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생소한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랑'인데요. 한자로 姨娘 이렇게 씁니다. 姨는 뜻이 '이모'이고 娘은 뜻이 '아가씨'입니다. '이모'를 친하게 '이랑'이라고도 부르지만 옛적에는 이 단어가 그냥 '첩'을 말했답니다. 중국에서. 그러니까 우리는 전혀 쓰지 않았던 말.
姨는 '계집 녀'+'오랑캐 이'입니다. 엄마의 여자 형제를 이르는 말에 하필 '오랑캐 이'를 가져다 쓴 게 눈에 뜨입니다. 중국은 송나라 때 뿐 아니라 나중 명나라 때도 아내가 죽으면 아내의 여자 형제를 후처로 들이는 경우가 예법에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娘은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말하는데 신기하게 사전에 잘 나오지 않네요. '랑'을 검색하면 '사내 랑郞'만 보이구요. 왜 그런고 봤더니 娘은 이해되지 않게 '낭'에 있습니다. 娘은 '착한 여자'이고 郞은 良+⻏인데 오른쪽의 '우부 방'이라고 불리우는 글자는 원래 阜로 '언덕 부'입니다. '길게 만들어진 흙길'이 원래의 뜻입니다. 그런데 궁궐에서 일하는 한 직책으로 '낭중'이 쓰이면서 제 뜻을 내어 주고 자신은 '집'을 뜻하는 广(집 엄)을 얹어서 廊(복도 랑)으로 분화했습니다. 그래서 복도 같은 길을 '회랑回廊'이라고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내 랑'은 별 뜻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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