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대통령감

   대통령은 대통령감이 되어야 건강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됩니다. 부유한 나라는 덩치가 작아서 미국과 중국같은 깡패들이 몽둥이를 들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추구할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전후좌우가 불편을 느끼지 않은 건강함과 전후좌우 뿐 아니라 상하가지 평화로운 상황이 제을 중요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판에서는 어쩔 수없이 확실한 자신의 편을 기반으로 반대편은 버리고 최대한 중도를 끌어 와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중도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나친 타협을 하면 확실하지 않은 표를 갖기 위해 확실한 표를 버리는 것이므로 필패입니다. 반대편은 선거판에서 돈을 호주머니에 꼽아줘도 받고 찍어주지 않습니다. 중도를 무시하면 현재 한국에서는 당선 가능하지 않습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막상 당선이 되면 대통령은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이 세 그룹 모두를 통할하여 지배하는 전체의 지도자가 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용을 쓴 사람이 노통(두 번째)입니다. 유난을 떨었습니다. 지지 기반도 없이 기막힌 운으로 당선된 사람이 지역주의를 타파한다고 자신을 당선시켜 준 세력을 구태로 욕하며 밀어내고 모두를 아우르려는 노력을 하다 실패하고 자신의 의도를 아름답게 지역주의타파라고 억지 주장을 했습니다. 

  대통령감은 이것 뿐 아니라 배움과 태도가 필수 요건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 필요합니다.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과 상인은 제일 중요한 것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하나도 해서는 안 됩니다. 착한 사람이 되려면 열 가지 모두 착해야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은 한 가지만 나쁜 짓을 해도 나쁜 사람에서 벗어 나지 못합니다. 정치인과 상인은 착한 사람도 좋은 사람도 될 필요 없이 욕먹는 사람만 아니면 됩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언행을 항상 잘 살피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곳에 정치적 스승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배움도 마구잡이가 되면 필요 없는 잡학이 되니 그것도 잡아주는 스승이 있어야 하구요.

  그런 점에서 요새 나대고 있는 김씨, 송씨, 한씨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신들도 그렇고 주위에서 차기 깜이라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추씨는 똑똑하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입을 너무 험하게 놀려 아예 대상에서 빼고, 장씨는 그냥 동네 양아치니 그도 빼고 요새 새로 떠드는 삼인방을 이야기한 건데 송씨도 아예 깜냥이 안 되니  두 사람만 보겠습니다.

김민석 - 전당대회 후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더니 선거 때 근거 없이 공격한 거 사과도 없이 정씨 의혹으로 공격. 범진보진영 원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국회 교섭단체 자격을 15명으로 하자고 함. 민주당과 구김당 말고 제일 많은 의석 수는 조국혁신당 12명. 15명 기준은 왜? 박가가 유신선포하고 국회의원 통제를 위해 선출직의원 국무위원 겸임과 교섭단체 조건을 10석에서 20석으로 올렸으니 재조정하자고 한다면 10석이거나 12석이거나 진보당의 4명이거나 오른쪽에도 손을 내밀어 준석이네 3석으로 하자고 해야 기준이 있는 제안일 것 아닌가. 혁신당과 진보당이 합치라고? 몇 달 전 평택을의 재보선에서 김재연과 조국의 충돌로 원수지간이 된 관계인데? 얘는 좋게 말해서 바보임. 다음은 그의 언어. 깐족동훈. 막말동훈. 윤석열과 배다른 형제. 조선불량쪽가위.

한동훈 - 얘 무식한 건 예전에 다룬 적 있으니 할 필요 없고. 그의 언어. 9억 쳐먹은.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 말이 오물. 개수작. 이빨을 뽑겠다. 김민새. 오빠독약로비. 정치를 개같이. 이재명의 쓰레기같은 말. 

  예전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한 말은 신문이나 방송에 남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언행의 흔적이 많은 곳에 남고 그로 인해 결국 대선에 나서면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냐는 저항으로 아예 초반에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대통령의 구설에도 당선된 걸 생각한다면 그것은 성격이 아주 다르며 그럼에도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2026-09-15

집을 한자로 하면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것일 수록 표현하는 단어가 많습니다. '개'는 '견'과 '구'가 있는데 쓸모가 있을 때 전자, 식용일 때 후자를 씁니다. '수레'는 '차'와 '거'가 있는데 후자는 사람이 끄는 걸 전자는 사람 아닌 다른 수단으로 움직이는 것에 붙입니다. 돼지가 개보다 더 사람들에게 많이 쓰인 모양입니다. 시豕, 돈豚, 저猪, 해亥도 있는데 유방(한고조)의 황후 여치가 남편이 총애한 후궁을 그가 죽은 뒤 체彘로 만들었다고 한 것까지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많은 이름을, 한자를 가진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집'입니다. 

  소설 '잠중록'을 읽다가 촉 땅에서 주인공이 머무른 장소를 당현종이 안록산의 난 때 피난을 와서 머무른 곳으로 그 때는 '돈순궁'이었는데 환궁하고 쓰이지 않던 것을 나중에 축소하여 개축한 뒤 '돈숙각'으로 불렀다고 해서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집'에 대한 칭호를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은 보통 규모와 쓰임에 따라 구분하여 칭했습니다.

궁 - 가장 큰 집입니다. 황제나 왕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궐과 함께 궁궐로 쓰이지만 '궐'은 집이 아니라 담장을 뜻합니다. 조선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덕수궁), 경덕궁(경희궁)의 다섯 궁이 있었습니다.

전殿 왕의 공적인 업무 공간. 근정전, 인정전, 중궁전 그리고 대웅전, 극락전, 팔상전

당堂 전의 아래 등급. 자선당, 희정당

각閣 전과 당의 부속으로 중층 집. 규장각, 그리고 칠성각, 산신각

저邸 관저, 저택에 쓰입니다. 별저, 관저

헌軒 휴식 공간, 별장. 영춘원, 정관헌

재齋 살림 수단 없이 공부하는 곳. 낙선재

정亭 정자입니다. 낮은 단층 집. 노는 용도. 벽이 없이 사방이 트임. 향원정, 애련정, 일송정

루樓  바닥에서 띄워진 집. 휴식이나 연회 장소. 경회루, 주합루

  여기까지는 궁궐 공식 건물의 이름입니다.

사舍 휴식 공간으로 객사, 정사

원院 담장을 두른 집. 별도의 국가 기구. 비원, 승정원, 수련원

관館 개방관 관아 성격의 큰 건물. 진남관

대臺 사방을 관망하기 위한 집. 돈대, 누대

  공부하다 보니 이것 말고도 아직도 여럿 있습니다. 아는 바에 의하면 '집'을 뜻하는 명칭이 모든 것 중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사는 집으로도 가家, 옥屋, 거居, 택宅 등이 있고 엄청나게 큰 의미로 우宇도 있고 주宙도 있습니다. 에고 어깨 아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전파에 대한 책임

   나 혼자 잘못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는 거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것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었을 때 상대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이 제일 문제일 수 있는데 다른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우스개 하나를 보고 계속합니다.

  성장 과정에 따른 자신이 신뢰하는(숭배하는) 대상

어릴 때 - 울 엄마가 그랬는데 ~~

초등학생 - 울 선생님이 그랬는데 ~~

중학생 - 울 선생님이 그랬는데 ~~

고등학생 - 친구 00이 그랬는데 ~~

대학생 - 내 생각으로는 ~~

취직하고 일 년 뒤에 - 누가 그러던데 ~~

  ~~는 자신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진실 혹은 진리라고 믿는 것의 출처가 달라지는데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 겪는 건 반드시 짚어 볼 부분입니다. 학교 다닐 때 만해도 세상 모든 게 자신의 손 안에, 자신의 머리 안에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사회에 나가 보니 모두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것. 이것은 바람직한 성장과정이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을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쉽게 직장을 옮기는 젊은 사람들이 널려있으니 원.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어제 아침 라디오 '6분 집중' 의 요새 유행하는 '야차룰' 싸움이 학교에서도 유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취재였는데 평소에는 많이도 꼼꼼히 공부해서 알려 주던 사람이 '야차'의 기원을 모르겠다고 해서 이 사람도 요즘 세대의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차는 불교에서 나온 것으로 신계와 인간계의 사이에 있는 존재인데 요정과 괴물과 도깨비 등이 섞인 것이며 나찰이나 절 입구 사천왕상에 있는 것도 그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자로 夜叉인데 '밤 야, 깎지 낄 차'입니다. 한자에 뜻이 있는 게 아니고 산스크리트어을 한자로 가차한 것이어서 굳이 해석할 필요 없습니다. 흉악한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흉악한 짓을 하는 것 야차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차룰이라고 이름 붙인 것 같습니다.

  이걸 조금 줌아웃을 한다면 참으로 무지했던 시대인 중세에 칼을 가질 수 있던 계급의 남자들이 툭하면 명예를 건다며 일정한 계약서를 쓰고 입회자를 하나 세운 뒤 결투로 상대를 죽였던 것을 본딴 것입니다. 서부 시대에는 총으로 바꾸어 법의 범주를 벗어난 사적인 응징을 했던, 법으로 묵인했던 그것을 본따서 계약서가 유효하다고 생각해서 현대의 시간에 하는 짓입니다. 그걸 대단한 작가라고 믿어왔던 유승민 작가가 기원을 찾았는데 모르겠다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공부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대학 때 법학개론 시간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법적인 의견을 조사해 오라고 했던 리포트 기억납니다. 사람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법률적이 효력이 없어서 무효라는 취지로 발표해서 칭찬을 공개적으로 받고 교수님의 사람을 사적으로까지 듬뿍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수시로 찾아뵙고 차랑 밥이랑 얻어 먹었습니다. 정종철 선생님 졸업하고는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2026-09-14

파병, 가치냐 실용이냐?

   어려운 판단인지 큰 것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 가치와 실용이 부딪히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 보면 쉽겠습니다. 어떤 이익을 놓고 손실을 보더라도 이익을 취하지 않는 사람(항상 또는 거의)과 사치보다는 항상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 있다면 향후 이익을 보려는 당신의 파트너로 어떤 사람을 선택하겠는지에 대한 대답이 원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당연히 사람에 따라 선택이 다를 것입니다. 국가로 보아도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 파병에 대한 요즘 표현으로 '드라이'한 판단을 해 봅시다. 사성장군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딱 잘라 이란.미국 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했습니다. 전투요원이건 지원군이건 물자지원이건 침략에 동조하는 행위입니다.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는 사람과는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으니 각자 ㅐㅇ각대로 해야 합니다.

- 실용적이냐를 보겠습니다. 트럼프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미국이라고 해도 될까요? 보도된 것은 그들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지로 시한을 줬다고 했지만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시한을 정항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압니다. 트럼프 개인의 이익을 위한 파병 요구(요청이 아니며 실은 협박)입니다. 파병으로 얻어지는 이익은 없습니다. 손해는 분명합니다. 이란과는 적이 되는 것이고 미국에게서는 덜 시달릴 수는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미국의 똘마니라는 국제적인 인식은 거의 각인이 될 것입니다. 

= 부부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은 무식하거나 오지랖이 넓은 사람입니다. 전에 이야기 했지만 오지라퍼는 도와주는 것은 분명히 아니고 참견자도 아니며 핸들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싸움이건 각자의 입장이 있기 마련이고 부부 싸움은 구체적인 한 건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여러 건이 관련되어 있고 평소의 서로에 대한 태도가 아예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여기서 멈추라'고 해서 멈출 수는 있지만 동일한 상황으로 반드시 또 싸웁니다. 개싸움과 똑같이 어느 한 쪽이 꼬리를 내려야 평화가 옵니다. 침착한 대화로 일의 선후와 경중을 따져서 각각의 경우 누가 잘못을 어느 정도씩 했는지 가려내서 싸움을 정리하는 부부가 있을 것이며 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싸움은 양보가 전제입니다. 

= 아이들의 싸움은 부부싸움보다 더 어렵습니다. '너는 이랬고 너는 이랬으니 둘 다 잘못이네.'로 부모가 마무리 짓는 거 둘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불만스러운 판정입니다. 단지 권력에 굴복할 뿐이어서 똑같이 또 싸웁니다. '네가 형이니 양보해야지.'나 '동생이 형에게 대드는 건 나빠.'는 향후 싸움이 거의 일어나지 않겠지만 형제의 우애는 끝나는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해결책입니다.

==국가간의 분쟁은 결국 어느 한 편을 들기 마련입니다. 예수의 말처럼 잘못한 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특히 남의 전쟁에 간섭할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은 과거에 침략을 했던 나라들이며 지금까지 그 침략행위를 반성하지도 빼앗을 것을 되돌려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여 병합을 했을 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한 짓거리는 정말로 양아치들의 짓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들 나라들이 하는 타국에 적대하는 모든 행위는 정의로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줄여서 간단히 말하자면 남의 전쟁에 끼어드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으며 침략전쟁은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2026-09-11

이어져 내려온 예법 중 사소한 것

   내내 어떤 게 선조들의 예법인지 궁금했던 것이 신발을 벗어 놓는 방향이었습니다. 과거 함께 근무했던 사람 딱 셋이 분명한 기억에 남는데 세 사람 모두 신발의 앞부리가 밖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 중 한 사람은 오전 시간을 내어 일일이 현관 신발장의 신발들을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내 생각은 반대여서 끝까지 안쪽을 향해 놓았구요.

  이 세 사람 모두 집안이 양반이었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도 양반 물이 튄 사람인데 나는 다르게 배워서 차례상, 제사상 놓는 것과 달리 집안마다 다른가 하고 생각했는데 신발 방향으로 명확히 자기 주장을 했던 사람이 딱 그 사람들이어서 내가 바르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의 말씀은 '사람이란 게 집으로 항상 들어 오려고 해야지 나갈 생각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신발을 안쪽 방향으로 놓아야 한다는 이유였고 나도 동의를 했는데 그들은 그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역사 속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소설을 읽다가 '귀한 손님이 오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달려 나간다.'는 표현을 접하고 알게 된 것입니다. 찾아 보니 삼국지 위서에 나오는 말이었는데 도리상영倒履相迎입니다. (귀한 손님이 와서) 신을 거꾸로 신고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倒는 '넘어지다', '거꾸로'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압도적, 타도 등에 쓰입니다. 履는 '신발'입니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에 쓰입니다. 그래서 '도리'는 신발을 거꾸로 신음을 말합니다. 귀한 손님이 오니 서둘러 나가려고 신발은 신다 보니 거꾸로 신었다는 말인데 그건 신발 앞부리의 방향이 방을 향하고 있어야 성립하는 발입니다. 내가 맞았습니다.

  아니, 참. 그릇을 들고 먹거나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건 '뙤놈'들이 하는 거라고 꿀밤을 맞았는데 신발도 뙤놈들이 한 것과 다르게 한 것 일 수도???

2026-09-08

칭찬? 아첨!의 시대

   칭찬의 시대가 사람들을 가식의 천사로 만들더니 지금은 그보다 더한 아첨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아예 기본 모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AI아첨이라는 말이 나왔구요. 점점 사람들이 게을러져서 덜 노력하고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칭찬을 받으려 하고, 심지어 기사의 제목만 보고 상대를 '배은망덕하다'고 가래침을 뱉는(공격이 아닌) 한심한 정치인도 나왔습니다. 그런 말이 아닌데 박씨는 왜 그리 쌍욕을 하지? 생각해 보니 언론들이 그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제목을 일부러 왜곡되게 뽑은 걸 실제의 발언을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그런 것이었습니다. 인지적 구두쇠라고 한다나요?

