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함께 한 아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糟糠之妻 입니다. 糟는 뜻이 지게미입니다. 지게미는 술을 빚을 때 짜 내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먹었습니다. 糠의 뜻은 '겨'인데 보리나 밀, 벼의 겉껍질입니다. 겨는 억세어 사람이 먹을 수 없고 소 사료로 주었습니다. 겉껍질을 벗겨 내고 난 쌍을 현미라고 하고 그 껍질, 그러니까 벼의 속껍질을 '기울'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씹기가 힘들었는데 배고프니 먹었습니다. 보리와 밀의 기울은 떡처럼 만들어 소금간과 단 것(사카린 등)을 넣어 밥을 할 대 위에 얹어 쪘는데 그게 '개떡'입니다. 배고파서 먹은 것이지 씹으면 모래 씹는 것처럼 소리도 나고 심각이 아주 나빴는데 계속 씹으면 고소한 멋이 났습니다. 그래서 조강지처라는 말이 그런 뜻에 스이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이 나오게 된 이야기 입니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의 누나가 과부가 되었는데 재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송홍'이라는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작전을 짰습니다. 그를 불러 광무제가 물었습니다. 당시 민간에서 유명한 말입니다.
"貴易交,富易妻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귀하게 되면 친구를 바꾸고 잘살게 되면 아내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별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또 그것이 도리가 아니어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에 송홍이 답하였습니다.
"貧賤之知 不可忘,糟糠之妻 不下堂." 가난하고 천했던 시절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가난한 시절을 함께 한 아내는 내쳐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후한서의 표현에 다르면 광무제가 누나에게 '잘 되지 않겠네요'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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