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생활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이 내가 차를 타고 다니는 걸 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접 내게 이야기들 했습니다. 그만큼 환경과 미래를 걱정한 사람이었거든요. 지금은 불편을 감수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기에. 앞에서 MZ세대에 대해 그냥 불편이 아니라 '머저리 세대'라는 욕까지 했습니다.며칠 전에는 서울대생들의 정치성향이 일반 국민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그 대학 자체 설문 결과를 가시로 보았으니 내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는 또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정치 이야기를 하며 간단하게 언급하기는 했는데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번에 여기서 하고 끝일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서결이는 임명되기 전부터 언론을 길들이려 했고 공영이라고 해도 될 거대 민영방송 엠비시를 목을 죄었고 뉴스토마토는 아예 곁에 오지도 못하게 기자단 등록을 취소 했드랬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모두 몸을 사린 것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지만 쬐끔은 이해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달라졌나요? 6월3일 선거가 있었고 4일 당선 공고가 나서 그 날부터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까지가 딱 2주였네요. 오늘은 3주가 시작되는 날이고. 어제와 오늘은 전임과 달리 캐나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질문지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언론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봅시다.
6월13일 내란특검 조은석이 용산참사 특수본을 총괄하면서 경찰들의 무자비한 진압의 책임은 뭉개고 철거민쪽만 두들겨 팬 사람이니 특검 지명을 취소하라고 민노당 권영국이 성명을 냈다고 경향신문에 나왔습니다. 한겨레는 이틀 뒤인 15일 나왔구요. 동아일보는 좋아라고 13일 기사 냈고. 딱 그것 뿐 경향도 한겨레도 그 한 건씩만 기사 내고는 그 어디에서도 더 이상 시끄러운 것 없이 지명된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보조검사 추천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언론이 입을 다무니 자신의 지명이 잘못 되었다고 인정하는 게 한 번이면 되었다고 더 이상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대통령도 당연히 입을 다물겠지요. 권영국의 말이 맞다면 그를 임명 취소하지 않은 임명권자는 나쁜 일을 이제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용산참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용산참사'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9년 서울특별시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의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 요약은 이렇게 하였습니다.
용산참사는 2009년 서울특별시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의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4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보상비 갈등으로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측과 경찰 및 용역 직원들 간의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사고 당시의 폭력, 안전 대책, 과잉 진압뿐만 아니라 정부의 불법 여론 조작 시도 등의 논란이 되었다.
경찰 1명, 농성자 5명이 죽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농성자 9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동일한 페이지에 26명이 처벌받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마저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라고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권력이 과잉진압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와 대한민국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당시 수사기관의 무리한 진압과 편파 수사, 여론 조사 시도 등을 지적하면서 철거민과 유족 등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권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장이었던 김석기는 20대, 21대 경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상대 후보는 권영국이었습니다. 두 번 다. 이것은 나무위키의 내용입니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019년 5월 용산 참사 조사 결과로 김 전 청장 등 경찰 지휘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했으나 서면조사에 그쳤고, 통신자료 요청에서도 김 전 청장 개인 휴대전화는 빠뜨리는 등 검찰이 김 전 청장을 주요 참고인 또는 피의자로 조사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기사의 내용입니다. 용산참사특별수사단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태원참사 건만 나오고 용산참사건은 요것만 찾았습니다.
주나라 마지막 왕인 유왕의 아버지 여왕 시절부터 망조가 있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엉망이었고 불만을 막기 위해 비밀경찰을 운용하고 백성들에게도 고자질을 하면 많은 보상을 해주자 모든 불만이 일시에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자신의 치세가 안정이 되었다고 하자 나온 말이 '중구난방衆口難防'인데 내가 요새 즐겨 쓰는 나무위키에는 한국인들이 잘못 쓰고 있는 뜻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건 잘못이고 원래의 뜻은 '여론은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지금은 공포에 질려 입을 다물고 있지만 언젠가 터져 나온다는 뜻입니다.
당태종이 위징의 간언에 시달리다 못해 죽이겠다고 하자 황후가 '밝은 군주 밑에 곧은 신하가 있어 축하한다'고 인사를 드리자 분노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언론, 여론이 제대로 위정자에게 전달이 되지 않으면 우두머리는 자신의 모든 결정이 옳은 것인 줄 알게 되고 자신의 멋대로 정치를 할 것이 분명합니다. 민정수석의 건은 눈에 보이는 비리여서 여럿이 떠드니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 건은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 그냥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중요한 계기가 되는 건데 이게 그냥 넘어 가면 그도 앞선 노와 문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