  칭찬도 독이지만 아첨은 사람을 심각하게 망가뜨립니다. 아류이긴 한데 이 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받는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을 때를 전제하여 듣고 기분이 좋으면 칭찬이고 들었는데 욕이라고 생각이 되면 아첨입니다. 전제를 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을 때라고. 그런데 최소한의 염치도 최소한의 지적인 수준도 되지 않은 사람은 아첨을 들으면 자신이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그런 말을 충분히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 뉴스하이킥의 진행자가 비뀌었습니다. 권씨가 알지도 못하면서 핏대를 올리며 애써 초대한 게스트의 말을 잘라가며 자기 생각대로 진행을 했다면 새로운 진행자 조씨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적당한 개입을 하고 있어 다시 애정이 생겼는데 엉뚱한 데서 욕지기가 올라왔습니다. 시작할 때 뉴스브리핑을 여럿이 돌아가며 하는데 그들을 소개하는 말입니다.

MBC이정은 기자 - 별명을 뭘 물어 봐도 척척 답해 주는 기자라서 뉴스제미나이로 붙였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 뉴스 정확도 뉴스 신뢰도 99.9%. 이 분을 거치면 뉴스가 인증이 되는 시사 뉴스계의 공인인증서.

MBC한영준 기자 - 놀라운 혜안과 통찰로 뉴스를 깊이 있게 분석해 줄 MBC 보도국의 제갈공명.

헬마우스 임경빈 - 깊이 있는 통찰 그리고 혜안 있는 인사이트로 정말 시사계의 모든 뉴스들을 바삭바삭 잘근잘근 씹어주는.

  어떻습니까. 하도 어이가 없어 일부러 전전번주 클립을 시간 내어 찾아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듣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면서 받아들이는 거 있죠. 딱 한 사람 헬마만 달랐습니다. "제가요?"라고 했는데 그건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워워, 그건 넣어 둬."라는 부정하는 말이었습니다. 

  하긴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수업 들어가면 '선생님 정말 잘 생겼어요.'라고 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는데 재치랍시고 모든 교사들이 '어? 그런 감춰진 사실을 알아버렸어?', '자식들이 사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고 장난식이지만 즐기는 걸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새 옷을 입고 출근한 여교사를 보고 '우와 정말 예쁘시다. 정말 잘 어울려요.' 이런 말. 사람들의 웃음 중 80% 이상이 사회적인 웃음이라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 속에 살면 즐거울까요? 어떤 말이 사실이고 어떤 말이 내게 뭘 바라고 한 말인지 저 정도면 판단 불가능 아닐까요?

  아, 내게 그런 말을 하면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오늘 공부할 내용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부가 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시 하지 않습니다. 아부는 목적이 있어서 부끄러움을 참고 하는 거짓말이니 스스로 그런 정도는 알기에. 그런데 반복해서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

2026-09-07

구전시대?

   구전시대가 왔다네요. 인류가 문명이란 게 시작이 되면서 역사를 구전으로 전승하였던 게 문자가 나와 문자로 하였는데 지금은 다시 유튜브를 비롯한 수단으로 텍스트 대신 정보를 전달한다네요. 단지 과거와 다른 건 대면하지 않는 것일 뿐. 말이 되네요. 공부를 해 볼만한 일입니다.

  과거의 구전은 여러 버전이 있었을 건데 그것이 진실에 얼마나 가까웠는지에 따라 하나로 결정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요새 인기인 오딧세이를 보면 그걸 역사라고 믿는 유럽인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모든 갈등과 결정의 순간에 신이 나타나 그의 의사대로 일이 진행이 되는데 신을 믿는 그들에게는 역사가 될 수 있겠지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그냥 어렸을 때 할머니 다리를 베고 들었던 옛날이야기일 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동훈이 같은 거짓말쟁이 나쁜 놈의 말을 열심히 퍼나르고 지도자가 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국회의원 당선시키는 사람들이 믿는 역사관이 내가 믿는 역사와 많이 다른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하나로 결정되는 게 어찌 내가 믿는 진실로 결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팩트의 형성이란 게 이럴진데 스피커가 여럿이 된 이후의 세상에서 지식도 진리도 역사도 모두 제각각이 될 것이고 자신들의 것만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회가 된다면 국가라는 건 의미가 없어지고 남더라도 느슨한 연대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가라는 것을 만든 이유가 아주 분명한 것이고 이 체제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주는 사람들은 절대로 여럿으로 갈라져 국가의 힘이 줄어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재가 등장하더라도 말입니다. 계유정난이 옳을 수도 수양대군의 반란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

   지금은 인삿말이 '부자 되세요'이지만 스스로가 바라는 것은 돈일까요 건강일까요. 원래 사람들이 자신의 본 뜻을 감추고 조금이라도 덜 세속적으로 보이길 바라긴 하지만 이 두 가지는 그냥 탐욕일 뿐입니다. 돈을 번다는 게 정직하게 경제생활을 하면 남들과 비슷하게 벌 수밖에 없고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눈에 띄게 많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건강도 시간이 흐르면 쓴 만큼 닳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로병사는 그 순서대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목화토금수의 순서, 간심비폐신의 순서로 기능이 쇠퇴합니다.

  운동을 다녀와서 청소도 마치고 11시40분에 텔레비전을 켜니 공중파 KBS1, 2, MBC, SBS 네 개 중 세 곳에서 건강 관련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봐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광고를 지식 제공처럼 하는 것이지요. 언론이나 상업인이나 돈을 버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니 그러겠지만 그것에 꼬여 드는 사람들은 건강이란 걸 돈을 조금 주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건강이란 게 덜 건드린 식품을 조금씩만 먹고 두어 가지 운동을 항상 열심히 하면 되는데 덜 건드린 음식은 맛이 없고 운동은 힘들어서 쉬운 방법을 택하려는 거지요. 운동도 골프 같은 걸 범주에 넣잖아요. 걷는 건 운동이 아닙니다. 나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공무원이어서 의무로 받으라는 것도 대충 받았습니다. 병원도 바라는 것이니까. 노화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마무리도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고통없이 짧게 마무리하고 싶은 게 모두의 바람이지만 그게 준비할 시간을 바라지도, 조금 더 낮게 오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내가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은 늦추려는 게 아니고 현재를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2026-09-04

가르치는 자의 소양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능력입니다. 배구, 농구, 배드민턴, 야구 잘한다고 다 코치 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르쳐 본 사람만 자신이 잘 한다고 가르치는 것도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앞의 네 종목 중 실력이 뛰어난데 최악의 지도자는 단연코 선동렬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 투수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타이거즈 감독을 맡으며 보여주었던 것은 최악으로 생각을 합니다.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선수의 행동을 보고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을 찾고 그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것입니다. 그 다음이 눈높이입니다. 그 선수에 맞는 그러니까 그 선수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여야 합니다. 최고의 선수는 원리만 이야기 해줘도 바로 해결이 되는데 어떤 선수는 충분히 쉽게 설명을 해주고 구분 동작으로 직접 시범을 보여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가르치는 영역에서 꼭 필요한 가르치는 사람의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입니다.


  에이, 찍으려던 게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AI로 보정을 했는데 최대한 한 게 이겁니다. 사진의 가운데 위에 있는 것입니다.


  텍스트는 '사용금지'가 위의 것이고 '옆문을 이용해 주세요.'가 아랫줄입니다. 이걸 게시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두 쪽 중 이 문은 고정문이니 사용하지 말고 옆문을 사용하라는 말이잖아요. 이렇게 좋은 성능의 사진기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썬팅이 진해 불투명한 유리문인데 안쪽에 붙이니 얼른 눈에 띄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눈높이입니다. 바로 어른의 눈높이. 아이들의 시각은 꽤 좁습니다. 집중 시간이 짧아서 그렇지 집중도가 높습니다. 바로 시야가 좁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의심이 아니라 안 봐도 ...

  '고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판결에 불복할 것이며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프로그램은 폐지되는 게 마땅하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 선생님의 가르침은 허공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고정문의 손잡이를 빼내면 제일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금귤의 지금 모습

 금귤 싹이 나고 6월 5일 사진을 찍은 뒤 오늘의 그 놈입니다.


  얼마나 클 지 겁이 나긴 하지만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도 심어 보려고 씨를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파트에서 식물 키우기

   아파트에 살면 순간 순간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어 식물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꽃 피우는 것들은 너무 약해서 여차하면 보내버리고 미안한 마음에 며칠 속상해 하고 나무를 사면 적당한 크기에 고민을 하고 자라는 아이보다 키가 더 크면 잡아 주어야 하는 뜻하지 않은 고민도 생깁니다. 브라질고무나무가 예뻐서 고민 끝에 들였는데 선택을 할 때는 적당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게 제 집을 만난 듯 건강하게 자랍니다.


  연노랑으로 새 잎이 나오는 게 예뻤는데 딱 2주 후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정면의 노란 잎 하나는 위의 시기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던 것이고 위의 연노랑 잎은 거의 녹색으로 다 자랐습니다. 낙옆이 져서 열 잎 이상 떨어진 것 같은데 처음 들어 오던 때보다 잎이 거의 두 배로 늘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차지하는 자리가 늘어나 옮길 곳을 고민 중입니다.

2026-09-03

입맛의 차이? 입맛 품격의 차이

   음식이 갖는 의미가 독특해서 사람들의 입에 많이 회자되는 게 '피시 앤 칩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음식이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그게 어디서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말인지 모릅니다. 영국은 1900년이 되어 해적들을 데려다 쓰기 전까지는 가난해서 먹을 거라고는 감자튀김과 물고기 뿐이라고 평생 숙적이었던 프랑스 사람들이 비아냥 대며 붙여준 음식이름이 아닌 영국인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마치 평민 출신 주제에 금방까지 식민지식민지였던 곳에 살고 있으면서 신사처럼 꾸미고 마디는 미국인들을 '양키'라고 불렀던 것과 같습니다.

  갑자기 용치 생각이 나서 쓰게 된 글입니다. 낭도에 살면서 쉬는 날은 할 일이 없으니 물이 빠지면 미끼로 쓸 지렁이를 파고 물이 들어 오면 낚시를 했습니다. 한겨울 잡히지 않아도 나갔습니다. 낚시를 하다가 잡히는 물고기가 그것이면 빨리 자리를 옮기는 게 좋은 종류가 복어, 밴댕이라고도 하는 뒤포리, 그리고 용치입니다. 못 먹는 것들. 그런데 거문도에서도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섬은 부자 동네인 줄 알았는데 그 먼 바다에서 기껏 그런 걸 먹는다는 게 이해가지 않았는데 그는 즐겨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용치는 이름이 용치놀래기로 놀래기 종류인데 보기에는 아주 화려하고 통통합니다. 그런데 고기가 아주 물러서 다루기도 어렵고 특이한 향이 나며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회로 먹을 수 없어 아예 잡으면 버려버렸던 어종입니다. 낚시 하다가 그거 먹는다고 멈출 수 없잖아요. 같은 고기를 서로 다르게 취급한 것입니다.

직업에 따른 좋아하는 운동

 비정규직 - 농구

평사원 - 축구

대리 - 야구

과장님 - 테니스

이사님 - 골프

신기하지 않습니까?

주제를 아시오

 어느 초능력자가 TV 기인열전에 출연하였다. 그 초능력자는 안수로 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TV를 시청하고 있는 환자들도 한 손은 아픈 곳에 다른 한 손은 TV화면에 대면 기를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할아버지. 한 손은 자기의 거시기를 잡고 다른 한 손은 TV에 살포시 갖다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 같잖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영감! 저 사람이 아픈 데를 고친다고 했지? 언제 죽은 데를 살린다고 했수?”

강아지와 남편, 누가 누가 더

 - 강아지와 남편 공통점

1. 끼니를 챙겨줘야 한다.

2. 가끔씩 데리고 놀아줘야 한다.

3. 복잡한 말은 알아듣지 못한다.

4. 버릇을 잘 못들이면 평생 고생한다.

5. 털이 많다.


- 남편이 강아지보다 좋은 이유

1. 돈을 벌어온다.

2. 간단한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3. 집에 두고 여행을 갈 수 있다.

4. 같이 외출할 때 출입제한 구역이 적다.

5. 생리적인 욕구도 해결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남편보다 좋은 이유

1. 한 집안에 두 마리를 함께 길러도 뒤탈이 없다.

2. 외박하고 들어와도 꼬리치며 반가워한다.

3. 데리고 살다 싫증나서 버릴 때 변호사가 필요없다.

4. 강아지 부모로부터 간섭당하지 않는다.

5. 돈이 적게 든다.

2026-09-02

진보와 보수의 교과서적이며 명확한 정리

   어제는 사마천이 사람을 보는 시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기열전에서 상앙으로 이름이 알려진 공손앙에 대한 걸 찾아 보았습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인데 전국시대 일곱나라 중 하나였던 위魏도 아니고 조조의 나라 위魏도 아닌 전국시대 초기의 사람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변법을 받아들이지 않아 진나라로 건너가 진효공에게 세 번의 시험을 거쳐(세 가지 버전의 왕의 치도를 제시) 법가 사람을 기반으로 한 변법을 시행하여 중국 서북방의 누구의 시선도 받지 못했던 작은 나라를 강력한 국가로 키워 훗날 진시황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사람입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건 짐작할 수 있듯이 백성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빼앗을 걸 빼앗지 못한 귀족들과 고위 관료들이 효공이 죽자 역적으로 몰아 거열형으로 죽입니다. 잡으려는 걸 알고 도망가려다 성문 앞에서 통행증을 제시하지 못해 결국 자신이 만든 법에 의해 잡혔다는 비아냥을 유교쟁이들에게 들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성은 희姬이고 씨가 공손公孫이며 이름은 앙鞅인데 그가 상나라의 봉지를 받아 상앙商鞅이라고도 합니다. 다음은 효공의 앞에서 변법을 시행하기 위해 다른 신하들과 주장을 하는 장면입니다. 

  먼저 법에 대한 그의 생각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법의 제재를 받으며, 현명한 사람은 법을 고치고 못난 사람은 예법에 얽매입니다.

  법가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지와 겨루는 장면입니다.

두지가 말했다. "백 가지의 이로움이 없으면 법을 바꾸지 않으며, 열 가지의 공이 없으면 그릇을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옛 것을 본받으면 허물이 없고 예법을 따르면 잘못이 없습니다." 

  두지의 말이 곧 유교주의자들의 입장이며 당시에는 모든 판단과 결정의 근거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보수주의의 핵심입니다. 선례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인 것입니다. 다음은 그에 대한 공손앙의 반론입니다.

공손앙이 말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데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라에 이롭다면 옛 법만을 법으로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은 옛 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임금이 되었으며, 하나라 걸왕과 은나라 주왕은 예전의 예를 바꾸지 않고도 멸망했습니다. 옛 법과 다르다고 해서 반대할 것도 아니고 예전의 법을 따른다고 해서 칭찬할 것도 못됩니다."

  한 가지의 형식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예만 추려서 적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탕왕과 무왕은 '옛 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임금이 되었다'도 한 것은 신하가 임금을 해치고 은나라와 주나라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는 말이고 '예전의 예를 바꾸지 않고'라는 말은 걸왕과 주왕은 각각 예전의 법을 그대로 따랐지만 망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옛법이 무조건 진리인 것이 아니고 바꾸는 것이 옳은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진보주의자의 생각입니다. 

무선산의 생태 - 뱀 사진이 있습니다.

   낮은 산이고 넓지도 않은데 고라니도 살지만 뱀도 삽니다. 그제 지팡이 길이 정도의 뱀을 보았는데 오늘은 섬뜩할 정도로 큰 뱀을 보았습니다. 1미터가 넘을 정도로 크지만 머리가 작고 뭉툭한 편이어서 누룩뱀인 줄 알았는데 무늬가 다릅니다.


