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7

양아치의 완성

   오전의 주민센터 헬스장은 오만 잡동사니 노인들이 다 옵니다. 추울 때 했더니 관절이 아파서 겨울을 쉬고 3월부타 다시 다녔는데 새로운 얼굴 몇이 보이고 그 중 건장한 70중반의 남자가 도드라집니다. 아는 체하고 몸을 과시하며 다녀 무시했는데 얼핏 팔뚝에 제법 큰 그림이 보였습니다. 자랑하고 싶나 보다 그러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본색을 어김없이 드러내었습니다. 주민센터 바로 옆에 밭이 있는데 꼬부랑 80도 훌쩍 넘어 보이는 노인 부부가 일구는 곳인데 봄이라 두엄을 낸 모양입니다. 헹스장 문을 열어 두니까 냄새가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 자가 일하고 있는 노인을 향해 소리 치더라구요. 냄새가 난다고 로타리 얼른 치라고. 흙을 뒤엎는 과정을 말합니다. 양아치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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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 간간 쓸개담이라고 생각 했다고 합니다.

  - 肝=月(육달월)+干(방패 간)인데 月이 부수로 쓰일 때는 모두 신체의 일부를 뜻하며 그래서 '달 월'이 아니고 '육달월'이라고 합니다. 干이 '근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