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8

오만이 폭력으로

   자신이 아는 것이 항상 진리라고 믿는 것은 오만인데 그게 밖으로 나오지만 않는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밖으로 발현이 되고 더 나아가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을 하며 남에게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강요한다면 그것은 폭력이 됩니다.

  과학적인 사실도 상대적인데 인문학적인 가치 판단은 매우 상대적이며 종교적인 것은 아예 자체가 상대적이므로 끼리끼리만 공유하되 밖으로 나오는 순간 폭력이 됩니다. 모두들 '도를 아십니까'를 비웃고 귀찮아 하고 두려워 하기까지 하지만 길에서 뿐 아니라 헬스장에서도 등산길에서도 누구 믿으라고 종이쪼가리 들이 미는 이들도 도를 권하는 이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폭력을 행사하면서 그 무례하고 피해를 주는 행위를 모르는 무식함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이 점점 좌우 모두를 아우르기 시작하더니 좌고우면이 기본이 되면서 끊어버리고 시사인을 보고 있는데 앞전 편집장에 이어 이번 편집장이 들어서서도 한겨레21의 방향으로 거의 들어섰습니다. 법이 보수의 대표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종교는 보수의 극단입니다. 법은 그래도 자주 개정을 하지만 이것들은 이천년 전의 삶의 가치와 기준을 그대로 강요하고 있으니 아까워서 침도 뱉지 못하겠습니다.

  대학 때 오랫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그 때는 삼총사의 일원이었던 절친)이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하며 다시 보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의 실존을 믿는 사람이 동급의 사람이 아닐 진데 기도의 효험을 믿는 자들은 그보다 더 아래급입니다. 그런데 진보지라고 스스로 위치매김을 하는 잡지에 이런 글을 버젓이 내보낸다는 건 배불러서 나같은 사람의 돈을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무와 유, 색즉시공 공즉시색

   얼마 전 유명한 서양철학자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고 형편없는 종교라고 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감히.   그러나 어찌 되었건 상당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용운의 시를 가르치면서 제대로 가르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