  검색해 보니 누룩뱀은 표범처럼 손톱 모양의 무늬가 모자이크처럼 펼쳐져 있어서 아니고 일본 네줄무늬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아니어서 살모사를 확인해 보니 딱입니다.


  바로 앞 길을 가로질러 가더니 내 발소리가 크니까 딱 엎드려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바닥을 긁었더니 그때사 움직였는데 정체를 알고 나니 소름이 돋습니다. 

2026-09-01

추억

   과거에 대한 기억은 경험상(내가 지금까지 들은 바) 모조리 왜곡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와 관련된 것을 이야기 하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은 것은 내가 그걸 잊었다기 보다 그걸 다르게 기억했기 때문에 다른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것은 증거를 들이밀기 전까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자신을 아름답게 기억하기 마련입니다. 인지상정이지 뭡니까.

  모처럼, 진짜로 처음으로 96.7Mhz 들어 보았는데 오늘은 '추억'에 대한 사연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잘 나가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데 대부분 자신의 뛰어난 외모와 그걸 바탕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걸 말하더라구요. 그런 외모였는데 지금 고냥고냥 살고 있다면 그 빼어난 외모를 자산으로 직장과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머리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동시에 내포한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뜻인데요 무엇에 대한 뜻일까요? 기억이 아니고 추억입니다. 追憶인데 '추'는 '따라가다'의 뜻이고 '억'은 '생각하다'입니다. 마음심이 두 글자나 들어간 글자가 있었네요. 그러니까 추억은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고 과거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추억이 아름다운 것만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친일파 뿌리를 가지지 않은 사람의 대부분은 6, 70년대의 기억이 좋은 것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각색한 것일 거라는 겁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건 배고프지 않아야 예의와 도덕도 차리고 아름다움도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2026-08-31

개념의 형성

 같은 행위에 대한 서로 다른 느낌

- 런닝은 입는 것이고 러닝은 달리는 것이다.

- 바께스는 물을 담고 버스킷에는 공을 담는다.

- 오토바이에는 짐을 싣고 바이크에는 여행가방을 싣는다.

- 목욕은 때를 벗기는 것이고 샤워는 땀을 씻는 것이다.

- 등산은 등정을 위한 것이고 산행은 평정을 위한 것이다(그래서 등산을 하면 머리는 비워지는데 근육에는 젓산이 쌓이며 산행을 하면 머리속이 정리가 되고 몸은 가벼워 진다).


사족

= 토론회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에 '백주 대낮'에 대상이 분명하고 치열한 다툼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연찬회에서는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더라도 입발림으로 상대를 추켜 올리는 것이 마땅하며 자신만 마이크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를 거명하여 공격하는 것은 맨주먹인 상대를 칼로 공격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깡패도 하지 않는, 양아치들이 하는 짓이다.

2026-08-28

힘의 비대칭이 대화에 미치는 영향

   나는 매스컴에서 경상도 남자들의 무뚝뚝함에 대해 진실처럼 길가 널려진 개똥들처럼 이야기할 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침 책소개의 글을 보며 그 속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식당이나 산에서 만났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성들은 한결같이 큰소리였고 또한 쉬지 않고 재잘되는 것이었는데 왜 저 사람들은 '울 아부지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고 말을 하는지.

  정희진씨의 새 책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책의 소개글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공감과 소통을 원하지만, 상대적으로 간절한 사람은 약자다. 저자는 백인이나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들 같은 기득권은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공적인 개념으로 채택되는 말은 언제나 힘센 쪽의 언어”라고 지적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소파로 자리를 옮겨 뉴스들을 찾아 보는데 이걸 읽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나고 위에 이야기한 그 동안의 그들의 인식과 내 경험의 괴리가 어떤 데서 온 것인지 촤라락 설명이 되었습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딱히 경상도 남자들만이 아니고 전라도도 그런 경우가 제법 있는데 그게 이런 것이었습니다.

  힘의 비대칭성. 자신이 집에서 우위라는 판단을 했을 때 굳이 일일이 설명하고 말을 할 때 예쁜 말을 골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위이고 너는 아래이니 네가 알아서 잘 해석하고 알아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손해인 거니 알아서 해라.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 '천재소독비'에서도 용비야가 내내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다가 한운석과의 힘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구나. 그런 소설을 쓰는 사람도 이런 말과 힘의 역학관계를 알고 있었는데 나는 참으로 생각이 짧은 사람이구나!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

   8월26일치 오승훈의 이과학 저과학. 

진행자 : 카이스트 나와서 변호사 시험도 합격한 엠비시 아나운서

강의자 :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강의 주제 : 물리학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 '사회적 원자'

  사회적 원자라는 책이 말하는 것을 소개하고 설명해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산에서는 숫자가 나오면 집중하기 힘들어서 2부 시작하며 말하는 내용이 사회적 원자라는 주제에 어긋나는 것 같아 내려 와 청소를 하면서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2부 앞 부분 두 가지 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하나는 '야구공과 야구 배트의 가격 합은 11만원인데 두 가지의 가격의 차이는 10만원일 때 각각 얼마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문이라고 알려진 학교의 대학생들도 1만원과 10만원이라고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과일가게에서 2만원어치 사고 1만원 깎아 달라고 하면 욕 먹고 거부 당하지만 집 사면서 1만원 깎아 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지만 군소리 없이 깎아 주는데 똑같은 1만원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비합리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중세 시대에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멍청해야 했기 때문에 기독교의 세계관과 교리에 어긋나는 어떤 학문적 연구도 할 수 없어서 수학도 헛발질 하는 것들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유행한 것이 바보수학.  이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이 없는 주장을 저런 화려한 지적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수학으로 보자면 중학교 2학년에 나오는 연립방정식의 문제이지만 이 정도는 꿰어 맞추는 것으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합리적인 사고와는 다른 계산 오류일 뿐입니다. 차라리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4층까지 가야 하는데 2층까지 올라갔을 때 절반을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차라리 주제에 합당한 예일 것입니다.

  두 번째의 문제는 2만원에서 차지하는 1만원의 가치와 10억원에서 차지하는 1만원의 가치가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더 비합리적이고 계산적이지도 못한 것 아닙니까. 학교에서 외부 강사 불러 수업을 할 때 사전에 강의안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교장들에게 이야기 하면 '관 둬'라고 모든 교장들이 그랬는데, 공중파 라디오라면 사전에 강의 원고를 의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뭐 저런 사람들이 저런 위치에서 저런 걸로 밥 벌어 먹고 산다는 것 참으로 운이 넘치도록 좋은 사람들입니다.

2026-08-27

고대 국가의 구조

   고대 국가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궁성이 중심입니다. 그 안에 황족과 고위 관리,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군대들이 있었습니다. 고위 관리를 벗어난 관리들은 성 밖에서 출퇴근 했습니다. 이들이 사는 곳, 그러니까 성을 둘러싼 성과 가까운 곳을 교외郊外라고 하였습니다. 郊의 뜻이 '성 밖'입니다. 그러니까 딱 여기에만 쓰는 글자인 것입니다. 그런 글자가 또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기京畿에 쓰이는 畿인데 이 글자의 뜻이 '경기'이며 서울을 둘러싼 고을을 말합니다.

  교외를 농촌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산업이었잖아요.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부역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사업, 성, 제방을 쌓거나 길을 낼 때 동원되기도 하고 전쟁이 나면 군대에 소집이 되었습니다. 이 농촌의 밖은 삼림이었습니다. 왕의 사냥터도 있고 호랑이와 늑대도 사는. 그래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왕래는 전쟁이 아니면 교류를 하기 힘든 구조였을 것입니다.



2026-08-26

짧은 지식, 그릇

   우리는 하루 세끼 그릇에 밥을 먹는데 그 그릇의 역사는 빗살무늬토기와 청자 백자만 압니다. 조금 더 안다면 빗살무늬토기의 모양이 아래가 뾰족하면 어떻게 기능을 하냐고 묻고 답이 물가에서 생활하던 시기이니 모래에 고정시키려고 그랬을 것이다 정도입니다.

  우가우가 시절 그릇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무에서 바로 따먹거나 고기는 그냥 뜯어 먹거나 불을 사용하면서 구워서 뜯어 먹거나. 그릇은 음식이란 것을 만들 수 있게 한 도구입니다.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양념을 넣어 섞는 도구로도 쓰인 것입니다. 물을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어 거주를 물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까지 할 수 있게 되기도 했겠지요?

탁고 託孤

   탁託(부탁하다), 고孤(외롭다)인데 탁고는 무슨 뜻일까요. '탁'은 그대로 해석하면 되구요 孤는 조금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전에 환과고독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간단히 한 번 더 이야기할게요. '환'은 여자 없이 혼자 사는 남자이고 '과'는 반대로 혼자 사는 여자이며 '고'는 부모가 없는 사람, '독'은 자식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국가가 보살펴 주어야 하는 불쌍한 사람을 말합니다. 실제로 재해가 닥쳐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지면 이들을 먼저 구제하는 것이 바른 군주가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중 '고'는 '고아'인데 성인이 되었더라도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 '고아'가 되었다고 슬퍼하던 것이 과거였습니다.

  탁고를 검색하며 유비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발 역사를 가르친다고 하는 '것'들이 삼국지연의, 그러니까 소설의 내용을 가지고 유비를 영웅이니 사람을 아끼느니 하는 거짓을 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거리에서 이야기꾼들이 바가지에 푼돈을 받기 위해 하는 이야기에서만 나와야 하는 거짓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의 탁고도 유비가 감히 지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소설에서) 제갈량에게 자신의 무능하고 일개 백성이 되기에도 부족한 아들을 맡기면서 차라리 당신이 나라를 이어 받아 주라고 이야기 하는 대목은 역겹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그리 말을 하면 제갈량이 머리가 깨지게 부정을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자리에서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일인데 싸우는 족족 지고 남의 밑에서 일개 부장을 하다가 배신을 밥 먹듯 하고 돌아다니던 그를 한 나라의 황제로 만들어 준 은인에게 그런 뻔한 사기를 치는 자는 죽으면서도 딱 그런 짓을 하고 죽은 것입니다.

  흐르는 강물에 눈과 입을 씻어 버리고. 이렇게 죽으면서 자식을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탁고'라고 합니다. 그럴 때는 부탁할 신하를 지정하는데 그것을 '고명대신'이라고 합니다. 고명대신顧命大臣은 '고'는 '유언'을 말하고 '고명'은 '유언으로 명령을 받은'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고명을 하면 황후가 황제가 죽으면 태비가 되어 수렴청정을 할 것 아닙니까. 그 때도 태비는 반드시 고명대신의 뜻을 물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걸 무너뜨린 사람이 무측천(측천무후). 결국 후주後周(공자가 이상향의 나라로 떠받들었던 그 周나라를 이어 받는다고 지은 이름)를 세우고 황제까지 한 사람.

메타인지, 자기 객관화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며칠 전 메타인지가 전공이라고 하는 우리말이 자연스럽지 않은 박사라는 사람의 말이 '생각이나 의견'을 사실(그의 표현을 팩트)이라고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며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팩트를 만드는 것이 메타인지라는 말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정확히 옮긴 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자신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절대적인 지식이 아니니 끊임없이 공부해서 변화하는 사실로 보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유시민의 말이 어떻다고 온갖 독한 말들을 쏟아내는데 '오만'이나 '독선'은 내가 이미 여름 들어설 무렵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야기 나오기 전부터 이 블로그를 통해서 했던 말들입니다. 조승원 기자는 '오만과 편견'이 아니라 '오만과 독선'이라며 비아냥 댔지만 최근 이삼일 새에 대통령과 그를 둘러 싼 세력들이 어떤 성격의 사람들인지 거의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 되면 말하겠습니다. 

  국무회의를 하면 공개하고 전당대회 끝나고 대표 후보였던 사람들 셋 모아 육회 쑈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고 듣는 것처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국무회의 공개는 자신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과시하는 자리였고 세 사람 모인 자리는 정청래에게 '네가 아무리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도 내가 밀면 그 사람이 당선이 되니 까불고 숙이고 있어라'는 자리일 뿐이었습니다. 어제 생각이 다르다고 삿대질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대신 열심히 짖어주는 치와와 박지원이라거나 느닷없이 등잔한 기획예산처 장관이라고나 이 놈, 저 놈 삿대질만이 아니라 대신 돌을 던져 주는 쫄따구들이 많이 있으니 자신이 굳이 손에 똥묻힐 일 없습니다. 그런 개들이 없었던 시기에는 삿대질만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 형제와 그의 부인에게 더 험한 말도 했던 사람 아닙니까. 자기 스스로를 돌아 보는 것은 저렇게 똑똑하다고 모두에게 인정 받는 사람도 할 수 없는 힘든 일입니다. 자신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은 주위 개들이 처리해 주고 잘한다고 추켜 세우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아 어떻게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겠습니까. 똑똑하다고 해도 '전철'이 무엇인지 자신이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자신이 자신을 잘 보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최근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후회하거나 부끄러워 한 적이 있는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내게 잘못을 지적한 사람이 있는지도 보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 한 행동에 그런 것이 생각나지 않으면 나는 완벽한 좋은 사람입니다. 인간이 아닌 깨달음을 얻어 부처나 신선이 된 사람입니다. 아침 운동 나서며 만난 경비 아저씨와 인사할 때 모자를 벗지 않고 한 것도 산길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이 내가 걷는 오른쪽 길로 우겨 들어 올 때 비켜 주지 않은 것도 편의점에서 진공청소기 본점에서 준 것이냐고 쓸데없이 참견한 것도 소심하게 반성을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내가 한 말과 행동이 그 상황에서 적절했는지 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앞에서 '학습'이라는 말을 했지만 그것은 지식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더 좋은 언행을 위해 앞의 언행을 되새기는 것도 해당합니다.

  주변의 사람에게 잘못을 지적 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주변이 이미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사회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상대의 잘못을 이야기해 주는 것을 '지적질'이라고 나쁜 뜻을 가진 나쁜 일이라고 자리매김을 합니다. 아끼는 가까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적'에 기분이 나빠지면 교제에 나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잘못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 아직 완벽해서 신선이 되지 못한 '사람'인데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내가 그 동안 지적당하면 인정하지 않거나 기분 나빠해서 이미 주변정리가 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억지주장입니까, 인정이 되십니까? 메타인지는 능력이 아니라 엄청난 '부끄러움을 참고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라서 그걸 가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026-08-24

무고

   보통 흔히 쓰는 '무고'는 없는 죄를 일부러 만들어 다른 사람을 형사고발하는 것을 말하는 것(誣告)인데 여기서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고 무고巫蠱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誣의 뜻은 '속이다', '거짓'이고 巫은 뜻이 '무당'입니다. 蠱는 벌레인데 벌레는 원래 虫이었다가 뜻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세 개가 뭉쳐진 蟲으로 쓰게 되었는데 이 글자의 아래에 그릇명皿이 붙은 것은 '벌레'뿐 아니라 '미혹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어 '고혹적이다'에서 쓰인다고 전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무고는 장희빈이 인현왕후에게 썼다는 것처럼 해코지하려는 사람이 사용한 천으로 만든 헝겊이나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찔러 저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당시에는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것들은 '미망', 어리석은 믿음에 불과합니다. 딱 기도가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단지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많이 나쁘고 섬뜩하겠지만 그걸 모른 상태라면 아무 일 없이 지날 일일 것입니다.

