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5

학문을 하는 자세, 노자의 진선미

   우리가 진선미라고 하면 미스코리아를 떠올리게 되게 때문에 인간 가치의 순위가 眞 善 美의 순위인 것으로 무심결에 생각해 왔는데 그게 정말로 '언젠가 왜 그 순위이지?'라고 잠시 의문을 가져 본 적 있을 뿐 부정을 혹은 고민을 해 본적이 없었습ㅂ니다. 그런데 며칠 전 내 등은 또 전기를 맞았습니다.

  노자가 학문을 하는 태도로 이런 순서가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학문을 시작할 때는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탐구한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진리의 탐구.

  그런데 그 다음의 단계, 그러니까 1단계를 깨달으면 그것이 선한지, 그러니까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 좋고 어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지를 아는 공부가 이어진답니다. 요즘 인공지능이 그것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우리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떼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공포로 다가오는 그런 거. 스팸 걸러주는 시한이 끝나 익시오를 쓰라고 해서 설치를 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엊저녁에 설치한 거 아까 지웠습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이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善'인지를 공부하는 단계.

  거기까지 공부한 뒤 그것이 아름다워져야 하는, 이건 신선의 경지입니다. 말하자면 공부한 것이 마른 무엇과도 충돌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美' 아름다움 마로 그것이라는 말입니다.

  순전히 이 내용은 그 글을 읽고 내가 내 마음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역사는 항상 발전?

   지금까지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보자면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항상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서 앞뒤 생각하지 않고 덤벼든다고 해왔습니다. 누구는 감히 '20대에 막시즘에 빠지지 않고 40대에도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면 인생을 헛 산 것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결국은 젊었을 때는 정의라는 것만 보고 덤벼들다가 나이가 들면서 좌우도 보고 뒤도 보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실천이 적어지고 무디어진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해 온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정반합의 헤겔의 변증법이 무조건 진리인 것으로 생각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전격적으로 후퇴하고 50대후반에서 60대 전반의 사람들이 오히려 더 좌파적인 생각과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치관의 퇴행 뿐 아니라 지식 면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퇴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한 적 있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거기서 정기적으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해오고 있는데 대상은 15세 과학 읽기 수학의 세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2025년 피사 결과는 모두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변화가 눈에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대한민국의 결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 때문입니다. 먼저 그것부터 보겠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수학과 읽기는 2018년부터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 다들 이미 알고 있는 그것,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스마폰'이라고 하는 그것. 식당과 공원에 가보면 아직 공갈젓꼭지 물고 있는 아이들도 보고 있는 바로 그것. 동영상만 아닌 SNS까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은 같습니다. 시간은 하루 24시간, 그리고 인간 사고 능력의 한계.

  이왕 소개했으니 한국의 위치도 보겠습니다. 위의 표사진은 시사인에 나온 것이고 다음의 표사진은 KDI에서 내어 놓은 pdf파일 자료입니다.


  순위를 이상하게 묶음으로 해 놓았네요. 위의 자료는 주요 23개국의 것이고 이 자료는 91개국이 대상입니다.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전체 회원국은 38개인데 비회원국 53개국이 함께 실시해서 전체 76만명을 대상으로 했답니다. 15세를 대상으로 한다지만 아마 한국에서는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 더 보자면


  회원국이 아닌 나라들 중 성적이 더 좋은 나라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번에는 기존의 영역에 디지털 운용능력이 추가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맨 위의 자료입니다. 인지능력의 저하. 학생을 가르치는 현장에서 학생들의 듣고 말하고 쓰는 능력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 신기하게 내 글도 꼴랑지가 짧아졌습니다. 한국은 에스엔에스 규제를 내년에 이야기해 보자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하락추세가 보이지 않은 우등생 국가들의 공통점이 바로 그거와 유튜브, AI 제한이라고 합니다. 시사인에 따르면 '피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AI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5개국(일본·아일랜드·영국·핀란드·캐나다)'이 상위권 바로 그 국가들이랍니다.

2026-11-04

보보경심을 읽고

   대막요를 통해 글솜씨를 알게 되어 능력도 없으면서 능력자로 이 땅에 알려진 가수가 주연을 한다고 해서 아예 이 책을 읽지 않으려다 한번 무슨 내용인지 너무나도 궁금해 끝까지 와전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아주 간추린 흐름입니다. 줄거리는 아닙니다.

  주인공은 현대에서 회사원(회계법인 직원) 25살이 청나라 강희대제의 시간으로 슝하고 날아간 게 시작입니다. 거기에서는 강희의 8황자의 측복진(측실)의 동생인 약희. 아버지는 변방의 인정받은 장수이지만 등장하지 않음. 10황자와 결혼까지 이야기 되지만 측복진이 싫다며 8황자의 정복진(정실)의 여동생에게 그 자리 넘어 감. 13황자와 가깝게 지내지만 끝날 때까지 친구로만 지내고 8황자와 가까워져 거의 자신도 측복진이 되는 게 확실해져 갈 때 과거의 역사가 4황자가 다음 황제 옹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약희가 갑자기 8황자에게 황위를 포기할 것인지 자신과 결혼(측실도 황제의 허락 받아 정식으로 결혼)할 것인지 조건을 걸어 포기하지 않겠다는 8황자와 결별. 그와는 그것만 하지 않았지 연인들이 하는 건 다 하였음. 그 동안 14황자와도 돈독한 관계 쌓음.

  결별 후 4황자와 가까워졌고 그가 황제에 등극하면서 궁녀의 신분으로 궁에 들어가고 임신을 하자 정식으로 책봉을 받게 되는데 이 무렵 옹정이 자신과 약희에게 나쁜 짓을 해온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다 9와 8황자의 계략에 의해 유산하면서 옹정에게서 떠나고 14황자에게 의탁.

  그 뒤는 외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소설 중 여자 작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엄청난 매력이 있어 모든 남자를 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키스가 엄청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경험도 일천하고 결핍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남자? 그 유명한 김용을 보면 이 사람은 이성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아예 하지 않은 것 같이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인물과 상황을 배치합니다.

  여기까지.

자본주의의 본질?

   미국이 아무리 무역관계를 통제해도 중국의 수출액에 그리 변화가 없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글로벌 시장과 화폐 가치에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자국 화폐인 위안화로 바꾸다 보니 위안화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지니 수출에서 불리하게 되고 중국 정부는 해결하기 위해 달러를 은행이 더 보유하도록 달러의 지급준비율을 높였습니다. 시중의 달러가 줄어들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겠지요. 이게 미국과 유럽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딜레마입니다. 중국 제품이 세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은 가격이 싸고 이제는 제품의 질도 향상이 되어 가성비가 높아졌습니다. 그것의 영향으로 세계의 소비 물가가 낮게 조정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각국의 산업 기반을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과거완료형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고 현재형은 전기자동차입니다.

  자국의 기업들에 지원을 하면 공정무역에 위배되니 자국에 수입이 되는 중국 제품에 관세를 더 매기는 방법이 제일 유력한데 그러면 소비자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중국에 의도적인 환율 조정(조작)으로 중국의 수출을 유리하게 만드는 환경을 바꾸려고 만나자고 한답니다. 의도적인 환율 조정을 하자는 것입니다. 플라자 합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중국이 어느 선까지 협상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위안화와 원화는 동기화는 아니지만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우리에게도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플라자 합의 : 세계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셈법에 따라 알게모르게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하여 여러 방법을 모색하였지만 실패합니다. 그래서 1985년 미국 플라자호텔에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주요 세 나라인 독일(서독), 프랑스, 영국의 재무장관이 모여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 합의합니다.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엔화를 중심으로 한 세 나라의 화폐가치를 올리기로 합의한 것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들은 달러를 시장에 풀고 자국화폐를 거두는 방법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이것으로 일본은 무역수지가 약화하니 엄청나게 돌아가던 공장이 재고가 쌓여 문을 닫을 지경이 되고 경제가 돌지 않으니 저금리정책과 부동산 정책 완화를 하면서 경제는 박살 나고 부동산은 거품이 무지막지하게 끼게 됩니다. 잃어버린 30년 바로 그것이 온 것입니다. 그 덕은 한국이 톡톡히 보았습니다. 그 시대를 거쳐온 사람들은 3저호황이라는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

  이걸 중국이 모를 리 없으니 곧 있다는 모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6-11-03

호사유피 인사유명?

   동물도 그렇지만 사람도 자신의 후손을 남기는 것을 아주 중요시 했습니다. 하지만 자식 사랑이 엇나가는 경우가 성공한 경우보다 적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혹은 자신의 자식들이 같은 생각을 할까요? 흔히 이야기 하는 자신이 사후 혹은 지금이라도 남겨줄 수 있는 재산을 없다고 전제하고. 누구를 짚어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듯한데 최소한 자식들에게 대놓고 자신의 성과를 부정당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나는 대놓고 부정당했습니다. 어느 날, 십 년 전쯤 일까요? 함께 한잔 하다가 '왜 저를 그렇게 가르치셨냐'고 하더라구요. 취한 건 절대 아닌 게 막 자리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뭐라 답을 하지 못한 사이 바로 이어서 하는 말이.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항상 양보만 하고 항상 손해만 보고 살았다는 거에요. 얼마나 놀랐던 가슴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아이는 한스러웠겠지만 나는 속으로 만족스러웠으니.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육을 한 사례가 우리가 많이 접한 사실 속에서 있습니다. 촉의 유비의 아들 유선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아주 무능한데다 겁도 많고 들을 줄도 몰라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아버지의 유산을 짧은 시간에 말아 먹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냥 생각해 볼만한 예인데 유비의 강적이었던 조조는 큰아들 조비에게 물려 주었는데 그가 왕으로서 별 잘못한 것은 없이 원만했는데 잘난 동생이 있어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셋째 조식이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시를 짓는데도 꽤나 이름을 날렸습니다. 우두머리는 자신보다 뛰어난 신하는 두려운 법이고 천하 일인자로서 두려움을 가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니 뛰어난 자는 제거해야지요. 연회 자리에서 '네가 그리 뛰어나니 일곱걸음 안에 형제에 관해 시를 짓되 형이라는 글자도 제라는 글자도 들어있어서는 안되며 실패하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시가 칠보시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그 뒷 이야기는 스스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습니다.


  명작입니다. 이 원문 보다는 핵심만 줄인 다음의 시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잘 줄이면 원래의 것보다 더 이렇게 뛰어 납니다. 조조는 저 세상에서 이승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일단은 사마의를 견제하면서도 버리지 못한 탓에 3대인 조예에 이르러 나라를 빼앗기게 됩니다.

2026-11-02

서유기 이야기 덤?

   어렸을 때 라디오 드라마로 나왔던 손오공. 나중에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치키치키로 시작하는 것 말고 옛날 거. 신기하게 그거 올려 놓은 사람이 없네요.

오색 구름 타고 십만팔천리

하늘을 구름잡는 라라라 손오공

우랑바리 바라나 바로웅 뽀따락가 다라막가 뿌라냐

여의봉도 가볍게 한 손에 움켜 쥐고 마귀를 물리치는 손오공

  세 번째 줄은 손오공이 도술을 부릴 때 쓰는 주문입니다. 그런데 서유기를 읽으면서 주문 중 두 개는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서비스가 없으니 들리는 대로만 알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들은 건데 '뽀따락가'는 중국인들이 관세음이 살고 있다고 믿은 남해의 '보타락가산'의 '보타락가'인 것이고 '다라막가'는 '진리'를 뜻하는 '다르마'에서  변형된 '다르막'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짐작을 해보자면 맨 앞의 '우랑바리'는 상서로운 징조를 뜻하는 '우담바라'와 발음이 흡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나에 인기있는 드라마였는데 시간은 흘러가는 법이고 지금의 흐르는 물은 여전한 것 같지만 예전의 것이 아닙니다.

선한 사람이 되기 어려움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열 가지 모두 선행을 해야만 하며 하나라도 어긋나면 선하다는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습니다. 본성대로 하면 되니. 산행에서도 보도 걸으면서도 운전하면서도 식당에 가서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모든 순간에 조심하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만 세상을 착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뿐 만나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 상당수가 자신과의 마찰을 원하지 않아 피해가고 눈감아 주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선한 사람은 거기에 더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공이 스승에게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와서 남겨 두었던 원숭이들을 괴롭힌 요괴들을 때려 죽인 뒤 한 말입니다.

그 화상은 걸핏하면 날더러 '천 날을 두고 착한 일을 해도 그 선행은 오히려 모자라고 하루라도 악한 일을 저지르면 그 악은 언제나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라고 권유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千日行善 善猶不足 日日行惡 惡自有餘

좋은 스승

   며칠 전 라디오스타에 나온 이세돌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하자 모든 패널들과 게스트들이 깜짝놀라 그러면 안된다고 하니 '거기에서 모든 근심과 두려움이 생겨난다'고 해서 '저 사람이 저런 고급스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신기하네'에 이어 아주 익숙한 말이어서 찾아 보았습니다.

  법구경을 찾아 한참만에 해당되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호희품 제4장입니다.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사랑의 기쁨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의 기쁨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람의 기쁨이 없어지면 어찌 근심과 두려움이 있으리.

  이왕 소개하는 김에 2장과 3장도 의미가 있으니 보겠습니다.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람하는 사람은 볼 수 없어 걱정이고 미워하는 사람은 보게 되어 걱정이 되니.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그러므로 사랑을 애초에 만들지 말라. 사랑이 미움을 만든다. 속박을 끊어 낸 사람에겐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다.

  너무 박절한가요? 요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놓고 다른 사람을 찾는 사람들 보며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까울 수록 믿음이 강하고 그럴 수록 상처가 깊으면서도 결국은 문제가 생기면 가족 뿐이라며 다시 그 구렁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렸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살라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집착하고 의지하는 것이 병이 된다는 것.

  여튼 제목을 그렇게 단 이유는 그런 깊은 철학적인 배경이 있는 말을 그런 데다 붙여 준 사람의 가르침을 받아 전파하고 다니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이겠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한심해 보이는 것이어서 제목을 그리 단 것입니다.

