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댕이 소갈딱지만하다. 속이 좁은 사람에게 비유적으로 욕하는 말입니다. 밴댕이는 여기서는 '뒤포리'라고 부르는 물고기입니다. 납짝하고 길쭉하며 하얀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살도 무르고 머리뼈도 약한데 낚시할 때 요 놈들이 물리면 더 생각 말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회로 먹지도 않고 작고 미끼 보기만 하면 문저리보다 더 앞뒤 없이 덤벼들기 때문입니다. 머리뼈가 약하기 때문에 낚시에 걸려 나오다 입이 망가지기도 하는데 살려 주면 바로 다시 물려 올라옵니다. 낚시할 때는 귀찮지만 젓갈로 담거나 말려서 육수 낼 때 쓰며 아주 맛있습니다. 다른 데는 몰라도 건어물상에 가면 뒤포리를 따로 팝니다. 멸치육수는 깔끔한데 이건 진하고 고소합니다. 창자가 아주 적어 따지 않고 쓰기 때문에 밴댕이 속이 쬐끔이어서 만들어진 말로 보입니다.
-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 맥락이 없어 엉뚱한 말을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돼지감자의 다른 이름입니다. 밭의 쓰지 않는 귀퉁이나 버려진 밭둑에서 자랍니다. 번식력이 좋습니다. 알뿌리가 감자보다는 생강처럼 생겼고 사람들이 먹지 않고 돼지 먹이로 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입니다. 영양가가 없다시피 해서 당뇨 환자들에게 권하는 음식입니다. 요새도 산 아랫자락이나 밭둑, 버려진 밭에 많이 자랍니다.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은 예쁜데 덩이줄기가 못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고 아무데서나 자라기 때문에 붙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뚱딴지가 원래의 이름이라는 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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