  그건 마치 빈 총 맞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군에서 빈 총 맞으면 삼 년간 재수 없다고 장난으로 총을 들이대는 것은 철저한 금기사항이었고 그걸 어기면 큰 싸움이 나곤 했습니다. 들이대는 이는 미친놈 취급을 받아서 누구에게도 동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총의 위력을 알기에 게다가 사격 훈련 뒤에 간혹 약실에 탄알이 남아 있다가 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기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장난이었고 그래서 '삼년간 재수없다'는 미신을 만들었지 그걸 믿는 사람은 없었지만 너무 섬뜩하니 싸운 것이지요. 하지만 개화되지 않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은 '무고'도 '기도'도 실존한다고 믿는 것이지요.

2026-08-20

시종일관, 초지일관

   시간이 흘러도,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정신적인 지도자라고 떠받들어지는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가치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거나 악하다거나 어느 쪽을 주장하는 편이건 그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을 한 뜻으로 모아 이끄는 단체는 어떨까요? 다음은 625의 노래입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지만 전에는 장엄하고 울분에 찬 분위기로 불렀습니다. 국민학생들도.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당시의 북한 공산주의자에 대한 태도는 단호라기보다는 악마에 대한 것보다 더한 혐오, 증오였습니다. 막걸리보안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건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중 하나. 재개발 철거반원에게 저항하던 사람이 한 말. 너흰 김일성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 비록 무죄가 나왔지만 대법원까지 갔습니다. 이런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통일부 장관도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대통령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주적이 북한이고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구요. 이 글은 노동운동의 방향에 국한시켜 보겠습니다.

  노동조합은 불온시하였습니다. 노동운동=좌파=빨갱이의 단순한 삼단논법으로 퇴치해야 할 나쁜 세력이었던 것이 박정희가 죽고 언론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자신이 가질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 운동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행동으로 뭉치기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을 하나로 뭉치는 전국적인 조직이 만들어 졌는데 전노협입니다. 노선은 전노협진군가에서 간결히 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노동해방이고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는 대상은 1절에서는 자본가이고 2절에서는 조국을 갈라놓은 외세입니다. 방향이 간결한만큼 타협이 없었고 싸움이 치열했으며 대기업노조는 빠졌습니다. 설립 오년 만에 큰 위기에 빠졌고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민주노총입니다. 여기에는 대기업노조가 들어 왔습니다. 저것들은 내내 정권의 개인 한국노총 소속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노선이 선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가를 보겠습니다.


  노동해방과 함께 자유와 평등이 들어왔습니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당연히 갖게 되는 두 가지의 개념이 동일한 등급의 가치로 들어왔습니다. 그 두 가지는 민주주의의 가치입니다. 말하자면 피티, 프롤레타리아독재가 물러났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통일이 등장합니다. 민족민주주의 계열, NL이 주도권을 잡았음도 보여 줍니다. 민주노총의 가장 큰 변화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입니다. 이것이 만들어 냈던 것이 민주노동당이었습니다. 정당득표율이 13%를, 국회의원 5명을 갖기도 했습니다. NL이 들어왔고 먹을 판이 생긴 것, 그것이 노동운동의 방향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노동당 득표율은 0.09%, 대략 2만6천표 쯤. 아, 엔엘들은 진보당에 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아야 조직을 번성시킬 수 있을까요? 최근 민주당에서 청년들 끌어들이기 위해 최고위원 등에서 당연직을 우선으로 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청년들을 끌어 올까요? 지금 젊은 층들은 오로지 자기 개인의 이익, 재산증식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공후사 정도가 아니라 멸사봉공까지 세뇌당해서 당연시했던 세대와 완전히 다릅니다. 조계종도 새로 들어 오는 후대가 없어 사라질 걱정은 하고 있는데 그런 대책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진자들의 당이 이미 되었고 그렇다면 조국혁신당이 방향을 선명하게 하고 노동당은 거취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계모임이나 동호회처럼 뭉쳐 다니다가 선거 때면 이름을 올려 나 같은 분노에 찬 몇몇의 표나 얻어가지 말고 '당'을 하겠다면 정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며 청년들의 극우화에 맞서는 정책과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초지일관 굳은 원칙을 수호하는 것도 가야 하는 길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2026-08-18

노자의 말씀 하나 더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선자불변 변자불선(善者不辯 辯者不善)

지자불박 박자부지(知者不博 博者不知)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잘 꾸민 말은 믿을 수 없다. 이 말은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의 말씀은 善과 辯의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善은 뜻이 '착하다'로 보통 쓰이지만 원래는 '잘하다', 그러니까 순리대로 결과가 잘 나온 것을 뜻합니다. 손자병법의 '백전백승 비선지선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 百戰百勝 非善之善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인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처럼 善은 '제일 좋은 결과' '최선'을 뜻합니다. 그래서 '선자'는 '올바른 사람', '우러름을 받는 사람'으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辯은 뜻이 '말 잘하다'인데 이게 辡(송사할 변)+言(말씀 언)으로 되어 있어 다툼에 있어 말을 잘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의 문장은 

  좋은 사람은 다투지 아니하고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博의 뜻만 제대로 알면 됩니다. '넓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 박사, 박물관 등에 쓰여서 문장 해석에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이런 뜻입니다.

  정말로 안다는 것은 넓게 아는 것이 아니며 두루 넓게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학문의 겉핥기를 경계한 말입니다.

사진의 심도

   발령을 받고 규모있는 지출을 처음으로 한 것이 사진기였습니다. 삼성미놀타300. 그 때는 철없을 때여서 조선일보도 읽고 삼성 제품도 샀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거저 얻었던 고물 50cc 스쿠터 핸디50을 타고 시간만 나면 돌아다니며 찍었습니다. 1단계는 꽃과 경치. 2단계는 인물인데 기초단계까지 했을 때 운동이란 것에 빠지게 되어 그만 두었습니다.

  사진찍기의 가장 기본이 심도인데 필카에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조절해서 찍는데 폰으로 찍는 건 잘 찍으면 수월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말, 그것의 목적

   말이건 글이건 그것의 목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목적을 달성해야 그 말이 의미가 있어지는 것이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은 그 빈도가 높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자주 입습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전자는 드물고 후자가 대부분입니다.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정을 죽이고 표현하기 전에 말할 내용을 떠올리며 말의 목적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광고는 더욱 많이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저건 뭘 팔려는 거지?'라고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광고가 '아이뻐' 뿐이었는데 최근에는 '갤럭시'도 동참을 했더군요. 이 기업도 나를 구매할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했구나하고 생각하니 감정이 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저 차는 초보운전이니 이해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욕하고 덤비는 것이며 부동산 광고는 주인의 두뇌 상태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차주인은 깡패라고 생각되고 부동산이 문제인데. 위 두 줄은 총소리에 비명을 지르는 것이니 총에 맞은 것입니다. '땅'은 총소리와 부동산 두 의미를 의도한 것이겠지만 저 중개사에게 나는 의뢰를 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2026-08-10

예술에 대하여

   요새 영화 '호프'에 대해 말들이 많더니 이젠 영화평론가 이동진에게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호오의 의견이 엇갈리는 와중에 그가 평점 4점으로 호평을 한 것이 그의 평소의 평론과 다른 평이라는 점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영화평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술 작품에는 모두 다 평론이 따릅니다. 여기의 영화평론, 미술평론, 그리고 문학평론. 음악평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평론이 왜 붙는 걸까요? 평론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요? 말은 평론이지만 실은 그 중심이 그 작품에 대한 설명입니다.

  영화평론. 나는 이걸 완전히 무시합니다. 더스틴호프만의 '졸업(The Graduate)'부터 였습니다. 성장기라고 극찬을 받았고 주연 배우가 이것을 통해 크기 시작한 것이기도 했구요. 왜 좋은 영화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세 번쯤은 본 것 같습니다. 몰라요, 육감적인 몸을 보기 위해서 보았을지도. 내가 본 영화는 분명 고등학생이 친구(동급생)의 엄마와 성적으로 놀아나는, 그러니까 단순히 성적으로 놀아나는, 게다가 책임지지도 않고 버리며(감히 싱싱한 고등학생을 가지고 논 유부녀는 더럽다는 관점으로) 지 또래의 짝을 데리고 떠나버리는 삼류 영화일 뿐이었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라붐'도 두 번을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영화평을 무시하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인 것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였습니다. 유력지 기자라면 알 것 다 알 뿐 아니라 사기치는 기술마저 기본적으로 보유한 주인공이 시골의 순진한 유뷰녀를 꼬셔 출장 간 시간 동안 현지처 처럼 가지고 놀다가 출장 기간이 끝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리고 떠난 이야기. 그런데 남은 여자는 그걸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으로 간직한다는 영화. 이런 건 명작이라고 하는 거의 모든 영화에 다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으로 '복수 3부작'으로 꼽는 그 세 영화를 선두에 세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가 반공영화가 아니라는 그런 방향의 평론, '친구'가 명작의 반열에 들어간다는 것까지 영화 평론은 내게는 좋은 평을 받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영화는 쓰레기라는 옳은 판단이 서게 되었습니다. 아, 정점은 찍은 건 건축학개론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열이 훅 끼쳐 오르네요.

  문학. 디어헌터를 읽고 영화를 본 뒤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그저 반공영화일 뿐인데 왜 명작이라고 하지? 그게 아마 시작이었던 같습니다. 문학평론을 읽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결정타는 노인과 바다였습니다. 뭘 말한다고? 거기에 어린왕자를 함께 끼워 넣으면 그들, 서양인들의 사랑과 삶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들까지 함께 엮어서 그들의 생각을 살펴 보면 그들의 철학의 깊이를 알 수 있고 우리가 학교에서 소개 받았던 서양의 근대 소설들을 더하면 그게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평론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 없고 근본적으로 평론이 하는 일에 대해 판단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냥 스스로 하는 것이라면 뭐라 할 일이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건 그들이 대중을 상대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진정으로 그렇게 묘사를 한 건 이런 뜻이 있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든 사람이 그것을 본 사람이 이해할 수 없게 표현한 것을 제3자가 설명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어떻게 이해했다고 말하면 상관이 없는데 작가가 말하려고 한 것이 '이것'이라고 설명(강의)을 하는 투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만들었을 때 그것을 보는 대상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만들었을 것인데 본 사람마다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 다를 것인데 그것을 평론가가 하나로 정리해 준다는 것입니다. 대중을 가르치는, 교육시키는 그런. 애초 작가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렵게, 자신만의 세계 속의 관념을 표현한 추상미술처럼 만든 것이라면 그것에 빠지는 대중은 레밍스이니 뭐라 언급할 필요 없습니다. 평론하는 자들이 없으면 그런 사기꾼들이 돈을 벌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결론입니다. 작가와 평론가들이 합작한 사기일 뿐입니다.

2026-07-30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나라 사람들 말도 겁나게 유행을 탑니다. 기수와 서수를 몰라 '하나도 모른다'를 '일도 모른다'로 바보처럼 사용한 검은머리 외국인(헨리)의 말이 지금은 공중파에서 진행자들도 쓰며 뉴스에서 돈을 꾸는 게 아니고 빌린다는 표현을 대부분 씁니다. 부끄러워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걸로 보아서 국어사전 또 대폭 개정하고 아예 영어 쓰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요새 신경 겁나게 거스르는 말이 '의구심'입니다. 분명히 '의심'이 맞는 것 같은 데 왜 거의 쓰이지 않던 말이 또 유행하는지 못마땅해서 뜻을 찾아 보았습니다.

의심疑心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의구-심疑懼心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확실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懼는 뜻이 '두려워하다'입니다. 의심+두려움으로 만들어 진 것이 의구심입니다.

올바른 판단

   손경제에서 엊그제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1997년 12월 한 달 동안 27% 폭락한 것보다 더 폭락했다고 해서 비교 대상 두 사건은 어떻게 설정을 한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 달 대비인지, 최저와 최고 기준인지, 첫 날 대비 마지막 날 인지 말이 없었습니다.

  일단 비교 대상 중 하나인 외환위기 당시의 코스피를 찾아 보았습니다. 연합인포맥스 2024년 8월 26일자에 폭락장 예를 뽑아 놓았는데 전달 대비인 것으로 보입니다. 27.25%입니다. 그런데 전달 마지막 날 기준이 아니고 전 달 평균과 해당 월 평균을 비교한 걸까요?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수학적인 의미만 보기로 했습니다.

  1997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시가 기준으로 391.27포인트, 대비 기준 올해 6월22일 9114.55포인트를 기준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당시 27% 빠진 것과 이번 10% 빠졌다고 할 때 어떻게 이것을 판단해야 할까요. 분명히 구분해서 말해야 합니다. 하락률은 97년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하락폭은 다릅니다. 97년은 105포인트가 빠졌고 이번은 911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하락률인지 하락폭인지를 분명히 구분해서 말해야 합니다.

  글을 쓰려고 코스피 변동폭을 확인해보니 세상에 어제 대비 35% 가량 또 빠져서 5,600선이네요. 그래도 작년 말 4천 초반에 비하면 높긴 합니다.

대통령 연임 발언의 전말

 제10장 헌법개정
제128조 헌법개정안의 제안
②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

  지금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헌법 조항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조정식 국회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이었습니다. 기자가 '야권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며 의장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 지금 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시기상조 아닌가.
. 권력구조 개편 관계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 등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
. 여러 정치적 당사자들이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달린 문제.

  누가 보아도 대통령 연임문제는 버리지 않고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워지니까 청와대에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는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의 입장표명입니다.

. 명확하게 헌법에다 어떤 조항을 담았냐면 현직 대통령은 이 개헌 관련 사항에 귀속되지 않도록 해놨습니다.
.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대통령의 뜻'이다.

  어떻습니까? 이대통령은 연임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립니까? 현행 헌법이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는 말일 뿐이잖아요. 먼저 128조2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하고 다음에 연임 할 수 있게 또 개헌을 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걸 기자가 질문한 것인데 그러니까 이반 국민 상당수가 연임 추진은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렇게 말하면서 연임 생각은 하지 않다고 믿으라는 거잖아요. 정말로 노통 뿐 아니라 이 정부의 수뇌부들은 국민들이 많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는 판단이 의심 수준을 넘어 확신에 이르게 합니다.

2026-07-29

화해와 상처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큰 원한이 있으면 아무리 화해를 했다 해도 마음속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원한의 찌꺼기가 남는 법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비단 큰 원한에만 해당될까요? 잘못을 빌었고 용서를 했다고 그 상처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그건 성인이라도 어려울 것입니다.

  배제고 야구부 사건 뒤의 전개 상황을 보면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참으로 힘든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한 행동이 일고 야구부를 욕한 것이라고, 혹은 더 넓혀 광주를 욕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모든 언론이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아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는 관점이 없는 것입니다. 그냥 광주에 국한한다는 것이 나쁜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보는 스피커도 한 놈도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다.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추가해 넣는다구요? 두고 봅시다.

자기 알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MBTI보다 혈액형으로 사람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입니다. 자신은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측정했다고 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MBTI는 엉터리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사주나 점을 보는 사람이 본인이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것을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 매년 조사하는 것 중 최근 발표한 '2025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내용 중 주관적 이념 성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조사는 작년 8∼9월 전국 19세 이상 8천305명을 상대로 실시한 것입니다.


  이 자료의 제목은 '이념적 성향'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문항의 질문 내용은 '자신이 어떤 이념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에 답한 것을 통계로 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주관적이라고 한 것입니다.

- 자신이 중도라고 생각한 경우는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있으면 이익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없으면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그 비율이 높으며 60세 이상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 최근의 여러 일들을 보면 이삼십대의 보수(실은 우익)는 대세라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대학 총학생회만 보아도 명백합니다. 계엄과 내란의 국면에서 저렇게 조용한 대학교의 현상은 우리 역사상 없었습니다. 그런데 염치없는 이삼십대 보세요. 자신들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비율. 이십대도 삼십대도 30%가 넘습니다. 선공후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 그런 점에서 60대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을 잘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이층에 비교해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딱 50%로 절반입니다.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0.4%인데 비해서.

