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나라 사람들 말도 겁나게 유행을 탑니다. 기수와 서수를 몰라 '하나도 모른다'를 '일도 모른다'로 바보처럼 사용한 검은머리 외국인(헨리)의 말이 지금은 공중파에서 진행자들도 쓰며 뉴스에서 돈을 꾸는 게 아니고 빌린다는 표현을 대부분 씁니다. 부끄러워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걸로 보아서 국어사전 또 대폭 개정하고 아예 영어 쓰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요새 신경 겁나게 거스르는 말이 '의구심'입니다. 분명히 '의심'이 맞는 것 같은 데 왜 거의 쓰이지 않던 말이 또 유행하는지 못마땅해서 뜻을 찾아 보았습니다.

의심疑心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의구-심疑懼心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확실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懼는 뜻이 '두려워하다'입니다. 의심+두려움으로 만들어 진 것이 의구심입니다.

올바른 판단

   손경제에서 엊그제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1997년 12월 한 달 동안 27% 폭락한 것보다 더 폭락했다고 해서 비교 대상 두 사건은 어떻게 설정을 한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 달 대비인지, 최저와 최고 기준인지, 첫 날 대비 마지막 날 인지 말이 없었습니다.

  일단 비교 대상 중 하나인 외환위기 당시의 코스피를 찾아 보았습니다. 연합인포맥스 2024년 8월 26일자에 폭락장 예를 뽑아 놓았는데 전달 대비인 것으로 보입니다. 27.25%입니다. 그런데 전달 마지막 날 기준이 아니고 전 달 평균과 해당 월 평균을 비교한 걸까요?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수학적인 의미만 보기로 했습니다.

  1997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시가 기준으로 391.27포인트, 대비 기준 올해 6월22일 9114.55포인트를 기준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당시 27% 빠진 것과 이번 10% 빠졌다고 할 때 어떻게 이것을 판단해야 할까요. 분명히 구분해서 말해야 합니다. 하락률은 97년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하락폭은 다릅니다. 97년은 105포인트가 빠졌고 이번은 911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하락률인지 하락폭인지를 분명히 구분해서 말해야 합니다.

  글을 쓰려고 코스피 변동폭을 확인해보니 세상에 어제 대비 35% 가량 또 빠져서 5,600선이네요. 그래도 작년 말 4천 초반에 비하면 높긴 합니다.

대통령 연임 발언의 전말

 제10장 헌법개정
제128조 헌법개정안의 제안
②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

  지금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헌법 조항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조정식 국회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이었습니다. 기자가 '야권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며 의장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 지금 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가 시기상조 아닌가.
. 권력구조 개편 관계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 등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
. 여러 정치적 당사자들이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달린 문제.

  누가 보아도 대통령 연임문제는 버리지 않고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워지니까 청와대에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는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의 입장표명입니다.

. 명확하게 헌법에다 어떤 조항을 담았냐면 현직 대통령은 이 개헌 관련 사항에 귀속되지 않도록 해놨습니다.
.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대통령의 뜻'이다.

  어떻습니까? 이대통령은 연임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립니까? 현행 헌법이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는 말일 뿐이잖아요. 먼저 128조2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하고 다음에 연임 할 수 있게 또 개헌을 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걸 기자가 질문한 것인데 그러니까 이반 국민 상당수가 연임 추진은 이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렇게 말하면서 연임 생각은 하지 않다고 믿으라는 거잖아요. 정말로 노통 뿐 아니라 이 정부의 수뇌부들은 국민들이 많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는 판단이 의심 수준을 넘어 확신에 이르게 합니다.

2026-07-29

화해와 상처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큰 원한이 있으면 아무리 화해를 했다 해도 마음속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원한의 찌꺼기가 남는 법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비단 큰 원한에만 해당될까요? 잘못을 빌었고 용서를 했다고 그 상처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그건 성인이라도 어려울 것입니다.

  배제고 야구부 사건 뒤의 전개 상황을 보면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참으로 힘든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이 한 행동이 일고 야구부를 욕한 것이라고, 혹은 더 넓혀 광주를 욕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모든 언론이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아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는 관점이 없는 것입니다. 그냥 광주에 국한한다는 것이 나쁜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보는 스피커도 한 놈도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다.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추가해 넣는다구요? 두고 봅시다.

자기 알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MBTI보다 혈액형으로 사람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입니다. 자신은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측정했다고 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MBTI는 엉터리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사주나 점을 보는 사람이 본인이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것을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 매년 조사하는 것 중 최근 발표한 '2025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내용 중 주관적 이념 성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조사는 작년 8∼9월 전국 19세 이상 8천305명을 상대로 실시한 것입니다.


  이 자료의 제목은 '이념적 성향'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문항의 질문 내용은 '자신이 어떤 이념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에 답한 것을 통계로 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주관적이라고 한 것입니다.

- 자신이 중도라고 생각한 경우는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있으면 이익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없으면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그 비율이 높으며 60세 이상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 최근의 여러 일들을 보면 이삼십대의 보수(실은 우익)는 대세라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대학 총학생회만 보아도 명백합니다. 계엄과 내란의 국면에서 저렇게 조용한 대학교의 현상은 우리 역사상 없었습니다. 그런데 염치없는 이삼십대 보세요. 자신들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비율. 이십대도 삼십대도 30%가 넘습니다. 선공후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 그런 점에서 60대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을 잘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이층에 비교해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딱 50%로 절반입니다.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0.4%인데 비해서.

- 젊은 사람들은 진보가 예쁜 것이고 그렇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나이 든 사람들은 보수라는 게 젊잖은 사람이 가져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는데 읽어 보면 끄덕이기 보다는 갸웃하게 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2026-07-28

무와 유, 색즉시공 공즉시색

   얼마 전 유명한 서양철학자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고 형편없는 종교라고 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감히.

  그러나 어찌 되었건 상당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용운의 시를 가르치면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고등학교 교사의 신세가 됩니다. 내가 이야기해 본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노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멋있는 말씀 하나 더 소개합니다.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무 명천지지시 유 명만물지모

한자 특징 중 하나가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당연히 원문에는 '무'와 '유' 다음의 빈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자를 알아도 한문 해석은 힘듭니다. 이 뜻은 이렇습니다.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이르는 말이고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이름하는 것이다. 해석하자면 無에서 세상이 시작되었고 有에서 만물이 태어난 것이다.

하늘은 선악에 상과 벌을 주는가

   랑야방2:풍기장림을 읽고 있습니다. 글에 군더더기가 거의 없고 독자를 무시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는 여타의 소설과 차이가 있습니다. 별점을 준다면 8점 정도 주겠습니다. 주인공은 매장소인데 자신을 희생하여 억울한 희생을 복권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부하 위쟁이 린신에게 "자기 목숨만 생각하는 자들은 잘만 사는데, 어째서 우리를 지키려는 소원수께서는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겁니까? 이렇게 잔인한 선택을 하라니 하늘은 정말 불공평합니다."라고 하자 린신의 답은 "나도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네. 아버지마저 대답하지 못하셨는데 도리어 장소가 그러더군. 세상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이란 크나큰 사건이지만, 하늘의 입장에서는 이 넓디 넓은 세상 아득한 우주에서 한 인간의 수명의 길고 짧음으로 만물의 공평성을 가름..."이라고 합니다.

