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시간을 이해하기

   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고 그 때는 그에게 반한 줄 알았습니다. 노자와 불교를 공부하고서는 그가 참으로 어설픈 불교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동양 사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 그에 대해 든 생각은 서양, 더 구체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동양철학을 이해한 게 아니라 동양철학을 자기들의 철학체계 속에서 보면서 나름 이해했다고 오해한 것이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들은 일가를 수립했다는 한 사람은 색즉시공공즉시색을 두고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며 조롱도 아닌 멸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나는 인간의 마음에 성과 악이 서로 다른 몸(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싱클레어에서 갑자기 데미안으로 변신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해마다 일기를 시도하고 실패하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타르타와 수레바퀴밑에서를 지나 황야의 이리에서 푹 빠져 용돈이 말도 못하게 궁하던 시절 술값을 아껴 국내 출판 모든 책을 사서 읽었고 그 시절, 불꽃처럼 타오르던 그 시절을 그를 스승 삼아 화려하게 낭만을 즐겼습니다.

   그의 시타르타에서 붓다는 자연스럽게 노인으로 늙고 불꽃이 사라지던 때 흐르는 강물을 보고 어재도 오늘도 변함없이 흐르고 내일도 흐르겠지만 그 강물은 지나가고 다른 강물이 온다는 서양과학적인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끝납니다. 십육 년을 넘게 서양의 지식을 쌓아 온 사람은 그것이 정말 멋있는 깨달음으로 보였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고 윤회를 기독교를 가진 서양인이 서양과학으로 설명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공부가 잠시 따분해져서 소설, 중국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한자공부 때문에 중국역사를 알아야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엊그제 김용의 소설을 이야기 했는데 참으로 철학이 미천하고 역사는 자기 맘대로고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것이었다는 것을 그의 3부작 분 아니라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모두 읽고 나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괜찮은 다른 사람들의 소설이 제법 금방 제시한 기준에 상당 수준 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해연海宴이 쓴 랑야방입니다.

  중국 가상의 나라 대량이 그 배경입니다. 양나라는 위진남북조 시대 남조의 한 때 군림했던 나라인데 읽어 보면 그보다 당나라 장안성이라고 보면 시대가 장소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중화라고 생각하는 그 부근을 묘사하고 있거든요.

  인품과 능력이 아주 뛰어난 대량의 장수가 이끄는 적염군은 음모에 휘말려 역적으로 몰려 군대 자체가 몰살당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장군의 아들 임수 또한 뛰어난 장군이었는데 누명도 벗고 원한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목숨을 담보로 얼굴과 몸을 바꾸고 대량의 수도로 들어 옵니다. 십여 년 동안 그는 대량의 강호 최고의 무사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차기 황제를 다투는 싸움에 모사로 끼어듭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적염군 소장군이었던 임수와 차기 황제가 되기 위한 황자들의 싸움에서의 매장소는 정의와 원칙으로 똘똘 뭉친 장수에서 온갖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모사꾼으로 변합니다.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사람에서 당시 똑같이 그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어떤 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떤 이는 거리를 두려는 사악한 사람으로 보는 그런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생이 처음 만난  그 때와 같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적염군이 몰살당하던 때 그 자리를 떠나 있어 불행을 피했다가 지금은 성을 수비하는 군대의 우두머리 '통령'이 된 '몽지'는 대장군의 아들이었던 임수의 나이 더 많은 부하였는데 그는 아끼는 사람이 변한 것을 안타까워 하지만 그의 계획을 모든 것을 던져 돕기로 합니다. 그 때 임수가 몽지에게 한 말입니다.

  사람은 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스스로 변합니다. 젊었을 때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했다면 나이가 들면 그 일을 수행할 때 부수적으로 벌어지는 일까지 모두 계산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계획이 실행으로 진행되는 일이 나이가 들면 거의 없어집니다. 단지 그 뿐일까요? 방귀 냄새마저도 향기로웠던 내 아이 또는 그이는 냄새나는 늘어진 양말도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됩니다. 의기롭고 호방했던 그 사람은 새로 지은 아파트가 더 재산가치가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관심사가 되기도 하고 공장에서 나온 식자재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지를 살피고 있고 외롭지 않으려 서로 다른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가식적인 사람들과 등산도 가고 독서 모임도 합니다.