- 젊은 사람들은 진보가 예쁜 것이고 그렇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나이 든 사람들은 보수라는 게 젊잖은 사람이 가져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는데 읽어 보면 끄덕이기 보다는 갸웃하게 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2026-07-28

무와 유, 색즉시공 공즉시색

   얼마 전 유명한 서양철학자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고 형편없는 종교라고 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감히.

  그러나 어찌 되었건 상당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용운의 시를 가르치면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고등학교 교사의 신세가 됩니다. 내가 이야기해 본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노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멋있는 말씀 하나 더 소개합니다.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무 명천지지시 유 명만물지모

한자 특징 중 하나가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당연히 원문에는 '무'와 '유' 다음의 빈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자를 알아도 한문 해석은 힘듭니다. 이 뜻은 이렇습니다.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이르는 말이고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이름하는 것이다. 해석하자면 無에서 세상이 시작되었고 有에서 만물이 태어난 것이다.

하늘은 선악에 상과 벌을 주는가

   랑야방2:풍기장림을 읽고 있습니다. 글에 군더더기가 거의 없고 독자를 무시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는 여타의 소설과 차이가 있습니다. 별점을 준다면 8점 정도 주겠습니다. 주인공은 매장소인데 자신을 희생하여 억울한 희생을 복권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부하 위쟁이 린신에게 "자기 목숨만 생각하는 자들은 잘만 사는데, 어째서 우리를 지키려는 소원수께서는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겁니까? 이렇게 잔인한 선택을 하라니 하늘은 정말 불공평합니다."라고 하자 린신의 답은 "나도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네. 아버지마저 대답하지 못하셨는데 도리어 장소가 그러더군. 세상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이란 크나큰 사건이지만, 하늘의 입장에서는 이 넓디 넓은 세상 아득한 우주에서 한 인간의 수명의 길고 짧음으로 만물의 공평성을 가름..."이라고 합니다.

  랑야방은 세상의 많은 궁금증을 엄청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돈을 받고 대답해 주는 곳입니다. 해마다 무술 10위, 공자 10위, 미녀 20위등도 발표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거액의 돈을 받고 해줍니다. 이 랑야방 주인의 아들이 린신입니다.

  전에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성립하면서 주공이 하늘, 천신의 존재를 인격신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이 인격신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격신은 그리스의 신들입니다. 인간과 생김새와 생각과 가치관이 같습니다. 누가 봐도 신을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이것이 인격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국 인격신을 믿는다는 건 그 신이 인과응보와는 다른 결과를 내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천지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존재라면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이 전체의 흐름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걸 바꾸어 놓는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구요. 하지만 지배자나 선생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질서가 없는 것이니 그렇게 가르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치란 있는 것이고 당장은 아니어도 결국은 바르게 적용이 된다. 사는 반드시 바르게 잡힌다. 사필귀정이라고 가르치는 것인데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여러 번 경험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인류 위대한 스승 중 노자의 말씀입니다. 믿지는 않지만 멋있는 말이어서 소개합니다.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하늘천 그물망 넓을회, 성길소 그러할이 아니불 잃을실) 하늘의 그물은 넓어 성기어 보이지만 놓치지 않는다. 도덕경 73장

  하늘이 상을 주거나 나쁜 놈 벌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결국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는 말입니다. 

오만이 폭력으로

   자신이 아는 것이 항상 진리라고 믿는 것은 오만인데 그게 밖으로 나오지만 않는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밖으로 발현이 되고 더 나아가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을 하며 남에게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강요한다면 그것은 폭력이 됩니다.

  과학적인 사실도 상대적인데 인문학적인 가치 판단은 매우 상대적이며 종교적인 것은 아예 자체가 상대적이므로 끼리끼리만 공유하되 밖으로 나오는 순간 폭력이 됩니다. 모두들 '도를 아십니까'를 비웃고 귀찮아 하고 두려워 하기까지 하지만 길에서 뿐 아니라 헬스장에서도 등산길에서도 누구 믿으라고 종이쪼가리 들이 미는 이들도 도를 권하는 이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폭력을 행사하면서 그 무례하고 피해를 주는 행위를 모르는 무식함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이 점점 좌우 모두를 아우르기 시작하더니 좌고우면이 기본이 되면서 끊어버리고 시사인을 보고 있는데 앞전 편집장에 이어 이번 편집장이 들어서서도 한겨레21의 방향으로 거의 들어섰습니다. 법이 보수의 대표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종교는 보수의 극단입니다. 법은 그래도 자주 개정을 하지만 이것들은 이천년 전의 삶의 가치와 기준을 그대로 강요하고 있으니 아까워서 침도 뱉지 못하겠습니다.

  대학 때 오랫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그 때는 삼총사의 일원이었던 절친)이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하며 다시 보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의 실존을 믿는 사람이 동급의 사람이 아닐 진데 기도의 효험을 믿는 자들은 그보다 더 아래급입니다. 그런데 진보지라고 스스로 위치매김을 하는 잡지에 이런 글을 버젓이 내보낸다는 건 배불러서 나같은 사람의 돈을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07-23

죽음에 대한 이름

   사람들이 쓰는 언어 중 많이 쓰는 것들은 같은 것을 뜻하는 다른 용어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전에 '집'에 대해 글을 쓴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다음에 시간을 내기로 하고 오늘은 죽음에 대한 용어를 살펴 보았습니다. '집'보다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졌다.

죽었다.

사망했다.

작고했다.

유명을 달리했다.

영면에 드셨다.

서거하였다.

붕어하였다.

  1번은 간 사람에 대한 표현하는 사람의 욕이 들어 있습니다. 2번은 감정이 절제되어 욕은 뺐지만 간 사람이 간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3번은 아주 객관적인 표현으로 일반인이 갔을 때 기사에 실리는 표현입니다.

  4에서 6번은 간 사람에 대한 높임이 들어 있습니다. 5와 6은 거기에 간 사람에 대한 아쉬움이 깊이 들어 있습니다. 존경의 의미도 있구요. 서거는 대통령급에 쓰이는 죽음에 대한 최고의 표현입니다. 북음에 대한 제일 높은 말은 붕어입니다. 임금이 죽었을 때 쓰는 말이고 3권을 다 가지고 있으며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까지 소유한 사람이 죽었을 때 쓰는 말입니다.

2026-07-21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네요.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듣다 보면 지식과 정보를 언론이 왜곡하는 것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듣느냐고 하는 것에는 내 글의 글감이나 공부의 재료가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유승민 작가가 물어온 와따타라는 어린이 종이신문에 대한 내용에서 거기에 실린 글의 예로 든 게 주주에 대한 것이 있는데 떡볶이 가게의 지문을 100으로 나누어 한 조각을 산 것이 주식이고 그래서 가게의 주인이라고 한 것인데요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이 개념에 동의할 것입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한책임만 집니다.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회사의 채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대상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재산권이라고 하는데 제한적인, 유한적인 권리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결권과 인사권이 있지만 거기까지만입니다.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한다고 이렇게 알려주면 될까요? 중학교 수학은 단서조항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0은 모든 수의 배수이다'라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거듭제곱에서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인데 이건 두 가지 다 '자연수의 범위에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가 설명 할게요.

  1*0=0, 2*0=0, 3*0=0, ......, x*0=0 이렇게 되잖아요. a*b=c일 때 c는 a의 배수도 되고 b의 배수도 되니 0은 모든 수의 배수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은 자연수 범위에서 배우기 때문에 이것을 소개만 하고 중학교 시험에서 나오면 불법이니 아무 답이나 해도 되고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1의 0제곱은 1이고 2의 0제곱도 1이고 3의 0제곱도 일이며 x의 0제곱도 1이니 모든 수의 0제곱은 1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수가 자연수인 한도에서만 중학교에서는 공부하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은 알려 주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함께 설명합니다. 그러는 이유는 거듭제곱의 나눗셈 때문입니다. 


  지수법칙3인데 수학시간에 외우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차피 고등학교 가면 배울 거고 지금 해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 지수가 0이면 값이 무조건 1이라는 것과 지수가 음수이면 마이너스 버리고 분모로 들어간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만약 우따타처럼 가르친다면 '0은 모든 수의 배수'라는 명제는 거짓이고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라는 명제도 거짓이어야 합니다. 쉽게 가르치는 것과 중요한 사실을 빼서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차라리 그건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 이 아니고 유한적인 권한과 책임만 지는 존재입니다.

2026-07-16

기업의 이익과 나

   기업이 이익이 나면 나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전에는 낙수효과(落水 Trickle-down effect)라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는데 그 효과는 미미하거나 없다는 것이 이젠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압니다. 그러면 기업이 돈을 벌면 세금을 많이 내니 그게 간접적으로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 뿐 아닌가요? 

  작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3조6천11억원이었고 회계상 법인세비용은 약 4조 3,000억 원, 법인세 납부액은 2조8천427억원이었습니다. 많이 벌고 있는데도 많이 깎아주지요? 월급쟁이는 열불 납니다.내 연금에서도 엄청 뜯어 갑니다. 공무원 연금 70세 미만 5.5%, 70세 이상 4.4%.

  또 하나는 저것들 장사하는 거 정부에서 세금으로 반도체 산업 장려하고 보호한다고 엄청나게 지원했습니다. 지금 계획하고 잇는 메가프로젝트란 것에도 공적 자금이 엄청나게 들어 갑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영업이익이 나면 세금만 내고 마는 게 아니라 사회에 일정액을 내어 놓아야 마땅한 것 아닙니까? 그것도 조건 없이. 최소한 그것으로도 세금감면 받겠네요. 내놔, 이것들아!

AI워싱

  새로운 경제 용어 소개합니다. AI washing인데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하면서도, 마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메타의 저커버그가 AI도입으로 대규모 인원을 해고한 것이 AI 전환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나오면서 이 말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AI에이전트가 현재까지 효율적이지도 않고 일정한 목표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말도 했구요.

  AI의 도입이 회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영업이익을 증대시키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는 '그렇다'고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AI에이전트를 도입한다면서 대규모 해고를 한 회사들이 많은데 해고가 아주 자유로운 미국에서 왜 이런 거짓말(AI워싱)을 하는 것인지도 함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AI를 도입한다고 하면 주가가 바로 오른답니다. 그게 속임수라면 당장의 주가상승이 또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는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이 우월하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있을 것이구요. 대중을 속이는 것은 쉬우니까요.

  다른 영역에서 이미 워싱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Green washing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말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공부해 보니 시작이 'Money washing'인 것 같은데 이건 돈세탁이 아니라 청바지 같은 옷감을 색을 바래게 하거나 훼손하여 디자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돈세탁은 단어 그대로 Money laundering이라고 합니다.

2026-07-15

민주당의 선호투표제

   민주당의 당대표 선호투표제가 무엇인지 뒤져 보았는데 한참 만에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언론들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검색해 보면 3위한 자의 2순위 선택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5명이 출마했는데도요. 결국 민주당의 당규까지 공부했습니다. 후보가 3명이 넘으면 예비경선을 치르고 나머지는 잘라 냅니다. 예비경선 규정은 이렇습니다.

  선거인단(방귀 깨나 끼는 자들) 투표 결과 35%+권리당원 투표 결과 35%+국민여론조사결과 30%

  잘라내고 남은 3인 중 3위를 한 자의 2선호 선택 후보 수를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에 가산을 하는 겁니다. 물론 1위를 한 자가 과반 득표를 하면 이런 사기극은 필요 없구요.

-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자들의 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사표가 되는데 3위를 한 자의 표는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거의 캐스팅보트 정도로. 전준위에서 그냥 가산을 해준다고 했으니 3위 득표자의 2순위 선택 후보의 표는 정당한 1표가 되는 겁니다. 최소한 3위 득표자의 득표율이라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4, 5위도 그렇구요. 이게 사기극인 이유 하나.

- 당규에도 없는 꼼수가 나온 실제 그들의 계산. 어차피 결선에 오르는 사람은 정씨, 김씨, 송씨입니다. 김가와 송가는 무현이 시절부터 한패입니다. 지금도 정씨를 오로지 물어 뜯고 있고. 두 놈을 선택한 자들의 2순위는 서로 크로스할 것입니다. 이건 추측이지만 짜장면 아니면 짬뽕이지 양장피는 아닌 게 뻔하니까요. 정씨 찍은 자들은 두 놈 누구도 찍고 싶지 않아 2, 3순위를 무효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기꾼들이 결선이라고 하는, 3위의 표를 가산하는 과정에서는 순수하게 김가와 송가의 표만 추가될 것입니다.

- 이렇게 아주 빤하게 속이 들여다 보이는 사기를 치는 건 대국민이 대상이 아닌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민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뉴이재명이 얼마나 더럽고 파렴치한 짓을 하는 자들인지 명확히 보여 주는 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추가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전략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해 본 경선에서는 대구·경북·경남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유효 투표에 5%의 가중치가 주어짐

  당대표가 힘들게 1인 1표제를 명시화 했는데 여기에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장동혁이에게 선물을 주면 고맙다고 한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호남에 데이터센터 지으면 오지 않겠다고 하잖아요(83%). 그것들은 줘봤자입니다. 대구시장 선거 보세요. 한강벨트 선거도 그렇고. 이간 스트레스 최고치네요.

민주당 당규

https://theminjoo.kr/uploads_file/party_member_rule_file/%E2%98%852026.02.23.%20%EB%8D%94%EB%B6%88%EC%96%B4%EB%AF%BC%EC%A3%BC%EB%8B%B9%20%EA%B0%95%EB%A0%B9%EB%8B%B9%ED%97%8C%EB%8B%B9%EA%B7%9C.pdf

최고의 수익

   수익이란 것은 투자한 금액을 뺀 수입액입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투자한 돈이 많으면 많이 벌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재물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머리를 많이 쓰는데 결국 종착지는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더 손쉽게 이익을 늘이는 게 투자를 적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출의 큰 부분이면서 정기적이면서 현금으로 나가는 임금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직원을 최소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직원 수를 줄이고 초과 근무를 시키는 것이 훨씬 더 크게 임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는 워라벨을 위해 초과된 근무를 싫어할 것 같지만 ×1.5 또는 그보다 더 많은 ×2의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대부분은 그것을 수용합니다.

  정권을 가지고 있거나 빼앗고 싶은 세력들도 마찬가지 계산을 합니다. 적게 들이고 많이 버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유목민들은 정착지가 정해지지 않으니 이 계산이 딱 들어 맞지만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는 일반적인 병법의 지배를 받습니다. 상대 세력의 두 배의 군사적인 힘이 있어야 공격할 때 이길 가능성이 반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농구를 해보면 그 이치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수비의 영역은 공격보다 좁고 게다가 공격을 하려면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농경 사회는 전쟁을 벌여서 이익을 창출하려면 상대국을 아예 사람이 사는 것으로 보지 않고 약탈을 해야만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열 대를 때려 굴복을 시켰어도 그 때 나도 석대는 맞았다면 빼앗아 오는 양을 석대만큼 추가해야 하니까.

  그래서 이것도 많은 계산이 필요한 수익창출법입니다. 수나라는 고구려 침략에 실패해 아예 망해버렸고 앞에 이야기한 당태종은 또 고구려를 침략했지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그 데미지에 제법 휘청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정권을 쥐고 있거나 도전하는 세력은 최고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그것은 상대를 역모로 모는 것입니다. 성공만 하면 상대가 그 동안 힘들여 모아 놓았던 모든 것을 손쉽게 가져 올 수 있고 그 사람들은 모욕을 주어 가슴 시원하게 하는 동시에 돈을 들여 사지 않아도 되는 노비를 다수 얻게 됩니다. 어떤 놈이 그랬잖아요. 성공하면 영웅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고. 조선의 역사에서 배운 것입니다. 당쟁?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역사가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살펴 보세요. 역모사건을 일으킨 모든 정치인은 상인보다 더 악랄한 부를 탐하는 마귀입니다.

