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집 가)徒(무리 도)壁(벽 벽)立. 사마천의 사마상여열전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家徒四壁立이고 '집안에는 아무 것도 없이 네 벽만 세워져 있었다'라는 뜻입니다.
소설을 읽다가 사마상여의 사랑이 나오길래 사마상여를 찾으니 그와 탁문군의 사랑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흔한 이야기여서 짧게 간추리자면 문학적 소질이 뛰어난 가난뱅이 사마씨가 어마어마한 부자집(노비가 800명) 딸인 탁문군(당시 청상과부)과 눈이 맞아 아버지 탁왕손이 허락하지 않아 야반도주를 해서 청두(성도)의 집으로 도망쳐 왔는데 그 사마씨의 집이 그 꼴이었다는 것입니다. 조그만 주막을 열어 끼니를 이어가다 한경제가 죽고 무제가 들어서 사마상여가 승승장구 하면서 기생집을 드나들고 첩을 얻으려 하자 탁문군이 글을 써 경고를 주어 사마상여가 정신 차리고 백년해로 했다는 게 그 이야기 입니다.
공부할 수록 신기한 놈이 사마천입니다. 그에게 빠져 그가 쓴 역사서에 열전이 끼워 넣었다는 것 아닙니까. 당시 그 뛰어난 사상가인 동중서도 넣지 않았는데. 하기야 나라 자체가 보면 볼수록 이상했으니 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