  랑야방은 세상의 많은 궁금증을 엄청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돈을 받고 대답해 주는 곳입니다. 해마다 무술 10위, 공자 10위, 미녀 20위등도 발표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거액의 돈을 받고 해줍니다. 이 랑야방 주인의 아들이 린신입니다.

  전에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성립하면서 주공이 하늘, 천신의 존재를 인격신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이 인격신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격신은 그리스의 신들입니다. 인간과 생김새와 생각과 가치관이 같습니다. 누가 봐도 신을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이것이 인격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국 인격신을 믿는다는 건 그 신이 인과응보와는 다른 결과를 내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천지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존재라면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이 전체의 흐름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걸 바꾸어 놓는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구요. 하지만 지배자나 선생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질서가 없는 것이니 그렇게 가르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치란 있는 것이고 당장은 아니어도 결국은 바르게 적용이 된다. 사는 반드시 바르게 잡힌다. 사필귀정이라고 가르치는 것인데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여러 번 경험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인류 위대한 스승 중 노자의 말씀입니다. 믿지는 않지만 멋있는 말이어서 소개합니다.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하늘천 그물망 넓을회, 성길소 그러할이 아니불 잃을실) 하늘의 그물은 넓어 성기어 보이지만 놓치지 않는다. 도덕경 73장

  하늘이 상을 주거나 나쁜 놈 벌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결국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는 말입니다. 

오만이 폭력으로

   자신이 아는 것이 항상 진리라고 믿는 것은 오만인데 그게 밖으로 나오지만 않는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밖으로 발현이 되고 더 나아가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을 하며 남에게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강요한다면 그것은 폭력이 됩니다.

  과학적인 사실도 상대적인데 인문학적인 가치 판단은 매우 상대적이며 종교적인 것은 아예 자체가 상대적이므로 끼리끼리만 공유하되 밖으로 나오는 순간 폭력이 됩니다. 모두들 '도를 아십니까'를 비웃고 귀찮아 하고 두려워 하기까지 하지만 길에서 뿐 아니라 헬스장에서도 등산길에서도 누구 믿으라고 종이쪼가리 들이 미는 이들도 도를 권하는 이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폭력을 행사하면서 그 무례하고 피해를 주는 행위를 모르는 무식함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이 점점 좌우 모두를 아우르기 시작하더니 좌고우면이 기본이 되면서 끊어버리고 시사인을 보고 있는데 앞전 편집장에 이어 이번 편집장이 들어서서도 한겨레21의 방향으로 거의 들어섰습니다. 법이 보수의 대표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종교는 보수의 극단입니다. 법은 그래도 자주 개정을 하지만 이것들은 이천년 전의 삶의 가치와 기준을 그대로 강요하고 있으니 아까워서 침도 뱉지 못하겠습니다.

  대학 때 오랫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그 때는 삼총사의 일원이었던 절친)이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하며 다시 보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의 실존을 믿는 사람이 동급의 사람이 아닐 진데 기도의 효험을 믿는 자들은 그보다 더 아래급입니다. 그런데 진보지라고 스스로 위치매김을 하는 잡지에 이런 글을 버젓이 내보낸다는 건 배불러서 나같은 사람의 돈을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07-23

죽음에 대한 이름

   사람들이 쓰는 언어 중 많이 쓰는 것들은 같은 것을 뜻하는 다른 용어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전에 '집'에 대해 글을 쓴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다음에 시간을 내기로 하고 오늘은 죽음에 대한 용어를 살펴 보았습니다. '집'보다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졌다.

죽었다.

사망했다.

작고했다.

유명을 달리했다.

영면에 드셨다.

서거하였다.

붕어하였다.

  1번은 간 사람에 대한 표현하는 사람의 욕이 들어 있습니다. 2번은 감정이 절제되어 욕은 뺐지만 간 사람이 간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3번은 아주 객관적인 표현으로 일반인이 갔을 때 기사에 실리는 표현입니다.

  4에서 6번은 간 사람에 대한 높임이 들어 있습니다. 5와 6은 거기에 간 사람에 대한 아쉬움이 깊이 들어 있습니다. 존경의 의미도 있구요. 서거는 대통령급에 쓰이는 죽음에 대한 최고의 표현입니다. 북음에 대한 제일 높은 말은 붕어입니다. 임금이 죽었을 때 쓰는 말이고 3권을 다 가지고 있으며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까지 소유한 사람이 죽었을 때 쓰는 말입니다.

2026-07-21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네요.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듣다 보면 지식과 정보를 언론이 왜곡하는 것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듣느냐고 하는 것에는 내 글의 글감이나 공부의 재료가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유승민 작가가 물어온 와따타라는 어린이 종이신문에 대한 내용에서 거기에 실린 글의 예로 든 게 주주에 대한 것이 있는데 떡볶이 가게의 지문을 100으로 나누어 한 조각을 산 것이 주식이고 그래서 가게의 주인이라고 한 것인데요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이 개념에 동의할 것입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한책임만 집니다.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회사의 채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대상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재산권이라고 하는데 제한적인, 유한적인 권리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결권과 인사권이 있지만 거기까지만입니다.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한다고 이렇게 알려주면 될까요? 중학교 수학은 단서조항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0은 모든 수의 배수이다'라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거듭제곱에서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인데 이건 두 가지 다 '자연수의 범위에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가 설명 할게요.

  1*0=0, 2*0=0, 3*0=0, ......, x*0=0 이렇게 되잖아요. a*b=c일 때 c는 a의 배수도 되고 b의 배수도 되니 0은 모든 수의 배수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은 자연수 범위에서 배우기 때문에 이것을 소개만 하고 중학교 시험에서 나오면 불법이니 아무 답이나 해도 되고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1의 0제곱은 1이고 2의 0제곱도 1이고 3의 0제곱도 일이며 x의 0제곱도 1이니 모든 수의 0제곱은 1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수가 자연수인 한도에서만 중학교에서는 공부하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은 알려 주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함께 설명합니다. 그러는 이유는 거듭제곱의 나눗셈 때문입니다. 


  지수법칙3인데 수학시간에 외우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차피 고등학교 가면 배울 거고 지금 해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 지수가 0이면 값이 무조건 1이라는 것과 지수가 음수이면 마이너스 버리고 분모로 들어간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만약 우따타처럼 가르친다면 '0은 모든 수의 배수'라는 명제는 거짓이고 '모든 수의 0제곱은 1이다'라는 명제도 거짓이어야 합니다. 쉽게 가르치는 것과 중요한 사실을 빼서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차라리 그건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 이 아니고 유한적인 권한과 책임만 지는 존재입니다.

2026-07-16

기업의 이익과 나

   기업이 이익이 나면 나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전에는 낙수효과(落水 Trickle-down effect)라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는데 그 효과는 미미하거나 없다는 것이 이젠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압니다. 그러면 기업이 돈을 벌면 세금을 많이 내니 그게 간접적으로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 뿐 아닌가요? 

  작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3조6천11억원이었고 회계상 법인세비용은 약 4조 3,000억 원, 법인세 납부액은 2조8천427억원이었습니다. 많이 벌고 있는데도 많이 깎아주지요? 월급쟁이는 열불 납니다.내 연금에서도 엄청 뜯어 갑니다. 공무원 연금 70세 미만 5.5%, 70세 이상 4.4%.