2026-10-30

서유기 마무리

   서유기를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건 아동용이 될 수 없습니다. 표현이 거칠고 잔인합니다. 욕이 난무하는데 게다가 요괴들이 죽은 모습을 '고기 떡'으로 표현합니다. 또 하나는 도교를 중심으로 한 불교 이야기인데 도교는 마술보다 더 허황된 도술이 중심이고 불교는 정제되지 않은 이론들이 있으며 더 중요한 건 미리 공부가 상당한 수준이 아닌 사람에게는 많이 어려운 단어와 개념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일 중심이어야 할 삼장법사는 겁쟁이이고 팔랑귀여서라기 보다 멍청해서라고 봐야 하는 올바른 판단화 행동을 하는 손오공의 말은 배척하고 거짓과 음모와 비난을 일삼는 저팔계의 말을 항상 받아들여 해서는 안되는 판단을 해서 고난에 빠집니다. 한 예만 들어 보겠습니다. 요괴를 만났는데 손오공이 변신한 것을 알아서 죽이는데 꺼풀을 남기고 요괴는 달아나는 걸 세 번이나 하는데 그것을 삼장은 저팔계의 악담을 받아들여 쫓아냅니다. 그리고 손오공이 화과산 수렴동으로 돌아가 부하 원숭이들에게 한 말입니다.

"애들아, 너희들은 모른다.그 당나라 삼장은 누가 어질고 누가 어리석은지 분간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내가 그 화상을 위해 얼마나 애를 많이 썼는지 아느냐? 서천으로 가는 도중에 괴물과 요마를 붙잡고 평생토록 배운 재간을 다 부려서 몇 차례나 요정을 때려죽였는지 모를 판인데, 그 화상은 날더러 흉악하게 살생을 저지른다고 꾸짖으면서 나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고 쫓아내기까지 했다.자,보아라! 이렇게 폄서마저 써주면서, 앞으로는 나를 영영 써주지 않겠다고 했단 말이다."

  서천은 불경이 있다고 하는 서역과 동일한 곳을 말합니다. 폄서는 스승이 제자로 받았던 것을 취소한다는 문서입니다. 과거 효도가 인간됨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었고 스승과 어버이의 위치가 같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제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은 '호적을 파겠다'는 말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 처분이었습니다. 손오공의 자신에 대한 표현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고 마치 악비(손오공)를 모함한 진회(저오능)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인 송 고종 황제(삼장법사)와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권하겠냐는 것인데 처음 이야기처럼 어린 나이인 경우 내용이 거칠고 어려워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만화로 나온 것들은 순화되었고 쉽게 표현하였으니 읽어도 좋으나 원본과는 완전히 내용이 다르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은 읽어야 무슨 내용인지 모를 것이고 동양철학을 공부한 사람은 시간 대우기로 읽는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2026-10-29

서유기 세 제자들의 생김새

   주인공들 중 삼장법사와 백마는 관심이 없으니 빼고 세 제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먼저 손오공인데 주인공 중 주인공이어서 크게 두 가지 평이 있습니다. 먼저 거령신이 본 모습.

몸에 걸친 황금 갑옷 광채가 번쩍번쩍,
머리에 쓴 자금관 금빛에 눈이 부시다.
수중에는 금테 두른 철봉 한 자루,
두 발에 꿰어찬 보운리도 구름을 딛는다는 그 이름에 걸맞아.
한 쌍 괴안怪眼의 눈동자는 밝은 별과 같고,
어깨까지 늘어뜨린 두 귓불이 굳세기도 하다.
꼿꼿하게 세운 몸뚱이에 변화술법 다채롭고,
우렁찬 목소리가 쇠북 종을 울리듯 낭랑하다.
뾰족 내민 주둥이에 번뜩이는 송곳니

  다음은 번듯한 절에 하룻밤 묵어가자고 하는데 거부하자 들이닥친 모습을 본 방장의 평.

주지 스님이 그 생김새를 보니 과연 추접스럽기 짝이 없다.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두 눈동자는 샛노랗고 훌떡 벗겨진 이마에 송곳니 두 개가 입술 틈서리로 사납게 비어져 나왔을 뿐 아니라, 민물 방게처럼 살은 껍질 속으로 들어가고 광대뼈만 바깥으로 툭 불거져 나온 품이, 보면 볼수록 흉신악살凶神惡煞에 낮도깨비를 만났더라도 이처럼 두렵지는 않을 터였다.

  다음의 둘째 제자 저오능.


  마지막으로 사오정의 생김새



  알씨 AI테스트 추출로 사진으로 찍은 것을 텍스트로 변환하였는데 저오능부터 못해 주겠다네요. 오늘 분량 공짜로 다 썼다고. 그래서 그림 파일로 올린 것입니다.

2026-10-28

서유기 주인공들의 이름

   제일 하찮은 주인공의 이름인 삼장법사의 삼장三藏이라는 이름은 불교 경전의 3가지 분류인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당태종이 붙여 준 것입니다.

  제일 멋있는 주인공인 손오공. 내역이 필요하니 원문을 붙입니다.


  먼저 성씨를 붙이는 과정인데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가 호猢도 있고 손猻도 있는데 '호'는 음의 성질이 있어서 버리고 '손'자에서 짐승을 뜻하는 '개 견'犭을 떼어 낸 손孫으로 하자고 합니다. 누가? 돌원숭이가 도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간 도사가 '수보리 조사'입니다. '조사'는 불가에서 종파를 만들어 낸 시조인데 여기서는 도술에 능통한 최고의 신선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제자가 된 돌원숭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중 성을 결정하는 과정이고 이름은 먼저 항렬을 결정하는데 자신의 문중 12항렬 중 열 번째인 오悟(깨달을 오)로 하고 공空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하여 '오공'이라고 합니다. 무협지를 보면 도교(전진파)와 불교(소림파)에서는 제자를 받고 이름을 만들어 줄 때 스승이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의 바로 아래의 항렬로 짓습니다.

  다음은 지저분하고 먹는 것이 최고이며 최고의 협잡꾼이자 끝내주는 배신꾼인 저팔계로 더 많이 불리는 저오능. 성은 생긴 대로 붙인 것입니다. 저猪(돼지 저)가 성인데 서역으로 가서 경전을 가져 올 당나라 스님을 찾으라는 석가모니의 명을 받고 관세음보살이 동쪽으로 가다 만난 괴물인데 하늘에 있다가 죄를 짓고 벌을 받은 후 다시 태어나는데 하필 돼지의 탯속에 들어 그 머리 모양을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용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손오공의 항렬과 같게 관음보살이 저오능(猪悟能)으로 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생긴 건 흉악하지만 항상 바른 심성의 괴물 사오정. 그의 성은 보살이 '유사하流沙河'에서 살았다고 하여 沙씨, 항렬자 '오'에 '정淨(깨끗할 정)'을 붙여 줍니다. 서열은 제자가 된 순서대로 정해 집니다.

  이들은 모두 하늘에서 벼슬이 있었던 자들인데 아주 사소한 죄를 지었는데도 곤장을 심하게 맞고 괴물의 모습이 되어 땅으로 내쳐져 두 괴물은 사람을 잡아 먹고 삽니다. 소설을 아주 사소하게 취급하지만 하늘의 법은 무섭고 잔인합니다. 손오공의 상징인 머리테는 긴고아緊箍兒라고 하는데 '긴'은 '긴장하다'의 긴으로 조인다는 뜻이고 '고'는 '테'를 뜻하니' 긴고아는 '테를 조이는 놈'이라는 뜻으로 조이는 주문 '긴고아'를 외면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는 고문 도구입니다.

2026-10-27

서유기의 시공간 개념

 


  이 동승신주의 바다 저편에 오래국이라는 나라가 있고 이 나라는 큰 바다와 접해 있는데 그 바다 한 가운데 화과산花果山이 있고 그 곳이 손오공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시간은 원元에서 시작하는데 1원은 12만9천9백년이고 그것은 12회會로 나뉘는데 12지지로 구성되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로 나누면 1회는 10800년입니다. 1회를 다시 하루 시간 12로 나누면 한 단위는 900년입니다. 이 전체는 겁의 단위 아래인데 겁이란 건 비유법으로 표현되어 있고 말하는 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삼장이 몇 겁의 시간에 몇 번의 환생을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게 뭐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구가 생긴 건 45억년 전이랍니다. 현대 과학이 말하길.

  단지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의 유래만 설명하겠습니다. 사람에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는데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이것 때문에 인간이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느끼면서 그것이 인간의 고통, 괴로움이 됩니다. 그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 곱하기 여섯 가지의 결과인 36이 괴로움인 것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있어 그것을 곱하면 108 번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감각기관에 意가 있는데 생각이라는 것도 고통을 만드는 근원인데 法이라는 괴로움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법이라는 것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이 어찌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궁극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냐는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아 캐피탈

 


  세상에 기아 캐피탈입니다. 엊그제 우리 동네서 신호 대기하고 있는 걸 찍었습니다. 96년에 단종이 되었다고 하니 96년 이전에 나온 것 아닙니까. 동네에 프린스가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99년 단종) 이건 정말로 대단합니다. 

서툰 일

   해보지 않은 일은 모든 과정이 시련일 수밖에 없습니다. 쫄대를 먼저 제거하고 벽지를 떼어 내는데 벽지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에 불려 떼어 내는데 이틀 꼬박 걸렸습니다. 물론 오전 운동 시간 쪼개어 한 시간 반 정도씩 해서. 벽지를 긁어 내는 것을 스크래퍼 또는 헤나라고 하는데 껌딱지 떼어내는 것도, 유리에 붙인 것 떼어 내는 것도, 페인트 긁어 내는 것도, 벽지 긁어 내는 것도 있는데 다 다릅니다. 4번은 파는 곳이 없어 1번과 3번으로 작업을 하는데 지금까지도 근육 뭉친 게 남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게 벽지가 실크와 합지로 나뉜다고 했는데 왜 합지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얇은 걸 여러 겹(최소 3겹)붙여서 만든 것이더라구요.

  모두 벗겨 낸 것입니다.


  다음은 새로 쫄대 붙이는 일. 이것도 짧은 건 쉬운데 긴 것은 이 쪽 붙이면 저쪽이 떨어져서 애먹었습니다. 그건 몸 쓰는 일이었고 제일 머리를 쓰게 한 건 앞에 말한 적 있는 구부러진 모서리 작업. 45도 잘라 붙이기. 그것에 비하면 도배는 그나마 쉬운 일이었습니다. 어찌해서 마무리 했습니다.


  새로 붙인 천장 부분과 원래의 것이 다른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벽지도 유행을 타서 해마다 다른 것이 나온답니다. 예전의 것, 그것도 십 년이 넘은 것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다니 가장 비슷한 걸 선택할 수밖에... 도구도 제대로 없고 경험도 없어 고생 좀 했습니다.

2026-10-26

서유기 이야기

   어렸을 때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던 손오공 이야기 이걸 다시 읽게 된 것은 중국 역사 공부의 파생물입니다. 현장이 서역(인도)에 가서 많은 불교서적을 가지고 와 그걸 제자들과 한자로 번역하여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을 모티브로 여러 버전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것을 1592년 명나라 말기에 오승은이 정리하여 쓴 것입니다. 西遊記로 서역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그 인물이 있었고 그런 일을 했다는 것까지만 사실입니다. 당시 중국은 쇄국정책(거의 모든 시기에 그랬지만)을 시행하고 있었고 외국여행을 금지했습니다. 그걸 어기고 나가려다 제지 당했고 정식 통로가 아닌 길러 나갔습니다. 그러니 서유기 내용처럼 태종과 의형제를 맺은 일도 황제의 지원을 받은 일도 허구입니다. 

  앞으로 몇 개의 글을 더 쓰려고 합니다.

저승

   이승 너머의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종교를 만들고 유지하는 자들의 밥벌이 수단입니다. 내내. 불교의 시작은 브라만교가 현재의 고정된 계급은 전생의 업보에서 비롯된 것이니 힘들어도 군소리 말고 이전 생의 과오를 갚는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이승의 삶을 착하게 살면 다음 생에 좋은 계급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사기친 것을 뒤짚고자 시타르타가 노력을 합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빤해 보이는 사기이지만 사람들은 그럴싸한 논리 구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타협을 한 것이 윤회를 인정하고 그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것이 궁극의 깨달음이며 그 과정으로 가자고 한 것이 불교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예수의 제자들처럼 시타르타의 제자들도 그들의 스승이 죽고 나자 그의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스승을 신격화하고 자신들의 몫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가르침을 살을 붙여 왜곡합니다. 

  게다가 인도에서 불교가 힌두의 여러 종교 중의 하나에 불과한 미미한 위치만 가졌고 서양으로 넘어간 건 우상화 되고(석가의 곱슬머리는 원래 석가의 모습을 남기지 않았는데 알렉산더가 왔다 가면서 가져간 불교를 가져간 사람들이 숭배하기 위한 형상이 필요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한 석가로 묘사해서 그런 것) 중국으로 넘어 온 건 서역의 종교라고 배척을 당해 발을 붙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중국에서 광범위하고 보편적이었던 도교와 엄청나게 교리를 많이 섞었습니다. 앞으로 서유기 이야기를 더 하겠지만 중국에서 불교와 도교의 만남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서유기의 이승 너머의 하늘 세상은 옥황상제가 보스이고 태상노군은 같은 힘을 가진 협력자이며 염라대왕은 독립적으로 저승세계를 관리하고(세 존재가 도교의 보스) 석가모니는 이들의 세상과 인간세상을 관조하고 있다가 도움을 요청하면 힘을 발휘하는 가장 막강한 힘의 보유자입니다. 구전되던 것을 명나라 후기에 오승은이 정리한 것이 우리가 접하는 서유기인데 당태종(현장이 활동하던 시기 당나라 황제, 우리에겐 악당이지만 그들에게는 성군)이 꿈에 염라대왕의 지옥에 가서 최판관에게 듣는 게 십팔층 지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인류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소개하는 단테의 신곡과 비슷하게 지옥도를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두려움을 목적으로 한 것이겠지만 그걸 묘사한 걸 보면 지옥을 만든 인간은 절대로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역겨운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불교를 철학으로 볼 것인지 종교로 볼 것인지를 가르는 가치 중 가장 선명하고 간단한 것입니다. 신과 악마의 존재성.

