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질문이 적절해야 합니다. 요새 인공지능 때문에 그런 말이 더 유행입니다. 질문을 정확하고 자세히 할 수록 더 좋은 해답을 내어 놓는 다는 거지요. 사람 사이의 문답이라면 훨씬 생각을 잘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혹은 말버릇처럼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중일 사람들은 '나쁜 말'을 사실이어도 하지 않는 것이 '선비'나 최소한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생각으로 아예 비판적인 언어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걸 '가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소양'이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다 못해 맛에 대해 물어도 그런 답이 옵니다. 방금 먹은 음식이 맛있냐고 물어도 그 식당이 맛있게 하는 집이냐고 물어도 '응, 그런대로 맛있어'라고 애매하게 대답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맛있는 음식이나 식당인지 알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가족을 사랑한다면 '넌 네 가족들과 그 집을 다시 가서 먹을 거야?'라고.
안정을 찾기 위해 물리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지만 오직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집을 샀고 최소한의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정훈이가 이 지역 오래 살았고 장사를 하면서 발이 넓으니 아는 사람 돕자고 그가 아는 사람으로 도배와 장판을 맡겼고 가격도 부르는 값을 두 말없이 지불했습니다. 벽지도 깔끔하지 않고 뜨기도 한 데가 있었고 장판도 뜬 데가 있고 마무리도 아마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방바닥에서 벽지 풀칠을 하며 풀기 제거를 하지 않아 계속 닦아야 했고 집안에 뭐가 날아다녀 뭔고 했더니 도배하면서 문틀 등 도배하지 않은 부분에 풀들을 잔뜩 묻혀 놓았던 게 나중에 말라 바람에도, 스쳐도 계속 날린 것이었습니다.
내 선택이었으니 짊어질 일이었습니다. 그 일 한 부부와 매년 여행을 다니는 사이이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일 소개를 할 때 평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 그에게 전해 줄까 꽤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그가 어렵던 시절 차용증도 쓰지 않고 거액을 꾸어 주고 떠오르는 해를 볼 때까지 술을 여러 번 마셨으며 그의 딸들은 나를 '큰아버지', 나의 자식들은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사이였으니 그렇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시켜 주면 결국 자신의 평판을 불량한 자신의 친구 때문에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를 다른 친한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받아들일 것인지 에 대해 매년 여행도 가는 사이이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그래도 상관없이 별로 이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인간관계 나쁘게 만들 일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 사람 일을 잘하냐고 물으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 사람 네 친한 친구에게 일이 있을 때 소개시켜 줄 수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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