  또 하나는 저것들 장사하는 거 정부에서 세금으로 반도체 산업 장려하고 보호한다고 엄청나게 지원했습니다. 지금 계획하고 잇는 메가프로젝트란 것에도 공적 자금이 엄청나게 들어 갑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영업이익이 나면 세금만 내고 마는 게 아니라 사회에 일정액을 내어 놓아야 마땅한 것 아닙니까? 그것도 조건 없이. 최소한 그것으로도 세금감면 받겠네요. 내놔, 이것들아!

AI워싱

  새로운 경제 용어 소개합니다. AI washing인데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하면서도, 마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메타의 저커버그가 AI도입으로 대규모 인원을 해고한 것이 AI 전환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나오면서 이 말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AI에이전트가 현재까지 효율적이지도 않고 일정한 목표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말도 했구요.

  AI의 도입이 회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영업이익을 증대시키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는 '그렇다'고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AI에이전트를 도입한다면서 대규모 해고를 한 회사들이 많은데 해고가 아주 자유로운 미국에서 왜 이런 거짓말(AI워싱)을 하는 것인지도 함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AI를 도입한다고 하면 주가가 바로 오른답니다. 그게 속임수라면 당장의 주가상승이 또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는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이 우월하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있을 것이구요. 대중을 속이는 것은 쉬우니까요.

  다른 영역에서 이미 워싱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Green washing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말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공부해 보니 시작이 'Money washing'인 것 같은데 이건 돈세탁이 아니라 청바지 같은 옷감을 색을 바래게 하거나 훼손하여 디자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돈세탁은 단어 그대로 Money laundering이라고 합니다.

2026-07-15

민주당의 선호투표제

   민주당의 당대표 선호투표제가 무엇인지 뒤져 보았는데 한참 만에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언론들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검색해 보면 3위한 자의 2순위 선택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5명이 출마했는데도요. 결국 민주당의 당규까지 공부했습니다. 후보가 3명이 넘으면 예비경선을 치르고 나머지는 잘라 냅니다. 예비경선 규정은 이렇습니다.

  선거인단(방귀 깨나 끼는 자들) 투표 결과 35%+권리당원 투표 결과 35%+국민여론조사결과 30%

  잘라내고 남은 3인 중 3위를 한 자의 2선호 선택 후보 수를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에 가산을 하는 겁니다. 물론 1위를 한 자가 과반 득표를 하면 이런 사기극은 필요 없구요.

-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자들의 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사표가 되는데 3위를 한 자의 표는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거의 캐스팅보트 정도로. 전준위에서 그냥 가산을 해준다고 했으니 3위 득표자의 2순위 선택 후보의 표는 정당한 1표가 되는 겁니다. 최소한 3위 득표자의 득표율이라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4, 5위도 그렇구요. 이게 사기극인 이유 하나.

- 당규에도 없는 꼼수가 나온 실제 그들의 계산. 어차피 결선에 오르는 사람은 정씨, 김씨, 송씨입니다. 김가와 송가는 무현이 시절부터 한패입니다. 지금도 정씨를 오로지 물어 뜯고 있고. 두 놈을 선택한 자들의 2순위는 서로 크로스할 것입니다. 이건 추측이지만 짜장면 아니면 짬뽕이지 양장피는 아닌 게 뻔하니까요. 정씨 찍은 자들은 두 놈 누구도 찍고 싶지 않아 2, 3순위를 무효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기꾼들이 결선이라고 하는, 3위의 표를 가산하는 과정에서는 순수하게 김가와 송가의 표만 추가될 것입니다.

- 이렇게 아주 빤하게 속이 들여다 보이는 사기를 치는 건 대국민이 대상이 아닌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민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뉴이재명이 얼마나 더럽고 파렴치한 짓을 하는 자들인지 명확히 보여 주는 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추가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전략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해 본 경선에서는 대구·경북·경남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유효 투표에 5%의 가중치가 주어짐

  당대표가 힘들게 1인 1표제를 명시화 했는데 여기에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장동혁이에게 선물을 주면 고맙다고 한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호남에 데이터센터 지으면 오지 않겠다고 하잖아요(83%). 그것들은 줘봤자입니다. 대구시장 선거 보세요. 한강벨트 선거도 그렇고. 이간 스트레스 최고치네요.

민주당 당규

https://theminjoo.kr/uploads_file/party_member_rule_file/%E2%98%852026.02.23.%20%EB%8D%94%EB%B6%88%EC%96%B4%EB%AF%BC%EC%A3%BC%EB%8B%B9%20%EA%B0%95%EB%A0%B9%EB%8B%B9%ED%97%8C%EB%8B%B9%EA%B7%9C.pdf

최고의 수익

   수익이란 것은 투자한 금액을 뺀 수입액입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투자한 돈이 많으면 많이 벌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재물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머리를 많이 쓰는데 결국 종착지는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더 손쉽게 이익을 늘이는 게 투자를 적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출의 큰 부분이면서 정기적이면서 현금으로 나가는 임금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직원을 최소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직원 수를 줄이고 초과 근무를 시키는 것이 훨씬 더 크게 임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는 워라벨을 위해 초과된 근무를 싫어할 것 같지만 ×1.5 또는 그보다 더 많은 ×2의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대부분은 그것을 수용합니다.

  정권을 가지고 있거나 빼앗고 싶은 세력들도 마찬가지 계산을 합니다. 적게 들이고 많이 버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유목민들은 정착지가 정해지지 않으니 이 계산이 딱 들어 맞지만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는 일반적인 병법의 지배를 받습니다. 상대 세력의 두 배의 군사적인 힘이 있어야 공격할 때 이길 가능성이 반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농구를 해보면 그 이치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수비의 영역은 공격보다 좁고 게다가 공격을 하려면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농경 사회는 전쟁을 벌여서 이익을 창출하려면 상대국을 아예 사람이 사는 것으로 보지 않고 약탈을 해야만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열 대를 때려 굴복을 시켰어도 그 때 나도 석대는 맞았다면 빼앗아 오는 양을 석대만큼 추가해야 하니까.

  그래서 이것도 많은 계산이 필요한 수익창출법입니다. 수나라는 고구려 침략에 실패해 아예 망해버렸고 앞에 이야기한 당태종은 또 고구려를 침략했지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그 데미지에 제법 휘청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정권을 쥐고 있거나 도전하는 세력은 최고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그것은 상대를 역모로 모는 것입니다. 성공만 하면 상대가 그 동안 힘들여 모아 놓았던 모든 것을 손쉽게 가져 올 수 있고 그 사람들은 모욕을 주어 가슴 시원하게 하는 동시에 돈을 들여 사지 않아도 되는 노비를 다수 얻게 됩니다. 어떤 놈이 그랬잖아요. 성공하면 영웅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고. 조선의 역사에서 배운 것입니다. 당쟁?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역사가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살펴 보세요. 역모사건을 일으킨 모든 정치인은 상인보다 더 악랄한 부를 탐하는 마귀입니다.

  

전쟁

역적

거울

   거울은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나의 제자로도 나를 볼 수 있고, 나의 자식을 보고 나를 볼 수도 있으며 나의 친구를 보고 나를 알 수도 있지만 정확한 반영은 아닙니다.거의 제대로 된 본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거울입니다.

