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7

팔괘취상도

  주역을 공부하다 기초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스캔해서 폰에 두고 외우려구요. 그런데 팔괘취상도를 그려 넣으려다 너무 힘든 작업이 될 것 같아서 구글링을 했는데 지금 보고 있는 책의 그림만 나오는데 이건 한글로 되어 있어서 결국 일일이 새 작업을 했습니다. 혹시 나처럼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 올립니다.

2019-12-10

참으로 지적으로 낮음

  한참 학생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80년대 초에 이런 우스개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달리는 버스를 세우고 툭하면 불심검문을 했습니다. 전체를 보는 게 아니라 지들 눈으로 의심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대상이었고 가방을 뒤졌고 소지품도 모두 꺼내어 놓으라고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운동권 학생이 불심검문에 걸렸습니다. 가방에서 '자본론'이 나왔습니다. 검문했던 그 경찰은 그 대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화염병 던지는 나쁜 애들과 달리  '자본주의를 공부하는 착한 학생'이라고 칭찬을 했다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냥 우스개가 아닌 사실로 생각합니다. 실제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았던 한 인사는 수사관이 칼 막스와 막스 베버의 '막스'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했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지금 한 달 넘게 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를 읽고 있습니다. 교무실 책상에 놓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민중의 세계사를 읽는 사람에게 예수를 전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믿으면 세상에 대한 자존감을 갖게 된답니다. 이 사람 뿐 아니라 이 사무실에 있는 모두는 이 책이 어느 정도의 사상적 기반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맘놓고 책상 위에 놓아두고 읽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또 등장하는 00형의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의 2세 생산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해서 그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내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나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상대 발언의 의도도 읽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국어교사가. 게다가 남들보다 더 잘 가르치고 있다고 자신있게 밖에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자신을 잘 모르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믿기 때문에 이런 멍청한을 보이는 것입니다. 남에게 가르치려 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을 일입니다. 경찰을 자신의 사상(말도 안 되는 한국적 민주주의, 실은 전체주의적 민주중의)이 알지도 못하는 반대편의 사상(사회주의)보다 우월하며 善이라고 근거없이 믿었고, 과학선생은 자신의 종교가 신의 똘마니가 되라는 것임을 모르고 있으며 00형은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맹목적인 우월감을 갖게 한 것입니다. 형은 2차대전 때의 아리안을 중심으로 한 인종주의나 일제 치하의 한센인 등의 이야기를 개요만 알고 세부의 철학적인 공부는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랬으면 묵묵히 자신의 활동만 하고 전도하려 하지 않았으면 되는 일입니다.
  모든 것이 상대성이 있는 속에서 자신의 것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깊은 공부와 성찰도 필요합니다.

2019-12-05

시간여행

  통계포털의 시간여행을 하면서 시간에 따른 물가변화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국내총생산의 증가는 눈부십니다. 늘 그렇기만 1인당 국민 총소득은 화나게 합니다. 3인 가족이라면 3451만원*3=1억 353만원의 계산이 나오니까요.
  짜장면의 값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80년 중반은 300원 후반은 500원이었으니까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한때 동네에 떠돌았던 커피 1잔과 한 끼 밥값(쌀값)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은 쌀을 한끼 분량 정해야 합니다. 1가마니 는 80kg인데 다섯 말, 한 말은 10되. 1되는 10홉. 많이 먹는 성인이 한 끼 1홉. 그래서 한 가마니는 5*10*10=500홉. 10kg은 1/1이니까 62.5홉.
  그래서 1975년 1홉의 가격은 57.328원 커피 한 잔 가격의 42.8%. 2018년 1홉의 가격은 477.707원이고 커피 한 반 가격의 11.9%네요. 쌀의 상대적 가치가 오른 건데 자유무역협정을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산 쌀 때문에 쌀농가의 소득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가격을 높게 유지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2019-12-04

물가 비교

  통계포털에서 시간여행 제공한다고 해서 들어갔다가 다른 거에 꼽혔습니다. 뒤지다가 지역별 물가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전남지역의 물가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다 비싼 겁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마늘, 사과, 귤, 돼지고기 빼고 거의가 그렇고 공장에서 나오는 식품으로는 커피, 소주, 막걸리가 싸고 나머지는 비쌉니다. 생활 요금에서는 수도, 시내버스 요금이 싸고 외식비는 그만그만합니다. 그 밖에 세차료 싼 것이 눈에 띄네요. 전반적으로 전남의 물가가 비싼 것이 예상과 다릅니다.
  더구나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하는 서울보다 대부분이 비싼 걸 보면 언론들이 정말 나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늦추기 위한 노력

  평행봉은 고3때부터 지금까지 해 온 운동입니다. 힘들고 단순해서 하기 싫고 슬리퍼를 신고 있다가 신발을 갈아신기 싫어서 그대로 나가면 내려올 때 흙을 이따금 밟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도 날씨 핑계대지 않고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2019-11-27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잘 먹고 잘 살아라'가 욕이 아닌 덕담이 된 지 20여년 지나면서 이 땅 사람들의 물신욕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에 나와 아이들도 다 보는 프로그램에서 거침없이 물욕을 부끄러움 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보입니다. 그런다 하더라도 개념이 있는 사람들도 있어야 합니다. 모두 그래서는 안 되잖아요.
  며칠 전 받은 충격에 바로 글도 쓰지 못하고 이제사 글을 씁니다. 2학년 확률시간에 책에는 없는 복권 당첨확률을 계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15살. "너희는 로또 1등 당첨이 되면 뭐 할래?" 평균 당첨금이 21억이었다는 것을 보여 준 뒤였습니다. 세상에 5명 모두 그걸 쓰겠다는 게 아니라 건물을 사겠다는 것부터 다 돈을 불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부터 다 부도덕하게 버는 것들이었습니다.
  21억의 2%(현재 정기예금 이자율)면 2천만원인데 그러면 원금 묻어두고 이자만으로도 매달 거의 2백만원을 쓸 수 있는데 왜 더 벌 생각을 할까요.부자에 대한 집착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젠 가식으로라도 봉사하며 살겠다는 아이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2019-11-21

전경

비현실적인 하늘입니다.



