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9

미련

 '내 마음이 가는 그 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으로 시작하는 장현의 '미련'과 '미련 곰탱이'의 '미련'은 어떤 사이일까요? 같을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앞의 미련은 미련2(未練)「명사」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 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련 곰탱이'의 '미련'은 미련1「명사」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매우 어리석고 둔함.입니다. 둘 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사전에 1번으로 나와 있는 두 번째의 미련은 한자 병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3번에 이게 있습니다. 미련3(未練) ‘미련하다’의 어근.

  그렇다면 이 둘의 '미련'은 뜻은 거의 확실히 다르지만 근원이 되는 한자는 같습니다. 그래서 한자를 찾아 보았습니다. 未은 익히 알고 있는 뜻이 '아니다'입니다. 練의 뜻은 '익히다'입니다. 훈련, 세련, 수련 등에 쓰이니 고개 끄덕여집니다. 이건 곰탱이의 미련입니다. 그러면 잊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장현의 '미련이 '다음 한자사전'에서는 맨 앞에 딱 하나 나올 뿐입니다.

  충청투데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을 찾았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도 쓸모 있네요. '연(練)'은 사망한지 1년이 되어 지내는 제사 때 입는 상복(喪服)(김동우 YTN 청주지국장)'이랍니다. 그러니 돌아가신 이가 1년이 되었는데도 잊지 못하는 것을 '미련'이라고 한다면 이해가 갑니다. 

  미련이라는 이 마음은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그러니 원래의 뜻처럼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용도로만 한정적으로 쓰고 일상에서의 지나간 이루지 못했던 일들은 그때그때 잠을 자면서 깨끗이 잊어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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