  당태종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자신의 과오를 끊임없이 지적하여 한때는 죽이려고까지 했던 위징을 항상 곁에 두었고 그가 죽고 난 뒤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세 개의 거울 중 한 개를 잃어버렸다, 세 개의 거울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의관을 보는 거울, 둘째는 패망한 역사를 보며 배우는 정치 거울, 셋째는 그릇됨을 비추는 거울 ‘위징’이었다."

  비록 두 형을 죽이고 아버지를 황위에서 끌어 내리며 황제를 차지했던 이세민이지만 '정관의 치'라는 당나라 최대의 황금기를 갖게 했던(우리에게는 원수지만) 그가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의 반성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면서 자세가 부드러워야 힘이 나온다고 항상 지적을 하였는데 최근 내 자세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찍어서 확인을 해보니 딱딱함의 극치였습니다. 내가 지적할 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2026-07-14

말과 욕

   남의 나라 말을 배울 때 책으로 배운 것과 달리 말에 대해서는 어감과 느낌, 사영 시간과 사용 장소 등 많은 것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관적인 것들은 내포하고 잇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말 중에서 가장 쉽게 배우는 것입니다. 욕이 그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가 어떤지 알아야 하는 것이 욕을 배우는 목적이 아니라 그 속에 따로 담고 있는 것이 없는 직관적인 말이기 때문에 배우기 쉬워서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는 상대가 존재하며 편한 사이가 아닐 수록 사용하는 단어와 톤 조사와 존칭까지 많은 고민 속에 표현으로 나옵니다. 수업을 들어가는 데 '선생님, 잘생겼어요'라고 한다면 대화도 아니지만 '오늘 수업을 쉬어 가자는 말이구나'로 인식해야지 '너는 역시 사람 볼 줄을 아는구나'라고 하면 대인관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화에서는 그러니까 조금 더 복잡합니다.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이 많이 나니 고생한 직원들이 나누어 달라고 한 것은 정당하잖아요'라는 그의 말에 그것이 종업원들만의 것이 아닌 협력사 납품업체의 팔비틀기와 비정규직들의 눈물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나는 그런 주장이 마땅하지 않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농담이라며 내가 한 말은 '공무원은 국가가 고용한 노동자인데 국가의 수입은 세금이고 초과세수가 나오면 그것이 영업이익이라고 보면 될 건데 그러면 그걸 공무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말이겠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대화도 이렇게 갈등을 피해 가며 말을 합니다. 다시 볼 일이 아니면 파렴치한 주장이라고 쏘았겠지요. 정치는 개인적인 관계와 다르게 다시 보지 않을 사람으로 보며 발언을 하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술집에서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를 해야지 언론 앞에서 스피커에 나올 말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장동혁이 같은 놈은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그에 못지 않은 욕쟁이 쌈쟁이가 나왔습니다. 강진군의회 출신으로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온 김보미. 일단은 내용을 보기 전에 그의 말은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욕을 배설하는 수준입니다. 신경이 두툼하신 분은 들어보시는데 그걸 10초 넘게 들으신다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인정합니다.

  내용의 주된 거 하나는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우시던 분들이 아직도 민주당의 주축"이라는 말. 아니 나는 욕으로 들었습니다. 나는 최루탄을 뒤집어 쓰는 일이 잦은 시대에 당하고 살았고 백골단에게 쫓기기도(30분 이상) 했습니다. 눈물과 콧물과 피로 만들어 놓은 이 만큼의 민주주의에 엉덩이에 피멍 하나 들지도 않고 학교를 그것도 공짜로 그것도 점심도 공짜로 먹고 댕긴 세대가, 지는 해니 그냥 꺼지라는 말은 대화가 가능하지 않은 자이며 더구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정치인은 욕을 해도 무게있게, 젊잖게,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해야 합니다. 아침에 그의 악에 받친 욕지거리를 듣고 잠시 뒤집힌 정신을 바로 잡기 위해 운기행공을 해야 했습니다. 

항장을 어떻게 하지?

   전투 중 항복한 장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역사 이야기를 보면 요긴하게 성공적으로 쓴 경우도 있고 배신 한 놈이 다시 배신하지 말란 법 없다며 베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정말로 다시 배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관중과 사마천은 유교적인 정신에 입각한 사기꾼들 답게 항장을 품어 준 행위를 고귀한 인품을 가진 장수로 묘사합니다.

  동일한 건 아니지만 결이 같은 질문이 될 수 있는 '네가 편의점 주인이라면 절도전과가 있는 사람을 점원으로 쓸 수 있니?'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의 이익과 동떨어진 객관적인 일에 대한 판단과 내의 이익과 관련된 주관적인 판단은 당연히 다를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양심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행일치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장수는 항복을 하면 상대가 죽이지 않을 뿐 아니라 데려다 쓰겠다고 하면 자신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일반 병사와 다릅니다. 정치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단지 자신의 주군이 정의롭지 않은 경우만 말을 바꾸어 타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될 건데 국가간의 대결에서는 실제로 이긴 편이 정의일 뿐입니다. 병사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고향을 등져야 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이익 창출을 도모하는 장수와는 확연히 입장이 다릅니다. 똑같이 가족이 있지 않냐고 생각하면 모자란 생각입니다. 나라를 배신하며 가족은 챙긴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포로가 된 병사들을 부대로 만들어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 총알받이나 미끼 용도가 아니면 쓰지 않을 것이니 그들은 항복하면 돌려보내 준다는 약속이 아니면 항복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무제 시절 이릉의 비극을 보면 상징적으로 알 수 있지만 군인은 동료를 믿지 않으면 전쟁이 나갈 수 없습니다. 중군과 좌, 우 세 부대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위치에 나와서 약속한 전투를 벌이지 않으면 앞서 나간 부대만 포위 속에 몰살 당할 것이니 동료를 믿지 못하면 진군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필 맺어졌다는 표현을 그들은 하는 것입니다. 항복은 그 동료들의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행위이니 항복을 한 장수에게 정의로운 판단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딱 한 가지 경우만 예외로 보아 줄 수 있습니다. 그의 주군이 나쁜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싸우지 말고 항복했어야 한다는 전제도 따릅니다.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올해 정치판에서 의미있는 일들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는 건너 편에서 말도 안되는 억지와 나쁜 주장과 일을 하다가 건너 와서 그 때는 잘못했었다고 말한 정치인은 어떤지. 이병태와 인요한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았고 이씨는 사퇴하고 그나마의 염치도 없는 인씨는 적십자사를 접수했습니다. 이혜훈이는 그렇게 반성했어도 장관 입성에 실패했고 김용남이는 대충 반성한 척 했는데 그를 써준 사람의 바라는 바를 완성시켜 주었습니다.

  모두가 최고지도자가 쓴 사람들입니다. 인재를 폭넓게 쓰자는 취지로. 그러니까 모두 그의 책임인 건데 한 놈만 조금 더 따져 보겠습니다. 위의 글과 연관해서. 용남이는 맥락없이 넘어와서 어디에 슬지 재고 있던 바둑돌이었습니다. 전에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조국은 이번에 당선이 되어야만 자기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안되면 그의 당 자체가 분해된다고. 그런데 뉴이재명을 비롯한 재명이네 마을을 중심으로 한 놈들은 조국이 당선이 되고 그 당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부셔서 기어들어오는 사람만 백의종군시킬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자신들의 당선은 상관없고 조국이를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었고 용남이는 기꺼이 항장으로서 드러운 일을 맡아 함으로써 자신이 확실히 항복하였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이 정치판에 대한 마지막 분석이기를 바랍니다.

