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전업자녀

   오늘 아주 새로운 단어를 접했습니다. 전업주부는 바깥 일을 하지 않고 집안일은 도맡아 하는 사람을 말하잖아요, 전업자녀는 그 일을 맡아 하는 자녀랍니다. 그러니까 직업을 바깥에서 구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서 살림을 맡아서 하는 솔로를 말한답니다. 부모가 돈을 벌어 오고 자신은 살림하고 용돈 받아 쓰고. 새로운 형태인 건데 물론 일본에서 시작해서 우리한테도 들어 온 거라고 합니다.

  8050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80대 부모와 50대 자녀가 함께 사는 걸 말하는데 이 말은 7040이 먼저 만들어 진 뒤에 이어 생긴 말이랍니다. 그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고 부모의 수입으로 사는 것입니다. 캥거루와 다른 점은 살림을 하니까. 그런데 이게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네요.

  하나는 '유령연금' 문제. 부모가 죽으면 연금이 끊어지니까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자신이 계속 타먹는 일. 자신이 수입이 없으니 선택한 방법. 그러니 부모가 죽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신들의 미래 소득을 자식들의 교육에 쏟아 부었는데 그들이 바깥에서 적극적으로 직업을 가지려고 하지 않고 기어 들어와 생긴 일이라는 것. 요새는 텔레비전 보면 이런 걸 아주 아름답게 포장하여 보여 줍니다. 부모가 일하는 게 힘드니까 부모 집에 들어 와서 일을 함께 하며 함께 사는 것으로.

  당연히 또 하나는 인구 감소의 문제. 이런 사람들은 이성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결혼이나 심지어 연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라면 몰라도 사회현상이 되었다면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8050은 곧 9060이 될 것인데 어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방법은 부모에 붙은 자식들을 일자리로 떼어 내야 하는데 그건 정부가 기업에 압박을 주어야 하겠지요? 지금 일자리가 안정적이면서 생존에 필요한 보수가 있는 게 거의 없는 건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 소비자인 시민을 무시하고 당장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불안정한 일자리만 양산하고 보수는 적게 주려고 하는 것 말입니다. 병균들도 자신들을 위해 숙주를 아예 죽이지 않는다는데 최고의 지배자라고 뻐기는 인간은 자신들의 상품을 팔아주는 저 아래의 인간들을 지금처럼 홀대(실은 착취)하면 어찌 될 지 모르지 않을 것이고 눈을 감는 것일 건데 이런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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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사실 여부를 꼼꼼히 확인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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