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파주 출판단지 체험학습을 가서 타자기를 보았습니다.
내가 직접 써본 건 군대에서였습니다. 이름도 기억 나네요. 사수이름이 이00였는데 내가 갔을 때 일병을 단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고 자신이 병장을 달기도 전에 내가 전역한다며 질투했던 그가 어찌되었건 조금이라도 써먹어보려고 열심히 내게 타자를 가르쳤습니다.
발령을 받고는 문서를 만들 때만 타자기를 썼고 군생활 덕에 다른 사람들보다 타이핑 실력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워드프로세서가 나왔습니다. 전동타자기인데 저장도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플래시메모리처럼 전원을 끄면 사라지는.
순전히 문자 타이핑만 가능했지만 필체가 좋아졌고 그립감이 부드러워졌으며 오타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전교조 초기 00교회를 빌려 모임을 가질 때 목사님이 워드프로세서까지 빌려줘서 모든 문서를 이 기계로 출력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이 기계는 너무 쉽게 사라졌습니다. 컴퓨터의 등장이었습니다. 음악을 LP판으로 듣는 사람은 여전히 있지만, 2G폰을 쓰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만 이 기계를 고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컴터가 엄청 비교가 되지 않게 편했기 때문에. 물론 초기에는 아래한글로 표를 만드는 게 상당히 고역에 가깝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릴 수는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앞쪽을 보니 소켓이 있는 게 문거 저장이 가능했네요. 깅ㅓㄱ이 오래되고 사용기간이 짧아서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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