  내가 데미안을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매년 시도하다 불교 공부를 한 뒤인 대학 들어가서야 독파할 수 있었던 것은 신과 악마의 실존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아예 로마 시대 때부터 기독교에 물든 서양인들은 신과 악마가 당연히 실존한다고 전제를 하며 그 누구도 언제건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신은 관심이 없고 귀신만을 생각합니다. 절대신이 없는 것입니다. 엄마는 조왕신, 아버지는 서낭당, 사기꾼 무당은 관우장군신(싸움도 못하고 일자무식이며 촉나라를 파멸로 이끌어간 수염만 멋있는 자), ...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두 철학자 데카르트와 파스칼이 신의 존재성을 증명하려다 하지 못하고 결국 '있는 것이 더 멋있다'거나 '더 합리적'이라는 철학자 답지 못한 이유로 존재성을 입증(?)한 것만 봐도 그들의 생각은 아예 신과 악마가 실존한다고 그냥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헷세가 불교를 알고 난 뒤 얼마나 가치관의 혼란이 있었을 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실존으로 나타난 것이어서 내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주나라가 성립하면서 신은 있다고 하면서도 그가 인간세상에 관심이 없고 빌어보았자 들어 주는 것 없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선한 마음으로 살라는 신의 존재를 정합니다. 아마 상나라(은나라)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왕을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할지 신에게 뜻을 묻고자 매일 점을 쳤고 큰 건일수록 더 큰 선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사람을 희생으로 바쳤으며 하늘에 잘 들리게 하기 위해 희생의 신체를 잘라 고통으로 울부짖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왕이었던 주왕도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신에게 도달하고자 하며 죽음을 마무리 하였으니.

  어리석음이여!

2026-10-20

작은 일이나 힘든 일

   재작년 집을 사면서 생활 공간이 아니고 별장처럼 쓰려고 최소한만 보완을 했습니다. 몰딩(앞으로는 쫄대라 함)이 너무 커서 바꾸고 싶었지만 일부만 문제가 있어서 그대로 쓰고 벽지와 안방 장판만 새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불고 며칠 후 벽지와 쫄대 일부에 얼룩이 나타났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었지만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게 아니어서 무시하기로 했는데 바로 잡기로 했습니다. 먼저 쫄대를 제거하고 벽과 천장 벽지를 제거한 뒤 쫄대를 붙이고 벽지를 바르면 끝! 계획은 쉬었습니다. 먼저 쫄대를 샀는데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얍실한 것. 사다 놓고 쫄대를 제거해보니 집을 신기하게 쫄대 공간을 비우고 벽 시멘트를 바른 겁니다.


  사온 거를 쓸 수 없는 겁니다. 다시 가서 사왔습니다. 십이삼 년전에 유행했던 것으로 갈매기라고도 하고 크라운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런데 직각으로 연결 부분을 쉽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건 가능하지 않은 겁니다. 원래 산 건 이랬으니 직각이 쉬웠습니다.


  그런데 떼어 낸 것에 맞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은 


  이러니 연결 부분을 45도로 잘라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절단기가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조금 하기에 살 수 없잖습니까. 톱질이야 기본이 되니까. 그런데 천정이나 벽 어느 한쪽에 넓은 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는 귀퉁이에 비스듬하게 45도로 붙여야 하니까 연결 부분을 비스듬하게 잘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사면서 다행히 자르는 법을 물어 보았습니다. 붙이는 비스듬한 각도로 세운 뒤 45도로 잘라야 한다는데 시공업자의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아 모두 기억하고 와서 직접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거의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연결 부분 각도를 대충 잰 다음 잘라내었습니다.

  붙여 보았는데 이런 우쒸! 본드가 붙을 때까지 무르고, 아니 높은 것에 있으니 밀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몇 번의 실패 뒤 다행히 마스킹 테이프를 사온 것을 붙여 보니 되네요. 두 고비 넘기고 벽지를 제거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네요. 다이소에서 산 스크래퍼(긁개)가 약합니다. 일단 여기에서 후퇴를 했습니다. 껌 떼는 거로는 안되니 돈을 좀 주고 철물점에서 사야겠습니다. 아,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건데 벽지를 왜 합지라고 하는지 입니다. 벗겨 보니 세 겹을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겹 벗겨지고 두 겹 벗겨지니 얇은 막이 나오거든요.


  계속 애를 먹였던 저 부담스러웠던 탁자가 제대로 역할을 찾았습니다. 내일이면 벽지 제거와 쫄대 작업을 마무리 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검은 상수리

   난생 처음으로 색이 까만 상수리를 보았습니다. 썩은 게 아닙니다.




2026-10-14

올바른 정책

   지역을 살리자면서도 소규모 학교 잔인하게 없애고 학급별 교원 수도 지속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펴는 것은 백성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나라 경영하는 이들은 현명합니다. 현명하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아니고 어리석은 백성을 속이고 아낀 재정은 가진 사람들의 이익을 보전하는 것이니 나쁜 사람이고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쿠팡이 여전히 번성하고 별다방이 또한 상처 입은 것 없이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곳에서 그런 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이상한 것이겠지요.

  여수에서도 그렇습니다. 엑스포 열면서도 도대체 그 많은 돈을 들여 뭘 하자는 건지 시작 하기도 전에 제정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는데 또 섬박람회를 연다니 마찬가지로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도 무얼 알갱이로 채울 것인지 추가 의견을 내어 보라고 해도 누구도 그럴싸한 사업을 내어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내걸 것이 없는 사업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으니 부근에 기웃거릴 생각도 없지만 도서관에 포스터가 걸렸으니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는 저게 뭘 위해서냐는 것입니다. 일회성이잖아요. 딱 꼽자면 주변 식당은 행사 기간 중 매출이 늘겠지요. 그리고 뭐? 그 지역 살리기? 다 죽어가서 동네 사람들만 찾는 그 곳이 이걸로 살아 나요? 밑 돌 빼서 윗 돌 괴기에 불과합니다. 백사장이 충남의 한 시장에서 시도했던 그 사업 결국 다른 지역의 손님 빼앗아 가는 것 뿐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설령 여문지구가 살아난다고 해도 다른 지역의 손님 옮겨 가는 것일 뿐이라는 거지요.

  국동의 돈이 중앙동으로 옮겨졌다가 여서동으로 빠른 시간에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되지 않아 여천소방서로 이동했고 지금은 무선지구로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빠르게 이동합니다. 돌고 도는 것일 뿐. 지역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걸 어쩝니까. 공단의 해도 저물고. 국가적으로 지방 살리기를 하지 않으면 무얼 해도 돌려 막기일 뿐입니다.

자라

 부엉이와 올빼미의 경계가 불확실하듯 자라와 남생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양식 분류법이 들어 오기 전에 함께 불렀던 이름으로 앞의 예의 구분을 귀처럼 솟은 깃털로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구분이듯 민물에 사는 거북은 자라이기도 남생이 이기도 합니다. 공원에서 발견한 이 놈은 자라 치고 엄청나게 큽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따뜻함을 즐기는 듯 움직이지 않고 떠 있습니다.




2026-10-12

국가의 책무

   어렸을 때 어른들이 항상 하던 말이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얼마가 국가가 구성원들을 우민화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비를 많이 하는 국민들이 원인이라며 저축을 장려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3분의 1 정도의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비를 진작해야 공장이 돌아가면서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알 겁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의무를 지웠으면 국가는 국민에게 또한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대 국가가 들어서기 전의 중국에서는 나라가 안정이 되기 위해서 '환과고독'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해야 하는 것을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는 글을 쓴 적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1942년 '베버리지 보고서'에서 영국의 재건을 위해 없애야 할 '5대 악(실제 용어로는 5대 거인)'으로 궁핍(want), 질병(disease), 무지(ignorance), 불결(squalor), 나태(idleness)를 꼽았다고 합니다. 앞의 세 가지는 국가가 더 능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뒤의 두 가지는 개인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두 나라의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없애야 할 것이 서로 다른 각도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6-10-08

역시 서울대

   대법원장이 왜 저리 말도 안되는 멍청한 말들을 하면서 자신이 똑똑한 척 할까 하고 뒤져 보니 역시 서울대 나왔네요. 서울대 출신들은 실망시키지 않는다니까요. 앞 글에서 말한 안철수도, 감옥의 석열이도, 입만 열면 멍청하면서 욕만 하는 동훈이도 다 거기 나왔잖아요. 거기는 바보 교육을 시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아, 잘난 체를 실컷 하고 있는 민석이도 거기 나왔습니다. 

  업무추진비에 대한 그의 발언은 내 귀가 더러워지니 언급하면 입도 더러워져 놔두구요. 삼권분립. 그러니까 저 자가 민주주의를 공부한 것인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헌법의 조항은 제104조에 있습니다.

②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간결합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면 자신은 제청권이 있고 대통령은 임명권이 있으니 각자 자기 권한만 행사하면 된다고 한 것이며 재제청이란 건 법 어디에도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 멍청한 게 법에 없는 권한을 대통령이 행사했다고 하는 건데 제청한 것을 서랍에 넣어 두고 임명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점잖하게 다시 제청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자신같은 자에게 과분하다고 말하는 꼴이잖아요. 또한 지처럼 유치하게 말하자면 지가 제청해서 지 책상위에 두면 대통령이 지한테 와서 제청서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주위에 현명한 조언자를 두어야 합니다. 일국의 대법원장의 말은 '전범典範'이 될 진데 하찮은 촌로에게 이런 조롱이나 당하는 한국의 삼부요인 중 하나여!

병역문제,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우승을 하면서 기껏 실업팀과 하면서 겨우 이겨놓고 병역 특례를 받아야 하는지 몇몇이 문제제기를 하더니 역시나 쓰레기 집합소인 축구 선수들이 한 짓으로 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국회에서도 거론이 되면서 이번에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것도 공부할 거리입니다. 해당 조항을 찾아 보았습니다.

  관심이 높은 영역이라 관련 법이 자주 바뀌었는데 지금은 모두 '병역법'이라는 법률에 통합이 되었습니다. 병역법에 해당조항은 '예술.체육요원'이라고 부릅니다.

제33조의7(예술ㆍ체육요원의 편입) 

② 예술ㆍ체육요원의 편입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그러니까 어떤 대상이 이 조항의 적용을 받는지는 법률이 아닌 명령으로 정한다는 것입니다. 시행령입니다.

제68조의11(예술ㆍ체육요원의 추천 등) 

4.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5.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

  이게 해당 조항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대상을 정하고 빼고의 문제는 대통령령이 정하고 있으니 국회에서 법률을 고칠 필요 없이 대통령이 시행령에서 68조11의 5항만 빼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석열이가 그런 식으로 많이 법률을 무력화 하는 것을 보았잖아요. 맨날 SNS로 민심을 안다고 하지 마시고 민심이 그렇다면 간단히 자신의 결심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쩔라고 여야정 모두 생각이 같다잖아요. 안철수같이 멍청한 자는 소급해서 이번 것도 적용하자고 하지만 그건 모자란 애니까 무시하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아 참, 똑똑한 체 하는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이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던데 참으로 한심한 발상입니다. 요즘 자원도 줄다 보니까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대세인데 그것이 얼마나 심한 부작용을 품고 있는지 모르는, 한쪽만을 바라보는 무식함입니다. 긴결하게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모병제를 하면 군대에 가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덜한 사람들이고 사회적인 지위도 낮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좋은 교육을 받았고 경제적으로 사회 진출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군대를 선택할 리 없고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흙수저'인 사람들은 직장으로서의 선택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합리적인 추정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고 국가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은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는다는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치겠어요. 전쟁을 쉽게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짧은 생각입니다. 지금도 호루무즈 파병 찬반 논란이 있겠잖습니까. 모병제가 진행되고 있다면 정책을 결정하는 층에서는 쉽게 파병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한쪽만 생각하는 예측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의 미국이 딱 그 상황입니다. 이라크 침공부터 이란 침공까지 전쟁이 없었던 때가 없잖아요. 병사들도 열심이 침략 전쟁에 동참하여 베트남전 같은 반전운동도 아주 미미하구요. 모병제? 고민 많이 해야 합니다.

2026-10-07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를 말합니다. 유럽에서 시작했는데 전 세계적이고 아프리카 대륙만 참가국이 없습니다. 회원국 간의 정책적 협조나 조정을 통해 경제적 협력을 증진케 하고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기능(나무 위키)을 한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회원국이 모두 선진국은 아닙니다. 모두 38개국이고 지역별 회원국은 이렇습니다.

유럽 (27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슬로베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튀르키예

아시아 (3개국) 대한민국, 일본, 이스라엘

북아메리카 (4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오세아니아 (2개국) 호주, 뉴질랜드

南 남아메리카 (2개국) 칠레, 콜롬비아

  이상한 것 보이지 않나요? 저 짐승들 사는 곳 이스라엘이 왜 아시아에 분류되어 있을까요. 지역별 구분해서 검색하니 오이시디 홈페이지도 그런 구분이 없고 단지 구글AI에서 저렇게 구분해 놓았는데 이런 데서도 옆에 있는 게 소름끼치게 싫네요.

현재와 미래 세력의 싸움

 "낭자도 견식이 있는 사람이니 대놓고 말하지요. 지금 세상을 사는 우리도 사람이고, 후세의 사람도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살고 있는 우리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후에 일어날 나쁜 일 때문에 평생을 고생해야 하지요?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세울 때 수만 가구가 겪은 고통을 단지 '화는 잠깐이고 공은 천년만년'이라는 말로 지울 수 있는 겁니까? 말이야 쉽지요. 하지만 내 아들이 공사에 나갔다가 결국 죽어서 장성 밑에 묻혔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내 딸이 남편을 잃었는데 그런 말이 나오겠습니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제사를 지낼 무덤조차 없는 사람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대막요를 또 언급 하네요. 동화라는 작가는 공부도 많이 했고 통찰력도 대단합니다. 주인공인 금옥이 오매불망 아홉째 나리에게 사랑 고백을 부정 당하고 장안에서의 생활을 접고 다시 늑대 오빠가 기다리는 사막으로 가기 위해 빌린 마차의 마부의 말입니다. 이 말이 현재 우리의 연금과 정년연장을 떠올리게 만들어 가져 왔습니다. 물론 주인공 금옥도 당시의 인구가 2천만명인데 장성을 세우기 위해 5십만명이 동원이 되었음을 이야기 하는데 여튼 마부와 금옥의 이야기가 모두 동화의 생각이지 않겠습니까. 이야기의 마무리는 처음 이야기가 시작이 그래서 반대편의 이야기를 했을 뿐 자신이 반대로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아저씨의 입장으로 이야기 했을 거라고 말을 하며 마차에서는 훈훈한 장면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동화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합니다. 배경은 한무제의 시기입니다. 흉노에 대항하기 위해 무제 전의 황제들은 무력으로 물리치는 것에 실패하고 애꿎은 한족 여인 수십을 야만인들의 나라에 보냈지만 무제는 백성들의 원망이 서린 전쟁, 흉노와의 전쟁을 통해 북방을 안정시켜 많은 백성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게 되었음을 강조하니까요. 전쟁에 대한 것은 어차피 한 편에서 보는 게 당연합니다. 두 입장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발언권을 빼앗아야 하는 기만에 가득 찬 말이므로 침을 뱉어도 되는 사기꾼의 말입니다.