  

전쟁

역적

거울

   거울은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나의 제자로도 나를 볼 수 있고, 나의 자식을 보고 나를 볼 수도 있으며 나의 친구를 보고 나를 알 수도 있지만 정확한 반영은 아닙니다.거의 제대로 된 본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거울입니다.

  당태종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자신의 과오를 끊임없이 지적하여 한때는 죽이려고까지 했던 위징을 항상 곁에 두었고 그가 죽고 난 뒤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세 개의 거울 중 한 개를 잃어버렸다, 세 개의 거울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의관을 보는 거울, 둘째는 패망한 역사를 보며 배우는 정치 거울, 셋째는 그릇됨을 비추는 거울 ‘위징’이었다."

  비록 두 형을 죽이고 아버지를 황위에서 끌어 내리며 황제를 차지했던 이세민이지만 '정관의 치'라는 당나라 최대의 황금기를 갖게 했던(우리에게는 원수지만) 그가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의 반성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면서 자세가 부드러워야 힘이 나온다고 항상 지적을 하였는데 최근 내 자세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찍어서 확인을 해보니 딱딱함의 극치였습니다. 내가 지적할 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2026-07-14

말과 욕

   남의 나라 말을 배울 때 책으로 배운 것과 달리 말에 대해서는 어감과 느낌, 사영 시간과 사용 장소 등 많은 것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관적인 것들은 내포하고 잇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말 중에서 가장 쉽게 배우는 것입니다. 욕이 그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가 어떤지 알아야 하는 것이 욕을 배우는 목적이 아니라 그 속에 따로 담고 있는 것이 없는 직관적인 말이기 때문에 배우기 쉬워서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는 상대가 존재하며 편한 사이가 아닐 수록 사용하는 단어와 톤 조사와 존칭까지 많은 고민 속에 표현으로 나옵니다. 수업을 들어가는 데 '선생님, 잘생겼어요'라고 한다면 대화도 아니지만 '오늘 수업을 쉬어 가자는 말이구나'로 인식해야지 '너는 역시 사람 볼 줄을 아는구나'라고 하면 대인관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화에서는 그러니까 조금 더 복잡합니다.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이 많이 나니 고생한 직원들이 나누어 달라고 한 것은 정당하잖아요'라는 그의 말에 그것이 종업원들만의 것이 아닌 협력사 납품업체의 팔비틀기와 비정규직들의 눈물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나는 그런 주장이 마땅하지 않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농담이라며 내가 한 말은 '공무원은 국가가 고용한 노동자인데 국가의 수입은 세금이고 초과세수가 나오면 그것이 영업이익이라고 보면 될 건데 그러면 그걸 공무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말이겠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대화도 이렇게 갈등을 피해 가며 말을 합니다. 다시 볼 일이 아니면 파렴치한 주장이라고 쏘았겠지요. 정치는 개인적인 관계와 다르게 다시 보지 않을 사람으로 보며 발언을 하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술집에서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를 해야지 언론 앞에서 스피커에 나올 말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장동혁이 같은 놈은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그에 못지 않은 욕쟁이 쌈쟁이가 나왔습니다. 강진군의회 출신으로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온 김보미. 일단은 내용을 보기 전에 그의 말은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욕을 배설하는 수준입니다. 신경이 두툼하신 분은 들어보시는데 그걸 10초 넘게 들으신다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인정합니다.

  내용의 주된 거 하나는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우시던 분들이 아직도 민주당의 주축"이라는 말. 아니 나는 욕으로 들었습니다. 나는 최루탄을 뒤집어 쓰는 일이 잦은 시대에 당하고 살았고 백골단에게 쫓기기도(30분 이상) 했습니다. 눈물과 콧물과 피로 만들어 놓은 이 만큼의 민주주의에 엉덩이에 피멍 하나 들지도 않고 학교를 그것도 공짜로 그것도 점심도 공짜로 먹고 댕긴 세대가, 지는 해니 그냥 꺼지라는 말은 대화가 가능하지 않은 자이며 더구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정치인은 욕을 해도 무게있게, 젊잖게,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해야 합니다. 아침에 그의 악에 받친 욕지거리를 듣고 잠시 뒤집힌 정신을 바로 잡기 위해 운기행공을 해야 했습니다. 

항장을 어떻게 하지?

   전투 중 항복한 장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역사 이야기를 보면 요긴하게 성공적으로 쓴 경우도 있고 배신 한 놈이 다시 배신하지 말란 법 없다며 베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정말로 다시 배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관중과 사마천은 유교적인 정신에 입각한 사기꾼들 답게 항장을 품어 준 행위를 고귀한 인품을 가진 장수로 묘사합니다.

  동일한 건 아니지만 결이 같은 질문이 될 수 있는 '네가 편의점 주인이라면 절도전과가 있는 사람을 점원으로 쓸 수 있니?'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의 이익과 동떨어진 객관적인 일에 대한 판단과 내의 이익과 관련된 주관적인 판단은 당연히 다를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양심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행일치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장수는 항복을 하면 상대가 죽이지 않을 뿐 아니라 데려다 쓰겠다고 하면 자신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일반 병사와 다릅니다. 정치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단지 자신의 주군이 정의롭지 않은 경우만 말을 바꾸어 타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될 건데 국가간의 대결에서는 실제로 이긴 편이 정의일 뿐입니다. 병사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고향을 등져야 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이익 창출을 도모하는 장수와는 확연히 입장이 다릅니다. 똑같이 가족이 있지 않냐고 생각하면 모자란 생각입니다. 나라를 배신하며 가족은 챙긴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포로가 된 병사들을 부대로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 총알받이나 미끼 용도가 아니면 쓰지 않을 것이니 그들은 항복하면 돌려보내 준다는 약속이 아니면 항복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무제 시절 이릉의 비극을 보면 상징적으로 알 수 있지만 군인은 동료를 믿지 않으면 전쟁이 나갈 수 없습니다. 중군과 좌, 우 세 부대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위치에 나와서 약속한 전투를 벌이지 않으면 앞서 나간 부대만 포위 속에 몰살 당할 것이니 동료를 믿지 못하면 진군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필 맺어졌다는 표현을 그들은 하는 것입니다. 항복은 그 동료들의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행위이니 항복을 한 장수에게 정의로운 판단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딱 한 가지 경우만 예외로 보아 줄 수 있습니다. 그의 주군이 나쁜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싸우지 말고 항복했어야 한다는 전제도 따릅니다.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올해 정치판에서 의미있는 일들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는 건너 편에서 말도 안되는 억지와 나쁜 주장과 일을 하다가 건너 와서 그 때는 잘못했었다고 말한 정치인은 어떤지. 이병태와 인요한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았고 이씨는 사퇴하고 그나마의 염치도 없는 인씨는 적십자사를 접수했습니다. 이혜훈이는 그렇게 반성했어도 장관 입성에 실패했고 김용남이는 대충 반성한 척 했는데 그를 써준 사람의 바라는 바를 완성시켜 주었습니다.

  모두가 최고지도자가 쓴 사람들입니다. 인재를 폭넓게 쓰자는 취지로. 그러니까 모두 그의 책임인 건데 한 놈만 조금 더 따져 보겠습니다. 위의 글과 연관해서. 용남이는 맥락없이 넘어와서 어디에 슬지 재고 있던 바둑돌이었습니다. 전에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조국은 이번에 당선이 되어야만 자기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안되면 그의 당 자체가 분해된다고. 그런데 뉴이재명을 비롯한 재명이네 마을을 중심으로 한 놈들은 조국이 당선이 되고 그 당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부셔서 기어들어오는 사람만 백의종군시킬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자신들의 당선은 상관없고 조국이를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었고 용남이는 기꺼이 항장으로서 드러운 일을 맡아 함으로써 자신이 확실히 항복하였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이 정치판에 대한 마지막 분석이기를 바랍니다.

2026-07-13

내 가치를 올리기

   젊은 시절 원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전교조만 아니라 민노당 한참 날리던 시기 잘리는 거 걱정도 하지 않고 지구당 교육위원장가지 했습니다. 물론 내 수업은 항상 준비를 많이 했고 일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전교조 건으로 거의 매일 싸우면서도 교장선생님은 내게 보내는 애정은 끝을 모르게 있었습니다. 내게 은인입니다. 김학근 선생님. 교육청에 컴퓨터 강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교육부지정 연구학교를 가져 오셔서 너를 보고 가져왔으니 네가 주무 주임(부장의 과거 직위)를 맡아야 한다며 '자리 맡겨 입을 막으려 한다'고 거부하며 대드는 나를 결국 설득하셔서 2년 동안 교육부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를 전국 돌며 자료 모아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일주일 출장을 다녀왔는데 내가 없는 줄도 동료들이 몰랐다는 것. 그 뒤부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출장이고 연가고 가지 않았습니다. 내 존재가치는 항상 자리 지키고 있을 때 유효하기 때문에.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내가 공부하는 것과 아이들과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아이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로 깊이 해야 한다는 것도.

  개도에 들어갔을 때 5명의 교사가 10개의 과목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자기 과목에 다른 과목을 추가해야 했습니다. 처음 왔다고 생각해서 도덕과목을 내게 주었습니다. 예전 경기도에서 교사들이 따로 교재를 만들었다는 기억에 그 책을 찾았는데 두 달 걸려 내 손에 들어왔고 모든 시간을 토론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있기 때문에(시험지는 대외적으로 공개) 어쩔 수 없이 시험 대비 예상문제를 주고(문제은행식으로) 수업과 별도로 시험 대비를 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고 한 학기만 하고 지원 요청을 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꿀과목이어서 쉽게 해결 되었습니다. 그대신 다른 사람들이 극도로 기피하는 체육을 받았는데 최고였습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게다가 옆 초등학생들까지.

  얼마 전부터 일을 하지 않으려는 풍토가 생겼습니다. 다 임용시험이 아닌 임용고시를 보고 들어 오신 고시 패스하신 분들이 교직을 채우면서 부터입니다. 학교 오디오 시스템 관리 책임입니다. 기술과 아니면 과학과가 맡아 왔는데 모두 맡지 않겠다는 겁니다. 기껏해봐야 교사는 시종시간 입력만 책음을 지면 되는 것을. 그것은 그리 큰 일이 아닙니다. 교무행정사가 생기면서 해결 되었으니까요. 한문이 큰 문제였습니다. 국어과가 맡아 왔는데 거부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차피 모두가 한자 공부를 한 적이 없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그들 주장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 같은 조건이면 문과의 우두머리 과목이 맡는 게 나을 건데 싸움이 계속 되니까 결국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선택과목에서 한문을 빼고 아무 쓸데 없는, 가르칠 것도 없는 환경과목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자신을 써줄 때 행복한 건데. 참, 난 개도에서 한문도 가르쳤는데 아주 즐겁게. 돌산에서는 체육과가 체육관이 아니라 공식 명칭이 대강당이니 자신이 체육관 관리 책임이 없다고 열고 잠그는 것 하지 않은 놈도 있었습니다. 거기서 수업 다 하고 내가 방과후 시간 함께 쓰자고 하지 안된다고 했던 정씨 그 놈이 말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교사들이 이 땅의 미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026-07-10

노화에 대한 적응책

   젊은 시절과의 차이가 이제 느껴진 게 있는데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뭔가를 하고 있는데 다른 게 입력이 되면 머리에 각인이 되지 않고 기억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려고 하는 것만 재생 가능한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불편한 게 문단속입니다. 인덕션은 완전히 전기가 끊어졌는지 비 올 가능성이 있는데 창문은 비가 들이치지 않게 단속이 되었는지 현관문은 확실히 잠기는 거 확인했는지 집에서 이동한 지 시간이 되었을 때 의심이 들면 30분 이상 이동 했더라도 되돌아와 확인하는 것이 좋으니 참으로 불편한 일입니다.

  그래서 금방 들어 오는 외출이 아닌 경우는 일일이 말을 소리내어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정할 건 해야지요.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때까지라도 살려면 방책이 필요하지요. 별장으로 쓰는 집은 그래서 이런 단속이 꼭 필요합니다. 청소란 게 날마다 하지 않으면 조금씩 널려 지는 게 생기고 먼지도 쌓이게 되니 밥 먹는 것처럼 매일 해야 합니다. 무선의 집도 운동 코스에 포함시키든지 따로 하든지 날마다 들러 환기도 시키고 청소도 합니다. 그런데 다시 들르는 시간이 하루 뒤기 때문에 문단속이 아주 중요합니다. 고민 끝에 창문을 열고 난 뒤 다시 닫았는지 확인하는 장치를 잔재주를 부려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은 더 좋은 방법이 생길 때까지 써보려구요.



2026-07-09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키우기

   정치는 아주 역동적인 공간이지만 지극히 보수적인 곳입니다.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람의 생각이 문물이 달라져도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새로 세우면 논공행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공을 내세우고 뻐기면 나라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많이 위태롭게 합니다.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는 데 당연히 자신의 힘만으로 한 게 아닙니다. 한漢이라는 나라의 이름은 그가 진나라에 반란을 일으킨 무리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초패왕 항우가 그를 한왕漢王(한수 인근의 봉지)에 봉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자신이 세운 나라 이름으로 했습니다. 동네 불량배에서 하급관리를 하다 도둑떼를 이끌고 반란군에 합류를 했으니 다른 세력과의 연대가 당연히 필요했고 한신에게서는 자신이 완전히 고립되어 죽기를 기다릴 때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고 그 때의 한신은 유방보다 훨씬 큰 군대를 가지고 있었고 출신도 달랐습니다.

  한고조(유방)은 건국 뒤 진나라의 패망원인을 군현제로 보고 다시 봉건제를 부활합니다. 분봉지는 10개. 모두 유씨로 하고 싶었지만 건국에 큰 공로를 세운 한신, 팽월, 영포 세 사람은 봉국을 받고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한신과 팽월은 반역을 꾀한다는 죄를 씌워 처형했고 자신의 차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 영포는 미리 반란을 일으켰지만 처형당하고 맙니다. 토끼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는 삶아 먹어야지 놔두면 필요없으면서 위험한데 비싼 비용을 계속 내야 하니.

  당나라는 이연이 세 아들의 도움으로 세운 나라인데 애초 반란을 일으키도록 추동한 것도, 실제 큰 힘을 쓴 것도 셋째 세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첫째인 건성을 태자로 책봉하고 건성과 둘째인 원길이 목숨을 위협하자 세민이 먼저 손을 써 둘을 죽입니다. 현무문의 변입니다. 그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입궁하는 형제들을 죽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연은 세민에게 제위를 물려 줍니다.

  송나라는 이렇게 합니다. 조광윤은 개국 뒤 개국 공신들을 모두 술자리에 부른 뒤 자신도 정권을 찬탈했으니 누군들 그리 하지 못할 것이냐고 말하니 모두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래서 모두의 병권을 내어 놓고 사라집니다. 이름하여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이라고 합니다. 술을 주고 병권을 손에 쥐다.

  명나라는 어쩌게요? 주원장은 건국 후 개국공신 10만여명을 두 차례에 걸쳐 처형합니다. 호유용의 옥.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혹군입니다.

  조선은 그 역할을 아들인 방원이 합니다. 건국자 이성계가 치를 떨 정도로 잔인하게.