2026-07-13

내 가치를 올리기

   젊은 시절 원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전교조만 아니라 민노당 한참 날리던 시기 잘리는 거 걱정도 하지 않고 지구당 교육위원장가지 했습니다. 물론 내 수업은 항상 준비를 많이 했고 일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전교조 건으로 거의 매일 싸우면서도 교장선생님은 내게 보내는 애정은 끝을 모르게 있었습니다. 내게 은인입니다. 김학근 선생님. 교육청에 컴퓨터 강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교육부지정 연구학교를 가져 오셔서 너를 보고 가져왔으니 네가 주무 주임(부장의 과거 직위)를 맡아야 한다며 '자리 맡겨 입을 막으려 한다'고 거부하며 대드는 나를 결국 설득하셔서 2년 동안 교육부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를 전국 돌며 자료 모아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일주일 출장을 다녀왔는데 내가 없는 줄도 동료들이 몰랐다는 것. 그 뒤부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출장이고 연가고 가지 않았습니다. 내 존재가치는 항상 자리 지키고 있을 때 유효하기 때문에.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내가 공부하는 것과 아이들과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아이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로 깊이 해야 한다는 것도.

  개도에 들어갔을 때 5명의 교사가 10개의 과목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자기 과목에 다른 과목을 추가해야 했습니다. 처음 왔다고 생각해서 도덕과목을 내게 주었습니다. 예전 경기도에서 교사들이 따로 교재를 만들었다는 기억에 그 책을 찾았는데 두 달 걸려 내 손에 들어왔고 모든 시간을 토론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있기 때문에(시험지는 대외적으로 공개) 어쩔 수 없이 시험 대비 예상문제를 주고(문제은행식으로) 수업과 별도로 시험 대비를 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고 한 학기만 하고 지원 요청을 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꿀과목이어서 쉽게 해결 되었습니다. 그대신 다른 사람들이 극도로 기피하는 체육을 받았는데 최고였습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게다가 옆 초등학생들까지.

  얼마 전부터 일을 하지 않으려는 풍토가 생겼습니다. 다 임용시험이 아닌 임용고시를 보고 들어 오신 고시 패스하신 분들이 교직을 채우면서 부터입니다. 학교 오디오 시스템 관리 책임입니다. 기술과 아니면 과학과가 맡아 왔는데 모두 맡지 않겠다는 겁니다. 기껏해봐야 교사는 시종시간 입력만 책음을 지면 되는 것을. 그것은 그리 큰 일이 아닙니다. 교무행정사가 생기면서 해결 되었으니까요. 한문이 큰 문제였습니다. 국어과가 맡아 왔는데 거부하기 시작한 겁니다. 어차피 모두가 한자 공부를 한 적이 없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그들 주장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 같은 조건이면 문과의 우두머리 과목이 맡는 게 나을 건데 싸움이 계속 되니까 결국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선택과목에서 한문을 빼고 아무 쓸데 없는, 가르칠 것도 없는 환경과목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자신을 써줄 때 행복한 건데. 참, 난 개도에서 한문도 가르쳤는데 아주 즐겁게. 돌산에서는 체육과가 체육관이 아니라 공식 명칭이 대강당이니 자신이 체육관 관리 책임이 없다고 열고 잠그는 것 하지 않은 놈도 있었습니다. 거기서 수업 다 하고 내가 방과후 시간 함께 쓰자고 하지 안된다고 했던 정씨 그 놈이 말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교사들이 이 땅의 미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026-07-10

노화에 대한 적응책

   젊은 시절과의 차이가 이제 느껴진 게 있는데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뭔가를 하고 있는데 다른 게 입력이 되면 머리에 각인이 되지 않고 기억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려고 하는 것만 재생 가능한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불편한 게 문단속입니다. 인덕션은 완전히 전기가 끊어졌는지 비 올 가능성이 있는데 창문은 비가 들이치지 않게 단속이 되었는지 현관문은 확실히 잠기는 거 확인했는지 집에서 이동한 지 시간이 되었을 때 의심이 들면 30분 이상 이동 했더라도 되돌아와 확인하는 것이 좋으니 참으로 불편한 일입니다.

  그래서 금방 들어 오는 외출이 아닌 경우는 일일이 말을 소리내어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정할 건 해야지요.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때까지라도 살려면 방책이 필요하지요. 별장으로 쓰는 집은 그래서 이런 단속이 꼭 필요합니다. 청소란 게 날마다 하지 않으면 조금씩 널려 지는 게 생기고 먼지도 쌓이게 되니 밥 먹는 것처럼 매일 해야 합니다. 무선의 집도 운동 코스에 포함시키든지 따로 하든지 날마다 들러 환기도 시키고 청소도 합니다. 그런데 다시 들르는 시간이 하루 뒤기 때문에 문단속이 아주 중요합니다. 고민 끝에 창문을 열고 난 뒤 다시 닫았는지 확인하는 장치를 잔재주를 부려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은 더 좋은 방법이 생길 때까지 써보려구요.



2026-07-09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키우기

   정치는 아주 역동적인 공간이지만 지극히 보수적인 곳입니다.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람의 생각이 문물이 달라져도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새로 세우면 논공행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공을 내세우고 뻐기면 나라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많이 위태롭게 합니다.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는 데 당연히 자신의 힘만으로 한 게 아닙니다. 한漢이라는 나라의 이름은 그가 진나라에 반란을 일으킨 무리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초패왕 항우가 그를 한왕漢王(한수 인근의 봉지)에 봉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자신이 세운 나라 이름으로 했습니다. 동네 불량배에서 하급관리를 하다 도둑떼를 이끌고 반란군에 합류를 했으니 다른 세력과의 연대가 당연히 필요했고 한신에게서는 자신이 완전히 고립되어 죽기를 기다릴 때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고 그 때의 한신은 유방보다 훨씬 큰 군대를 가지고 있었고 출신도 달랐습니다.

  한고조(유방)은 건국 뒤 진나라의 패망원인을 군현제로 보고 다시 봉건제를 부활합니다. 분봉지는 10개. 모두 유씨로 하고 싶었지만 건국에 큰 공로를 세운 한신, 팽월, 영포 세 사람은 봉국을 받고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한신과 팽월은 반역을 꾀한다는 죄를 씌워 처형했고 자신의 차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 영포는 미리 반란을 일으켰지만 처형당하고 맙니다. 토끼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는 삶아 먹어야지 놔두면 필요없으면서 위험한데 비싼 비용을 계속 내야 하니.

  당나라는 이연이 세 아들의 도움으로 세운 나라인데 애초 반란을 일으키도록 추동한 것도, 실제 큰 힘을 쓴 것도 셋째 세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첫째인 건성을 태자로 책봉하고 건성과 둘째인 원길이 목숨을 위협하자 세민이 먼저 손을 써 둘을 죽입니다. 현무문의 변입니다. 그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입궁하는 형제들을 죽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연은 세민에게 제위를 물려 줍니다.

  송나라는 이렇게 합니다. 조광윤은 개국 뒤 개국 공신들을 모두 술자리에 부른 뒤 자신도 정권을 찬탈했으니 누군들 그리 하지 못할 것이냐고 말하니 모두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래서 모두의 병권을 내어 놓고 사라집니다. 이름하여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이라고 합니다. 술을 주고 병권을 손에 쥐다.