담배

  담배를 끊는 과정은 많이 힘듭니다. 전에 한 번은 아주 쉽게 끊었는데 몸이 아플 때라서 금연의 고통이 묻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금단현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끊었습니다. 다시 피우게 되었는데 무슨 끊은 거냐구요? 몇 년씩 피우지 않았다면 당시엔 끊은 거지요. 두 번 다 마누라가 열받게 해서 다시 물었는데 여튼 실은 끊은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냥 피우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 세 번째 시도 중입니다. 한 달쯤 되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움직이는 공간마다 여전히 담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방, 베란다, 거실, 자동차 글로브 박스 등에 라이터와 함께 있습니다. 밤에 술이 들어가면 이따금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견디고 있습니다.

단풍





2019-11-19

꼰대가 의미하는 것

  요새 꼰대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매스컴에서도 이 유행을 부추기기만 하지 분석을 해보려 하지 않습니다. 요즘의 언론은 여론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기능은 사라지고 유행에 따라가고 그것을 증폭시키는 역할로 자기 자리매김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편이 치고 나가는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온론 본래의 기능을 포기한 것이기에 미련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2030꼰대라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그 의미를 확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조언은 모두 투머치인 것입니다. 누가 되었든 조언은 모두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은 손 안의 작은 기계로 알 수 있다는 거지요. 한심한 사회지요?

2019-11-08

비교

  1871년3월 파리코뮌이 결성되었습니다. 코뮌은
빵집의 야간 작업 금지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벌금 부과 금지
소유주들이 문을 닫은 모든 작업장이나 공장을 노동자들의 협동조합에 넘겨주기
미망인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모든 아동에게 무상교육 제공
포위 기간에 발생한 채무 회수 중지
임대료를 체불한 세입자 강제 퇴거 금지
  등의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땅은 그 때 어떤 상태였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그 해에 신미양요가 있었습니다. 대원군이 힘을 쓰던 시기로 1867년 경복궁 재건이 완공되었고 1873년 대원군이 하야했고 1875년 운요호 사건이 일아나고 1876년 강화도조약이 체결됩니다.
  파리코뮌이 두 달 남짓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정책은 이 땅의 현재와도 많이 비교 됩니다.

* 곁가지. 코뮌을 진압한 우두머리나 장교들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직접 시민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시민을 죽인(1만~5만) 이들은 같은 처지의 병사들이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 용서 될까요?

2019-11-04

나는 진보적일까, 보수적일까

◎ 정치 성향조사 설문 문항
폴리티컬 컴퍼스의 정치 성향조사 설문 문항은 다음과 같다. 답변은 ①매우 동의 ②동의하는 편 ③반대하는 편 ④절대 반대 중에서 선택한다.
국가·국제 분야
1. 경제적 세계화가 불가피하다면, 세계화는 초국적기업의 이익보다는 인류에 대한 기여에 우선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
2.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나는 언제나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한다.
3. 자신이 태어날 나라를 고를 수 없는 만큼, 자신의 국적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태도는 어리석다.
4. 내가 속한 인종은 다른 인종에 비해 우수한 부분이 많다.
5. 적의 적은 우리 편이다.
6. 군사적 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한 경우라도 정당할 때가 있다.
7. (미디어 정보통신 분야에서) 정보 전달과 오락 기능이 뒤섞이는 정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경제 분야
8. 사람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속한 국가보다는 자신이 속한 계층(계급)에 따라 나뉜다.
9.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상충관계에 있는데) 물가 안정이 일자리 창출보다 더 중요하다.
10.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기 어렵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
11.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좋은 생각이다.
12. 마시는 물처럼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마저 상품으로 팔리는 것은 비참한 현실이다.
13. 토지는 사거나 팔 수 있는 상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14. 사회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으면서 단지 돈을 굴리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5. 보호무역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16.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익을 남겨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17. 부자들은 현재 너무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
18. 지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19.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처벌해야 한다.
20. 독점을 하려는 약탈적 초국적기업을 규제해야 진정한 의미의 자유시장이 구현될 수 있다.
21. 시장이 자유로울수록, 사람들도 더욱 자유로워진다.
사회 분야
22. 낙태는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23. 모든 권위는 반드시 그 정당성에 대한 근거를 따져봐야 한다.
24.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5. 자립적 기반이 없는 극장이나 박물관 등을 세금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
26. 학교는 출석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
27. 모든 국민은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각자의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
28. 좋은 부모는 때때로 자녀에게 체벌을 가해야 한다.
29. 아이들에게 부모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30. 개인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마초(마리화나)를 소유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31. 학교 교육의 기본 기능은 미래 세대의 취업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32. 심각한 유전성 장애가 있는 사람은 2세를 갖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33.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규율을 습득하는 것이다.
34. 야만인이나 문명인은 없다. 단지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
35.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국가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
36. 사회적으로 부조리한 문제에 몰두하기보다는 밝고 즐거운 일들로 바쁘게 움직이는 편이 낫다.
37. 성인이 되어 이민을 가거나 온 사람은 (이민 2·3세와 달리) 그 나라에 완전히 융화될 수 없다.
38. 성공한 기업들에 좋은 것은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39. 방송사들은 아무리 콘텐츠의 독립성이 확보된 경우라 해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
40. 국민의 자유는 테러 방지를 위해 때로는 제한될 수 있다.
41. 일당 지배 국가는 민주적 국가보다 의사 결정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2.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을 감시하기가 더욱 쉬워졌지만 보통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43. 사형제는 최악의 범죄를 다스리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
44. 현대사회에는 자신이 복종해야 할 상관과 자신의 명령을 따를 부하들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45. 추상예술은 아무것도 상징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예술이라고 볼 수 없다.
46. 형사사건의 경우 교화보다 처벌이 더 중요하다.
47. 일부 범죄자들에게는 교화를 시도하는 것이 시간 낭비일 뿐이다.
48. 기업가나 제조업자가 작가와 예술가보다 더 중요하다.
49. 여성이 직업을 가질 수는 있지만, 첫 번째 의무는 가정을 돌보는 것이다.
50. 다국적기업은 개발도상국의 자원을 비윤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51. 기성 사회의 제도·문화 등에 잘 조응하는지 여부가 개인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종교 분야
52. 점성술(우리의 경우 사주·역학) 등은 나의 운명을 잘 설명해준다.
53. 종교를 갖지 않으면 도덕적으로 살 수 없다.
54.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는 개인의 자선 활동이 국가의 사회 보장보다 더 낫다.
55.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좋지 않은 운명을 타고난다.
56. 학교에서 내 아이에게 종교적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 분야
57. 혼외정사는 일반적으로 부도덕하다.
58.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나라도 있는데) 서로 사랑하는 동성 커플이 자녀 입양을 원할 경우 이를 허용해야 한다.
59. 성인에게는 포르노그래피가 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
60. 서로가 동의하는 성인 사이의 성생활에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61. 선천적인 동성애자는 없다.
62. 요즈음 성 개방 정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유명인 정치 성향

