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벌레

 



  말벌입니다. 딱 1주일 전 산에서 내려 오다 죽은 애벌레가 움직이길래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지나가는 순간 번개같이 반바퀴를 돌아서 오른발 왼쪽 복숭아뼈에 침을 쏘고 바로 사라졌습니다. 양말 위로. 정말 눈 깜짝할 순간에. 따끔했는데 조금씩 아려서 내려와 씻고 벌레 물린 데 쓰는 약을 바르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 뒤부터 아프고 가려웠는데 그 증상이 만 일주일 만인 오늘 아침에야 사라졌습니다. 정말 독한 놈입니다.



  이 계절 벌레들 세상입니다. 산을 타면서도 길 앞을 잘 살펴야 합니다. 줄을 타고 매달려 있는 것도 있고 나뭇잎에 매달려 있다가 머리나 옷에 옮겨 오기도 합니다. 정말로 오랫만에 쐐기를 발견했습니다. 말벌만큼은 아니지만 따끔거리고 가려운 건 아마 최고일 것입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열흘 쯤 고생해야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우리나라 사람들 말도 겁나게 유행을 탑니다. 기수와 서수를 몰라 '하나도 모른다'를 '일도 모른다'로 바보처럼 사용한 검은머리 외국인(헨리)의 말이 지금은 공중파에서 진행자들도 쓰며 뉴스에서 돈을 꾸는 게 아니고 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