  명나라는 어쩌게요? 주원장은 건국 후 개국공신 10만여명을 두 차례에 걸쳐 처형합니다. 호유용의 옥.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혹군입니다.

  조선은 그 역할을 아들인 방원이 합니다. 건국자 이성계가 치를 떨 정도로 잔인하게.

  말이 길었습니다.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고 나면 최고지도자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논공행상을 할 때 성과중심으로 하지 않습니다. 공은 주군에게 과는 자신이 떠안는 사람이 가장 아끼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은 총리로 어떤 사람을 세울까요? 세 부류가 있습니다. 집사, 바지사장, 능력자. 고건은 바지사장이었지만 꽤 오랫동안 했고 무난해서 대통령감으로 점쳐 지기도 했습니다. 한덕수도 그런 유형이었고 두 정권에서 총리를 했습니다. 김종필과 이회창은 능력자였고 당대 대통령과 인기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집사가 정세균, 이해찬 등이고 김민석도 그 부류입니다. 대통령이 김민석총리를 '국민의 목숨을 구한 총리'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자살자 수가 감소했는데 그 공이 총리에게 있다고 한 것입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이 있다면 담당공무원이나 보건복지부 장관 아닌가요?

  이걸 보면 후계 구도를 알 수 있습니다. 김영삼은 나름 주변을 호위부대로 잘 감쌌지만 둘째 아들 문제가 시끄러워지며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김대중은 2인자가 크는 것을 아예 싹을 잘라서 노무현이가 자신을 키운 아버지인 자신을 배신하고 새로운 창당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얼마 가지 못했지만. 영리한 이재명은 공부를 많이 해서 자신의 주위에 자기 자신만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정부나 국가의 안위나 성장과는 아무 관계없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충성을 하는 사람들로 자신의 현 위치를 공고히 하고 퇴위 후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합니다.

  이번 선거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민주당도 패배했다고 구김당도 패배했다고 당대표 물러나라고 합니다. 또한 민주당도 이겼고 구김당도 이겼다고 합니다. 간추리자면 민주당은 이겼지만 중요한 격전지인 서울시장, 평택을과 부산북갑과 대구시장을 내어 주었기 때문에 패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석을 해 봅시다. 서울 시장 후보는 대통령이 키워 준 사람입니다. 선거 과정을 보면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정책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으며 큰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을 오세훈을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졌습니다. 평택을은 대통령이 보수도 안아야 한다며 데려 온 골수 우익 김용남을 내세워 조국을 떨어뜨렸습니다. 민주당 귀책 사유가 있으니 자신들 기준대로 후보를 내어서는 안되기도 한 곳이었습니다. 부산북갑은 대통령의 사랑을 듬뿍 받고 출마한 하정우였습니다. 그리고 대구 김부겸은 아무 능력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바르지 않은데 적지에서 국회의원 한 번 당선되었다고 바보 재인이가 총리를 시켰고 이번에 출마도 했는데 그가 선거 직전 '대통령 기소중지'에 대한 주장은 선거 뒤로 미루어 달라고 직접 부탁했습니다. 들어 주지 않았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도 했지만 지기도 했다고 한 부분에서 졌다고 한 모든 부분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당대표에게 잘못을 미루고 있습니다. 뉴이재명을 등에 업고 예전의 노사모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홍위병 부대입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굳건하고 당차며 여유 있는 정치인으로 정대표를 지지하니 대통령은 하늘의 태양 둘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를 밟기 위해 쓰고 있는 장기말이 김민식인데 스스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나 자신의 위치를 모르면 자신을 띄워 준 날개를 붙인 촛농이 낮은 데에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떠올라 태양에 가까워지면 녹는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지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대제'라는 호칭을 받고 있는 강희대제의 통치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배의 난을 제압하고 역적이지만 살려 줍니다. 오삼계도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냥 늙어 죽었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는데 여진족이 그 한 축이면 다른 한 축이 한족이었기 때문입니다. 2인자들은 끊임없이 경쟁을 시켜 자신들의 장점도 부각시키게 하지만 경쟁을 통해 상대의 치부를 끊임없이 드러내게 하여 서로의 싸움에서 알아서 힘이 빠지게 합니다. 아들이 17명인데 둘째가 태자, 대권에 관심이 있는 황자가 1, 3, 8, 14였는데 그런 방식으로 서로 치고받게 만듭니다. 결국 몇 발 떨어져 황위에 아무 관심없는 것처럼 일만 열심히 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우지 않은 것처럼 숙이고 있던 넷째 윤진이 강희를 이어 옹정황제에 등극합니다. 옹정은 까부는 놈들을 싸그리 없애서 역사적으로 잔혹한 황제로 욕을 먹지만 그의 둘째 아들 건륭이 그 안정된 세상을 이어받아 편안한 치세를 누립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이런 고민도 해야 하고 이런 공부도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노사모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지만 올 연말까지 가면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서 내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026-07-08

서양, 허세!

   우리는 학교에서 서양의 지식만을 배운 결과로 인문과 과학 모두에서 서양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탤레비전을 보다가 로마의 지도를 본 순간 그 동안 뭔가 만족하지 못했던 그 쪽에 대한 의심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영역을 넓혔던 시기 117년 트라야누스 황제 시기의 로마제국입니다. 가운데 회색 비슷한 곳은 지중해입니다. 경남일보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얼른 보아도 얼마 되지 않지요? 조금 더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보려고 구글지도를 가져온 뒤 한글에서 그 위에 겹쳐 보았습니다.


  동쪽으로는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접경에서 멈추었고 북쪽으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에 걸쳐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의 껍질 정도만 해당되구요. 현재의 영국(그것도 잉글랜드만),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이탈리아, 튀르크, 시리아, 이라크이집트 일부, 사우디 일부 이 정도에 불과합니다.아시아는 오지도 못했고 유럽도 북부유럽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삼국에서 신라가 남은 것이 고구려나 백제보다 문물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군사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듯이 교활하고 주위 세력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장악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들의 언어로 길이 남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힘이 허상인 것을 단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올 초에 트럼프가 세계 각국에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추가로 미국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던 액스가 기억나나요? 한국 3,500억 달러, 일본 5,500억 달러인데 유럽 통틀어 6,000달러였습니다. 유럽 통틀어 일본 한 나라의 경제력과 엇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나름 공부해야만 이런 어이없는 뻥에 당하지 않습니다.

2026-07-07

언론의 장난질

   사람들에게 올 초부터 이야기 하는 게 언론이 개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권력에는 아부하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거짓으로 공격하는 행태. 래거시 언론이 과거에는 찌라시라고 했던 개인이나 소규모 스피커들이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서 주목을 끌어 여론을 흔들면서 점점 자신들의 인기가 떨어져 위기가 오자 대기업의 광고로 먹고 살아왔던 사실을 어려움에 처하니 비로소 깨닫고 바른 정론을 포기하고 대기업의 입맛에 맞는 뉴스에 평론을 잔뜩 실은 것들을 기사라고 내어 놓고 있습니다.

