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에서도 역사를 배웠지만 그 누구 선생님도 봉건국가가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고구려가 진정한 봉건국가라고 말한 사람이 있긴 했습니다. 그게 서양과 동양이 국가체제를 다르게 발전시킨 탓이라고 했지만 애매한 것은 없습니다.
封建입니다. 봉할 봉에 세울 건입니다. 봉하여 나라를 세운다는 뜻입니다. 주나라에서 시작합니다. 상나라와 다른 정치체제를 만듭니다. 왕족들과 공신인 여상의 장자에게 봉지를 주어 후侯로 봉하는 것입니다. 이 지위가 공후백자남의 공公입니다. 당연히 봉지를 내린 당사자가 왕王입니다. 관계는 이렇습니다. 가장 넓고 기름진 땅을 왕이 자신의 봉국으로 삼고 가까운 사람을 가까이 봉국을 내립니다. 멀 수록 관계도 넘 사람이 가는 것입니다. 이 봉국들 사이에는 그리 높지 않은 흙담을 쌓았다고 합니다.
조선은 관료사회입니다. 이 체제는 영정이 중국을 통일하고 황제가 된 후 만든 새로운 정치체제입니다. 뒤 이은 한나라는 다시 봉건으로 돌아갑니다. 진나라가 망한 이유가 관료체제라고 생각해서. 그러면 고려는? 귀족은 있지만 봉지를 내리진 않았습니다. 작은 땅이어서 그랬을 수도.
이왕 이야기 나온 것. 왕과 귀족은 성 안에 살았습니다. 밖에는 하급관리와 상인, 일반 백성이 살았고 교외郊外라고 했으며 그 바깥은 농사를 짓는 田, 그 밖은 수풀 우거진 임林이니 거기를 넘어서면 다른 봉국의 林과 만나는 것입니다.
주나라 초기 3대 성왕의 섭정을 한 주공이 왕위 찬탈을 한다고 반란을 일으킨 일명 '삼감의 난'이 일어난 것에 그들의 역사는 터무니 없는 핑계로 정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하지만 봉국 상황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 무왕의 아들이 봉해진 곳 : 우邘, 진晉, 응應, 한韓 등 4나라.
- 주공의 아들이 봉해진 곳 : 노魯, 범凡, 장蔣, 형邢, 모茅, 조胙, 제祭 등 7나라
그러면 무왕, 주공 등의 아버지인 문왕의 아들들은? 소공 석은 연燕, 채숙은 채蔡, 곽숙은 곽霍이니 권력이 심하게 주공에게 쏠려 있었고 후대마저 그에게 쏠려 있었으니 충분히 의심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제齊 - 여상(강태공)의 장자
위衛 - 주공의 아우 주봉
송宋 - 상나라 마지막 왕 주왕의 서출형 미자계
우 - 문왕 백부의 후예
괵 - 문왕 아우의 가족
제, 기, 여, 허 - 강족
진陳 - 순임금 후예
특징은 강족에게 네 나라를 주었다는 것이고 파촉과 한중 등 서남 지역은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족이 강족과 가까운 사이였고 주나라 성립에 큰 공을 세운 여상이 강족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고 나중에 유비가 차지했던 그 지역은 주나라 때 품에 넣지 못한 지독한 오랑캐의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귀(운남과 귀주)가 중국의 품 안에 들어 오고 대접을 받게 된 시기는 조금 더 있어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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