  얼마 전 삼학사 이야기가 나오며 충신, 영웅으로 이야기 하지만 청나라의 침입을 받던 시기 청나라와 형님, 동생을 받아 들였으면 나중에 임금이 마빡에 피를 흘리며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 더해서 막대한 부를 공출 보내고 엄청난 수의 처녀를 공녀로 보내는 지독한 손실을 받게 한, 이름하여 주전파들의 만행을 어찌.... 그런데도 전쟁을 피하자고 했던 사람들은 조선 말까지 그 후손들이 과거에 아예 나가지 못했다는 것까지... 물론 한무제 저 놈 위만을 조선에 보내 무너뜨리고 위만조선을 세우고 한사군 설치한 놈이니 우리 입장에서는 때려 죽일 원수이기도 합니다. 말했듯이 입장의 차이가 전쟁에서는 뚜렷한 것이지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미래 세대의 안녕과 평화로운 삶을 위해 현재의 세대가 고생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세상이 왔습니다. 나이 든 세대가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들 일자리가 없다고 내어 놓으라고 대놓고 비난을 하면서 일을 그만 두면 연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 연금도 미래 세대를 위해 조금만 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년을 연장해서 더 일을 하게 되면 연금을 수령하는 시기도 뒤로 밀려나서 더 저축할 수 있고 일을 한 사람들이 세금도 내니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정년 연장도 반대합니다. 그럴 보면서 요새 내 생활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기후니 환경이니 지금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는 것이지요. 지금 편하기 살고 미래는 나의 것이 아니라고 하니 그걸 내가 알 바 아니라고. 이게 같은 편의 사람들이 사는 사회인가요? 플라톤부터 시작해서 국가가 정답이라고 했다는데 이렇다면 국가가 뭐랍니까. 서로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부족 이뤄 사는 게 최선 아닐까요?

2026-10-06

의심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수청장 수호와 검찰개혁의 마지노선을 강하게 유지하려는 것을 보며 이런 의심이 들었습니다. 저쪽에 있는 자들은 그러하지 않았는데 진보적 세력과 호남의 지지로 당선되었던 대통령들은 한결같은 욕심을 냈습니다. 전체를 통합하는 대통령. 그러니까 자신을 당선시켜 주었던 것은 진보, 호남과 중도세력이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 했고 진보와 호남을 털어 내고 영남과 결합했습니다. 자신들은 '통합'을 내걸었지만 실제의 행동은 그것이었습니다. 대중, 무현, 재인, 그리고 이제는 재명까지. 그들이 내걸었던 슬로건, 국정운영의 방향 맨 앞에 내걸었던 슬로건을 보면 그냥 바로 그것이었고 그들은 빠르면 한 달(무현)만에 늦어도 일 년 만에 호남과 진보세력을 대놓고 걷어찼습니다. 

  그래서 의심은? 대통령이 되어 보니 검찰이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고 검찰은 영남 세력이 쥐고 있으니 결국 퇴임 후를 위해 그들과 영합한다. 바로 이것! 검찰의 권력?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분명하지 많은데 소름 돋는 말이 있었습니다. 권력 쟁취에 성공한 후 '모사'는 황제에게 이렇게 권합니다. '폐하, 폐하께서는 모두에게 좋은 황제가 되시게 인사권(칭찬)을 가지시고, 저는 악역을 맡겠습니다. 죄를 지은 자를 벌하는 악역.' 그래서 권력은 둘 중 어디로? 그렇게 엄청난 권력을 진정으로 와해하자는 팽당하기 직전의 세력과 그 권력에 합승하자는 세력. 의심만으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 영남 세력에 대한 정의 : 지역감정에 의한 구분이 아닙니다. 친일을 옹호하고 반민특위 와해를 옹호하고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며 최근의 석열이의 내란을 부정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온상, 그러니까 그들을 당선시켜 주는 지역을 지칭하는 것으로 당연히 여기에는 한강벨트까지 추가됨을 말함.

결혼한 여자를 부르는 명칭

   지금은 결혼한 여자를 부르는 명칭으로 '여사'라는 높임말과 그 아래 높임말로 '부인'이 있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김여사'에는 두 표현이 다 들어 있네요. 

- 여사女史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표준국어대사전). 女는 깔끔하게 성별을 말한 건데 史를 쓴 게 얼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여자라는 말과 달리 사회적으로 '미스터'에 대응하는 '미시즈'를 뜻하는 '여사'는 다릅니다. 女士로 써서 이건 이해가 갑니다. 공부해 보니 女史는 원래 중국에서 비빈을 관리하는 관리의 직 이름이었다고 하네요. 공식적인 포주 역할이었기에 청나라가 망한 뒤에는 실제 포주를 그렇게 불렀기 때문에 그걸 아는 사람들은 아예 이건 쓰지 않고 女士를 통칭으로 쓴답니다.

- 부인婦人 결혼한 여자(표준국어대사전).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입니다.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은 夫人이니 자신의 아내를 '부인'이라고 할 때는 夫人이 아니라 婦人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부인'의 '부인'은 '夫人'이 맞겠지요. 여자 사돈은 사부인査夫人인 것이고 査는 '조사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특이합니다. 공부해 보니 카더라급만 있고 확실한 게 없습니다. 사돈은 원래 한자로 사둔査頓이라는 것까지만.

  원래 이렇게까지 공부하려던 것 아니고 부인夫人과 유인孺人만 하려던 게 범위가 커졌습니다. 夫人은 '신분이 높은 고위 관료의 아내'를 일컫는 말이었고 孺人은 '하급 관료의 아내'를 말하는 용어였습니다. 여기에 연관된 것으로 지방에 쓰는 내용을 살짝만 알아 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기본으로 남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여자는 현비유인김해김씨신위顯妣孺人金海金氏神位라고 씁니다.

  顯은 뜻이 '나타나다'이지만 높임을 보이는 글자이고 考는 '가신 분을 기리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學生은 벼슬이 없었던 사람이고 따라서 과거에 급제만 했으면 '진사'나 '생원'이 이 자리에 가고 벼슬을 했으면 '군수' 같은 게 들어 가겠지요. 인물이 없는 집에서는 '교장'을 그 자리에 넣기도 합니다. 여자의 경우 妣는 '죽은 결혼한 여자'라는 뜻이고 여기에 孺人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본관을 넣더라구요. 남자도 '부군' 자리에 '김해김공00'(00은 이름)을 넣기도 합니다.

2026-10-01

개척자

   동화의 소설 '대막요'에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금옥이 가무방(낙옥방)을 인수하고 방여가 자신의 불행한 과거가 현재의 자신의 처지를 만든 것을 한탄하자 금옥이 한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남 탓을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 뿐이야.

큰 밤

   작은 산에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길가에 밤나무들이 있는데 길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예 숲에 들어가 줍는 사람들이 항상 여러 날째 있어도 지나간 뒤 떨어진 것들을 간혹 보는데 오늘은 유난히 큰 게 보여서 주워 왔습니다.




상수리와 도토리

 


애물단지 식탁

   더 이상 식탁의 니스를 벗겨 내는 게 힘들어 포기했는데 다듬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손에 걸리는 건 사포질을 하고 감물을 전체적으로 입혔습니다.


  그런 다음 나무의 틈새를 메우는 약품으로 구멍들을 채운 뒤 말려서 다시 사포질



  덜 채워진 구멍들이 있어서 추가로 채우기


  아직 마르지 않아서 마무리 작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멍에는 벌레가 들어 있어서 계속 파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메웠습니다. 숨을 쉬지 못하면 정리 되지 않을까요?

2026-09-30

멋있는 사람

   '대막요'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감동적인 대사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사막의 늑대 무리에서 자라던 금옥이 중원의 서북쪽 변경 나라 지란국에 와 있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시작된 이야기. 맹서막은 아홉째 나리로 불리우는데 금옥이 벌이던 사업에 곤란한 일이 생기자 도와 주겠다고 하자 금옥이 한 말입니다.

"아홉째 나리, 나는 가느다란 덩굴은 되지 않겠어요.가느다란 덩굴은 큰 나무에 의지해 자라요. 나무는 덩굴을 위해 비바람을 막아 주고 덩굴이 비바람의 고초를 겪지 않게 해 줘요. 하지만 나무인들 지칠 때가 없을까요?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 때면 나무도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덩굴은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난 큰 나무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아요. 나도 큰 나무가 되어, 옆에 있는 나무들을 도와 함께 비바람을 견뎌 내고 함께 햇볕을 쬐며 함께 비바람이 몰아친 뒤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고 싶어요."


2026-09-28

괴테. 명작인 파우스트

   먼저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드라이'한 시작을 해볼까요. 질문에 대한 답을 가능하면 하시면 더욱 글이 흥미로울 것입니다.

- 지옥이 있을까요? * 있다  ** 없다  ***물리적 공간은 아니지만 있다

- 지옥이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 천당과 붙어 있다  **평평한 땅의 저 끝에 붙어 있다  ***평평한 땅 아래 태양과의 거리만큰 떨어진 곳에 있다  ****하늘 어딘가에 있다

- 지옥은 누가 만들었을까?  *신이다  **악마다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파우스트는 알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늙어서 그 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이 불만입니다.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이 지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파우스트가 돌아올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의 영혼을 자신이 타락시킬 수 있다고 내기를 겁니다. 메피는 파우스트와 그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도와 주는 대신 죽을 때 영혼을 자신이 가져 가기로 하고 계약을 맺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고 메피는 도와 주고 충분히 타락한 뒤 죽는 순간이 왔는데 부하들과 영혼을 접수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신이 천사들을 파견해서 탈취해 갑니다. 문학동네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질문을 이어가니 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악마는 신이 만들었는가? 파우스트에 의하면 악마는 신의 쫄따구입니다. 왜 만들었나요?

- 악마는 지옥에서 나쁜 일을 하고 지옥에 온 사람들을 벌하는데 그리 해서 나쁜 마음을 버리고 선하게 되면 악마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악마를 미워하는 것은 선한 일인가요?

- 인간은 그랬다고 하고 신은 악마를 속인 것이 당연한 일인가요?

- 악마와의 약속도 지켜야 하는가? 악마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선善인가? 선이라면 애초에 악마와 약속한 것은 어떤 행위인가? 기만인가 아닌가?

- 지옥은 

플란더스의 개

   전에도 무선초등학교 담벼락의 문학작품 소개 그림 중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며칠 전 지나갈 때는 '플란더스의 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일본산 에니메이션으로 나온 걸 텔레비전에서 보기도 했었는데 할아버지와 네로와 파트라슈만 기억이 나고 내용이 우유배달만 기억이 나길래 찾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오히려 팥빵 광고(팥들었슈)에나 구기운동에서 공을 빠뜨렸을 때 '빠뜨렸슈'로 희화화해서 쓴 것 뿐이어서 말입니다.

  19세기 말. 15세? 16세? 고아 네로, 외할아버지, 학대받고 내버려진 개 파트라슈.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외할아버지가 죽고 생계 곤란에 집에서 쫓겨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비정한 이웃들의 외면 속에서 성당에서 얼어 죽었다.

  일단은 어린이들에게 동화로 소개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벨기에 배경인데 작가는 영국 사람이었습니다. 1차산업혁명이 영국에서 19세기 초반에 완성이 되었으니 단순작업 일자리가 널려 있던 시기입니다. 벨기에는 육지로는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와 접해 있고 바다로 영국과 접해 있으니 설령 그 나라가 빈곤했다 하더라도 나라간 이동이 쉬웠던 유럽에서 굶어 죽을 일이 자포자기가 아니면 없었을 것이라는 것. 가난해서 굶어야 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려 돈을 버는 일을 선택한다는 것도 지독한, 편한 일을 찾는 것. 배경이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나라를 선택했고 죽는 곳을 성당으로 선택한 것. 인간 군상의 비정함으로 작품을 도배한 것은 동화가 아니라 잭런던의 '강철군화'나 빅토르위고의 '분노의 포도'처럼 사회 고발적, 자본주의의 폐해를 공격하는 그런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

2026-09-23

한자 공부 이슬 로露

   여수엠비시의 우리말나들이는 항상 한심한 것만 가르치려 드는데 세상에 엊그제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를 하나 주었습니다. '이슬'을 뜻하는 한자 露의 쓰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요.

  露는 본디 雨(비 우)+路(길 로)의 형성자로 뜻이 '이슬'인데 '나타내다', '드러내다'의 뜻이 또한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슬'로만 생각했던 글자가 찾아 보니 단어로 쓰이는 건 결로結露 말고 찾지 못했습니다. 露珠(이슬이 맺히어 생긴 방울)니 노량露量(이슬의 양)이니 보통 쓰이지 않는 몇 개가 있을 뿐 '드러내다'의 뜻을 가진 게 대부분입니다.

폭로暴露, 발로發露, 토로吐露, 노천露天, 노점露店, 노출露出 뿐 아니라 노숙露宿에서도 이슬로 쓰인 게 아니라 드러난 채로 잔다는 뜻입니다.

  이 외에도 피로연披露宴(기쁜 행사 뒤 여는 잔치)이 있는데 '나른함'을 뜻하는 피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披자를 쓰는 피로연이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치다'의 뜻이거든요. 창피는 우리말이 아니고 한자어인데 여기의 '피'도 이 한자를 씁니다. 나무위키에서는 기독교적 행사랍니다.


