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모르는 게 아니라 버티는 것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똑똑한 체 하는 사람들이 명확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삐딱하게 이야기 하는 건 법적으로 처벌 받은 후에도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과라는 게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는 그들의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이유는 잘난 체 하는 언론과 정치 관련한 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병태의 사과? 아니, 입장표명입니다. 민주당 대변인도 분명하게 언론에서 이야기 한 게 세월호, 소득주도성장, 친일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입장표명은 이랬습니다.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되어 있었다.”

  자유주의적 학자의 양심대로 한 말이었다고 다시 자기 정당성을 확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합니다.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

  이들이 말하는 자유주의적인 역사관이라는 게 친일 아니 일본의 극우주의자들과 같은 것인데 그게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으면서 이해해 달라고 했다면 입장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고 그런데 용서는 무얼 용서해 달라는 것일까요. 자신의 잘못이 내용은 올바른데 표현이 학자 치고 거칠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발언도 보겠습니다.

“일부 매체와 진영에서 저를 ‘친일하자고 주장하는 역사부정론자’ 혹은 ‘극우 인사’로 낙인찍는 것에는 사실관계의 바로잡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친일적 역사인식은 하지만 친일이나 극우인사는 아니랍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대변인이 말한 것을 살피면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라는 건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말을 해야 받아주겠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지가 들어 가고 싶은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총리급이라고 여러 번 확인된 곳입니다. 그러니 과거 그가 말한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되면 들어올 생각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언주는 잘못했다고 했어도 결국 낙마했는데 말입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지 봅시다. 나는 이런 놈도 임명 가능성이 7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어저께 구김당 의원총회 의결 내용입니다. 

1.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2.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3.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

  3번은 지들 스스로의 다짐이니 빼고. 1번과 2번을 보면 비상 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었고 석열이와는 관계를 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들이 여론에 몰려 이런 모임을 가진 것은 요구 사항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첫째, 계엄선포는 내란 행위였다는 것과 계엄 해제를 위한 투표를 방해하거나 불참한 것은 잘못된 행위였다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다음으로는 반성을 하지 않고 자신이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는 석열이와 지금까지 뜻을 같이 하고 똑같은 주장을 한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이었다는 것이 그 둘인 것입니다. 의원총회를 한 결과를 누군가가 정리해서 쓴 것일 건데 쓰기 전에 의원들이 써야 할 내용을 모두 동의한 것일 거잖아요. 

  이게 뭔 짓이랍니까. 그런데 더 한심한 건 언론과 정치관련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라니까요.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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