  이 말은 예황군주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그는 임수와 혼인약속이 되어 있었고 이미 친밀한 사이였는데 적염군이 몰살 당했을 때 그가 함께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군주는 중국에서 황제나 왕의 딸 중 황제의 마음에 들면 책봉되는 직위입니다. 목왕부는 적염군의 대장군과 친밀했고 적염군은 망했지만 중국 남부, 운남을 중심으로 하는 목부의 장군은 전투 도중 죽고 딸인 예황군주가 꽃다운 나이에 장군을 임시로 이어 받아 적을 퇴치하고 남동생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잠시 장군의 지위를 받습니다. 매장소가 벌인 일들이 진행이 되면서 예황군주와 매장소의 접촉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예황은 그가 그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전 목부가 전투를 힘들게 치를 때 강호 최강의 방파 강호맹에서 한 사람의 인재를 파견하여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반전시키는데 이 때 그와 예황 사이에 호감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예황을 매장소가 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으로 열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매장소는 그 사람 섭탁을 보내 주겠다고 합니다. 지금 하려는 일이 마무리 되면.

  하이옌은 여자 작가임에도 심하게 감정선이나 인간관계를 꼬지 않습니다. 김용의 소설이 '저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나, 여자를 사귀어 보았나' 할 정도로 어지럽게 방향성 없이 달리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며 시간이 흐른다고 쉬이 변하는 사람은 천박한 사람입니다. 성품은 고와지고 지식은 깊어지며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에 집착하고 돈을 쥐어 잡으며 자식의 성장에 목을 매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 그러면서도 아무나 엉겨붙는 꿀바른 사람이 아니고 어려울 때 떠오르는, 어려워 보이지만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흐릿했던 눈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이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르게 보기

   많은 정보가 넘쳐 흐르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곳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비정상의 시간과 장소에서. 세상에 오늘 뉴스에는 쿠팡 매출액도, 회원도 늘었답니다. 그거야 뭐 지들의 개인정보니까 털렸어도 상관없다면 내 일 아니니 눈 감을 수 있지만 미국의 의원들 뿐 아니라 백악관이 쿠팡 건드리지 말라고 압력을 넣은 상태에서 이런 한국인들의 반응은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 제일 중요한 원시인이 아니니 다수의 뒤를 안전하다고 좇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길입니다. 앞의 예처럼 내가 속한 전체(국가)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문제는 조금 단순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 누가 잘생겼냐 입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는 못친소 콘텐츠가 아주 인기가 높아 두 번인가 편성을 했습니다. 이 땅에서는 매스컴에서(엔터사에서 돈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잘생겼다고, 예쁘다고 하는 사람을 사람들이 그대로 추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주위도 거의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잘생겼을까요? 판단이 쉽도록 질문을 구체화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쉽게 따르는 사람들이 특별히 있습니다. 학자들은 본능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사람에게 친화적이라고 합니다. 이게 외모가 뛰어나다고 보면 기준이 바르지 않을까요? 나에게 해를 끼치는 팔등신에 황금비 얼굴이 잘생길 수 없잖아요. 잘생겼다는 건 상대적인 것이고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질문과 판단의 기준을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나에게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사람들 중 그 선택, 잘생긴 사람을 골라 보세요. 순서대로 1부터 8번까지 입니다.





  선택하셨나요? 나는 말을 꼬불치지 않는 사람이니 내가 잘생겼다고 보는 사람들은 2, 4, 5, 7입니다. 그들이 사회에 선한 일을 했는지는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외모만 본 것입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무위키에 올린 것을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자신들이 자신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제시한 사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보아 달라고 한 것입니다.

  최근에 재미있는 상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연예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 중 최고라고 생각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의천도룡기2019의 조민입니다. 등장 처음에는 아주아주 악랄한 역할을 하는데 그냥 예쁘기만 했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좋기만 한 게 아니라 똑똑한 역할을 해서 감독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같다는 걸 극을 보며 했고 또 하나의 생각을 한 것입니다. 저런 사람과 살다 서로 관계가 나빠져서 해칠 마음을 가지고 나를 바라보면 못생긴 사람이 화를 내는 것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무서울까 하는 상상.

  객관적인 외모는 내게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게 이로울 것인지 해로울 것인지가 잘생긴 사람의 기준이 맞습니다. 이 연사 가슴으로 와찹나다. 많이 흥분했네요. 외칩니다.

2026-07-02

2024년 기준 세계은행 조사 국가별 GDP 순위

   한글문서 편집을 누구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항복을 하게 하는 문서입니다. 나무위키에서 자료를 가져와 한글로 편집을 했는데 이 문서를 만든 사람과는 잠시도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서입니다.

  그 일부입니다.