  2010년 한겨레21이 유명인들에게 질문지를 보내 돌아온 답변을 근거로 자유주의면에서의 좌수, 권위주의 면에서의 강약 정도를 2치원 좌표평면에 표현한 것이 있습니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맨 왼쪽에 있는 사람들은 중도좌파라고 보는데 여기에서 그 우ㅣ치에 있는 것은 여기 거론된 사람들의 상대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만약 객관적인 판단을 하라고 한다면 권, 김의 위치가 x축에서는 -1 ~ -2 정도, y축에서는 -5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사는 질문지와 함께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850.html에 있습니다.

2019-10-30

근로형태별 경제활동인구조사 2019. 8.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2019. 10. 29. 통계청 보도자료




 


  위의 그림은 보도자료 캡쳐. 아래 자료는 보도자료를 엑셀로 옮겨 그래프작업을 한 것임.

2019-10-28

내면

  오지랖이 넓다는 건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을 많이 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오지랖이 넓다고 현명한 것은 아니기에 그의 도음이나 조언이 더욱 해롭게 만들수도 있으니 평가를 쉽게 내릴 순 없습니다.
  그런 이들 중 제일 불편한 사람은 자신의 확신이 다른 사람의 뜻과 다를 때 자신을 중심으로 '옳음'을 확정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것은 최고입니다. 또 그 중에서도 쌈을 싸서 주는 사람은 최강입니다. 쌈음식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릅니다.
  회만 해도 된장, 쌈장, 초장, 간장의 소스가 있는데 이것들을 사용하는 게 다 다릅니다. 살집이 있는 사람들을 미식가라고 이야기하는 데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냥 대식가일 뿐입니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 거죠. 이들이 회를 먹는 특징은 위의 네 가지 소스를 다 섞고 당연히 고추냉이까지 넣어 먹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고추와 마늘까지. 그런데 또 그런 사람들 특징이 물수건을 잘 사용한다는 겁니다. 입닦고, 손(발을 만지던)닦고 상 닦고 이미 알록달록해진 그 물수건에 깨끗하게 한다고 한번 더 손을 닦고 쌈을 싸줍니다.
  더러운 걸 이야기 하려던 게 아닌데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먹는 것은 하루에 세 번씩만 먹어도 곱하기 365일에 곱하기 나이로 계산을 하면 누구나 나름의 방법과 양이 있습니다. 접시를 밀어주는 것이 제일 약하고 살을 발라 밥 위에 얹어 주는 것이 조금 더하고 쌈싸주는 것이 제일 심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모(그도 나를 아주 싫어 하지만)는 반찬 준비도 하지 않지만 밥을 먹을 때 밥 많이 먹으라고 조금만 달라는 밥을 엄청 많이 줍니다. 그런 걸 보면 싫은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물론 다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평소 그의 취향을 알아서 그대로 싸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야 뭐 꿀맛이지요.

공정

‘최후통첩 게임’(Ultimatum game)


1982년 독일 훔볼트대의 베르너 귀트 연구팀이 개발한 이래 행동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연구가 돼온 실험 패러다임이다. 이 게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게임을 위해서는 두 명의 참가자가 필요하다. 한 명은 제안자, 다른 한 명은 반응자라고 부른다. 이 게임을 주재하는 사람이 제안자에게 1만원을 건넨다.(10만원이나 100만원으로 해도 된다) 제안자가 하는 역할은 이 돈을 자기 몫과 상대방(반응자)의 몫으로 나누는 일이다. 자신이 6000원을 갖고 상대방에게 4000원을 줘도 좋고, 자신이 9000원을 갖고 상대방에게 1000원을 줘도 좋다. 그 비율을 정하는 사람은 제안자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42803.html#csidxd070e330828b4b4a7691ff3c9cdf875


  반응자의 관점에서는 최소의 금액이라도 받으면 이익이 되지만 비율이 1:9, 2:8의 경우처럼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면 똥밟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답니다. 역겹다는 반응이랍니다. 공정하지 않으면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땅에는 '공정'을 화두로 하는 두 개의 큰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입 정시 확대와 취업 공채의 축소, 폐지흐름입니다.
  공채는 회사가 사원을 뽑을 때 공정하게 뽑는다고 믿어 시행하는 제도이지만 세계에서 사원을 공채로 뽑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뿐이랍니다. 공채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최근의 여러 건들 보면 공채 속에 부청채용을 끼워넣어 부정한 채용을 공정하게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이 오바해 지시한 정시의 확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신입생을 대학 자율로 뽑습니다. 진정 상류계급들이 정시를 선호한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대통령처럼 정시가 공정하다고 믿습니다.80%이상의 재정지원을 하면서도 사립학교에 끌려다니는 정부가 문제 아닙니까. 입시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대학 자체를 독일처럼 평준화시키던지 없애든지 하자는 의견을 중심에 놓고 공론화시켜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내 새끼는 월등하다'는 믿음을 가진 이 땅의 학부모들은 현재의 차등적인 제도를 선호하겠지요.
  공정이란 건 정치에서의 자유만큼이나 경제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그게 공정하냐는 것이고 더 나아가 1억 가진 사람과 1백만원 가진 사람의 경주에서 둘의 출발점을 같게 놓는 것이 공정하냐는 점까지 따진다면 이 땅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

