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견을 줄여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항우는 어려서 삼촌인 항량에게 보내어져 길러집니다. 그 때의 기록입니다.
숙부 항량이 젊은 항우에게 처음에는 학문을 가르쳤으나 얼마 못 가 학문은 이름만 쓸 줄 알면 된다며 그만 뒀고, 무술을 가르쳤으나 이 또한 얼마 못가 무술은 한 명의 적을 상대할 뿐이라 시시하다 하며 그만 두어서 항량이 항우에게 병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항우는 이마저도 지루해 하며 제대로 공부하지 아니하여 얼마 못 가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초패왕'이라는 칭호로 불리고 '역발산의 기개세(力拔山兮氣蓋世 산을 뽑을 힘을 가진 기개)'라는 어마어마한 개인적인 전투 능력 뿐 아니라 여러 큰 전투에서 전술적으로 뛰어남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모두가 사마천의 '사기'의 기록을 통해서 입니다. 사마천은 항우를 인간적으로 매우 나쁜, 사람을 쓸 줄 모르는, 잔혹한 사람으로 기술하면서 장군으로서는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으로 항우를 기록합니다. 어느 정도 까지냐면 그의 역사서는 표와 서를 빼고 사람을 다루는 건 본기, 세가, 열전인데 본기는 천자에 대해, 세가는 제후에 대해, 열전은 반역자나 신하에 대해 구분하여 기술하였는데 항우는 '본기'에 편입시켰습니다. 기껏 초나라왕이라고 스스로 칭했는데도. 사마천 자신의 의견대로 아주 흉악한 사람이니 열전에 가야 마땅하고 많이 봐주어도 '세가'에 가는 게 최고인데. 한나라 고조와 맞짱 뜬 사람이어서 고조를 치켜 올리기 위해 항우의 능력을 최대한 높인 것이라는 의심을 합니다. 중국 역사상 '패왕霸王'으로 불린 사람이 항우 유일한데 이것도 사마천이 붙여 준 것입니다. 공부할 수록 사마천은 거짓말을 많이 한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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