  말이 길었습니다.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고 나면 최고지도자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논공행상을 할 때 성과중심으로 하지 않습니다. 공은 주군에게 과는 자신이 떠안는 사람이 가장 아끼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은 총리로 어떤 사람을 세울까요? 세 부류가 있습니다. 집사, 바지사장, 능력자. 고건은 바지사장이었지만 꽤 오랫동안 했고 무난해서 대통령감으로 점쳐 지기도 했습니다. 한덕수도 그런 유형이었고 두 정권에서 총리를 했습니다. 김종필과 이회창은 능력자였고 당대 대통령과 인기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집사가 정세균, 이해찬 등이고 김민석도 그 부류입니다. 대통령이 김민석총리를 '국민의 목숨을 구한 총리'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자살자 수가 감소했는데 그 공이 총리에게 있다고 한 것입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이 있다면 담당공무원이나 보건복지부 장관 아닌가요?

  이걸 보면 후계 구도를 알 수 있습니다. 김영삼은 나름 주변을 호위부대로 잘 감쌌지만 둘째 아들 문제가 시끄러워지며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김대중은 2인자가 크는 것을 아예 싹을 잘라서 노무현이가 자신을 키운 아버지인 자신을 배신하고 새로운 창당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얼마 가지 못했지만. 영리한 이재명은 공부를 많이 해서 자신의 주위에 자기 자신만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정부나 국가의 안위나 성장과는 아무 관계없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충성을 하는 사람들로 자신의 현 위치를 공고히 하고 퇴위 후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합니다.

  이번 선거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민주당도 패배했다고 구김당도 패배했다고 당대표 물러나라고 합니다. 또한 민주당도 이겼고 구김당도 이겼다고 합니다. 간추리자면 민주당은 이겼지만 중요한 격전지인 서울시장, 평택을과 부산북갑과 대구시장을 내어 주었기 때문에 패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석을 해 봅시다. 서울 시장 후보는 대통령이 키워 준 사람입니다. 선거 과정을 보면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정책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으며 큰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을 오세훈을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졌습니다. 평택을은 대통령이 보수도 안아야 한다며 데려 온 골수 우익 김용남을 내세워 조국을 떨어뜨렸습니다. 민주당 귀책 사유가 있으니 자신들 기준대로 후보를 내어서는 안되기도 한 곳이었습니다. 부산북갑은 대통령의 사랑을 듬뿍 받고 출마한 하정우였습니다. 그리고 대구 김부겸은 아무 능력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바르지 않은데 적지에서 국회의원 한 번 당선되었다고 바보 재인이가 총리를 시켰고 이번에 출마도 했는데 그가 선거 직전 '대통령 기소중지'에 대한 주장은 선거 뒤로 미루어 달라고 직접 부탁했습니다. 들어 주지 않았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도 했지만 지기도 했다고 한 부분에서 졌다고 한 모든 부분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당대표에게 잘못을 미루고 있습니다. 뉴이재명을 등에 업고 예전의 노사모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홍위병 부대입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굳건하고 당차며 여유 있는 정치인으로 정대표를 지지하니 대통령은 하늘의 태양 둘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를 밟기 위해 쓰고 있는 장기말이 김민식인데 스스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나 자신의 위치를 모르면 자신을 띄워 준 날개를 붙인 촛농이 낮은 데에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떠올라 태양에 가까워지면 녹는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지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대제'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강희대제의 통치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배의 난을 제압하고 역적이지만 살려 줍니다. 오삼계도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냥 늙어 죽었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는데 여진족이 그 한 축이면 다른 한 축이 한족이었기 때문입니다. 2인자들은 끊임없이 경쟁을 시켜 자신들의 장점도 부각시키게 하지만 경쟁을 통해 상대의 치부를 끊임없이 드러내게 하여 서로의 싸움에서 알아서 힘이 빠지게 합니다. 아들이 17명인데 둘째가 태자, 대권에 관심이 있는 황자가 1, 3, 8, 14였는데 그런 방식으로 서로 치고받게 만듭니다. 결국 몇 발 떨어져 황위에 아무 관심없는 것처럼 일만 열심히 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지 않은 것처럼 숙이고 있던 넷째 윤진이 강희를 이어 옹정황제에 등극합니다. 옹정은 까부는 놈들을 싸그리 없애서 역사적으로 잔혹한 황제로 욕을 먹지만 그의 둘째 아들 건륭이 그 안정된 세상을 이어받아 편안한 치세를 누립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이런 고민도 해야 하고 이런 공부도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노사모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지만 올 연말까지 가면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서 내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026-07-08

서양, 허세!

   우리는 학교에서 서양의 지식만을 배운 결과로 인문과 과학 모두에서 서양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탤레비전을 보다가 로마의 지도를 본 순간 그 동안 뭔가 만족하지 못했던 그 쪽에 대한 의심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영역을 넓혔던 시기 117년 트라야누스 황제 시기의 로마제국입니다. 가운데 회색 비슷한 곳은 지중해입니다. 경남일보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얼른 보아도 얼마 되지 않지요? 조금 더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보려고 구글지도를 가져온 뒤 한글에서 그 위에 겹쳐 보았습니다.


  동쪽으로는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접경에서 멈추었고 북쪽으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에 걸쳐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의 껍질 정도만 해당되구요. 현재의 영국(그것도 잉글랜드만),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이탈리아, 튀르크, 시리아, 이라크이집트 일부, 사우디 일부 이 정도에 불과합니다.아시아는 오지도 못했고 유럽도 북부유럽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삼국에서 신라가 남은 것이 고구려나 백제보다 문물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군사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듯이 교활하고 주위 세력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장악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들의 언어로 길이 남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힘이 허상인 것을 단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올 초에 트럼프가 세계 각국에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추가로 미국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던 액스가 기억나나요? 한국 3,500억 달러, 일본 5,500억 달러인데 유럽 통틀어 6,000달러였습니다. 유럽 통틀어 일본 한 나라의 경제력과 엇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나름 공부해야만 이런 어이없는 뻥에 당하지 않습니다.

2026-07-07

언론의 장난질

   사람들에게 올 초부터 이야기 하는 게 언론이 개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권력에는 아부하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거짓으로 공격하는 행태. 래거시 언론이 과거에는 찌라시라고 했던 개인이나 소규모 스피커들이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서 주목을 끌어 여론을 흔들면서 점점 자신들의 인기가 떨어져 위기가 오자 대기업의 광고로 먹고 살아왔던 사실을 어려움에 처하니 비로소 깨닫고 바른 정론을 포기하고 대기업의 입맛에 맞는 뉴스에 평론을 잔뜩 실은 것들을 기사라고 내어 놓고 있습니다.

  큰 틀의 이야기는 뒤에 따로 하기로 하고 이 주장의 한 예를 뜨끈뜨끈한 아침 연합뉴스에서 가져와 보겠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내어 놓은 작년 8∼9월 전국 19세 이상 8천305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5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기사로 쓴 것의 제목입니다. 갈등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그 비교를 했습니다. 이야기 하려는 것은  주관적 이념 성향인데 풀어 말하자면 자신이 이념적으로 어느 위치인지를 물은 것입니다. 중도가 43.4%.  2024년 조사와 비교하면 1.8%포인트(p) 감소했고 진보는 2.7%p 늘어난 27.1%, 보수는 0.6%p 줄어든 29.6%랍니다. 그리고 정책에서 성장과 분배 어느 쪽에 집중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배가 중요하다'는 입장은 전년 대비 5.4%p 줄어든 31.2%, 반면 '성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2.8%p 늘어난 30.3%를,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다'는 2.5%p 증가한 38.5%로 나왔답니다. 그런데 제목이 진보층이 늘고 보수층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주관적 이념성향이라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으로 그가 산호하거나 지향하거나 지지하는 것과 상당히 큰 괴리를 보이는 것입니다. 성장과 분배중 어느 쪽이 우선이어야 하냐는 것에 대한 입장은 경제적인 부분의 대표적인 질문과 선택입니다.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은 자신의 의견은 무시하라는 말이니 빼고 두 말없이 성장이 우선이라는 것은 보수이고 분배가 우선이라는 것은 진보입니다. 

  원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 펴낸 건데 4백쪽이 넘는 규모가 큰 보고서입니다. 원자료에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1.10%p 수준'로 나와 있습니다. 신뢰수준을 보면 성장과 분배 주장하는 두 측의 데이터는 어느 쪽이 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분배가 5.4 줄고 성장이 2.5 늘었다는 것이 경향성을 보인다는 건데 보고서는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크게 하락함'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념 성향은 진보는 2.7 늘고 보수는 0.6 줄었으니 이것도 조금은 경향성을 보입니다. 그래서 보고서에는 '우리 국민은 중도적 이념 성향이 다수를 차지함'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조사 항목이 수백으로 보이는데 두 가지 비교가 문제이지만 기사에서 몇 가지만 내었고 이게 도드라지는 것이기에 문제를 삼은 것입니다. 주장하는 건 이념성향은 진보가 늘었지만 정책에서는 보수적 정책인 성장 우선이 크게 변화가 있으니 제목을 저리 뽑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은 진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 뿐. 무슨 목적으로? 이젠 궁금하지 않습니다. 내가 속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야지요.

2026-07-06

시간을 이해하기

   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고 그 때는 그에게 반한 줄 알았습니다. 노자와 불교를 공부하고서는 그가 참으로 어설픈 불교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동양 사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 그에 대해 든 생각은 서양, 더 구체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동양철학을 이해한 게 아니라 동양철학을 자기들의 철학체계 속에서 보면서 나름 이해했다고 오해한 것이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들은 일가를 수립했다는 한 사람은 색즉시공공즉시색을 두고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며 조롱도 아닌 멸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나는 인간의 마음에 성과 악이 서로 다른 몸(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싱클레어에서 갑자기 데미안으로 변신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해마다 일기를 시도하고 실패하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타르타와 수레바퀴밑에서를 지나 황야의 이리에서 푹 빠져 용돈이 말도 못하게 궁하던 시절 술값을 아껴 국내 출판 모든 책을 사서 읽었고 그 시절, 불꽃처럼 타오르던 그 시절을 그를 스승 삼아 화려하게 낭만을 즐겼습니다.

   그의 시타르타에서 붓다는 자연스럽게 노인으로 늙고 불꽃이 사라지던 때 흐르는 강물을 보고 어재도 오늘도 변함없이 흐르고 내일도 흐르겠지만 그 강물은 지나가고 다른 강물이 온다는 서양과학적인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끝납니다. 십육 년을 넘게 서양의 지식을 쌓아 온 사람은 그것이 정말 멋있는 깨달음으로 보였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고 윤회를 기독교를 가진 서양인이 서양과학으로 설명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공부가 잠시 따분해져서 소설, 중국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한자공부 때문에 중국역사를 알아야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엊그제 김용의 소설을 이야기 했는데 참으로 철학이 미천하고 역사는 자기 맘대로고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것이었다는 것을 그의 3부작 분 아니라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모두 읽고 나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괜찮은 다른 사람들의 소설이 제법 금방 제시한 기준에 상당 수준 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해연海宴이 쓴 랑야방입니다.

  중국 가상의 나라 대량이 그 배경입니다. 양나라는 위진남북조 시대 남조의 한 때 군림했던 나라인데 읽어 보면 그보다 당나라 장안성이라고 보면 시대가 장소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중화라고 생각하는 그 부근을 묘사하고 있거든요.

  인품과 능력이 아주 뛰어난 대량의 장수가 이끄는 적염군은 음모에 휘말려 역적으로 몰려 군대 자체가 몰살당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장군의 아들 임수 또한 뛰어난 장군이었는데 누명도 벗고 원한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목숨을 담보로 얼굴과 몸을 바꾸고 대량의 수도로 들어 옵니다. 십여 년 동안 그는 대량의 강호 최고의 무사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차기 황제를 다투는 싸움에 모사로 끼어듭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적염군 소장군이었던 임수와 차기 황제가 되기 위한 황자들의 싸움에서의 매장소는 정의와 원칙으로 똘똘 뭉친 장수에서 온갖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모사꾼으로 변합니다.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사람에서 당시 똑같이 그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어떤 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떤 이는 거리를 두려는 사악한 사람으로 보는 그런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생이 처음 만난  그 때와 같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적염군이 몰살당하던 때 그 자리를 떠나 있어 불행을 피했다가 지금은 성을 수비하는 군대의 우두머리 '통령'이 된 '몽지'는 대장군의 아들이었던 임수의 나이 더 많은 부하였는데 그는 아끼는 사람이 변한 것을 안타까워 하지만 그의 계획을 모든 것을 던져 돕기로 합니다. 그 때 임수가 몽지에게 한 말입니다.

  사람은 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스스로 변합니다. 젊었을 때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했다면 나이가 들면 그 일을 수행할 때 부수적으로 벌어지는 일까지 모두 계산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계획이 실행으로 진행되는 일이 나이가 들면 거의 없어집니다. 단지 그 뿐일까요? 방귀 냄새마저도 향기로웠던 내 아이 또는 그이는 냄새나는 늘어진 양말도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됩니다. 의기롭고 호방했던 그 사람은 새로 지은 아파트가 더 재산가치가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관심사가 되기도 하고 공장에서 나온 식자재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지를 살피고 있고 외롭지 않으려 서로 다른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가식적인 사람들과 등산도 가고 독서 모임도 합니다.

  이 말은 예황군주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그는 임수와 혼인약속이 되어 있었고 이미 친밀한 사이였는데 적염군이 몰살 당했을 때 그가 함께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군주는 중국에서 황제나 왕의 딸 중 황제의 마음에 들면 책봉되는 직위입니다. 목왕부는 적염군의 대장군과 친밀했고 적염군은 망했지만 중국 남부, 운남을 중심으로 하는 목부의 장군은 전투 도중 죽고 딸인 예황군주가 꽃다운 나이에 장군을 임시로 이어 받아 적을 퇴치하고 남동생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잠시 장군의 지위를 받습니다. 매장소가 벌인 일들이 진행이 되면서 예황군주와 매장소의 접촉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예황은 그가 그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전 목부가 전투를 힘들게 치를 때 강호 최강의 방파 강호맹에서 한 사람의 인재를 파견하여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반전시키는데 이 때 그와 예황 사이에 호감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예황을 매장소가 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으로 열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매장소는 그 사람 섭탁을 보내 주겠다고 합니다. 지금 하려는 일이 마무리 되면.

  하이옌은 여자 작가임에도 심하게 감정선이나 인간관계를 꼬지 않습니다. 김용의 소설이 '저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나, 여자를 사귀어 보았나' 할 정도로 어지럽게 방향성 없이 달리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며 시간이 흐른다고 쉬이 변하는 사람은 천박한 사람입니다. 성품은 고와지고 지식은 깊어지며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에 집착하고 돈을 쥐어 잡으며 자식의 성장에 목을 매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 그러면서도 아무나 엉겨붙는 꿀바른 사람이 아니고 어려울 때 떠오르는, 어려워 보이지만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흐릿했던 눈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이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르게 보기

   많은 정보가 넘쳐 흐르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곳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비정상의 시간과 장소에서. 세상에 오늘 뉴스에는 쿠팡 매출액도, 회원도 늘었답니다. 그거야 뭐 지들의 개인정보니까 털렸어도 상관없다면 내 일 아니니 눈 감을 수 있지만 미국의 의원들 뿐 아니라 백악관이 쿠팡 건드리지 말라고 압력을 넣은 상태에서 이런 한국인들의 반응은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 제일 중요한 원시인이 아니니 다수의 뒤를 안전하다고 좇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길입니다. 앞의 예처럼 내가 속한 전체(국가)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문제는 조금 단순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 누가 잘생겼냐 입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는 못친소 콘텐츠가 아주 인기가 높아 두 번인가 편성을 했습니다. 이 땅에서는 매스컴에서(엔터사에서 돈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잘생겼다고, 예쁘다고 하는 사람을 사람들이 그대로 추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주위도 거의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잘생겼을까요? 판단이 쉽도록 질문을 구체화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쉽게 따르는 사람들이 특별히 있습니다. 학자들은 본능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사람에게 친화적이라고 합니다. 이게 외모가 뛰어나다고 보면 기준이 바르지 않을까요? 나에게 해를 끼치는 팔등신에 황금비 얼굴이 잘생길 수 없잖아요. 잘생겼다는 건 상대적인 것이고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질문과 판단의 기준을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나에게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사람들 중 그 선택, 잘생긴 사람을 골라 보세요. 순서대로 1부터 8번까지 입니다.