2019-10-25

삽질

  난 작년 나무 심을 때 큰놈이 왼손으로 삽질하길래 신기하다고 하니까 군대에서 다 그렇게 했다고 해서 '삽질문화'가 본질인 곳이라 그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금방 뒷뜰에 나가니 텃밭동아리 담당교사와 학생들 모두가 그렇게 삽질을 하고 있어서 종배형에게 신기하다고 했더나 자신도 그렇게 한답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핸들링을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십중팔구가 정말로 왼손으로 하네요.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은 건 오른손은 버티기만 하고 오른손으로 힘을 써야 하고 오른발이 앞으로 가면서 힘으로 버텨줄 뿐 아니라 삽을 밟을 때도 오른발로 밟아야 하는데 왼손으로 잡으면 왼손으로 떠야 하고 왼발이 앞으로 나가고 왼발로 밟아야 하는데 이해가지 않은 삽질입니다. 물론 야구 방망이 잡을 때도 왼손이 자루 끝쪽, 오른손이 방망이쪽을 잡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잡는 것을 본 적도 있는데 참 나. 타격 때 왼발이 앞으로 나간다구요? 타격 때 뒷발에 힘이 실린답니다.

2019-10-24

빨리도 사라져간 또 하나, 등사기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철필로 기름(파라핀)을 긁어 글씨나 그림을 표현합니다. 잉크를 4번 위에 일정량 붓고 롤러에 고르게 잉크를 뭍혀 5번에 올려 등사를 했습니다. 철필 작업도 힘들지만 원지에 잉크를 적당량 고르게 묻히는 것이 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고속 인쇄기가 얼마 되지 않아 나오긴 했는데 1, 2년은 쓴 것 같습니다.

타자기의 역사

  며칠 전 파주 출판단지 체험학습을 가서 타자기를 보았습니다.






  내가 직접 써본 건 군대에서였습니다. 이름도 기억 나네요. 사수이름이 이00였는데 내가 갔을 때 일병을 단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고 자신이 병장을 달기도 전에 내가 전역한다며 질투했던 그가 어찌되었건 조금이라도 써먹어보려고 열심히 내게 타자를 가르쳤습니다.
  발령을 받고는 문서를 만들 때만 타자기를 썼고 군생활 덕에 다른 사람들보다 타이핑 실력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워드프로세서가 나왔습니다. 전동타자기인데 저장도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플래시메모리처럼 전원을 끄면 사라지는.






  순전히 문자 타이핑만 가능했지만 필체가 좋아졌고 그립감이 부드러워졌으며 오타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전교조 초기 00교회를 빌려 모임을 가질 때 목사님이 워드프로세서까지 빌려줘서 모든 문서를 이 기계로 출력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이 기계는 너무 쉽게 사라졌습니다. 컴퓨터의 등장이었습니다. 음악을 LP판으로 듣는 사람은 여전히 있지만, 2G폰을 쓰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만 이 기계를 고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컴터가 엄청 비교가 되지 않게 편했기 때문에. 물론 초기에는 아래한글로 표를 만드는 게 상당히 고역에 가깝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릴 수는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앞쪽을 보니 소켓이 있는 게 문거 저장이 가능했네요. 깅ㅓㄱ이 오래되고 사용기간이 짧아서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남생이

  광양에서 남생이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자라와 남생이는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얼른 봐도 차이가 있네요. 남생이와 붉은귀거북은 귀옆 붉은 줄 빼면 비슷해 보입니다.



내 의견

  한때 내 생각을 신문에 투고했던 적 있습니다. 지금은 밖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냥 블로그에 글을 쓸 뿐이지만.
  전에 한겨레 신문에 투고했던 두 가지 의견입니다.




풋내

  옛날에 썼던 공책을 뒤지다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공대를 가기 위해 아마 입학 원서에 쓸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참 깊이없고 유치합니다.



효율

  군대에서 배운 건 오로지 요령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덜 애를 쓰고 성과는 부풀릴 수 있는지. 살면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하게 부풀려 그것이 들통이 나면 자신의 신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써야 하는 카드지요.
  이 학교 시설직은 일을 할 줄도 모르지만 하기 싫어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시끄러운 엔진소리가 들려 내다 보니 운동장에서 예초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습니다. 한참만에 찾았는데 저 귀퉁이에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이란 건 내내 축구하면서 항상 발과 공에 걸리는 종아리 높이까지 자란 풀을 벤다는 기대였고 귀퉁이에 있다는 건 축구할 때 쓰는 공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내 지켜 보아도 운동장의 가장자리만 베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점심시간의 축구를 이닦으며 지켜 보았던 사람인데. 일을 하면서 이왕이면 칭찬받아야 할 건데 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힘든 일을 할까요?

2019-10-22

금개구리

  그 귀한 금개구리를 보았습니다. 장소는 알릴 수 없습니다. 이유는 누구나 알 것입니다.













2019-10-21

도움받기

  00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현재도 상담을 받고 있지만 00과목 선생님과의 불화로 그 수업을 2학기들어 계속 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아 아이들과 제일 가까운(제일 젊은) 국어선생님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어 오늘은 진로선생님께 부탁했습니다.
  인간관계를 여러 방법을 통해 맺어지는데 그 중 제일 수월한 것은 보탁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신세를 지면 상대는 나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쉽게 가까워지는 거지요. 그런 방법은 나의 에너지를 쓸데 없이 소모하지 않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내 아이는 답답합니다. 어떤 신세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 하는 것 때문입니다. 자기 자존감은 그렇게 생기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일을 할 때도 자신이 모든 걸 지고 하는 사람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을 아랫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2019-09-30

교정

  교무실 문을 여니 만리향 냄새가 복도에 가득해서 나가 보니 현관 양쪽에 있는 금목서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꽤 나무가 큽니다. 그 밑으로는 꽃무릇이 활짝 피었습니다.