  큰 틀의 이야기는 뒤에 따로 하기로 하고 이 주장의 한 예를 뜨끈뜨끈한 아침 연합뉴스에서 가져와 보겠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내어 놓은 작년 8∼9월 전국 19세 이상 8천305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5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기사로 쓴 것의 제목입니다. 갈등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그 비교를 했습니다. 이야기 하려는 것은  주관적 이념 성향인데 풀어 말하자면 자신이 이념적으로 어느 위치인지를 물은 것입니다. 중도가 43.4%.  2024년 조사와 비교하면 1.8%포인트(p) 감소했고 진보는 2.7%p 늘어난 27.1%, 보수는 0.6%p 줄어든 29.6%랍니다. 그리고 정책에서 성장과 분배 어느 쪽에 집중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배가 중요하다'는 입장은 전년 대비 5.4%p 줄어든 31.2%, 반면 '성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2.8%p 늘어난 30.3%를,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다'는 2.5%p 증가한 38.5%로 나왔답니다. 그런데 제목이 진보층이 늘고 보수층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주관적 이념성향이라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으로 그가 산호하거나 지향하거나 지지하는 것과 상당히 큰 괴리를 보이는 것입니다. 성장과 분배중 어느 쪽이 우선이어야 하냐는 것에 대한 입장은 경제적인 부분의 대표적인 질문과 선택입니다.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은 자신의 의견은 무시하라는 말이니 빼고 두 말없이 성장이 우선이라는 것은 보수이고 분배가 우선이라는 것은 진보입니다. 

  원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 펴낸 건데 4백쪽이 넘는 규모가 큰 보고서입니다. 원자료에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1.10%p 수준'로 나와 있습니다. 신뢰수준을 보면 성장과 분배 주장하는 두 측의 데이터는 어느 쪽이 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분배가 5.4 줄고 성장이 2.5 늘었다는 것이 경향성을 보인다는 건데 보고서는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크게 하락함'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념 성향은 진보는 2.7 늘고 보수는 0.6 줄었으니 이것도 조금은 경향성을 보입니다. 그래서 보고서에는 '우리 국민은 중도적 이념 성향이 다수를 차지함'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조사 항목이 수백으로 보이는데 두 가지 비교가 문제이지만 기사에서 몇 가지만 내었고 이게 도드라지는 것이기에 문제를 삼은 것입니다. 주장하는 건 이념성향은 진보가 늘었지만 정책에서는 보수적 정책인 성장 우선이 크게 변화가 있으니 제목을 저리 뽑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은 진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 뿐. 무슨 목적으로? 이젠 궁금하지 않습니다. 내가 속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야지요.

2026-07-06

시간을 이해하기

   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고 그 때는 그에게 반한 줄 알았습니다. 노자와 불교를 공부하고서는 그가 참으로 어설픈 불교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동양 사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 그에 대해 든 생각은 서양, 더 구체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동양철학을 이해한 게 아니라 동양철학을 자기들의 철학체계 속에서 보면서 나름 이해했다고 오해한 것이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들은 일가를 수립했다는 한 사람은 색즉시공공즉시색을 두고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며 조롱도 아닌 멸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나는 인간의 마음에 성과 악이 서로 다른 몸(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싱클레어에서 갑자기 데미안으로 변신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해마다 일기를 시도하고 실패하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타르타와 수레바퀴밑에서를 지나 황야의 이리에서 푹 빠져 용돈이 말도 못하게 궁하던 시절 술값을 아껴 국내 출판 모든 책을 사서 읽었고 그 시절, 불꽃처럼 타오르던 그 시절을 그를 스승 삼아 화려하게 낭만을 즐겼습니다.

   그의 시타르타에서 붓다는 자연스럽게 노인으로 늙고 불꽃이 사라지던 때 흐르는 강물을 보고 어재도 오늘도 변함없이 흐르고 내일도 흐르겠지만 그 강물은 지나가고 다른 강물이 온다는 서양과학적인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끝납니다. 십육 년을 넘게 서양의 지식을 쌓아 온 사람은 그것이 정말 멋있는 깨달음으로 보였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고 윤회를 기독교를 가진 서양인이 서양과학으로 설명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공부가 잠시 따분해져서 소설, 중국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한자공부 때문에 중국역사를 알아야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엊그제 김용의 소설을 이야기 했는데 참으로 철학이 미천하고 역사는 자기 맘대로고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것이었다는 것을 그의 3부작 분 아니라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모두 읽고 나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괜찮은 다른 사람들의 소설이 제법 금방 제시한 기준에 상당 수준 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해연海宴이 쓴 랑야방입니다.

  중국 가상의 나라 대량이 그 배경입니다. 양나라는 위진남북조 시대 남조의 한 때 군림했던 나라인데 읽어 보면 그보다 당나라 장안성이라고 보면 시대가 장소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중화라고 생각하는 그 부근을 묘사하고 있거든요.

  인품과 능력이 아주 뛰어난 대량의 장수가 이끄는 적염군은 음모에 휘말려 역적으로 몰려 군대 자체가 몰살당합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장군의 아들 임수 또한 뛰어난 장군이었는데 누명도 벗고 원한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목숨을 담보로 얼굴과 몸을 바꾸고 대량의 수도로 들어 옵니다. 십여 년 동안 그는 대량의 강호 최고의 무사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차기 황제를 다투는 싸움에 모사로 끼어듭니다.

  시간이 중요합니다. 적염군 소장군이었던 임수와 차기 황제가 되기 위한 황자들의 싸움에서의 매장소는 정의와 원칙으로 똘똘 뭉친 장수에서 온갖 음험한 계략을 꾸미는 모사꾼으로 변합니다.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사람에서 당시 똑같이 그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어떤 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떤 이는 거리를 두려는 사악한 사람으로 보는 그런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생이 처음 만난  그 때와 같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적염군이 몰살당하던 때 그 자리를 떠나 있어 불행을 피했다가 지금은 성을 수비하는 군대의 우두머리 '통령'이 된 '몽지'는 대장군의 아들이었던 임수의 나이 더 많은 부하였는데 그는 아끼는 사람이 변한 것을 안타까워 하지만 그의 계획을 모든 것을 던져 돕기로 합니다. 그 때 임수가 몽지에게 한 말입니다.

  사람은 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스스로 변합니다. 젊었을 때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했다면 나이가 들면 그 일을 수행할 때 부수적으로 벌어지는 일까지 모두 계산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계획이 실행으로 진행되는 일이 나이가 들면 거의 없어집니다. 단지 그 뿐일까요? 방귀 냄새마저도 향기로웠던 내 아이 또는 그이는 냄새나는 늘어진 양말도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됩니다. 의기롭고 호방했던 그 사람은 새로 지은 아파트가 더 재산가치가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관심사가 되기도 하고 공장에서 나온 식자재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지를 살피고 있고 외롭지 않으려 서로 다른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가식적인 사람들과 등산도 가고 독서 모임도 합니다.

  이 말은 예황군주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그는 임수와 혼인약속이 되어 있었고 이미 친밀한 사이였는데 적염군이 몰살 당했을 때 그가 함께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군주는 중국에서 황제나 왕의 딸 중 황제의 마음에 들면 책봉되는 직위입니다. 목왕부는 적염군의 대장군과 친밀했고 적염군은 망했지만 중국 남부, 운남을 중심으로 하는 목부의 장군은 전투 도중 죽고 딸인 예황군주가 꽃다운 나이에 장군을 임시로 이어 받아 적을 퇴치하고 남동생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잠시 장군의 지위를 받습니다. 매장소가 벌인 일들이 진행이 되면서 예황군주와 매장소의 접촉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예황은 그가 그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전 목부가 전투를 힘들게 치를 때 강호 최강의 방파 강호맹에서 한 사람의 인재를 파견하여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반전시키는데 이 때 그와 예황 사이에 호감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예황을 매장소가 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으로 열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매장소는 그 사람 섭탁을 보내 주겠다고 합니다. 지금 하려는 일이 마무리 되면.