  선택하셨나요? 나는 말을 꼬불치지 않는 사람이니 내가 잘생겼다고 보는 사람들은 2, 4, 5, 7입니다. 그들이 사회에 선한 일을 했는지는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외모만 본 것입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무위키에 올린 것을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자신들이 자신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제시한 사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보아 달라고 한 것입니다.

  최근에 재미있는 상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연예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 중 최고라고 생각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의천도룡기2019의 조민입니다. 등장 처음에는 아주아주 악랄한 역할을 하는데 그냥 예쁘기만 했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좋기만 한 게 아니라 똑똑한 역할을 해서 감독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같다는 걸 극을 보며 했고 또 하나의 생각을 한 것입니다. 저런 사람과 살다 서로 관계가 나빠져서 해칠 마음을 가지고 나를 바라보면 못생긴 사람이 화를 내는 것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무서울까 하는 상상.

  객관적인 외모는 내게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게 이로울 것인지 해로울 것인지가 잘생긴 사람의 기준이 맞습니다. 이 연사 가슴으로 와찹나다. 많이 흥분했네요. 외칩니다.

2026-07-02

2024년 기준 세계은행 조사 국가별 GDP 순위

   한글문서 편집을 누구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항복을 하게 하는 문서입니다. 나무위키에서 자료를 가져와 한글로 편집을 했는데 이 문서를 만든 사람과는 잠시도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서입니다.

  그 일부입니다.


  첫째는 국가 수가 193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기가 세 개나 되는 나라도 있구요, 의외의 지디피 수준을 보여 주는 나라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12위인데 올해 반도체가 엄청 이끌고 오늘 뉴스에 한 달 1천억 달러 수출을 했고 1년 1조 달러 기대한다니 순위 변동이 확실히 있을 것입니다.

국가와 역사

   전번 주 런닝맨에서 양반자격시험 중에 국가 성립 조건이 문제로 나왔습니다. 답이 국민, 영토 주권이라네요. 뭔가 부족해 보여 확인해 보니 국제법상에 국민, 영토, 정부, 그리고 외교권(주권 내지 독립)의 네 가지라고 합니다. 이건 법적인 것이고 사회학적으로는 역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잘못된 사람들 무리가 자기들만의 역사를 만들어 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하고 전체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공유했다고 그것으로 같은 국가일 수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구려 동천왕 때 관구검과의 전투입니다. 그 사건에 대해 삼국지(진나라 진수) 위서 동이전에서는 244년 幽州刺史 毌丘儉(유주자사 관구검)의 高句麗 討伐(고구려 토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그 사건은 毌丘儉 高句麗 侵入(관구검 고구려 침입)인 것입니다. 우리 역사의 시작은 고조선이고 아래로 밀려 내려와 한반도로 좁혀집니다. 고구려와 백제가 망하고 그 강역의 일주를 신라가 이어 받고 고려가 그 땅을 과거 고구려의 일부까지 회복하며 조선이 그 땅을 이어 받습니다. 고려가 신라를 이어 받지 않고 고구려를 이어 받는다고 하고 조선이 고려가 아닌 고조선을 이어 받는다고 해도 역사서는 모두 고조선부터 이어지는 왕조만 바뀐 동일한 나라라고 모두 동의합니다.

  여기까지도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들이 제법 있지만 이후의 역사는 심각한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국제법적으로 정당했고 미군정이 한반도에 이로운 일을 했으며 이승만이 국부이고 박정희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하는 공통된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서인, 노론, 이승만, 박정희의 잔당들입니다. 그들이 약탈하고 패악질로 거둔 과실들을 계승한 세력들이니 역사의 해석을 올바르게 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타이거즈 투수였던 방수원의 인터뷰가 조금 나오기도 했지만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거짓을 용납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수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형제와 이웃을 나라를 지키라고 키운 군대가 두들겨 패고, 찌르고 쏘았던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헬기의 기총소사를 아마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의 절반은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동일한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을 갖는 것입니다. 저 멀리 있던 위나라 관구검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입니다. 518과 북한을 주장하고, 군대의 학살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취했거나 그 이익을 유산으로 나누어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나온 일로 기껏 6개월 출전정지 받았는데 나경원과 구김당 원내 정점식이 그런 걸로 과하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 다수가 그렇다고 합니다.

  관구검의 나라인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나라인 것처럼 같은 사건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나와 같은 나라의 사람이 아닙니다. 밝혀진 사실로 쓰여진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스피커를 빼앗고 제대로 교화시킨 후에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든지 저 태백산에 하늘까지 닿은 담을 쌓고 그 너머로 모두 보내어 사는 나라를 구분해 버려야 합니다.

나경원과 정점식, 구김당


2026-06-30

한자 공부 밀칠 배, 조개 합

 


   오랫 만에 한자공부 올립니다. 

- 排 밀칠 배. 扌(재방 변, 手)+非(아닐 비). 手는 사람이 많이 쓰는 만큼 여러 형태로 부수에 쓰입니다. 좌변에 쓰일 때 재방변이라고 합니다. 이게 뜻이고 非가 소리로 쓰여 형성자입니다. 배제 뿐 아니라  배출排出, 배설排泄, 배구排球에서 쓰이고 나란히 줄을 세운다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배치排置에도 쓰입니다.

- 蛤 조개 합. 虫(벌레 충)+合(합할 합). 형성자이긴 한데 위와 아래가 합해지는 벌레라는 뜻으로 조개, 특히 대합조개를 뜻합니다. 虫은 부수로만 쓰이고 벌레를 의하는 '벌레 충'자는 蟲으로 아주 확실하게 벌레를 강조합니다. 자전을 보면 뜻이 '대합조개'이지만 쓰이기는 '조개'로 보통 쓰입니다. 홍합입니다. 조개살이 빨갛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소멸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게 삶의 본질입니다. 생야일편 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 부운멸 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난다는 건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건 그 구름이 흩어지는 것과 같다. 서산대사가 입적 직전 한 말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알아 본 결과 최소한 그가 처음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나는 이 말을 학교 다닐 때 알았는데 김병연이 한 것으로 읽었습니다.

  나는 고민거리를 두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내내 고민하고 있는 게 이 블로그와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는 잠정적으로 블로그는 그대로 두고 갈 생각입니다. 물론 그럴 리 없지만 누가 이어 가고 싶다고 한다면 권리도 줄 생각입니다.

  책은 아직. 나는 학교 다니며 공부한 것 보다 발령 받고 그 뒤에 공부한 것이 훨씬 더 많고 질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전공 지식도 쉬지 않고 쌓았으며 다른 것들도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내 몸 안에 있는 건 가면서 소멸되는 거니 당연히 고민할 필요 없는데 책은 욕심 내는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고민으로 남습니다.


  이혼하고 집을 나오면서 엄청나게 책을 많이 버렸고 남긴 게 130권쯤 되는데 그 중 수학 관련 이야기거리들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수업 시작 때 동기부여나 교과서 공부하다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쓰려고 읽고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어 설명하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실은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집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도 항상 책을 끼고 사는 사람이라 책은 아깝습니다.

2026-06-29

어불성설

   중세는 학문의 암흑시대였습니다. 수학연구도 멈추었구요. 그래서 기껏 가르치는 것들이 '바보수학'이라는 마술처럼 묘하게 수학 지식이 낮은 사람들을 바보처럼 만드는 그런 것들이 유행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낙타 상속하는 이야기지요. 궁금하면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설명 해 달라고 하시면 다음에 해드리겠습니다.

  또 손경제입니다. 그리고 또 박정호네요. 동남아 국가의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알려준다'며 으스대며 화폐유통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한 이야기를 소개하니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박교수(?)가 이기자가 경영하는 호텔에 머물기로 하고 100만원 결제하였답니다. 그 때 그 호텔은 구내 하청 식당에 그 만큼의 빚이 있어 갚았고 그 식당은 식자재 업체에 그 만큼의 빚이 있어 갚았으며 식자재 업체는 그 만큼의 빚이 있어 이기자의 호텔에 빚을 갚았답니다. 그런데 박교수가 일정이 달라져서 결제를 취소하였답니다. 박정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박교수가 돈을 주었다가 짧은 시간에 거두었어도 모든 부채가 해소되었으니 돈을 이렇게 흐르면서 경제가 돌아간다고.

  어떻습니까. 이 멍청한 사기꾼의 이야기에서 문제점을 찾아 내었습니까? 이래서 그 사람을 내가 항상 무시하는 것입니다.

전세傳貰에 대해

   손에잡히는경제는 거의 빼놓지 않고 듣습니다. 일부는 취재나 공부를 아주 잘 해와서 제대로 배우기도 하고 또 일부는 어설프지만 공부할만한 소재를 제공하기도 해서지요. 그 중 '플러스'는 박정호라는 모자리가 많이 방해가 되긴 한데 이따금 쓸 만해서 그가 직접 강의한 게 아니면 거의 듣습니다.

  최근 방송 중 ''재원쌤'이라는 자칭 커뮤니케이터라는 사람이 나와서 전세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들었는데 아주 특이한 관점을 제기하더라구요. 전세는 집을 담보로 집주인에게 돈을 꾸어 준(지 말로 빌려 준) 것이니 세입자가 채권자인 '갑'이라는 겁니다.

  얘 말로 보자면 집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꾸어 준 게 주택담보대출이고 개인이 꾸어 준 게 전세라고 보는 건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든지 사기꾼이든지 입니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르며 따라서 그의 전세에 대한 관점은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은행은 돈을 꾸어 주기만 했을 뿐이고 개인은 그 집에 약정한 시간만큼 들어가 그 집을 사용하는 거잖아요. 내가 준 전세금의 이자만큼 그 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은행과 아주 다른 점입니다.

  집을 여유로 더 가지고 있는 집주인은 최대한 이익을 보고자 합니다. 그건 실은 월세입니다. 당연히 은행 대출 이자보다 비쌀 뿐 아니라 보증금도 있어야 합니다. 월세를 내어 놓는 주인은 집을 관리할 때 훨씬 어렵습니다. 전세보다. 그래서 단순히 보증금만 보험 조로 묶어 두는 것 뿐 아니라 언제든 나감다고 하면 새로 세입자를 구해야 하고 집 관리도 더 함부로 할 거니 관리와 감가상각비도 더 많이 적용을 해야 하니 더 비싸게 받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다 월세 놓지 전세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세가 존재합니다. 지금 전세사기로 시끄러워 그렇지 보통 전세가 더 많은데 그 이유는 당연히 재원쌤이 을이라 하였던 집주인이 강력한 갑으로 그 돈을 뻥튀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금은 금방 이야기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 문제 없이 전세가 작동하던 시기까지 은행 대출 이자의 두 배가 정가였습니다. 대출이자가 5%라면 그 10%의 이자를 보고 전세금을 책정한다는 것입니다. 전세금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은행에 묻어 두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입자의 불만도 별로 받지 않을 정도의. 그런데 문제는 집장수들이 아파트가 많아지니 더 이상의 이익을 보려고 한 것입니다.

  A를 살고 있는 집 외로 사는데 그 집은 전세로 들어 온 사람의 전세금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들 용어로 갭투자라고 하는데 일베용어처럼 명확한 사기용어입니다. 단언적으로 이야기한 건 계약기간 만료시에 바로 주어야 하는 게 법으로도 정해져 있는데 집주인은 그 돈을 B를 사는 데 써버린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전세를 주고 전세금으로 그 집 소유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애초부터 자신의 돈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A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끝나면 바로 돈을 주어야 하는데 톱니바퀴가 시계 톱니처럼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집값이 움직이고 금리가 움직이고 주택관련 법규가 움직이면서 A에게 줄 돈은 B, C에서 나와서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데 하나가 삐끗하면 전체가 멈추게 됩니다. 이 점에서 사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세금을 돌려 줄 생각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 구조 자체가 폰지와 같은 구조라서 단순한 사기입니다. 돌려 줄 생각이 있었다면 스테이블코인처럼 톱니가 하나 손상이 되어도 반환이 무난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간단히 해결하면 됩니다. 계약기간 종료되었는데 전세금 반환이 되지 않으면 세입자에게 즉시 전매권을 부여하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매매권도 부여해야 합니다. 현행법은 명백히 집주인 편입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으면 민사를 쉽게 걸도록, 소액재판처럼 쉽게 받아낼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개발이 필요하다며 소유권을 박탈하는 수용도 하면서 개인에게 그런 권한은 사유재산이니 참견하기 어렵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전세이야기인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꾸어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심하게 오염된 구조를 이상하게 논점을 흩트리는 무식하고 나쁜 경우입니다.

2026-06-25

누구나 이랬던 적이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하도 예쁘게 보여 찍었습니다.


  밤입니다. 가시를 빼면 작은 구슬 크기입니다. 장마와 태풍과 가뭄을 이겨 내면 늦가을에 토실토실 알밤을 품게 되겠지요. 

한자 儿

 . 이 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진 사람 인 발이라는 부수로만 쓰이지만 중국에서는 사람을 부를 때 저 글자가 자주 쓰여서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이 글자의 갑골문은  이고 금문에서는  인데 (사람 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단지 설문해자에서 다리를 굽혀 앉은 형상이라고 하는데 모양을 보면 무릎을 꿇은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인들이 의자에 앉지 않고 방바닥에 앉을 때 보통 앉던 자세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일컬을 때 자주 등장하냐면 이 글자가 (아이 아)의 간체자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아래 사람을 예쁘게 부를 때 이름이 곽정이면 정아靖兒로 황용이면 蓉兒 처럼 불렀습니다. 이 두 사람은 김용 소설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입니다. 추가로 이름을 부르는 습관 하나를 더 이야기 하자면 예뻐하는 아래 사람의 이름의 끝자를 반복하여 부르는 것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조민(의천도룡기에서 주인공 장무기를 사모하는 원나라 군주)을 부를 때 민민敏敏이라고 부르는 거지요. 경상도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부르는 방식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것을 따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뙤놈이라며 중국인들이 하는 걸 모두 멸시하는데.

을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자

어진 사람 인

 

 

 

 

 

 

1

우뚝할 올

 

 

 

 

 

 

2

으뜸 원

진실로 윤

 

 

 

 

3

맏 형

 

 

 

 

 

 

4

먼저 선

빛 광

찰 충

조짐 조

5

면할 면

이길 극

바꿀 태

토끼 토

6

아이 아

토끼 토

 

 

 

 

7

강이름 연

 

 

 

 

 

 

9

투구 두

 

 

 

 

 

 

10

나아갈 신

 

 

 

 

 

 

12

삼갈 긍

 

 

 

 

 

 

 

대통령감

   대통령은 대통령감이 되어야 건강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됩니다. 부유한 나라는 덩치가 작아서 미국과 중국같은 깡패들이 몽둥이를 들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추구할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전후좌우가 불편을 느끼지 않은 건강함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