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제든 판단을 하며 사는데 그 판단의 기준은 이미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그런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두고 판단하는 사람은 최소한 제 주변에서 극소수입니다. 시간 속에서 바뀐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아예 정보가 들어 올 때 그릇된 것일 가능성도 아주 큽니다.
괭이밥입니다. 특별히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클로버(토끼풀)로 많이 착각하는 풀입니다. 잎이 세 개이고 비슷하게 생긴 건 맞는데 괭이밥의 잎 모양이 뚜렷하게 하트 모양인 것이 하나의 특징이고 클로버는 잎에 잎줄기의 모양이 선명하게 보이는 게 또 하나의 구분법입니다.
그런데 이 놈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가 시빗거리입니다. 검색해 보면 거의가 괭이(고양이의 옛말)가 배가 아플 때 뜯어먹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합니다. 요게 잘못된 것입니다. 고양이가 배가 아플 때 풀을 뜯어 먹는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걸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개는 주위에 풀 먹느 동물과 함께 살며 재미로 뜯어 먹는 것을 종종 보았지만요.
이 풀에는 약하긴 하지만 옥살산이라는 독성이 있답니다. 맛도 시금합니다.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이 풀의 이름은 고양이가 이 풀 주변에 똥을 싸고 보이지 않게 감추는 것을 보고 붙였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잘난 체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제 산에서 내려 오는데 초등학생들 데리고 숲 해설사가 저렇게 괭이밥을 설명하기에 잘못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또 늘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속상해서 내 글 보는 사람들이라도 잘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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