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은행

   며칠 전 은행을 한자로 쓴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銀行. 찾아 봐야지요. 銀이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은을 취급하던 상인조합을 行이라고 한 데서 bank를 은행으로 번역한 것이랍니다. bank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은행가들이 벤치(banco)에 앉아 거래하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중국 무협소설을 보면 '표국鏢局'이란 게 자주 등장하는데 상업이 발달하면서 상품과 귀중품을 운반해 주는 업체입니다. 중국은 안정되었던 시기에도 산지 사방에서 도둑이 들끓었고 강호를 떠도는 협객이라는 강도들도 많았기 때문에 무술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품의 운반을 보호했던 것이 표국입니다. 

  당나라 때 어느 정도 유교적인 틈새에서 일부지역에서 상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국가적 부가 늘어나는데 상업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받으며 융성해진 시기는 송나라 때부터 입니다. 표국을 통하기도 했고 상업이 더 발달하면서 한 지역에서 발생한 거래의 대금을 다른 지역에서 쓰려면 가지고 가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전장'이라는 것을 운영합니다. 은행의 고대 버전입니다. 여기에서 받은 것을 거기에서 직접 이동하지 않고 쓰는 것입니다. 대출도 합니다.

  金도 화폐의 수단으로 썼지만 금은 워낙 양이 적어 보편적인 화폐로 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세계적으로 금은 거의 채굴이 되어 '유한하다'고 보면 된다. 다이어몬드는 양이 엄청난데 가격 유지를 위해 유통하는 자들이 시장이 조금씩만 풀어놓는다고. 그래서 은이 화폐로 주로 스이면서  '은행'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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