2026-09-17

대통령감

   대통령은 대통령감이 되어야 건강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됩니다. 부유한 나라는 덩치가 작아서 미국과 중국같은 깡패들이 몽둥이를 들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추구할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전후좌우가 불편을 느끼지 않은 건강함과 전후좌우 뿐 아니라 상하가지 평화로운 상황이 제을 중요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판에서는 어쩔 수없이 확실한 자신의 편을 기반으로 반대편은 버리고 최대한 중도를 끌어 와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중도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나친 타협을 하면 확실하지 않은 표를 갖기 위해 확실한 표를 버리는 것이므로 필패입니다. 반대편은 선거판에서 돈을 호주머니에 꼽아줘도 받고 찍어주지 않습니다. 중도를 무시하면 현재 한국에서는 당선 가능하지 않습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막상 당선이 되면 대통령은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이 세 그룹 모두를 통할하여 지배하는 전체의 지도자가 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용을 쓴 사람이 노통(두 번째)입니다. 유난을 떨었습니다. 지지 기반도 없이 기막힌 운으로 당선된 사람이 지역주의를 타파한다고 자신을 당선시켜 준 세력을 구태로 욕하며 밀어내고 모두를 아우르려는 노력을 하다 실패하고 자신의 의도를 아름답게 지역주의타파라고 억지 주장을 했습니다. 

  대통령감은 이것 뿐 아니라 배움과 태도가 필수 요건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 필요합니다.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과 상인은 제일 중요한 것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하나도 해서는 안 됩니다. 착한 사람이 되려면 열 가지 모두 착해야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은 한 가지만 나쁜 짓을 해도 나쁜 사람에서 벗어 나지 못합니다. 정치인과 상인은 착한 사람도 좋은 사람도 될 필요 없이 욕먹는 사람만 아니면 됩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언행을 항상 잘 살피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곳에 정치적 스승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배움도 마구잡이가 되면 필요 없는 잡학이 되니 그것도 잡아주는 스승이 있어야 하구요.

  그런 점에서 요새 나대고 있는 김씨, 송씨, 한씨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신들도 그렇고 주위에서 차기 깜이라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추씨는 똑똑하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입을 너무 험하게 놀려 아예 대상에서 빼고, 장씨는 그냥 동네 양아치니 그도 빼고 요새 새로 떠드는 삼인방을 이야기한 건데 송씨도 아예 깜냥이 안 되니  두 사람만 보겠습니다.

김민석 - 전당대회 후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더니 선거 때 근거 없이 공격한 거 사과도 없이 정씨 의혹으로 공격. 범진보진영 원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국회 교섭단체 자격을 15명으로 하자고 함. 민주당과 구김당 말고 제일 많은 의석 수는 조국혁신당 12명. 15명 기준은 왜? 박가가 유신선포하고 국회의원 통제를 위해 선출직의원 국무위원 겸임과 교섭단체 조건을 10석에서 20석으로 올렸으니 재조정하자고 한다면 10석이거나 12석이거나 진보당의 4명이거나 오른쪽에도 손을 내밀어 준석이네 3석으로 하자고 해야 기준이 있는 제안일 것 아닌가. 혁신당과 진보당이 합치라고? 몇 달 전 평택을의 재보선에서 김재연과 조국의 충돌로 원수지간이 된 관계인데? 얘는 좋게 말해서 바보임. 다음은 그의 언어. 깐족동훈. 막말동훈. 윤석열과 배다른 형제. 조선불량쪽가위.

한동훈 - 얘 무식한 건 예전에 다룬 적 있으니 할 필요 없고. 그의 언어. 9억 쳐먹은.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 말이 오물. 개수작. 이빨을 뽑겠다. 김민새. 오빠독약로비. 정치를 개같이. 이재명의 쓰레기같은 말. 

  예전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한 말은 신문이나 방송에 남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언행의 흔적이 많은 곳에 남고 그로 인해 결국 대선에 나서면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냐는 저항으로 아예 초반에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대통령의 구설에도 당선된 걸 생각한다면 그것은 성격이 아주 다르며 그럼에도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2026-09-15

집을 한자로 하면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것일 수록 표현하는 단어가 많습니다. '개'는 '견'과 '구'가 있는데 쓸모가 있을 때 전자, 식용일 때 후자를 씁니다. '수레'는 '차'와 '거'가 있는데 후자는 사람이 끄는 걸 전자는 사람 아닌 다른 수단으로 움직이는 것에 붙입니다. 돼지가 개보다 더 사람들에게 많이 쓰인 모양입니다. 시豕, 돈豚, 저猪, 해亥도 있는데 유방(한고조)의 황후 여치가 남편이 총애한 후궁을 그가 죽은 뒤 체彘로 만들었다고 한 것까지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많은 이름을, 한자를 가진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집'입니다. 

  소설 '잠중록'을 읽다가 촉 땅에서 주인공이 머무른 장소를 당현종이 안록산의 난 때 피난을 와서 머무른 곳으로 그 때는 '돈순궁'이었는데 환궁하고 쓰이지 않던 것을 나중에 축소하여 개축한 뒤 '돈숙각'으로 불렀다고 해서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집'에 대한 칭호를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은 보통 규모와 쓰임에 따라 구분하여 칭했습니다.

궁 - 가장 큰 집입니다. 황제나 왕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궐과 함께 궁궐로 쓰이지만 '궐'은 집이 아니라 담장을 뜻합니다. 조선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덕수궁), 경덕궁(경희궁)의 다섯 궁이 있었습니다.

전殿 왕의 공적인 업무 공간. 근정전, 인정전, 중궁전 그리고 대웅전, 극락전, 팔상전

당堂 전의 아래 등급. 자선당, 희정당

각閣 전과 당의 부속으로 중층 집. 규장각, 그리고 칠성각, 산신각

저邸 관저, 저택에 쓰입니다. 별저, 관저

헌軒 휴식 공간, 별장. 영춘원, 정관헌

재齋 살림 수단 없이 공부하는 곳. 낙선재

정亭 정자입니다. 낮은 단층 집. 노는 용도. 벽이 없이 사방이 트임. 향원정, 애련정, 일송정

루樓  바닥에서 띄워진 집. 휴식이나 연회 장소. 경회루, 주합루

  여기까지는 궁궐 공식 건물의 이름입니다.

사舍 휴식 공간으로 객사, 정사

원院 담장을 두른 집. 별도의 국가 기구. 비원, 승정원, 수련원

관館 개방관 관아 성격의 큰 건물. 진남관

대臺 사방을 관망하기 위한 집. 돈대, 누대

  공부하다 보니 이것 말고도 아직도 여럿 있습니다. 아는 바에 의하면 '집'을 뜻하는 명칭이 모든 것 중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사는 집으로도 가家, 옥屋, 거居, 택宅 등이 있고 엄청나게 큰 의미로 우宇도 있고 주宙도 있습니다. 에고 어깨 아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전파에 대한 책임

   나 혼자 잘못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는 거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것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었을 때 상대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이 제일 문제일 수 있는데 다른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우스개 하나를 보고 계속합니다.

  성장 과정에 따른 자신이 신뢰하는(숭배하는) 대상

어릴 때 - 울 엄마가 그랬는데 ~~

초등학생 - 울 선생님이 그랬는데 ~~

중학생 - 울 선생님이 그랬는데 ~~

고등학생 - 친구 00이 그랬는데 ~~

대학생 - 내 생각으로는 ~~

취직하고 일 년 뒤에 - 누가 그러던데 ~~

  ~~는 자신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진실 혹은 진리라고 믿는 것의 출처가 달라지는데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 겪는 건 반드시 짚어 볼 부분입니다. 학교 다닐 때 만해도 세상 모든 게 자신의 손 안에, 자신의 머리 안에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사회에 나가 보니 모두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것. 이것은 바람직한 성장과정이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을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쉽게 직장을 옮기는 젊은 사람들이 널려있으니 원.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어제 아침 라디오 '6분 집중' 의 요새 유행하는 '야차룰' 싸움이 학교에서도 유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취재였는데 평소에는 많이도 꼼꼼히 공부해서 알려 주던 사람이 '야차'의 기원을 모르겠다고 해서 이 사람도 요즘 세대의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차는 불교에서 나온 것으로 신계와 인간계의 사이에 있는 존재인데 요정과 괴물과 도깨비 등이 섞인 것이며 나찰이나 절 입구 사천왕상에 있는 것도 그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자로 夜叉인데 '밤 야, 깎지 낄 차'입니다. 한자에 뜻이 있는 게 아니고 산스크리트어을 한자로 가차한 것이어서 굳이 해석할 필요 없습니다. 흉악한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흉악한 짓을 하는 것 야차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차룰이라고 이름 붙인 것 같습니다.

  이걸 조금 줌아웃을 한다면 참으로 무지했던 시대인 중세에 칼을 가질 수 있던 계급의 남자들이 툭하면 명예를 건다며 일정한 계약서를 쓰고 입회자를 하나 세운 뒤 결투로 상대를 죽였던 것을 본딴 것입니다. 서부 시대에는 총으로 바꾸어 법의 범주를 벗어난 사적인 응징을 했던, 법으로 묵인했던 그것을 본따서 계약서가 유효하다고 생각해서 현대의 시간에 하는 짓입니다. 그걸 대단한 작가라고 믿어왔던 유승민 작가가 기원을 찾았는데 모르겠다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공부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대학 때 법학개론 시간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법적인 의견을 조사해 오라고 했던 리포트 기억납니다. 사람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법률적이 효력이 없어서 무효라는 취지로 발표해서 칭찬을 공개적으로 받고 교수님의 사람을 사적으로까지 듬뿍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수시로 찾아뵙고 차랑 밥이랑 얻어 먹었습니다. 정종철 선생님 졸업하고는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2026-09-14

파병, 가치냐 실용이냐?

   어려운 판단인지 큰 것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 가치와 실용이 부딪히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 보면 쉽겠습니다. 어떤 이익을 놓고 손실을 보더라도 이익을 취하지 않는 사람(항상 또는 거의)과 사치보다는 항상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 있다면 향후 이익을 보려는 당신의 파트너로 어떤 사람을 선택하겠는지에 대한 대답이 원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당연히 사람에 따라 선택이 다를 것입니다. 국가로 보아도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 파병에 대한 요즘 표현으로 '드라이'한 판단을 해 봅시다. 사성장군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딱 잘라 이란.미국 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했습니다. 전투요원이건 지원군이건 물자지원이건 침략에 동조하는 행위입니다.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는 사람과는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으니 각자 ㅐㅇ각대로 해야 합니다.

- 실용적이냐를 보겠습니다. 트럼프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미국이라고 해도 될까요? 보도된 것은 그들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지로 시한을 줬다고 했지만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시한을 정항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압니다. 트럼프 개인의 이익을 위한 파병 요구(요청이 아니며 실은 협박)입니다. 파병으로 얻어지는 이익은 없습니다. 손해는 분명합니다. 이란과는 적이 되는 것이고 미국에게서는 덜 시달릴 수는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미국의 똘마니라는 국제적인 인식은 거의 각인이 될 것입니다. 

= 부부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은 무식하거나 오지랖이 넓은 사람입니다. 전에 이야기 했지만 오지라퍼는 도와주는 것은 분명히 아니고 참견자도 아니며 핸들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싸움이건 각자의 입장이 있기 마련이고 부부 싸움은 구체적인 한 건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여러 건이 관련되어 있고 평소의 서로에 대한 태도가 아예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여기서 멈추라'고 해서 멈출 수는 있지만 동일한 상황으로 반드시 또 싸웁니다. 개싸움과 똑같이 어느 한 쪽이 꼬리를 내려야 평화가 옵니다. 침착한 대화로 일의 선후와 경중을 따져서 각각의 경우 누가 잘못을 어느 정도씩 했는지 가려내서 싸움을 정리하는 부부가 있을 것이며 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싸움은 양보가 전제입니다. 

= 아이들의 싸움은 부부싸움보다 더 어렵습니다. '너는 이랬고 너는 이랬으니 둘 다 잘못이네.'로 부모가 마무리 짓는 거 둘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불만스러운 판정입니다. 단지 권력에 굴복할 뿐이어서 똑같이 또 싸웁니다. '네가 형이니 양보해야지.'나 '동생이 형에게 대드는 건 나빠.'는 향후 싸움이 거의 일어나지 않겠지만 형제의 우애는 끝나는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해결책입니다.

==국가간의 분쟁은 결국 어느 한 편을 들기 마련입니다. 예수의 말처럼 잘못한 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특히 남의 전쟁에 간섭할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은 과거에 침략을 했던 나라들이며 지금까지 그 침략행위를 반성하지도 빼앗을 것을 되돌려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여 병합을 했을 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한 짓거리는 정말로 양아치들의 짓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들 나라들이 하는 타국에 적대하는 모든 행위는 정의로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줄여서 간단히 말하자면 남의 전쟁에 끼어드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으며 침략전쟁은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2026-09-11

이어져 내려온 예법 중 사소한 것

   내내 어떤 게 선조들의 예법인지 궁금했던 것이 신발을 벗어 놓는 방향이었습니다. 과거 함께 근무했던 사람 딱 셋이 분명한 기억에 남는데 세 사람 모두 신발의 앞부리가 밖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 중 한 사람은 오전 시간을 내어 일일이 현관 신발장의 신발들을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내 생각은 반대여서 끝까지 안쪽을 향해 놓았구요.

  이 세 사람 모두 집안이 양반이었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도 양반 물이 튄 사람인데 나는 다르게 배워서 차례상, 제사상 놓는 것과 달리 집안마다 다른가 하고 생각했는데 신발 방향으로 명확히 자기 주장을 했던 사람이 딱 그 사람들이어서 내가 바르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의 말씀은 '사람이란 게 집으로 항상 들어 오려고 해야지 나갈 생각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신발을 안쪽 방향으로 놓아야 한다는 이유였고 나도 동의를 했는데 그들은 그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역사 속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소설을 읽다가 '귀한 손님이 오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달려 나간다.'는 표현을 접하고 알게 된 것입니다. 찾아 보니 삼국지 위서에 나오는 말이었는데 도리상영倒履相迎입니다. (귀한 손님이 와서) 신을 거꾸로 신고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倒는 '넘어지다', '거꾸로'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압도적, 타도 등에 쓰입니다. 履는 '신발'입니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에 쓰입니다. 그래서 '도리'는 신발을 거꾸로 신음을 말합니다. 귀한 손님이 오니 서둘러 나가려고 신발은 신다 보니 거꾸로 신었다는 말인데 그건 신발 앞부리의 방향이 방을 향하고 있어야 성립하는 발입니다. 내가 맞았습니다.

  아니, 참. 그릇을 들고 먹거나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건 '뙤놈'들이 하는 거라고 꿀밤을 맞았는데 신발도 뙤놈들이 한 것과 다르게 한 것 일 수도???