2019-09-20

조선 3대 기근

  지금 우리는 지구 역사상 생명체가 살기 좋은 잠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도중에도 100년 넘게 소빙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13세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기온이 16세기 말에 뚝 떨어져 17세기 말까지 2℃가량 낮아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세계적으로 기근이 들었고 생산자와 비생산자가 구분된 엄격한 신분제를 유지하던 시대의 피지배 계층은 막대한 사망자를 냈다고 합니다. 그 중 조선시대를 살펴 보았습니다.


    한글프로그램에서 그려 보았습니다. 내가 항상 조선시대 엑스맨으로 꼽는 왕 중 둘이 여기 있습니다. 두 인간은 즉위기간도 기네요.  선조대인 1592년 임진왜란을 당하고 있던 중 계갑대기근을 당합니다. 현종 때 두 번째의 대기근이 왔고 24년 만에 숙종 때 대기근이 옵니다. 두 번째까지 버티던 조선은 세 번째의 기근을 버티지 못하고 청나라에 손을 내밀었답니다.

2019-09-06

월평균 가계 수지

  올해 1, 2사분기 가구별 월평균 가계 수지 자료입니다.













  2사분기자료를 보면 근로자가구 소득은 줄고 비근로자 소득은 늘었습니다. 비근로자라는 게 무직자만 아니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나 사적인 금융활동(주식이라거나)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가구당 380만원이 잡힌 거겠지요.
  아무리 평균값이라지만 근로자 가구 기준으로 가처분 소득이 400만원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사람들이 많겠네요.
  학력에 따른 소득의 차이 비교해 보세요. 어떻해야 할까요?

양반?

  조선 후기 신분에 따른 숫자 이야기가 나와서 비율을 찾아 보았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료나 통계청 자료에 나와 있긴 한데 대구와 울산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을 하고 있고 그 폭이 50%를 넘으니 별 신뢰할 수 있는 게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가 의미있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문과 합격자수.




  김재호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의 한경 기고문입니다. 초기에 뽑은 수가 적은 데 개국 초기는 공신들이 관직을 차지하고 있어서 적게 뽑은 걸로 추정이 됩니다. 식년시는 3년마다 실시하는 명나라 제도를 가져온 것이고 그 외에 여러 별시가 있었답니다. 가장 적게 뽑았던 태종과 세종 시기를 보면 태종 14명, 세종 13명으로 보입니다. 1400년에 태종이 등극했고 세종은 1418년 등극하고 1450년에 세종이 문종에게 물려 주었으니까 대략 두 왕의 시기에는 18*14+32*13=68명이 나오네요.
  문종은 단명하여 2년동안이었지만 37명을 뽑은 것으로 보이고 7대 세조 때 떨어진 건 계유정난 공신을 대거 등용해서 적게 뽑은 것으로 봅니다. 시호에서 보듯 정권을 안정시킨 성종 때 적게 뽑은 것이 눈에 띄고 1년을 즉위했던 인종 때는 뽑지 않았습니다. 15대 광해군이 많이 뽑은 게 보이고 4년으로 단명했던 경종(20대) 때 많이 뽑은 게 눈에 또 뜨입니다.
  양반을 관직을 받은 사람으로 본다면 이 문과 합격자 수로 보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총 748회 14600여명에 불과하답니다. 이외에 소과(생원, 진사)는 벼슬 얻지 못한 것이고 무과와 잡과가 있습니다. 식년시의 문과정원이 33명, 무과 정원이 28명이었답니다. 무과도 벼슬을 가졌다면 그 비율 적용하면 될 것이고 잡과에 합격해서 벼슬을 얻었다고 해서 그들은 양반이 아니고 중인이었겠지요.
  여튼 이것을 바탕으로 본다면 진짜 양반을 몇 안되네요. 도올이 그랬던가? 조선 후기 노비의 비율이 40%였다고 하지만 대구 인구자료로 보면 양반이 70.3%, 평민이 28.2%, 노비가 1.5%입니다. 1858년 자료입니다. 이 때는 철종 때인데 1801년 순조 때 공노비의 해방이 있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경국대전에 문무잡직 통틀어 5000~6000천 자리라네요. 6000자리, 한 사람이 10년, 조선왕조 500년으로 대충 계산하면 30만명이 되네요. 잡직까지 해서. 4인 가족이라면 120만명이 되지만 벼슬아치의 자손도 벼슬을 얻으니 절반으로 깎으면 60만명. 조선시대 통틀어.
  숫자 놀음 재미있습니다.

