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사람과 내가 헤어지기로 결심한 원인 중 하나가 그의 모친이었습니다. 보통은 사위사랑은 장모라고 하지만 그는 참으로 특이하게 나쁘게 굴었습니다. 제일 심한 건 지들 위해서 고기를 사가지고 구워먹던 저녁, 일도 별로 없던 지들 며느리가 들르자 저녁 먹고 가라고 앉히고 나는 계속 굽고, 다 먹고 나서는 아까운 며느리는 얼릉 가라고 하고 내가 설거지 하고... 그 뒤로 좋아질 수 없는 사람이고 더 이상 관계하기 싫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 예일 뿐.
사위질빵이라는 덩굴입니다. 덩굴이라기엔 아주 힘이 없어 보이고 실제로 쉽게 끊어 집니다. 이름이 이렇게 붙은 이유는 아까운 사위에게도 짐을 짊어줘야 할 때 이걸로 묶어 지워주면 끊어져서 짐 없이 가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널린 게 칡이고 등나무인데 말입니다. 이게 보통의 처가 어른들의 마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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