  첫째는 국가 수가 193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기가 세 개나 되는 나라도 있구요, 의외의 지디피 수준을 보여 주는 나라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12위인데 올해 반도체가 엄청 이끌고 오늘 뉴스에 한 달 1천억 달러 수출을 했고 1년 1조 달러 기대한다니 순위 변동이 확실히 있을 것입니다.

국가와 역사

   전번 주 런닝맨에서 양반자격시험 중에 국가 성립 조건이 문제로 나왔습니다. 답이 국민, 영토 주권이라네요. 뭔가 부족해 보여 확인해 보니 국제법상에 국민, 영토, 정부, 그리고 외교권(주권 내지 독립)의 네 가지라고 합니다. 이건 법적인 것이고 사회학적으로는 역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잘못된 사람들 무리가 자기들만의 역사를 만들어 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하고 전체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공유했다고 그것으로 같은 국가일 수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구려 동천왕 때 관구검과의 전투입니다. 그 사건에 대해 삼국지(진나라 진수) 위서 동이전에서는 244년 幽州刺史 毌丘儉(유주자사 관구검)의 高句麗 討伐(고구려 토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그 사건은 毌丘儉 高句麗 侵入(관구검 고구려 침입)인 것입니다. 우리 역사의 시작은 고조선이고 아래로 밀려 내려와 한반도로 좁혀집니다. 고구려와 백제가 망하고 그 강역의 일주를 신라가 이어 받고 고려가 그 땅을 과거 고구려의 일부까지 회복하며 조선이 그 땅을 이어 받습니다. 고려가 신라를 이어 받지 않고 고구려를 이어 받는다고 하고 조선이 고려가 아닌 고조선을 이어 받는다고 해도 역사서는 모두 고조선부터 이어지는 왕조만 바뀐 동일한 나라라고 모두 동의합니다.

  여기까지도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들이 제법 있지만 이후의 역사는 심각한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국제법적으로 정당했고 미군정이 한반도에 이로운 일을 했으며 이승만이 국부이고 박정희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하는 공통된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서인, 노론, 이승만, 박정희의 잔당들입니다. 그들이 약탈하고 패악질로 거둔 과실들을 계승한 세력들이니 역사의 해석을 올바르게 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타이거즈 투수였던 방수원의 인터뷰가 조금 나오기도 했지만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거짓을 용납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수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형제와 이웃을 나라를 지키라고 키운 군대가 두들겨 패고, 찌르고 쏘았던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헬기의 기총소사를 아마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의 절반은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동일한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을 갖는 것입니다. 저 멀리 있던 위나라 관구검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입니다. 518과 북한을 주장하고, 군대의 학살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취했거나 그 이익을 유산으로 나누어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나온 일로 기껏 6개월 출전정지 받았는데 나경원과 구김당 원내 정점식이 그런 걸로 과하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 다수가 그렇다고 합니다.

  관구검의 나라인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나라인 것처럼 같은 사건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나와 같은 나라의 사람이 아닙니다. 밝혀진 사실로 쓰여진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스피커를 빼앗고 제대로 교화시킨 후에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든지 저 태백산에 하늘까지 닿은 담을 쌓고 그 너머로 모두 보내어 사는 나라를 구분해 버려야 합니다.

나경원과 정점식, 구김당


2026-06-30

한자 공부 밀칠 배, 조개 합

 


   오랫 만에 한자공부 올립니다. 

- 排 밀칠 배. 扌(재방 변, 手)+非(아닐 비). 手는 사람이 많이 쓰는 만큼 여러 형태로 부수에 쓰입니다. 좌변에 쓰일 때 재방변이라고 합니다. 이게 뜻이고 非가 소리로 쓰여 형성자입니다. 배제 뿐 아니라  배출排出, 배설排泄, 배구排球에서 쓰이고 나란히 줄을 세운다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배치排置에도 쓰입니다.

- 蛤 조개 합. 虫(벌레 충)+合(합할 합). 형성자이긴 한데 위와 아래가 합해지는 벌레라는 뜻으로 조개, 특히 대합조개를 뜻합니다. 虫은 부수로만 쓰이고 벌레를 의하는 '벌레 충'자는 蟲으로 아주 확실하게 벌레를 강조합니다. 자전을 보면 뜻이 '대합조개'이지만 쓰이기는 '조개'로 보통 쓰입니다. 홍합입니다. 조개살이 빨갛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소멸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게 삶의 본질입니다. 생야일편 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 부운멸 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난다는 건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건 그 구름이 흩어지는 것과 같다. 서산대사가 입적 직전 한 말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알아 본 결과 최소한 그가 처음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나는 이 말을 학교 다닐 때 알았는데 김병연이 한 것으로 읽었습니다.