  하이옌은 여자 작가임에도 심하게 감정선이나 인간관계를 꼬지 않습니다. 김용의 소설이 '저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나, 여자를 사귀어 보았나' 할 정도로 어지럽게 방향성 없이 달리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며 시간이 흐른다고 쉬이 변하는 사람은 천박한 사람입니다. 성품은 고와지고 지식은 깊어지며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에 집착하고 돈을 쥐어 잡으며 자식의 성장에 목을 매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 그러면서도 아무나 엉겨붙는 꿀바른 사람이 아니고 어려울 때 떠오르는, 어려워 보이지만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흐릿했던 눈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이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르게 보기

   많은 정보가 넘쳐 흐르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곳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비정상의 시간과 장소에서. 세상에 오늘 뉴스에는 쿠팡 매출액도, 회원도 늘었답니다. 그거야 뭐 지들의 개인정보니까 털렸어도 상관없다면 내 일 아니니 눈 감을 수 있지만 미국의 의원들 뿐 아니라 백악관이 쿠팡 건드리지 말라고 압력을 넣은 상태에서 이런 한국인들의 반응은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 제일 중요한 원시인이 아니니 다수의 뒤를 안전하다고 좇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길입니다. 앞의 예처럼 내가 속한 전체(국가)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문제는 조금 단순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 누가 잘생겼냐 입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는 못친소 콘텐츠가 아주 인기가 높아 두 번인가 편성을 했습니다. 이 땅에서는 매스컴에서(엔터사에서 돈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잘생겼다고, 예쁘다고 하는 사람을 사람들이 그대로 추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주위도 거의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잘생겼을까요? 판단이 쉽도록 질문을 구체화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쉽게 따르는 사람들이 특별히 있습니다. 학자들은 본능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사람에게 친화적이라고 합니다. 이게 외모가 뛰어나다고 보면 기준이 바르지 않을까요? 나에게 해를 끼치는 팔등신에 황금비 얼굴이 잘생길 수 없잖아요. 잘생겼다는 건 상대적인 것이고 감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질문과 판단의 기준을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나에게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사람들 중 그 선택, 잘생긴 사람을 골라 보세요. 순서대로 1부터 8번까지 입니다.





  선택하셨나요? 나는 말을 꼬불치지 않는 사람이니 내가 잘생겼다고 보는 사람들은 2, 4, 5, 7입니다. 그들이 사회에 선한 일을 했는지는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외모만 본 것입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무위키에 올린 것을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자신들이 자신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제시한 사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보아 달라고 한 것입니다.

  최근에 재미있는 상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연예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 중 최고라고 생각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의천도룡기2019의 조민입니다. 등장 처음에는 아주아주 악랄한 역할을 하는데 그냥 예쁘기만 했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좋기만 한 게 아니라 똑똑한 역할을 해서 감독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같다는 걸 극을 보며 했고 또 하나의 생각을 한 것입니다. 저런 사람과 살다 서로 관계가 나빠져서 해칠 마음을 가지고 나를 바라보면 못생긴 사람이 화를 내는 것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무서울까 하는 상상.

  객관적인 외모는 내게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게 이로울 것인지 해로울 것인지가 잘생긴 사람의 기준이 맞습니다. 이 연사 가슴으로 와찹나다. 많이 흥분했네요. 외칩니다.

2026-07-02

2024년 기준 세계은행 조사 국가별 GDP 순위

   한글문서 편집을 누구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항복을 하게 하는 문서입니다. 나무위키에서 자료를 가져와 한글로 편집을 했는데 이 문서를 만든 사람과는 잠시도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서입니다.

  그 일부입니다.


  첫째는 국가 수가 193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기가 세 개나 되는 나라도 있구요, 의외의 지디피 수준을 보여 주는 나라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12위인데 올해 반도체가 엄청 이끌고 오늘 뉴스에 한 달 1천억 달러 수출을 했고 1년 1조 달러 기대한다니 순위 변동이 확실히 있을 것입니다.

국가와 역사

   전번 주 런닝맨에서 양반자격시험 중에 국가 성립 조건이 문제로 나왔습니다. 답이 국민, 영토 주권이라네요. 뭔가 부족해 보여 확인해 보니 국제법상에 국민, 영토, 정부, 그리고 외교권(주권 내지 독립)의 네 가지라고 합니다. 이건 법적인 것이고 사회학적으로는 역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잘못된 사람들 무리가 자기들만의 역사를 만들어 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하고 전체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공유했다고 그것으로 같은 국가일 수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구려 동천왕 때 관구검과의 전투입니다. 그 사건에 대해 삼국지(진나라 진수) 위서 동이전에서는 244년 幽州刺史 毌丘儉(유주자사 관구검)의 高句麗 討伐(고구려 토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그 사건은 毌丘儉 高句麗 侵入(관구검 고구려 침입)인 것입니다. 우리 역사의 시작은 고조선이고 아래로 밀려 내려와 한반도로 좁혀집니다. 고구려와 백제가 망하고 그 강역의 일주를 신라가 이어 받고 고려가 그 땅을 과거 고구려의 일부까지 회복하며 조선이 그 땅을 이어 받습니다. 고려가 신라를 이어 받지 않고 고구려를 이어 받는다고 하고 조선이 고려가 아닌 고조선을 이어 받는다고 해도 역사서는 모두 고조선부터 이어지는 왕조만 바뀐 동일한 나라라고 모두 동의합니다.

  여기까지도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들이 제법 있지만 이후의 역사는 심각한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국제법적으로 정당했고 미군정이 한반도에 이로운 일을 했으며 이승만이 국부이고 박정희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하는 공통된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서인, 노론, 이승만, 박정희의 잔당들입니다. 그들이 약탈하고 패악질로 거둔 과실들을 계승한 세력들이니 역사의 해석을 올바르게 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타이거즈 투수였던 방수원의 인터뷰가 조금 나오기도 했지만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은 거짓을 용납할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수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형제와 이웃을 나라를 지키라고 키운 군대가 두들겨 패고, 찌르고 쏘았던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헬기의 기총소사를 아마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의 절반은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동일한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을 갖는 것입니다. 저 멀리 있던 위나라 관구검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입니다. 518과 북한을 주장하고, 군대의 학살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취했거나 그 이익을 유산으로 나누어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나온 일로 기껏 6개월 출전정지 받았는데 나경원과 구김당 원내 정점식이 그런 걸로 과하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 다수가 그렇다고 합니다.

  관구검의 나라인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나라인 것처럼 같은 사건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나와 같은 나라의 사람이 아닙니다. 밝혀진 사실로 쓰여진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스피커를 빼앗고 제대로 교화시킨 후에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든지 저 태백산에 하늘까지 닿은 담을 쌓고 그 너머로 모두 보내어 사는 나라를 구분해 버려야 합니다.

나경원과 정점식, 구김당


노자의 말씀 하나 더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선자불변 변자불선(善者不辯 辯者不善) 지자불박 박자부지(知者不博 博者不知)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잘 꾸민 말은 믿을 수 없다. 이 말은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은 공부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