지피지기

  사람들이 자신의 일이나 사회 현상에 대해 예측을 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지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정확하게 지피지기의 부재 문제입니다.
  승진을 하면서 사람 달라졌다는 말을 거의 듣습니다.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욕을 먹는 길을 걸어갑니다.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건 자신에 대한 올바르지 않은 험담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없고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가 자신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욕을 먹는 사람 말고 관찰자의 입장은 두 가지의 관점에서 볼 수있습니다. 하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집는 건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상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 땅의 풍토 때문입니다. 여기에 역지사지를 들이댑니다. 지극히 성실하지 못한 삶입니다. 그가 없는 곳에서는 뒷담 까잖아요. 여럭 있는 자리에서는 그런 말을 삼가지만 절친들과 있을 때 하잖아요.
  또 하나는 상태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자신이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종이신문이나 공중파 뉴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일상적인 토론이 가능합니다. 옳고 그름, 정의, 부정의, 선과 악, 깨끗함과 더러움... 하지만 포털사이트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기사 제목을 보고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단어와 뉴스의 방향을 선택하기 때문에 한 쪽의 왜곡된 방향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뉴스를 내어놓는 매체는 가지 수가 몇 되지도 않아 대형 매체늬 뉴스를 보고 자신들은 그것을 가공하는 류의 매체들입니다. 실제 취재를 하지 않는 다는 거지요. 방송을 보면 취재원의 입에 대는 마이크의 숫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종이신문이나 공중파의 뉴스는 나무의 가지, 그러니까 양념을 뺀 팩트는 대부분 사실이고 기자의 의견은 매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니 그것만 인식하면 조중동을 보는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게 아니면 사실의 부분에서 엇갈리기 때문에 대화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일상에 대한 판단과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이고 상대는 어떤 입장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ㄹ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은 객관적이며 공정하다고 전제를 해버리는 것입니다. 한겨레신문은 너무 힘들고 어두운 구석만 조명하기 때문에 읽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은 엃은 편이며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요. 난 그 신문을 보고 있지만 중도우파적인 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이나 유시민과 같은 위치라는 것입니다.정치적 경제적으로 그렇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그냥 중도? 중도좌파라고 하기는 조금 부족한.
  그런 정도의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편하게 가자는 주의입니다. '그 정도는 덮어두고 가는 것이 평화로'운데 긁어서 시끄럽게 갈등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직접 이야기를 해보면 내 말이 맞긴 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불편을 느끼지 못하니 내가 불편 유발자이고 자신의 기준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독불장군, 꼴통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짚을 건 두 가지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자신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 상대의 말이 맞다는 전제는 버리고 평온함을 깨뜨리는 또라이만 남겨둔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대다수이고, 더구나 교사 대부분이 이런 사람들일 때 이 땅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더울 골병이 들어갈 것입니다.

2019-09-03

진보와 보수

  톨스토이는 법法에 대해 앞서 나아가려는 자를 잡아 뒤로 끌어오고 뒷쳐진 자를 잡아 앞으로 끌어 오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옛 공책을 뒤지다 박범신이 한겨레신문에 기고했던 것을 발췌해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정의인 것 같습니다.


  풍속의 변화를 좆아 제도를 ㅂㅏ꿔 나가자는 생각을 진보, 풀속이 제도와 멀어질 때 제도로서 풍속을 제어하자는 생각을 보수...

입학지원서

  내게도 오만한 시절이 있었나 봅니다. 오래된 공책을 꺼내어 봤더니 공대입학지원서를 쓰기 위해 작성했던 초고가 있었습니다. 필체도 오만하고 한자를 섞어 쓴 것도 그렇고 사용한 표현들도 거창합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내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 글의 약속대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많이 한 모양으로 고등학교 3학년 11월쯤 썼을 것으로 보이는 포부에는 구체적 내용이 없습니다.

2019-08-28

세계사 연표

  책이라는 게 결국 누군가에 의해 쓰여지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것도 개인의 관점이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크리스 하먼이 쓴 '민중의 세계사'를 읽고 있는데 그의 관점은 내가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 책에 실린 세계사 연표입니다.











2019-08-23

공부 흔적

  고등학교 때 공부는 사활을 걸고 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법을 모두 벤치마킹해서 나만의 공부법을 만들었습니다. 교과서를 완벽 마스터(몇 쪽 몇째 줄에 어떤 말)하고 요약을 합니다. 다음엔 문제집을 달달 풀고난 뒤 내가 예상문제 출제를 합니다. 반복하여 푼 뒤 너무 뻔한 것들, 공부 특별히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뺀 엑기스들만 남겨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봅니다. 그 자료입니다.







중국 고대사 연표

  중국 고대사 연표입니다.








-  우린 조선 성립이 기원전 2333년이라고 합니다. 전설로 이야기되는 중국의 하나라보다 26년정도 앞선다는 겁니다.
-  어떤 엉터리같은 놈이 한반도 역사가 정권이 금방금방 바뀐다고 이야기했지만 고려와 조선은 오백년씩 존재했고 신라는 전후 합해서 천년을 지배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은 이합집산이 그러니까 나라의 생명이 아주 짧습니다. China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진나라는 15년에 불과합니다. 조선을 멸망시키고 한반도를 그렇게 괴롭힌 한나라도 42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 상나라 걸왕을 죽이고 서백이 세운 주나라는 통일 국가이고 주나라 유왕이 마찬가지의 폭정을 하여 주나라가 망하고 춘추전국의 여러 나라로 깨지는데 이 때 여러 소국의 하나로 주나라가 명맥을 유지했기 때문에 앞의 국가는 서주, 춘추시대의 주나라는 동주라고 부릅니다. 춘추시대는 주나라의 종주국 지위를 인정해서 형식적으로나마 각 나라의 대소사를 주나라 왕에게 승락을 받았지만 晉나라가 한, 위, 조의 세 나라로 분할된 시기를 기점으로 전국시대의 시작, 동주시대라고 사마천의 사기에서 말합니다.
-  연표의 두 진나라는 앞에 생성된 건 시황제의 秦이고 뒤의 진은 위나라를 멸망시킨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세운 晉입니다.
- 삼국시대는 위, 촉, 오 세 나라 시대인데 위나라의 조조가 제대로 통일하지 못한 것은 사마의가 권력을 쟁탈하여 진나라를 세운 것입니다.

