 개방. 그리고 난장판 신용불량자 양산, 그리고 규제(2002~2003), 현재는 그 동안 규제했던 미성년자(이젠 12세 가능)부터 거의 제한 조건 해제. 빚을 권하는 사회.

  대출 이야기를 하려 했잖아요, 신용카드보다 더 큰 거잖아요. 사람들은 대출이 생활과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카드 외에 마이너스통장이 있고, 사업하는 사람들은 대출 받아서 출발을 합니다. 받을 수 있는 최대치까지 받으려고 합니다. 빚이란 게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는 건 버스 안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며 사라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만 가계부채 늘어난다고 걱정합니다. 교활한 늑대. 

  주택담보대출이 건전한 욕심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지금 집을 살 능력이 부족하면 남의 집에서 살면 됩니다. 그러면 언제 집을 사냐구요? 선택의 문제잖아요. 20년 동안 가처분 소득 이삼십만원으로 살면서 기준금리 올린다고 하면 어떻게 그 구멍 메울지 전전긍긍하며 살 것인지 임대주택에 살거나 2년 만에 이사 다니며 슬림하게 살다가(이사를 다니면 살림이 적게 되니) 아이 학교 들어갈 때 쯤 24평 얹어 들어 갈 건지.

  주택이 재산이 된다는 욕심을 버리면 꽃처럼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친구들 만나 밥 한 번 사지 못하는 가난한(집은 있지만) 루저로 사는 건 대출이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대가입니다.

헨리족

   미쿡에서 새로 유행하는 부류에 대한 용어랍니다. HENYT족인데요, High Earner Not Rich Yet를 줄인 말로 '많이 벌지만 아직은 부자는 아닌'으로 직역이 되는데 잘난 체하는 사람들의 해석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내가 싫어하는 기업이지만 검색해서 맨 앞에 나와서), 연합인포맥스 : 직역한 대로 '고소득자지만 아직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라고 

- 한국금융연수원(한국은행 산하) :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으로 그들의 성향에 시선을 줍니다.

- CNBC : 주택을 소유하고 고급 자동차를 타며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저축해 놓은 재산은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많이 버는데 매달 지출하며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들

- 아주경제 : (중국)슈퍼리치와 구분하여 '개인주의를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성향을 갖는 사람들'. 그러니까 대놓고 과시하는 게 아닌, 그러면서 명품으로 끼얹는.

  그래서 이들의 말을 모아서 정리해 보면 많이 버는데 자산이 없다는 것은 일치합니다. 다만 그 원인이 기초자산(그러니까 상속 등)이 없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도 아직 되지 못하는 건지 그냥 막 쓰고 저축할 생각이 없어서 인지로 크게  나누어 집니다. 그런데 원문을 보자면 후자가 아닌 전자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부자 부모를 가졌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구분하는 지점, 그런 한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2026-06-11

신뢰가 깨지면

   인간 세상은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이 됩니다. 기독교는 신이 있기 때문에 믿음, 소망, 사랑 중 으뜸이 사랑이라고 했지만 인간들의 세상은 단연코 믿음이 최우선입니다. 그게 없으면 인간은 집단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이란 건 과거의 지식을 전수 받을 뿐 아니라 세상을 사는 도리와 또래 인간관계의 형성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사꾼 대통령이 들어서면서부터 교육의 현장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고 배워야 하는 세 가지 중 지식만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굳이 학교가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고 지금은 그래서 학교를 보내는 것은 제도 때문일 뿐이니 지식은 학원에서 질 높은 것으로 채우니 학교는 오바하지 말고 온전히 잘 데리고 있다가 집으로 보내 주기만 하면 된다고 대부분의 학부모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 가족여행으로 이미 다녀 왔으니 굳이 갈 필요도 없고 일단 간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써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학생에게 들었던 게 충덕으로 기억하니 15년 쯤 되었겠지요. 여행과 체험학습을 동일시 한다는 걸 듣고 놀랐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면 그것도 지식의 관점에서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출발은 학교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생각이 이미 달라졌고 단지 지식만 중요하다면 그건 학원에서 채웠으니 학교교육은 필요 없고, 교사의 질도 학원강사의 수준보다 낮다. 제도상 어쩔 수 없으니 보낸다. 그래서 고등학교는 입시위주의 대안학교나 홈스쿨, 검정고시로 대학 준비한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안다면 어떤 반대도 무릅쓰고 입시제도 바꾸어야 합니다. 전교조 출신의 교육부장관이 되었어도 정치운동만 했지 교사로서 얼마 재직하지 않아서인지 하는 짓마다 푼수짓만 하고 있습니다. 

  9년 전인가? 개도에 있을 때 수학여행은 처음으로 해보는 싱싱한 그리고 신나는체험학습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그고 싶은 곳을 추려 체험 계획을 세운 뒤 함께 모여 수정해 가며 함께 갈 사람도 묶고 지역도 일부 묶을 건 묶어 따로 또 같이도 하는 식으로 서울 세 묶음, 강원 한 묶음으로 갔습니다. 나는 한 아이와 서울 1, 강원 2(자전거), 서울 1로. 아무리 남자 아이여도 신뢰가 없으면 될 수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게다가 춘천 갈 때는 남이섬인가 자라섬인가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춘천까지 갔다 서울로 복귀했으니 그 아이 부모가 전폭적으로 교사를 믿지 않으면 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교사와 학교를 믿지 않으면 체험학습을 가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밖을 나가면 당연히 위험 요소가 늘어나는 것이고 학생들 나이 때는 어리다고 덜하고 철들었다고 덜하고 없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초등학생은 뭘 몰라서, 고등학생은 술담배와 이성을 찾아서 밤새 지켜도 사고를 냅니다. 그런데 세상과 담을 쌓고 책만 보는 판사들이 내린 똥보다 못한 판결은 이런 학교 상황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입시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모든 수련활동과 체험학습은 가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환과고독 鰥寡孤獨

   맹자가 말한 주문왕이 궁색한 삶을 사는 부류로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했다 했던 네 부류의 사람입니다.

鰥 홀아비 환. 늙어서 아내 없이 사는 남자.

寡 적을 과, 홀어미 과. 늙어 남편 없이 사는 여자. 임금이 자신을 칭할 때 '과인'이라고 할 때도 이 글자.

孤 외로울 고. 어린데 부모가 없는 사람.

獨 홀로 독.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

  환과고독을 일반명사로 쓰고 있네요. 우리나라 말고. 주나라 문왕이 삼천육백년 전의 사람이고 맹자가 다시 이야기 했다면 그 시대에도 적용이 되었다는 것이니 이천삼백년 전도 그랬다는 것이지만 지금은 최소한 한국에서는 제일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은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복지의 혜택을 이들은 받고 있고 그걸 받지 못하는 계층들.

과학이 진리인 줄 아는 사람들

   과학적으로 사고한다거나 과학적으로 분석한다고 하는 말은 올바른 접근으로 모두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과학은 진리와 동일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2 더하기 3은 5와 같이 불변인 것이고 과학은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니까 진리를 대표하는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