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모란

  보통 꽃이 크면 예쁘지 않는데 모란은 크고 화려하면서도 예쁩니다. 작약은 한 달쯤 뒤에 피고 크기도 작습니다. 학교 교정에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라일락

  이문세 노래 뿐 아니라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아름다운 맹세'랍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사랑이 어떤 맛이냐고 물어 궁금하다고 하면 잎사귀를 씹어 보라고 합니다. 그 맛이 사랑의 맛이라고. 다들 특별히 맛과 향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 씹어보는데 그 쓴 맛이 익모초와도 달리 쓰기도 하고 여운이 길게 갑니다. 꽃은 예쁘고 향도 좋습니다.



2020-04-10

콜라츠 추측

어떤 수를 정하고
1. 어떤 수가 짝수면 2로 나눈다.
2. 어떤 수가 홀수면 3을 곱하고 1을 더한다.
3. 결과가 1이 아니면 1, 2 과정을 반복한다.

2020-04-08

박태기 나무

  학교 뜰에 자주연지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름이 박태기나무인데 꽃이 밥알 모양이어서 그리 되었답니다. 밥알의 전라도 사투리는 밥태기입니다.



의리

  의리(義理)「명사」 「1」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겁나게 멋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입에 달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덩치가 곰만한 연예인이 아무데나 붙이고 다녀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쓰는 어떤 용어인지. 실은 그 용어는 주먹들이 쓰는 말이었고 그말의 뜻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의 이익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옳은 것과는 아무 상관 없는 것이지뇨.

사람에 대한 판단

  우리는 살면서 뒤통수를 많이 당합니다. 자신의 노력보다 많은 대가를 원하는 경우는 당연하 그럴 가능성이 많고 또 다른 경우는 사람을 잘못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보는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자신이 마신 찻잔을 개수대에 놓아두는 사람, 출입문에서 자신이 먼저 비집고 들어 오는 사람, 아침 인사에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은 함께 하면 손해를 줄 사람입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이건 '나는 성질이 급한 사람이니까 성질 내고 금방 사그라지니 잠시만 참아줘'라고 말하는 사람고 아주 같습니다. 사람들의 언행에서도 또렷하게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 일이 함부로 끼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가벼운 말장난을 항상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의 대상입니다.
  '아는 형'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의 이수근을 보면 딱 그렇습니다. 멀대하고 비교해보면 쉽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두 프로그램에서 이수근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재미를 더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그건 거기에서의 역할일 뿐입니다. 가ㅌ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이 방송 밖에서의 그 사람은 아주 다르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 두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스트들은 한결같이 이수근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사회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갑질의 억울함

  요새 한국사회에서 마녀사냥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갑질'과 '라떼'입니다. 물론 그 자체만 보면 없어져야 하는 것인데 마녀사냥이 된 건 몰아가기 때문입니다. '라떼'는 아예 자신보다 나이 더 든 사람이 말하는 것을 통칭합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더 오래 산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를 후대가 내려 받으며 문명이 발정해 왔다면 지금은 지식 그까이꺼는 스마트폰과 SNS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에 따른 이야기를 하면 다 '라떼'가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것이 '갑질'인데 '갑'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계약서를 쓸 때 순서가 '1', '2'나 '가', '나' 혹은 'A', 'B'로 써도 되는 걸 '갑', '을'로 썼을 뿐인데 '갑'이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甲'은 단지 10간의 맨 앞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동성애

  동성애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플라톤의 시대에서도 술의 역사를 보면 상류층에서도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가의 차원에서는 모두 범죄로 취급해서 큰 벌을 주었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사형을 했는데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1967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1980년 1982년에서야 폐지가 되었습니다.
  왜 가장 큰 형벌을 내렸을까요. 2세, 그러니까 잠재적 노동력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노동력과 군사력이 중요한 국가에서 필요한 정책이었다는 것이지요.

2020-04-06

낙인?

  어렸을 때 성경공부 하면서 제목이 '돌아온 탕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홀어머니 외아들인데 말썽을 부리는데 남을 해롭게 하는 심한 말썽꾸러기였고 크면서 그 강도가 심해져 갑니다. 어머니가 애를 썼지만 그치지 않았고 어느 날부터 어머니는 마당의 나무에 아들이 나쁜 짓을 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박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죽었고 더 이상 기댈 데가 없어진 장성한 아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밤송이가 된 나무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착한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빼기 시작합니다. 모든 못을 뺐을 때 그 나무를 보며 또다시 생각합니다. 남은 못자국을.
  이 이야기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라고 봅니다. 피해를 입은 쪽에서는 가해자가 아무리 사과해도 입었던 피해가 완벽하게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전번 주 신문에서 '미묘'가 엠씨더맥쓰에 대해 섬범죄를 저지르고 벌을 받았지만 복귀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칼럼을 쓴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봅니다. 인류가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범죄가 발생했고 그에 대해 국가가 성립하면서 그것을 막기 위한 규제가 생깁니다. 우리의 조선(고조선이라고 배운)에서는 8조금법이 있었고 저지를 죄에 대한 처벌조항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명에서도 있었고 그것은 처벌, 그러니까 응징의 개념이었습니다. 조선시대는 감옥監獄에 갔는데 죄지은 사람을 가두는 곳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지은 죄에 따라 '태'나 '장', 교수형 등을 받고 난 뒤 가두어 두는 곳이었지요. 근대화된 일본이 지배하면서 '형무소刑務所'라고 합니다. 刑은 벌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刂방이 부수인데 이건 刀이므로 벌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교도소'라고 합니다. 矯導所는 바로잡아주는 곳을 의미합니다. 과서의 법이 죄지은 것에 응징을 하는 것이었다면 현대는 다시 잘못을 또 저지르지 않도록 가르쳐 바로잡아주는 곳으로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실수할 수 있다. 바로잡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부분의 이야깁니다. 잘못을 한 사람에게 주홍글씨를 새겨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인지 벌을 준 뒤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기회를 줘야 하는지. 전자라고 하면 이미 여러 소설에서 보듯 차라리 아예 죽는 게 낫습니다. 맵다는 뜻의 신 辛은 과거 죄인의 얼굴에 문신을 새기던 도구의 상형자입니다. 문신을 새긴 게 아픈 게 아니라 문신을 새기고 이후의 삶을 이어 가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말하는 거지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주홍글씨를 새길까요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줄까요?

빨래

  지지난 주 패딩 빨래를 했습니다. 미루고 미루었던 것이어서 마음이 다 후련합니다. 80에서는 ㄸㅐ가 많이도 나옵니다. 샴푸로 일일이 손으로 주물러 빨았습니다.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나라 사람들 말도 겁나게 유행을 탑니다. 기수와 서수를 몰라 '하나도 모른다'를 '일도 모른다'로 바보처럼 사용한 검은머리 외국인(헨리)의 말이 지금은 공중파에서 진행자들도 쓰며 뉴스에서 돈을 꾸는 게 아니고 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