2019-08-14

한식寒食

  진晉나라는 주 무왕의 아들이 봉해진 나라입니다. 헌공 시절의 일입니다. 헌공 5년 서쪽 야만족 이융을 정벌하고 이희와 그녀의 동생을 데려와 첩으로 삼았습니다. 사기에는 이희로 되어 있으나 십팔사략과 위키백과에서는 여희로 써 있습니다. 정복한 나라가 여융驪戎 으로 되어 있고 그렇다면 驪姬가 맞는데 난 사기의 기록대로 이희로 쓰겠습니다.
  그녀와의 사이에서 해제奚齊를 낳고 그를 총애합니다. 그 전에 헌공에게는 아들이 8명이 있었는데 그 중 신생, 중이, 이오 등 셋이 뛰어났고 큰 아들인 신생申生이 태자였습니다. 그러나 해제로 인하여 아들 셋은 변방을 지키도록 하였고 이희는 계략을 써서 헌공을 신생이 독살하려 한 것으로 모함을 하여 신생은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이희는 형의 복수를 하려 한다고 헌공을 움직여 도읍에 들어와 있던 중이와 이오는 자신들이 지키던 성으로 돌아왔는데 헌공의 공격으로 중이는 책나라로, 이오는 양나라로 망명합니다. 
  그 뒤 헌공이 해제를 순식에게 부탁하고 시상을 뜹니다. 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이극이 궁에 들어와 해제를 죽였고 순식은 다시 이희의 둘째인 탈을 왕으로 세우는데 이 또한 이극이 죽이고 순식도 이 때 죽습니다. 이극이 중이에게 왕위에 오를 것을 권했으나 자신이 죄인이라서 받을 수 있다고 하였고 이극은 다시 이오에게 청하여 그가 왕이 되는데 그가 혜공慧公입니다. 혜공은 중이가 자신의 자리를 뺏을 것을 염려하여 자객을 보내지만 위험을 피하고 천하를 주유하게 됩니다. 혜공이 죽고 아들 자어(회공)가 뒤를 이었는데 이 때 중이가 들어와 회공을 죽이고 왕에 오르는데 그가 진 문공文公입니다.
  문공은 자신의 망명시절 자신과 고난을 함께 했던 다섯 중 넷에게는 상을 주었는데 개자추介子推는 빠뜨렸습니다. 개자추는 송나라에 있을 때 송왕의 푸대접으로 심한 굶주림을 겪게 되었을 때 자신의 넓덕지살을 베어 중이에게 바친 사람입니다. 아마 재정을 담당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에 개자추의 부하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을 궁문에 붙였고 그 때야 논공행상에 중요한 사람을 빠뜨린 것을 알게 된 문공이 개자추를 찾았지만 그는 면상(산서성 심원현)의 산속으로 숨었습니다. 산에서 나오기를 여러차례 청했지만 나오지 않아 불을 지르면 나올 것으로 생각하여 불을 질렀는데 나오지 않고 타죽었답니다.
  그래서 문공은 그 산을 개산介山으로 명하고 그가 죽은 날을 기려 이후 그 날을 한식寒食이라 하고 음식을 할 때 불을 쓰지 않앗다고 합니다.
 진 문공은 진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춘추5패의 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晉은 나중에 조, 위, 한의 세 나라로 분리됩니다.

2019-08-13

천당에 가기

  인류의 의식이 먹는 것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면서 인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당장의 기본적인 존재의 보장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내일을, 그보다 더 먼 죽음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글의 법칙에서 '내일'을 걱정하는 건 그들의 삶이 그 현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귀국해서 '정법'에서 추가 장착된 인지도를 가지고 더 좋은 조건의 연예생활을 할 수 있는 '확보된 내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기는 것은 내세에 대한 보장과 더 나아가 부활입니다. 내세가 있으며 그 곳은 안락할 수도 비참할 수도 있는데 이승에서의 삶이 어느 쪽의 저승의 삶인지를 가르고, 그 저승의 시간이 지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라는 그 곳으로 부활하여 돌아오고 싶다는 게 생산자 계층이 아니라서 사기칠 머리를 열심히 굴릴 수 있었던 계층이 만든 허구의 세계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저승은 어느 종교나 비슷합니다. 천당을 가기 위한 조건도 대개 비슷합니다. 이집트 신화를 보겠습니다. 이들은 '42'라는 숫자에 집착합니다. 죽으면 '진리의 전당'에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다음의 42가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심판관도 42명입니다.
1. 나는 죄를 저질렀다.
2. 나는 폭력을 써서 강탈한 적 있다.
3. 나는 폭력을 행사했다.
4. 나는 절도를 저질렀다.
5. 나는 남자나 여자를 살해한 적이 있다.
6. 나는 눈금을 속였다.
7. 나는 기만적으로 행동했다.
8. 나는 신의 소유물을 훔쳤다.
9. 나는 거짓말을 했다.
10. 나는 강제로 물건을 빼았았다.
11. 나는 사악한 말을 했다.
12. 나는 강제로 음식을 빼았았다.
13. 나는 거짓으로 행동했다.
14. 나는 흥분하고 화를 냈다.
15. 나는 주인없는 땅을 침략했다.
16. 나는 신의 소유인 동물을 죽였다.
17. 나는 밭갈이한 땅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었다.
18. 나는 이간질을 위해 동정을 엿보았다.
19. 나는 누군가를 이유없이 미워했다.
20. 타당한 이우없이 분노했다.
21. 나는 간통을 저질렀다. 나는 남색을 탐했다.
22. 나 자신을 더렵혔다.
23. 나는 남의 아내와 함께 누웠다.
24. 나는 누군가를 두렵게 만들었다.
25. 나는 분노에 가득찬 말을 쏟아 내었다.
26. 나는 정의와 진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27. 나는 다른 사람을 울렸다.
28. 나는 신성을 모독하는 말을 했다.
29. 나는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30. 나는 생각없이 행동했다.
31. 나는 내 살갗을 뚫었고 신에게 복수했다.
32. 나는 실제 해야 할 말보다 더 부풀려 말을 했다.
33. 나는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 그리고 악을 숭배했다.
34. 나는 왕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35. 나는 흐르는 물을 더럽혔다.
36. 나는 의기양양해서 지껄였다.
37. 나는 신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38. 나는 무례한 행동을 했다.
39. 나는 편애의 죄를 저질렀다.
40. 나는 나 자신의 소유물 이외의 수단으로 부를 증대시켰다.
41. 신의 소유물이며 동시에 나의 소유물에 대해 저주를 퍼부었다.
42. 나는 도시의 신을 경멸했다.