  나는 고민거리를 두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내내 고민하고 있는 게 이 블로그와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는 잠정적으로 블로그는 그대로 두고 갈 생각입니다. 물론 그럴 리 없지만 누가 이어 가고 싶다고 한다면 권리도 줄 생각입니다.

  책은 아직. 나는 학교 다니며 공부한 것 보다 발령 받고 그 뒤에 공부한 것이 훨씬 더 많고 질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전공 지식도 쉬지 않고 쌓았으며 다른 것들도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내 몸 안에 있는 건 가면서 소멸되는 거니 당연히 고민할 필요 없는데 책은 욕심 내는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고민으로 남습니다.


  이혼하고 집을 나오면서 엄청나게 책을 많이 버렸고 남긴 게 130권쯤 되는데 그 중 수학 관련 이야기거리들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수업 시작 때 동기부여나 교과서 공부하다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쓰려고 읽고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어 설명하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실은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집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도 항상 책을 끼고 사는 사람이라 책은 아깝습니다.

2026-06-29

어불성설

   중세는 학문의 암흑시대였습니다. 수학연구도 멈추었구요. 그래서 기껏 가르치는 것들이 '바보수학'이라는 마술처럼 묘하게 수학 지식이 낮은 사람들을 바보처럼 만드는 그런 것들이 유행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낙타 상속하는 이야기지요. 궁금하면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설명 해 달라고 하시면 다음에 해드리겠습니다.

  또 손경제입니다. 그리고 또 박정호네요. 동남아 국가의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알려준다'며 으스대며 화폐유통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한 이야기를 소개하니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박교수(?)가 이기자가 경영하는 호텔에 머물기로 하고 100만원 결제하였답니다. 그 때 그 호텔은 구내 하청 식당에 그 만큼의 빚이 있어 갚았고 그 식당은 식자재 업체에 그 만큼의 빚이 있어 갚았으며 식자재 업체는 그 만큼의 빚이 있어 이기자의 호텔에 빚을 갚았답니다. 그런데 박교수가 일정이 달라져서 결제를 취소하였답니다. 박정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박교수가 돈을 주었다가 짧은 시간에 거두었어도 모든 부채가 해소되었으니 돈을 이렇게 흐르면서 경제가 돌아간다고.

  어떻습니까. 이 멍청한 사기꾼의 이야기에서 문제점을 찾아 내었습니까? 이래서 그 사람을 내가 항상 무시하는 것입니다.

전세傳貰에 대해

   손에잡히는경제는 거의 빼놓지 않고 듣습니다. 일부는 취재나 공부를 아주 잘 해와서 제대로 배우기도 하고 또 일부는 어설프지만 공부할만한 소재를 제공하기도 해서지요. 그 중 '플러스'는 박정호라는 모자리가 많이 방해가 되긴 한데 이따금 쓸 만해서 그가 직접 강의한 게 아니면 거의 듣습니다.

  최근 방송 중 ''재원쌤'이라는 자칭 커뮤니케이터라는 사람이 나와서 전세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들었는데 아주 특이한 관점을 제기하더라구요. 전세는 집을 담보로 집주인에게 돈을 꾸어 준(지 말로 빌려 준) 것이니 세입자가 채권자인 '갑'이라는 겁니다.

  얘 말로 보자면 집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꾸어 준 게 주택담보대출이고 개인이 꾸어 준 게 전세라고 보는 건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든지 사기꾼이든지 입니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르며 따라서 그의 전세에 대한 관점은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은행은 돈을 꾸어 주기만 했을 뿐이고 개인은 그 집에 약정한 시간만큼 들어가 그 집을 사용하는 거잖아요. 내가 준 전세금의 이자만큼 그 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은행과 아주 다른 점입니다.

  집을 여유로 더 가지고 있는 집주인은 최대한 이익을 보고자 합니다. 그건 실은 월세입니다. 당연히 은행 대출 이자보다 비쌀 뿐 아니라 보증금도 있어야 합니다. 월세를 내어 놓는 주인은 집을 관리할 때 훨씬 어렵습니다. 전세보다. 그래서 단순히 보증금만 보험 조로 묶어 두는 것 뿐 아니라 언제든 나감다고 하면 새로 세입자를 구해야 하고 집 관리도 더 함부로 할 거니 관리와 감가상각비도 더 많이 적용을 해야 하니 더 비싸게 받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다 월세 놓지 전세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세가 존재합니다. 지금 전세사기로 시끄러워 그렇지 보통 전세가 더 많은데 그 이유는 당연히 재원쌤이 을이라 하였던 집주인이 강력한 갑으로 그 돈을 뻥튀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금은 금방 이야기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 문제 없이 전세가 작동하던 시기까지 은행 대출 이자의 두 배가 정가였습니다. 대출이자가 5%라면 그 10%의 이자를 보고 전세금을 책정한다는 것입니다. 전세금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은행에 묻어 두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입자의 불만도 별로 받지 않을 정도의. 그런데 문제는 집장수들이 아파트가 많아지니 더 이상의 이익을 보려고 한 것입니다.