2026-09-08

칭찬? 아첨!의 시대

   칭찬의 시대가 사람들을 가식의 천사로 만들더니 지금은 그보다 더한 아첨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아예 기본 모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AI아첨이라는 말이 나왔구요. 점점 사람들이 게을러져서 덜 노력하고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칭찬을 받으려 하고, 심지어 기사의 제목만 보고 상대를 '배은망덕하다'고 가래침을 뱉는(공격이 아닌) 한심한 정치인도 나왔습니다. 그런 말이 아닌데 박씨는 왜 그리 쌍욕을 하지? 생각해 보니 언론들이 그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제목을 일부러 왜곡되게 뽑은 걸 실제의 발언을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그런 것이었습니다. 인지적 구두쇠라고 한다나요?

  칭찬도 독이지만 아첨은 사람을 심각하게 망가뜨립니다. 아류이긴 한데 이 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받는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을 때를 전제하여 듣고 기분이 좋으면 칭찬이고 들었는데 욕이라고 생각이 되면 아첨입니다. 전제를 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을 때라고. 그런데 최소한의 염치도 최소한의 지적인 수준도 되지 않은 사람은 아첨을 들으면 자신이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그런 말을 충분히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 뉴스하이킥의 진행자가 비뀌었습니다. 권씨가 알지도 못하면서 핏대를 올리며 애써 초대한 게스트의 말을 잘라가며 자기 생각대로 진행을 했다면 새로운 진행자 조씨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적당한 개입을 하고 있어 다시 애정이 생겼는데 엉뚱한 데서 욕지기가 올라왔습니다. 시작할 때 뉴스브리핑을 여럿이 돌아가며 하는데 그들을 소개하는 말입니다.

MBC이정은 기자 - 별명을 뭘 물어 봐도 척척 답해 주는 기자라서 뉴스제미나이로 붙였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 뉴스 정확도 뉴스 신뢰도 99.9%. 이 분을 거치면 뉴스가 인증이 되는 시사 뉴스계의 공인인증서.

MBC한영준 기자 - 놀라운 혜안과 통찰로 뉴스를 깊이 있게 분석해 줄 MBC 보도국의 제갈공명.

헬마우스 임경빈 - 깊이 있는 통찰 그리고 혜안 있는 인사이트로 정말 시사계의 모든 뉴스들을 바삭바삭 잘근잘근 씹어주는.

  어떻습니까. 하도 어이가 없어 일부러 전전번주 클립을 시간 내어 찾아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듣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면서 받아들이는 거 있죠. 딱 한 사람 헬마만 달랐습니다. "제가요?"라고 했는데 그건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워워, 그건 넣어 둬."라는 부정하는 말이었습니다. 

  하긴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수업 들어가면 '선생님 정말 잘 생겼어요.'라고 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는데 재치랍시고 모든 교사들이 '어? 그런 감춰진 사실을 알아버렸어?', '자식들이 사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고 장난식이지만 즐기는 걸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새 옷을 입고 출근한 여교사를 보고 '우와 정말 예쁘시다. 정말 잘 어울려요.' 이런 말. 사람들의 웃음 중 80% 이상이 사회적인 웃음이라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 속에 살면 즐거울까요? 어떤 말이 사실이고 어떤 말이 내게 뭘 바라고 한 말인지 저 정도면 판단 불가능 아닐까요?

  아, 내게 그런 말을 하면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오늘 공부할 내용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부가 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시 하지 않습니다. 아부는 목적이 있어서 부끄러움을 참고 하는 거짓말이니 스스로 그런 정도는 알기에. 그런데 반복해서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

2026-09-07

구전시대?

   구전시대가 왔다네요. 인류가 문명이란 게 시작이 되면서 역사를 구전으로 전승하였던 게 문자가 나와 문자로 하였는데 지금은 다시 유튜브를 비롯한 수단으로 텍스트 대신 정보를 전달한다네요. 단지 과거와 다른 건 대면하지 않는 것일 뿐. 말이 되네요. 공부를 해 볼만한 일입니다.

  과거의 구전은 여러 버전이 있었을 건데 그것이 진실에 얼마나 가까웠는지에 따라 하나로 결정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요새 인기인 오딧세이를 보면 그걸 역사라고 믿는 유럽인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모든 갈등과 결정의 순간에 신이 나타나 그의 의사대로 일이 진행이 되는데 신을 믿는 그들에게는 역사가 될 수 있겠지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그냥 어렸을 때 할머니 다리를 베고 들었던 옛날이야기일 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동훈이 같은 거짓말쟁이 나쁜 놈의 말을 열심히 퍼나르고 지도자가 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국회의원 당선시키는 사람들이 믿는 역사관이 내가 믿는 역사와 많이 다른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하나로 결정되는 게 어찌 내가 믿는 진실로 결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팩트의 형성이란 게 이럴진데 스피커가 여럿이 된 이후의 세상에서 지식도 진리도 역사도 모두 제각각이 될 것이고 자신들의 것만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회가 된다면 국가라는 건 의미가 없어지고 남더라도 느슨한 연대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가라는 것을 만든 이유가 아주 분명한 것이고 이 체제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주는 사람들은 절대로 여럿으로 갈라져 국가의 힘이 줄어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재가 등장하더라도 말입니다. 계유정난이 옳을 수도 수양대군의 반란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

   지금은 인삿말이 '부자 되세요'이지만 스스로가 바라는 것은 돈일까요 건강일까요. 원래 사람들이 자신의 본 뜻을 감추고 조금이라도 덜 세속적으로 보이길 바라긴 하지만 이 두 가지는 그냥 탐욕일 뿐입니다. 돈을 번다는 게 정직하게 경제생활을 하면 남들과 비슷하게 벌 수밖에 없고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눈에 띄게 많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건강도 시간이 흐르면 쓴 만큼 닳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로병사는 그 순서대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목화토금수의 순서, 간심비폐신의 순서로 기능이 쇠퇴합니다.

  운동을 다녀와서 청소도 마치고 11시40분에 텔레비전을 켜니 공중파 KBS1, 2, MBC, SBS 네 개 중 세 곳에서 건강 관련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봐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광고를 지식 제공처럼 하는 것이지요. 언론이나 상업인이나 돈을 버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니 그러겠지만 그것에 꼬여 드는 사람들은 건강이란 걸 돈을 조금 주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건강이란 게 덜 건드린 식품을 조금씩만 먹고 두어 가지 운동을 항상 열심히 하면 되는데 덜 건드린 음식은 맛이 없고 운동은 힘들어서 쉬운 방법을 택하려는 거지요. 운동도 골프 같은 걸 범주에 넣잖아요. 걷는 건 운동이 아닙니다. 나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공무원이어서 의무로 받으라는 것도 대충 받았습니다. 병원도 바라는 것이니까. 노화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마무리도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고통없이 짧게 마무리하고 싶은 게 모두의 바람이지만 그게 준비할 시간을 바라지도, 조금 더 낮게 오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내가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은 늦추려는 게 아니고 현재를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2026-09-04

가르치는 자의 소양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능력입니다. 배구, 농구, 배드민턴, 야구 잘한다고 다 코치 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르쳐 본 사람만 자신이 잘 한다고 가르치는 것도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앞의 네 종목 중 실력이 뛰어난데 최악의 지도자는 단연코 선동렬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 투수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타이거즈 감독을 맡으며 보여주었던 것은 최악으로 생각을 합니다.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선수의 행동을 보고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을 찾고 그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것입니다. 그 다음이 눈높이입니다. 그 선수에 맞는 그러니까 그 선수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여야 합니다. 최고의 선수는 원리만 이야기 해줘도 바로 해결이 되는데 어떤 선수는 충분히 쉽게 설명을 해주고 구분 동작으로 직접 시범을 보여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가르치는 영역에서 꼭 필요한 가르치는 사람의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입니다.


  에이, 찍으려던 게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AI로 보정을 했는데 최대한 한 게 이겁니다. 사진의 가운데 위에 있는 것입니다.


  텍스트는 '사용금지'가 위의 것이고 '옆문을 이용해 주세요.'가 아랫줄입니다. 이걸 게시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두 쪽 중 이 문은 고정문이니 사용하지 말고 옆문을 사용하라는 말이잖아요. 이렇게 좋은 성능의 사진기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썬팅이 진해 불투명한 유리문인데 안쪽에 붙이니 얼른 눈에 띄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눈높이입니다. 바로 어른의 눈높이. 아이들의 시각은 꽤 좁습니다. 집중 시간이 짧아서 그렇지 집중도가 높습니다. 바로 시야가 좁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의심이 아니라 안 봐도 ...

  '고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판결에 불복할 것이며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프로그램은 폐지되는 게 마땅하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선생님의 가르침은 허공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고정문의 손잡이를 빼내면 제일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금귤의 지금 모습

 금귤 싹이 나고 6월 5일 사진을 찍은 뒤 오늘의 그 놈입니다.


  얼마나 클 지 겁이 나긴 하지만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도 심어 보려고 씨를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파트에서 식물 키우기

   아파트에 살면 순간 순간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어 식물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꽃 피우는 것들은 너무 약해서 여차하면 보내버리고 미안한 마음에 며칠 속상해 하고 나무를 사면 적당한 크기에 고민을 하고 자라는 아이보다 키가 더 크면 잡아 주어야 하는 뜻하지 않은 고민도 생깁니다. 브라질고무나무가 예뻐서 고민 끝에 들였는데 선택을 할 때는 적당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게 제 집을 만난 듯 건강하게 자랍니다.


  연노랑으로 새 잎이 나오는 게 예뻤는데 딱 2주 후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정면의 노란 잎 하나는 위의 시기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던 것이고 위의 연노랑 잎은 거의 녹색으로 다 자랐습니다. 낙옆이 져서 열 잎 이상 떨어진 것 같은데 처음 들어 오던 때보다 잎이 거의 두 배로 늘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차지하는 자리가 늘어나 옮길 곳을 고민 중입니다.

2026-09-03

입맛의 차이? 입맛 품격의 차이

   음식이 갖는 의미가 독특해서 사람들의 입에 많이 회자되는 게 '피시 앤 칩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음식이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그게 어디서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말인지 모릅니다. 영국은 1900년이 되어 해적들을 데려다 쓰기 전까지는 가난해서 먹을 거라고는 감자튀김과 물고기 뿐이라고 평생 숙적이었던 프랑스 사람들이 비아냥 대며 붙여준 음식이름이 아닌 영국인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마치 평민 출신 주제에 금방까지 식민지식민지였던 곳에 살고 있으면서 신사처럼 꾸미고 마디는 미국인들을 '양키'라고 불렀던 것과 같습니다.

  갑자기 용치 생각이 나서 쓰게 된 글입니다. 낭도에 살면서 쉬는 날은 할 일이 없으니 물이 빠지면 미끼로 쓸 지렁이를 파고 물이 들어 오면 낚시를 했습니다. 한겨울 잡히지 않아도 나갔습니다. 낚시를 하다가 잡히는 물고기가 그것이면 빨리 자리를 옮기는 게 좋은 종류가 복어, 밴댕이라고도 하는 뒤포리, 그리고 용치입니다. 못 먹는 것들. 그런데 거문도에서도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섬은 부자 동네인 줄 알았는데 그 먼 바다에서 기껏 그런 걸 먹는다는 게 이해가지 않았는데 그는 즐겨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용치는 이름이 용치놀래기로 놀래기 종류인데 보기에는 아주 화려하고 통통합니다. 그런데 고기가 아주 물러서 다루기도 어렵고 특이한 향이 나며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회로 먹을 수 없어 아예 잡으면 버려버렸던 어종입니다. 낚시 하다가 그거 먹는다고 멈출 수 없잖아요. 같은 고기를 서로 다르게 취급한 것입니다.

직업에 따른 좋아하는 운동

 비정규직 - 농구

평사원 - 축구

대리 - 야구

과장님 - 테니스

이사님 - 골프

신기하지 않습니까?

주제를 아시오

 어느 초능력자가 TV 기인열전에 출연하였다. 그 초능력자는 안수로 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TV를 시청하고 있는 환자들도 한 손은 아픈 곳에 다른 한 손은 TV화면에 대면 기를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할아버지. 한 손은 자기의 거시기를 잡고 다른 한 손은 TV에 살포시 갖다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 같잖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영감! 저 사람이 아픈 데를 고친다고 했지? 언제 죽은 데를 살린다고 했수?”

강아지와 남편, 누가 누가 더

 - 강아지와 남편 공통점

1. 끼니를 챙겨줘야 한다.

2. 가끔씩 데리고 놀아줘야 한다.

3. 복잡한 말은 알아듣지 못한다.

4. 버릇을 잘 못들이면 평생 고생한다.

5. 털이 많다.


- 남편이 강아지보다 좋은 이유

1. 돈을 벌어온다.

2. 간단한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3. 집에 두고 여행을 갈 수 있다.

4. 같이 외출할 때 출입제한 구역이 적다.

5. 생리적인 욕구도 해결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남편보다 좋은 이유

1. 한 집안에 두 마리를 함께 길러도 뒤탈이 없다.

2. 외박하고 들어와도 꼬리치며 반가워한다.

3. 데리고 살다 싫증나서 버릴 때 변호사가 필요없다.

4. 강아지 부모로부터 간섭당하지 않는다.

5. 돈이 적게 든다.

2026-09-02

진보와 보수의 교과서적이며 명확한 정리

   어제는 사마천이 사람을 보는 시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기열전에서 상앙으로 이름이 알려진 공손앙에 대한 걸 찾아 보았습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인데 전국시대 일곱나라 중 하나였던 위魏도 아니고 조조의 나라 위魏도 아닌 전국시대 초기의 사람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변법을 받아들이지 않아 진나라로 건너가 진효공에게 세 번의 시험을 거쳐(세 가지 버전의 왕의 치도를 제시) 법가 사람을 기반으로 한 변법을 시행하여 중국 서북방의 누구의 시선도 받지 못했던 작은 나라를 강력한 국가로 키워 훗날 진시황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사람입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건 짐작할 수 있듯이 백성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빼앗을 걸 빼앗지 못한 귀족들과 고위 관료들이 효공이 죽자 역적으로 몰아 거열형으로 죽입니다. 잡으려는 걸 알고 도망가려다 성문 앞에서 통행증을 제시하지 못해 결국 자신이 만든 법에 의해 잡혔다는 비아냥을 유교쟁이들에게 들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성은 희姬이고 씨가 공손公孫이며 이름은 앙鞅인데 그가 상나라의 봉지를 받아 상앙商鞅이라고도 합니다. 다음은 효공의 앞에서 변법을 시행하기 위해 다른 신하들과 주장을 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법에 대한 그의 생각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법의 제재를 받으며, 현명한 사람은 법을 고치고 못난 사람은 예법에 얽매입니다.