  많이 중복되는 것 같고 이해가 되지 않은 항목도 있지만 고대 이집트 시대의 가치를 생각하고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니 그 당시에는 각각의 항목에 구분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보면 마치 공자의 말씀, '논어'를 읽는 것 같습니다.
  이들 질문에 모두 '아니오'를 말해야 하고 이곳을 통과하면 다음 단계로 진실의 저울 심판을 받습니다. 심장이 왼쪽 접시에, 오른쪽 접시에는 진실의 깃털이 놓이고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천당에 갈 수 있을까요? 예수교를 나쁠짓해도 예수만 믿으면 갈 수 있다니 참, 기준이 다르지요? 어느 종교를 맏으면 세상이 평화로울까요?

소수의 개수는 무한하다는 명제에 대한 유클리드의 증명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1,p2,,p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p1p2pr+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pi 으로 나누어 나머지가 1이므로, 1과 자신 이외의 약수를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N 은 소수이다.
한편 N은 p1,p2,,pr 와 같지 않으므로, 기존의 목록에 있지 않은 새로운 소수가 된다.
이것은 가정에 모순이 된다.
따라서 유한다다는 가정은 잘못 되었고 소수의 개수는 무한하다.

  유클리드의 증명입니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를 읽다가 이 증명법을 간소화한 , r개까지 아닌 3개를 가지고 증명한 것을 보고 처음엔 아주 기초적인 귀류법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쩐지 께름직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증명법을 다시 훑어 보았습니다. 이 증명법은 '2'라는 유일한 짝수 소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증명법입니다. 소수 중 짝수는 '2' 하나 뿐입니다.
  '2'를 빼고 이 증명법을 쓴다면 이 증명법은 잘못 되었습니다.
- '2'를 빼면 소수가 모두 홀수 입니다. 홀수끼리의 곱은 항상 홀수입니다.
- 따라서 모든 소수의 곱에 '1'을 더한 N=p1p2pr+1 는 짝수가 됩니다. 따라서 N은 짝수이므로 소수가 아닌 합성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증명법을 쓰려면 '2'의 존재를 먼저 인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유클리드는 아무나 수학을 공부하지 못했던 시기 전문가를 대상으로 했다면 넘어갈 수 있지만 ;교양인을 위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을 쓴 '이언 스튜어트'는 자신이 대학교수이고 영국왕립협회 특별회원까지 된다면 '교양인'을 위한 대중서에 이런 설명을 해놓았어야 합니다.

2019-07-17

나쁜 생각

  어떤 글에서 이런 걸 보았습니다. 공평하다면 지금보다 세금을 더 낼 생각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럴까요?
  공무원 성과급에 대해서도 의외로 평가가 공정하다면 수용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이들은 세상이, 한국이 공정한 사회가 아니며 나는 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금의 문제는 사실 자신이 더 낼 용의가 있다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만 세금을 걷는다면 자신은 훨씬 더 적게 내도 세수가 충분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또한 성과급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단에서 자신이 S등급을 충분히 받을만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마 1등은 아니어도 3등 안에는 들어간다고.
  중요한 것은 이것을 착각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등'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생각, 그것도 가르치는 자가

  한겨레신문에 실린 칼럼의 일부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장미향이 나지만 죄를 많이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아무리 향수를 뿌리고 치장을 해도 역한 냄새, 죄악의 냄새가 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902111.html?_fr=mt2#csidx56f27e3256d4f3b943dd0274e992ff2


  가톨릭 신부의 글입니다. 유심론의 끝판입니다. 정말로 그는 착하게 살면 천당에 간다고 믿는 샤먼에 불과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이 주장의 이면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죄를 짓고 사는 나쁜 사람이라는 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문제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의 주장은 충분조건이 아니고 필요충분조건의 주장이므로 이런 논리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2019-07-15

  태산목은 향기도 좋고 예쁘지만 워낙 커서 정이 가지 않습니다.






  봉오리 올라온 것 활짝 핀 것, 꽃이 떨어진 것 3대가 함께 보입니다.




  엄청 크고 화려한 꽃을 보았습니다. 동양나리라고 한답니다.





2019-07-08

  어른들은 빚에 대해 아주 많이 문제시 했습니다. 빚을 진 사람은 정상적인 부류로 보지 않았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돈을 꿔주고 이익을 취하는 사람은 사회의 맨 밑바닥의 직업으로 보고 사람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빈자리를 지금도 가장 추악한 짓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맡았구요. 은행업이 서양에서 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영업을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빈자에게는 국가에서 '환곡'이라는 이름으로 '춘대추납'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세계에 시장을 영삼이가 열어주고 기업을 방치하면서 97년 외환위기가 온 틈을 타서 대중이가 신용카드 만드는 조건을 대폭 완화해서 구ㄱ민 거의 모두를 빚쟁이로 만들었습니다. 단기이지만 신용카드는 한 달의 빚을 내어 쓰는 도구입니다. 통장에 얼마가 있건 상관없이 약정한 금액까지 미리 당겨 쓰기 때문에 많은 신용불량자, 그러니까 악성 빚쟁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이들에게 상황 면제를 해주기까지 해서 도덕적인 해이 논쟁도 심하게 일어났구요.
  근래에 이상민의 빚값기가 여러 곳에서 미담으로 소개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채권자들 속터지지 않을까요? 큰 덩어리(큰 금액)으로 꿔가고 매달 몇십 만원씩 갚아주면 그거 받아서 돈이 될까요?들어오는 대로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재산을 꿔주고 돌려받는 건 술값이 되는 것이니 아주 나쁜 경우입니다. 그나마 갚는다니 그건 괜찮지만.

굳세어라 금순아, 그들의 선택

  그 낣은 화단을 두고 가지 빽빽한 옥향나무를 뚫고 솟아난 생명들입니다. 많기도 합니다. 풀이라면 모르되 나무인 경우 그들이 커가면 옥향나무와 어떤 관계가 될까요?



낮달맞이꽃


돈나무


망초


박주가리


백정화


비파나무


후박나무

진인사대천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멋있는 척 하는 거 즐겨 하는 사람의 집에 가면 많이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남송의 호인의 '독사관견'에 盡人事聽天命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