  A를 살고 있는 집 외로 사는데 그 집은 전세로 들어 온 사람의 전세금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들 용어로 갭투자라고 하는데 일베용어처럼 명확한 사기용어입니다. 단언적으로 이야기한 건 계약기간 만료시에 바로 주어야 하는 게 법으로도 정해져 있는데 집주인은 그 돈을 B를 사는 데 써버린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전세를 주고 전세금으로 그 집 소유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애초부터 자신의 돈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A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끝나면 바로 돈을 주어야 하는데 톱니바퀴가 시계 톱니처럼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집값이 움직이고 금리가 움직이고 주택관련 법규가 움직이면서 A에게 줄 돈은 B, C에서 나와서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데 하나가 삐끗하면 전체가 멈추게 됩니다. 이 점에서 사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세금을 돌려 줄 생각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 구조 자체가 폰지와 같은 구조라서 단순한 사기입니다. 돌려 줄 생각이 있었다면 스테이블코인처럼 톱니가 하나 손상이 되어도 반환이 무난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간단히 해결하면 됩니다. 계약기간 종료되었는데 전세금 반환이 되지 않으면 세입자에게 즉시 전매권을 부여하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매매권도 부여해야 합니다. 현행법은 명백히 집주인 편입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으면 민사를 쉽게 걸도록, 소액재판처럼 쉽게 받아낼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개발이 필요하다며 소유권을 박탈하는 수용도 하면서 개인에게 그런 권한은 사유재산이니 참견하기 어렵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전세이야기인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꾸어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심하게 오염된 구조를 이상하게 논점을 흩트리는 무식하고 나쁜 경우입니다.

2026-06-25

누구나 이랬던 적이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하도 예쁘게 보여 찍었습니다.


  밤입니다. 가시를 빼면 작은 구슬 크기입니다. 장마와 태풍과 가뭄을 이겨 내면 늦가을에 토실토실 알밤을 품게 되겠지요. 

한자 儿

 . 이 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진 사람 인 발이라는 부수로만 쓰이지만 중국에서는 사람을 부를 때 저 글자가 자주 쓰여서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이 글자의 갑골문은  이고 금문에서는  인데 (사람 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단지 설문해자에서 다리를 굽혀 앉은 형상이라고 하는데 모양을 보면 무릎을 꿇은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인들이 의자에 앉지 않고 방바닥에 앉을 때 보통 앉던 자세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일컬을 때 자주 등장하냐면 이 글자가 (아이 아)의 간체자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아래 사람을 예쁘게 부를 때 이름이 곽정이면 정아靖兒로 황용이면 蓉兒 처럼 불렀습니다. 이 두 사람은 김용 소설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입니다. 추가로 이름을 부르는 습관 하나를 더 이야기 하자면 예뻐하는 아래 사람의 이름의 끝자를 반복하여 부르는 것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조민(의천도룡기에서 주인공 장무기를 사모하는 원나라 군주)을 부를 때 민민敏敏이라고 부르는 거지요. 경상도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부르는 방식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것을 따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뙤놈이라며 중국인들이 하는 걸 모두 멸시하는데.

을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자

어진 사람 인

 

 

 

 

 

 

1

우뚝할 올

 

 

 

 

 

 

2

으뜸 원

진실로 윤

 

 

 

 

3

맏 형

 

 

 

 

 

 

4

먼저 선

빛 광

찰 충

조짐 조

5

면할 면

이길 극

바꿀 태

토끼 토

6

아이 아

토끼 토

 

 

 

 

7

강이름 연

 

 

 

 

 

 

9

투구 두

 

 

 

 

 

 

10

나아갈 신

 

 

 

 

 

 

12

삼갈 긍

 

 

 

 

 

 

 

시간을 이해하기

   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고 그 때는 그에게 반한 줄 알았습니다. 노자와 불교를 공부하고서는 그가 참으로 어설픈 불교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동양 사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 그에 대해 든 생각은 서양, 더 구체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동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