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프로 선수의 지위

   최근 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보고 깜짝 놀라 철학적인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총 11차까지 있는데 팀당 각 1명씩 지명할 수 있고 지명하는 순위는 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합니다. 지명권을 양도할 수 있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외견상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 돋보기를 대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보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키움과 NC는 13명을, 지명권을 양도한 SSG와 한화는 10명을, KIA는 9명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SSG와 한화, KIA가 시즌 중 트레이드가 있었고 그 중 조건을 하나 추가해서 1명씩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한 것입니다.

- '지명'이란 것입니다. 선수는 팀 선택권이 없고 오직 구단만 선수 선택권이 있습니다.

- '양도'라는 수단입니다. 물건이나 채권에서 쓰이는 용어 아닙니까.

- 계약금은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연봉은 모든 선수 일괄 3000만원입니다.

- 다른 구단으로 임의로 옮길 수 없습니다. 구단이 선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서 데리고 가고 싶은 구단이 있으면 이적료를 소유구단에 줘야 합니다.

- '임대'라는 제도가 있어서 한시적으로 선수를 임대료를 주고 데려갈 수 있습니다.

* KBO에서는 이런 사람으로서 권리를 갖지 못한 신분에서 벗어나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갖기 위해서 한 시즌 1군 등록 145일 이상 또는 3분의 2 이상 경기 출전 또는 3분의 2이닝 이상 출전의 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 시즌이 8 개를 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아의 박찬호 선수는 95년생이고 기아에 2014년에 입단했고 이번 시즌 끝나면 FA자격을 얻습니다. 우리 나이로 서른 두 살에. 2년이 빈 것은 군대.

  그래서 노예인지 노비인지 프로야구 선수의 신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KBO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마 프로축구에서부터 시작했고 더 고약한 조건을 가진 데가 있습니다. 최근 이적한 손흥민이 간 미국 프로축구리그는 선수 계약권을 구단이 아닌 리그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노예는 인격체를 가지지 못한 물건으로 취급한 데 비해 노비는 일정한 노역을 제공하고 해당하는 대가를 받았으며 주인과 계약관계였습니다. 노예는 서양에서 노비는 한반도에서 있던 신분제도였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준노비 신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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