  법가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지와 겨루는 장면입니다.

두지가 말했다. "백 가지의 이로움이 없으면 법을 바꾸지 않으며, 열 가지의 공이 없으면 그릇을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옛 것을 본받으면 허물이 없고 예법을 따르면 잘못이 없습니다." 

  두지의 말이 곧 유교주의자들의 입장이며 당시에는 모든 판단과 결정의 근거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보수주의의 핵심입니다. 선례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인 것입니다. 다음은 그에 대한 공손앙의 반론입니다.

공손앙이 말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데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라에 이롭다면 옛 법만을 법으로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은 옛 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임금이 되었으며, 하나라 걸왕과 은나라 주왕은 예전의 예를 바꾸지 않고도 멸망했습니다. 옛 법과 다르다고 해서 반대할 것도 아니고 예전의 법을 따른다고 해서 칭찬할 것도 못됩니다."

  한 가지의 형식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예만 추려서 적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탕왕과 무왕은 '옛 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임금이 되었다'도 한 것은 신하가 임금을 해치고 은나라와 주나라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는 말이고 '예전의 예를 바꾸지 않고'라는 말은 걸왕과 주왕은 각각 예전의 법을 그대로 따랐지만 망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옛법이 무조건 진리인 것이 아니고 바꾸는 것이 옳은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진보주의자의 생각입니다. 

무선산의 생태 - 뱀 사진이 있습니다.

   낮은 산이고 넓지도 않은데 고라니도 살지만 뱀도 삽니다. 그제 지팡이 길이 정도의 뱀을 보았는데 오늘은 섬뜩할 정도로 큰 뱀을 보았습니다. 1미터가 넘을 정도로 크지만 머리가 작고 뭉툭한 편이어서 누룩뱀인 줄 알았는데 무늬가 다릅니다.


  검색해 보니 누룩뱀은 표범처럼 손톱 모양의 무늬가 모자이크처럼 펼쳐져 있어서 아니고 일본 네줄무늬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아니어서 살모사를 확인해 보니 딱입니다.


  바로 앞 길을 가로질러 가더니 내 발소리가 크니까 딱 엎드려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바닥을 긁었더니 그때사 움직였는데 정체를 알고 나니 소름이 돋습니다. 

2026-09-01

추억

   과거에 대한 기억은 경험상(내가 지금까지 들은 바) 모조리 왜곡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와 관련된 것을 이야기 하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은 것은 내가 그걸 잊었다기 보다 그걸 다르게 기억했기 때문에 다른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것은 증거를 들이밀기 전까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자신을 아름답게 기억하기 마련입니다. 인지상정이지 뭡니까.

  모처럼, 진짜로 처음으로 96.7Mhz 들어 보았는데 오늘은 '추억'에 대한 사연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잘 나가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데 대부분 자신의 뛰어난 외모와 그걸 바탕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걸 말하더라구요. 그런 외모였는데 지금 고냥고냥 살고 있다면 그 빼어난 외모를 자산으로 직장과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머리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동시에 내포한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뜻인데요 무엇에 대한 뜻일까요? 기억이 아니고 추억입니다. 追憶인데 '추'는 '따라가다'의 뜻이고 '억'은 '생각하다'입니다. 마음심이 두 글자나 들어간 글자가 있었네요. 그러니까 추억은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고 과거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추억이 아름다운 것만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친일파 뿌리를 가지지 않은 사람의 대부분은 6, 70년대의 기억이 좋은 것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각색한 것일 거라는 겁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건 배고프지 않아야 예의와 도덕도 차리고 아름다움도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2026-08-31

개념의 형성

 같은 행위에 대한 서로 다른 느낌

- 런닝은 입는 것이고 러닝은 달리는 것이다.

- 바께스는 물을 담고 버스킷에는 공을 담는다.

- 오토바이에는 짐을 싣고 바이크에는 여행가방을 싣는다.

- 목욕은 때를 벗기는 것이고 샤워는 땀을 씻는 것이다.

- 등산은 등정을 위한 것이고 산행은 평정을 위한 것이다(그래서 등산을 하면 머리는 비워지는데 근육에는 젓산이 쌓이며 산행을 하면 머리속이 정리가 되고 몸은 가벼워 진다).


사족

= 토론회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에 '백주 대낮'에 대상이 분명하고 치열한 다툼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연찬회에서는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더라도 입발림으로 상대를 추켜 올리는 것이 마땅하며 자신만 마이크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를 거명하여 공격하는 것은 맨주먹인 상대를 칼로 공격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깡패도 하지 않는, 양아치들이 하는 짓이다.

2026-08-28

힘의 비대칭이 대화에 미치는 영향

   나는 매스컴에서 경상도 남자들의 무뚝뚝함에 대해 진실처럼 길가 널려진 개똥들처럼 이야기할 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침 책소개의 글을 보며 그 속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식당이나 산에서 만났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성들은 한결같이 큰소리였고 또한 쉬지 않고 재잘되는 것이었는데 왜 저 사람들은 '울 아부지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고 말을 하는지.

  정희진씨의 새 책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책의 소개글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공감과 소통을 원하지만, 상대적으로 간절한 사람은 약자다. 저자는 백인이나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들 같은 기득권은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공적인 개념으로 채택되는 말은 언제나 힘센 쪽의 언어”라고 지적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소파로 자리를 옮겨 뉴스들을 찾아 보는데 이걸 읽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나고 위에 이야기한 그 동안의 그들의 인식과 내 경험의 괴리가 어떤 데서 온 것인지 촤라락 설명이 되었습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딱히 경상도 남자들만이 아니고 전라도도 그런 경우가 제법 있는데 그게 이런 것이었습니다.

  힘의 비대칭성. 자신이 집에서 우위라는 판단을 했을 때 굳이 일일이 설명하고 말을 할 때 예쁜 말을 골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위이고 너는 아래이니 네가 알아서 잘 해석하고 알아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손해인 거니 알아서 해라.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 '천재소독비'에서도 용비야가 내내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다가 한운석과의 힘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구나. 그런 소설을 쓰는 사람도 이런 말과 힘의 역학관계를 알고 있었는데 나는 참으로 생각이 짧은 사람이구나!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

   8월26일치 오승훈의 이과학 저과학. 

진행자 : 카이스트 나와서 변호사 시험도 합격한 엠비시 아나운서

강의자 :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강의 주제 : 물리학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 '사회적 원자'

  사회적 원자라는 책이 말하는 것을 소개하고 설명해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산에서는 숫자가 나오면 집중하기 힘들어서 2부 시작하며 말하는 내용이 사회적 원자라는 주제에 어긋나는 것 같아 내려 와 청소를 하면서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2부 앞 부분 두 가지 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하나는 '야구공과 야구 배트의 가격 합은 11만원인데 두 가지의 가격의 차이는 10만원일 때 각각 얼마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문이라고 알려진 학교의 대학생들도 1만원과 10만원이라고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과일가게에서 2만원어치 사고 1만원 깎아 달라고 하면 욕 먹고 거부 당하지만 집 사면서 1만원 깎아 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지만 군소리 없이 깎아 주는데 똑같은 1만원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비합리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중세 시대에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멍청해야 했기 때문에 기독교의 세계관과 교리에 어긋나는 어떤 학문적 연구도 할 수 없어서 수학도 헛발질 하는 것들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유행한 것이 바보수학.  이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이 없는 주장을 저런 화려한 지적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수학으로 보자면 중학교 2학년에 나오는 연립방정식의 문제이지만 이 정도는 꿰어 맞추는 것으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합리적인 사고와는 다른 계산 오류일 뿐입니다. 차라리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4층까지 가야 하는데 2층까지 올라갔을 때 절반을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차라리 주제에 합당한 예일 것입니다.

  두 번째의 문제는 2만원에서 차지하는 1만원의 가치와 10억원에서 차지하는 1만원의 가치가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더 비합리적이고 계산적이지도 못한 것 아닙니까. 학교에서 외부 강사 불러 수업을 할 때 사전에 강의안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교장들에게 이야기 하면 '관 둬'라고 모든 교장들이 그랬는데, 공중파 라디오라면 사전에 강의 원고를 의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뭐 저런 사람들이 저런 위치에서 저런 걸로 밥 벌어 먹고 산다는 것 참으로 운이 넘치도록 좋은 사람들입니다.

2026-08-27

고대 국가의 구조

   고대 국가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궁성이 중심입니다. 그 안에 황족과 고위 관리,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군대들이 있었습니다. 고위 관리를 벗어난 관리들은 성 밖에서 출퇴근 했습니다. 이들이 사는 곳, 그러니까 성을 둘러싼 성과 가까운 곳을 교외郊外라고 하였습니다. 郊의 뜻이 '성 밖'입니다. 그러니까 딱 여기에만 쓰는 글자인 것입니다. 그런 글자가 또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기京畿에 쓰이는 畿인데 이 글자의 뜻이 '경기'이며 서울을 둘러싼 고을을 말합니다.

  교외를 농촌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산업이었잖아요.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부역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사업, 성, 제방을 쌓거나 길을 낼 때 동원되기도 하고 전쟁이 나면 군대에 소집이 되었습니다. 이 농촌의 밖은 삼림이었습니다. 왕의 사냥터도 있고 호랑이와 늑대도 사는. 그래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왕래는 전쟁이 아니면 교류를 하기 힘든 구조였을 것입니다.



2026-08-26

짧은 지식, 그릇

   우리는 하루 세끼 그릇에 밥을 먹는데 그 그릇의 역사는 빗살무늬토기와 청자 백자만 압니다. 조금 더 안다면 빗살무늬토기의 모양이 아래가 뾰족하면 어떻게 기능을 하냐고 묻고 답이 물가에서 생활하던 시기이니 모래에 고정시키려고 그랬을 것이다 정도입니다.

  우가우가 시절 그릇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무에서 바로 따먹거나 고기는 그냥 뜯어 먹거나 불을 사용하면서 구워서 뜯어 먹거나. 그릇은 음식이란 것을 만들 수 있게 한 도구입니다.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양념을 넣어 섞는 도구로도 쓰인 것입니다. 물을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어 거주를 물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까지 할 수 있게 되기도 했겠지요?

탁고 託孤

   탁託(부탁하다), 고孤(외롭다)인데 탁고는 무슨 뜻일까요. '탁'은 그대로 해석하면 되구요 孤는 조금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전에 환과고독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간단히 한 번 더 이야기할게요. '환'은 여자 없이 혼자 사는 남자이고 '과'는 반대로 혼자 사는 여자이며 '고'는 부모가 없는 사람, '독'은 자식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국가가 보살펴 주어야 하는 불쌍한 사람을 말합니다. 실제로 재해가 닥쳐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지면 이들을 먼저 구제하는 것이 바른 군주가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중 '고'는 '고아'인데 성인이 되었더라도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 '고아'가 되었다고 슬퍼하던 것이 과거였습니다.

  탁고를 검색하며 유비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발 역사를 가르친다고 하는 '것'들이 삼국지연의, 그러니까 소설의 내용을 가지고 유비를 영웅이니 사람을 아끼느니 하는 거짓을 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거리에서 이야기꾼들이 바가지에 푼돈을 받기 위해 하는 이야기에서만 나와야 하는 거짓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의 탁고도 유비가 감히 지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소설에서) 제갈량에게 자신의 무능하고 일개 백성이 되기에도 부족한 아들을 맡기면서 차라리 당신이 나라를 이어 받아 주라고 이야기 하는 대목은 역겹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그리 말을 하면 제갈량이 머리가 깨지게 부정을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자리에서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일인데 싸우는 족족 지고 남의 밑에서 일개 부장을 하다가 배신을 밥 먹듯 하고 돌아다니던 그를 한 나라의 황제로 만들어 준 은인에게 그런 뻔한 사기를 치는 자는 죽으면서도 딱 그런 짓을 하고 죽은 것입니다.

  흐르는 강물에 눈과 입을 씻어 버리고. 이렇게 죽으면서 자식을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탁고'라고 합니다. 그럴 때는 부탁할 신하를 지정하는데 그것을 '고명대신'이라고 합니다. 고명대신顧命大臣은 '고'는 '유언'을 말하고 '고명'은 '유언으로 명령을 받은'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고명을 하면 황후가 황제가 죽으면 태비가 되어 수렴청정을 할 것 아닙니까. 그 때도 태비는 반드시 고명대신의 뜻을 물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걸 무너뜨린 사람이 무측천(측천무후). 결국 후주後周(공자가 이상향의 나라로 떠받들었던 그 周나라를 이어 받는다고 지은 이름)를 세우고 황제까지 한 사람.

메타인지, 자기 객관화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며칠 전 메타인지가 전공이라고 하는 우리말이 자연스럽지 않은 박사라는 사람의 말이 '생각이나 의견'을 사실(그의 표현을 팩트)이라고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며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팩트를 만드는 것이 메타인지라는 말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정확히 옮긴 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자신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절대적인 지식이 아니니 끊임없이 공부해서 변화하는 사실로 보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유시민의 말이 어떻다고 온갖 독한 말들을 쏟아내는데 '오만'이나 '독선'은 내가 이미 여름 들어설 무렵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야기 나오기 전부터 이 블로그를 통해서 했던 말들입니다. 조승원 기자는 '오만과 편견'이 아니라 '오만과 독선'이라며 비아냥 댔지만 최근 이삼일 새에 대통령과 그를 둘러 싼 세력들이 어떤 성격의 사람들인지 거의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 되면 말하겠습니다. 

