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아주 평범한 진실

   이번(아니, 이젠 전) 대통령이 한 일들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번호를 매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명문대를 나왔다는 건 그저 공부를 잘 했다는 것일 뿐 똑똑한 것과는 별개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당장의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자충수가 되는 거짓을 밥 먹듯 합니다. 한 때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던 경제부총리는 바로 그 자리에서 금방 5분도 안 된 뒤에 만천하에 거짓이 밝혀지는 거짓을 국회에서 말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한 예일 뿐 반탄을 외치는 인물들은 한결 같습니다.

- 검사와 의사들이 똑똑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판 돌아가는 줄 모르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만 보고 있습니다. 이건 덧붙일 필요가 없는 진실입니다.

-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보수와 우익은 반드시 구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수는 명분을 위해 실리도 버리는, 허리 꼿꼿한 우직함과 맑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정치인과 법조인과 의사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딱 큰 것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언론도, 낫다고 하는 MBC와 JTBC도 마찬가지로 쓰레기여서 그건 뺍니다. 바이든, 난리면으로 대통령이 칼을 휘두를 때 기자단이 취재거부를 했어야 합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로 그런 일이 더 있었고 최근엔 구김당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여기자의 손목을 억지로 끌고 가는 일이 벌어졌어도 기자단은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판이 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보려면 스스로 취재 사실만을 바탕으로 각자가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언론 뿐 아니라 평론가들의 성향과 지적 수준도 확인 되었으니까요. 그 예를 이야기 합니다.

  한덕수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지를 확실히 밝히지 않는 것에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이 말을 하는 것들의 요지는 그가 누군가(모두가 아는데 말할 수 없는)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을 합니다. 구김당의 경선에 들어가면 당후보 당선 가능성도 낮은데 온갖 치부가 다 들어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선 뒤 구김당 후보가 결정이 되면 후보 통합을 통해 그들의 후보로 뽑는다는 게 모두의 이야기 입니다. 제일 타당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왜 망설이는지에 대해서는 배후설 뿐인데 그걸로는 설명하기 매우 약한 이유입니다. 선거일이 이제 40일 남짓 남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생각난 건데 덕수를 인물로 보았다는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펙 짱짱하잖아요. 학교, 그간 공직자로서 있었던 지위 등 지금 덕수를 후보로 밀려고 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주장하잖아요.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을 보면 당장의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앞뒤가 없는 사람이라는 게 확실하잖아요. 그냥 범부凡夫일 뿐인데 게다가 우리같은 범부들은 염치를 지키려고 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남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는 부끄러울 뿐 아니라 나쁘기까지 한 짓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든 생각입니다.

  지가 무소속으로 나오면 선거비용은 순전히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합니다. 아마 한 달 정도는 그래야 할 것입니다. 지역구가 있는 국회의원들도 선거 때 최소한 10억을 써야 하고 경쟁자가 있는 경우는 2, 30억을 써야 한다는데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통령 선거라면 얼마를 한 단 동안 써야 할 건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구김당 후보와 단일화 되면 당에서 모든 선거 비용을 감당할 건데 그 전까지 써야 하는 비용은 아무리 그가 부도덕해도 지금까지 모아 놓은 돈으로 그 기간 선거 비용을 대면 다 써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러면 멍청해도 그 계산은 할 겁니다. 구김당과 통합후보로 자신이 될 수 있는지, 최종 대통령으로 당선 될 것인지, 당선되지 못해도 최소한 당대표로 당선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는 계산을 해야 겠지요. 망설이는 건 배후에서 아무리 세게 밀어도 자신의 노후를 위해 만들어 놓은 그 돈을 투자할 만한지 고민을 하느라 미적거리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면 그가 나설까요? 구김당 탈락자들과 석열이가 명시적으로 지지하면 몰라도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쪼다잖아요. 지금까지 결정을 해야 할 때 대의를 선택한 적 없습니다. 염치없는 범부는 자신의 손에 이미 들어 있는 이익을 버리지 않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목련 열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