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공무원

   요새 동사무소에 가면 화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절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지극히 사무적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은 아예 문을 잠그고 사람이 있어도 그들이 정한 시간이 아니면 열어주지 않습니다. 점심시간 짬을 내어 사무실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직접 했습니다. 요즘엔 이름이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었습니다. 주민자치회의가 만들어 졌는데 동사무소 일을 이 조직과 나누어 하게 된다네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비웃어 주고 싶습니다.

  여수의 가로수가 먼나무로 바귄지 십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잘 자라던 나무들이 올 봄 갑자기 군데 군데 부분적으로 심하게 잎과 줄기가 말랐습니다. 그러고 얼마 뒤 나무에 구멍을 뚫고 뭘 꽂아 두었길래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무엇을 꼽아 놓았는지 들여다 보았습니다. 영양제였습니다. 저건 누가 봐도 병들은 거 아닌가요? 저게 맞는 처방인가요? 공무원이 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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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이 땅의 모든 권력은 경상도가 점하고 있는데 사투리마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하나씩 우리 사투리, 우리말을 기록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맹감입니다. 표준말로는 청미래덩굴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망개인데 지금 오로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