  국무회의를 하면 공개하고 전당대회 끝나고 대표 후보였던 사람들 셋 모아 육회 쑈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고 듣는 것처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국무회의 공개는 자신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과시하는 자리였고 세 사람 모인 자리는 정청래에게 '네가 아무리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도 내가 밀면 그 사람이 당선이 되니 까불고 숙이고 있어라'는 자리일 뿐이었습니다. 어제 생각이 다르다고 삿대질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대신 열심히 짖어주는 치와와 박지원이라거나 느닷없이 등잔한 기획예산처 장관이라고나 이 놈, 저 놈 삿대질만이 아니라 대신 돌을 던져 주는 쫄따구들이 많이 있으니 자신이 굳이 손에 똥묻힐 일 없습니다. 그런 개들이 없었던 시기에는 삿대질만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 형제와 그의 부인에게 더 험한 말도 했던 사람 아닙니까. 자기 스스로를 돌아 보는 것은 저렇게 똑똑하다고 모두에게 인정 받는 사람도 할 수 없는 힘든 일입니다. 자신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은 주위 개들이 처리해 주고 잘한다고 추켜 세우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아 어떻게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겠습니까. 똑똑하다고 해도 '전철'이 무엇인지 자신이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자신이 자신을 잘 보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최근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후회하거나 부끄러워 한 적이 있는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내게 잘못을 지적한 사람이 있는지도 보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 한 행동에 그런 것이 생각나지 않으면 나는 완벽한 좋은 사람입니다. 인간이 아닌 깨달음을 얻어 부처나 신선이 된 사람입니다. 아침 운동 나서며 만난 경비 아저씨와 인사할 때 모자를 벗지 않고 한 것도 산길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이 내가 걷는 오른쪽 길로 우겨 들어 올 때 비켜 주지 않은 것도 편의점에서 진공청소기 본점에서 준 것이냐고 쓸데없이 참견한 것도 소심하게 반성을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내가 한 말과 행동이 그 상황에서 적절했는지 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앞에서 '학습'이라는 말을 했지만 그것은 지식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더 좋은 언행을 위해 앞의 언행을 되새기는 것도 해당합니다.

  주변의 사람에게 잘못을 지적 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주변이 이미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사회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상대의 잘못을 이야기해 주는 것을 '지적질'이라고 나쁜 뜻을 가진 나쁜 일이라고 자리매김을 합니다. 아끼는 가까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적'에 기분이 나빠지면 교제에 나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잘못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 아직 완벽해서 신선이 되지 못한 '사람'인데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내가 그 동안 지적당하면 인정하지 않거나 기분 나빠해서 이미 주변정리가 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억지주장입니까, 인정이 되십니까? 메타인지는 능력이 아니라 엄청난 '부끄러움을 참고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라서 그걸 가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026-08-24

무고

   보통 흔히 쓰는 '무고'는 없는 죄를 일부러 만들어 다른 사람을 형사고발하는 것을 말하는 것(誣告)인데 여기서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고 무고巫蠱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誣의 뜻은 '속이다', '거짓'이고 巫은 뜻이 '무당'입니다. 蠱는 벌레인데 벌레는 원래 虫이었다가 뜻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세 개가 뭉쳐진 蟲으로 쓰게 되었는데 이 글자의 아래에 그릇명皿이 붙은 것은 '벌레'뿐 아니라 '미혹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어 '고혹적이다'에서 쓰인다고 전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무고는 장희빈이 인현왕후에게 썼다는 것처럼 해코지하려는 사람이 사용한 천으로 만든 헝겊이나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찔러 저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당시에는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것들은 '미망', 어리석은 믿음에 불과합니다. 딱 기도가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단지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많이 나쁘고 섬뜩하겠지만 그걸 모른 상태라면 아무 일 없이 지날 일일 것입니다.

  그건 마치 빈 총 맞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군에서 빈 총 맞으면 삼 년간 재수 없다고 장난으로 총을 들이대는 것은 철저한 금기사항이었고 그걸 어기면 큰 싸움이 나곤 했습니다. 들이대는 이는 미친놈 취급을 받아서 누구에게도 동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총의 위력을 알기에 게다가 사격 훈련 뒤에 간혹 약실에 탄알이 남아 있다가 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기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장난이었고 그래서 '삼년간 재수없다'는 미신을 만들었지 그걸 믿는 사람은 없었지만 너무 섬뜩하니 싸운 것이지요. 하지만 개화되지 않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은 '무고'도 '기도'도 실존한다고 믿는 것이지요.

2026-08-20

시종일관, 초지일관

   시간이 흘러도,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정신적인 지도자라고 떠받들어지는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가치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거나 악하다거나 어느 쪽을 주장하는 편이건 그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을 한 뜻으로 모아 이끄는 단체는 어떨까요? 다음은 625의 노래입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지만 전에는 장엄하고 울분에 찬 분위기로 불렀습니다. 국민학생들도.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당시의 북한 공산주의자에 대한 태도는 단호라기보다는 악마에 대한 것보다 더한 혐오, 증오였습니다. 막걸리보안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건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중 하나. 재개발 철거반원에게 저항하던 사람이 한 말. 너흰 김일성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 비록 무죄가 나왔지만 대법원까지 갔습니다. 이런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통일부 장관도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대통령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주적이 북한이고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구요. 이 글은 노동운동의 방향에 국한시켜 보겠습니다.

  노동조합은 불온시하였습니다. 노동운동=좌파=빨갱이의 단순한 삼단논법으로 퇴치해야 할 나쁜 세력이었던 것이 박정희가 죽고 언론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자신이 가질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 운동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행동으로 뭉치기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을 하나로 뭉치는 전국적인 조직이 만들어 졌는데 전노협입니다. 노선은 전노협진군가에서 간결히 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노동해방이고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는 대상은 1절에서는 자본가이고 2절에서는 조국을 갈라놓은 외세입니다. 방향이 간결한만큼 타협이 없었고 싸움이 치열했으며 대기업노조는 빠졌습니다. 설립 오년 만에 큰 위기에 빠졌고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민주노총입니다. 여기에는 대기업노조가 들어 왔습니다. 저것들은 내내 정권의 개인 한국노총 소속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노선이 선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가를 보겠습니다.


  노동해방과 함께 자유와 평등이 들어왔습니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당연히 갖게 되는 두 가지의 개념이 동일한 등급의 가치로 들어왔습니다. 그 두 가지는 민주주의의 가치입니다. 말하자면 피티, 프롤레타리아독재가 물러났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통일이 등장합니다. 민족민주주의 계열, NL이 주도권을 잡았음도 보여 줍니다. 민주노총의 가장 큰 변화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입니다. 이것이 만들어 냈던 것이 민주노동당이었습니다. 정당득표율이 13%를, 국회의원 5명을 갖기도 했습니다. NL이 들어왔고 먹을 판이 생긴 것, 그것이 노동운동의 방향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노동당 득표율은 0.09%, 대략 2만6천표 쯤. 아, 엔엘들은 진보당에 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아야 조직을 번성시킬 수 있을까요? 최근 민주당에서 청년들 끌어들이기 위해 최고위원 등에서 당연직을 우선으로 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청년들을 끌어 올까요? 지금 젊은 층들은 오로지 자기 개인의 이익, 재산증식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공후사 정도가 아니라 멸사봉공까지 세뇌당해서 당연시했던 세대와 완전히 다릅니다. 조계종도 새로 들어 오는 후대가 없어 사라질 걱정은 하고 있는데 그런 대책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진자들의 당이 이미 되었고 그렇다면 조국혁신당이 방향을 선명하게 하고 노동당은 거취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계모임이나 동호회처럼 뭉쳐 다니다가 선거 때면 이름을 올려 나 같은 분노에 찬 몇몇의 표나 얻어가지 말고 '당'을 하겠다면 정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며 청년들의 극우화에 맞서는 정책과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초지일관 굳은 원칙을 수호하는 것도 가야 하는 길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2026-08-18

노자의 말씀 하나 더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선자불변 변자불선(善者不辯 辯者不善)

지자불박 박자부지(知者不博 博者不知)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잘 꾸민 말은 믿을 수 없다. 이 말은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의 말씀은 善과 辯의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善은 뜻이 '착하다'로 보통 쓰이지만 원래는 '잘하다', 그러니까 순리대로 결과가 잘 나온 것을 뜻합니다. 손자병법의 '백전백승 비선지선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 百戰百勝 非善之善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인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처럼 善은 '제일 좋은 결과' '최선'을 뜻합니다. 그래서 '선자'는 '올바른 사람', '우러름을 받는 사람'으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辯은 뜻이 '말 잘하다'인데 이게 辡(송사할 변)+言(말씀 언)으로 되어 있어 다툼에 있어 말을 잘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의 문장은 

  좋은 사람은 다투지 아니하고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博의 뜻만 제대로 알면 됩니다. '넓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 박사, 박물관 등에 쓰여서 문장 해석에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이런 뜻입니다.

  정말로 안다는 것은 넓게 아는 것이 아니며 두루 넓게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학문의 겉핥기를 경계한 말입니다.

사진의 심도

   발령을 받고 규모있는 지출을 처음으로 한 것이 사진기였습니다. 삼성미놀타300. 그 때는 철없을 때여서 조선일보도 읽고 삼성 제품도 샀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거저 얻었던 고물 50cc 스쿠터 핸디50을 타고 시간만 나면 돌아다니며 찍었습니다. 1단계는 꽃과 경치. 2단계는 인물인데 기초단계까지 했을 때 운동이란 것에 빠지게 되어 그만 두었습니다.

  사진찍기의 가장 기본이 심도인데 필카에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조절해서 찍는데 폰으로 찍는 건 잘 찍으면 수월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말, 그것의 목적

   말이건 글이건 그것의 목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목적을 달성해야 그 말이 의미가 있어지는 것이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은 그 빈도가 높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자주 입습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전자는 드물고 후자가 대부분입니다.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을 죽이고 표현하기 전에 말할 내용을 떠올리며 말의 목적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광고는 더욱 많이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저건 뭘 팔려는 거지?'라고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광고가 '아이뻐' 뿐이었는데 최근에는 '갤럭시'도 동참을 했더군요. 이 기업도 나를 구매할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했구나하고 생각하니 감정이 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저 차는 초보운전이니 이해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욕하고 덤비는 것이며 부동산 광고는 주인의 두뇌 상태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차주인은 깡패라고 생각되고 부동산이 문제인데. 위 두 줄은 총소리에 비명을 지르는 것이니 총에 맞은 것입니다. '땅'은 총소리와 부동산 두 의미를 의도한 것이겠지만 저 중개사에게 나는 의뢰를 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2026-08-10

예술에 대하여

   요새 영화 '호프'에 대해 말들이 많더니 이젠 영화평론가 이동진에게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호오의 의견이 엇갈리는 와중에 그가 평점 4점으로 호평을 한 것이 그의 평소의 평론과 다른 평이라는 점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영화평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술 작품에는 모두 다 평론이 따릅니다. 여기의 영화평론, 미술평론, 그리고 문학평론. 음악평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평론이 왜 붙는 걸까요? 평론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요? 말은 평론이지만 실은 그 중심이 그 작품에 대한 설명입니다.

  영화평론. 나는 이걸 완전히 무시합니다. 더스틴호프만의 '졸업(The Graduate)'부터 였습니다. 성장기라고 극찬을 받았고 주연 배우가 이것을 통해 크기 시작한 것이기도 했구요. 왜 좋은 영화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세 번쯤은 본 것 같습니다. 몰라요, 육감적인 몸을 보기 위해서 보았을지도. 내가 본 영화는 분명 고등학생이 친구(동급생)의 엄마와 성적으로 놀아나는, 그러니까 단순히 성적으로 놀아나는, 게다가 책임지지도 않고 버리며(감히 싱싱한 고등학생을 가지고 논 유부녀는 더럽다는 관점으로) 지 또래의 짝을 데리고 떠나버리는 삼류 영화일 뿐이었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라붐'도 두 번을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영화평을 무시하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인 것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였습니다. 유력지 기자라면 알 것 다 알 뿐 아니라 사기치는 기술마저 기본적으로 보유한 주인공이 시골의 순진한 유뷰녀를 꼬셔 출장 간 시간 동안 현지처 처럼 가지고 놀다가 출장 기간이 끝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리고 떠난 이야기. 그런데 남은 여자는 그걸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으로 간직한다는 영화. 이런 건 명작이라고 하는 거의 모든 영화에 다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으로 '복수 3부작'으로 꼽는 그 세 영화를 선두에 세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가 반공영화가 아니라는 그런 방향의 평론, '친구'가 명작의 반열에 들어간다는 것까지 영화 평론은 내게는 좋은 평을 받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영화는 쓰레기라는 옳은 판단이 서게 되었습니다. 아, 정점은 찍은 건 건축학개론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열이 훅 끼쳐 오르네요.

  문학. 디어헌터를 읽고 영화를 본 뒤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그저 반공영화일 뿐인데 왜 명작이라고 하지? 그게 아마 시작이었던 같습니다. 문학평론을 읽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결정타는 노인과 바다였습니다. 뭘 말한다고? 거기에 어린왕자를 함께 끼워 넣으면 그들, 서양인들의 사랑과 삶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들까지 함께 엮어서 그들의 생각을 살펴 보면 그들의 철학의 깊이를 알 수 있고 우리가 학교에서 소개 받았던 서양의 근대 소설들을 더하면 그게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평론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 없고 근본적으로 평론이 하는 일에 대해 판단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냥 스스로 하는 것이라면 뭐라 할 일이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건 그들이 대중을 상대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진정으로 그렇게 묘사를 한 건 이런 뜻이 있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든 사람이 그것을 본 사람이 이해할 수 없게 표현한 것을 제3자가 설명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어떻게 이해했다고 말하면 상관이 없는데 작가가 말하려고 한 것이 '이것'이라고 설명(강의)을 하는 투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만들었을 때 그것을 보는 대상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만들었을 것인데 본 사람마다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 다를 것인데 그것을 평론가가 하나로 정리해 준다는 것입니다. 대중을 가르치는, 교육시키는 그런. 애초 작가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렵게, 자신만의 세계 속의 관념을 표현한 추상미술처럼 만든 것이라면 그것에 빠지는 대중은 레밍스이니 뭐라 언급할 필요 없습니다. 평론하는 자들이 없으면 그런 사기꾼들이 돈을 벌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결론입니다. 작가와 평론가들이 합작한 사기일 뿐입니다.

학문을 하는 자세, 노자의 진선미

   우리가 진선미라고 하면 미스코리아를 떠올리게 되게 때문에 인간 가치의 순위가 眞 善 美의 순위인 것으로 무심결에 생각해 왔는데 그게 정말로 '언젠가 왜 그 순위이지?'라고 잠시 의문을 가져 본 적 있을 뿐 부정을 혹은 고민을 해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