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상속과 소득불평등

   얼마 전 연좌제에 대해 말하면서 상속에 대한 언급은 살짝 했는데 마침 관련된 통계자료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제목은 두루뭉수리하게 '운이 소득불평등에 미치는 몫'이라고 했습니다.


  한겨레신문(2025. 10. 11. 내 소득을 결정하는 ‘운’은 따로 있다)에 실린 것입니다. 여기의 수치의 나머지 부분이 개인의 노력과 재능의 몫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재능도 유전이 90%가 넘는다는 것도 고려하면... 여튼 미국이 제일 높은 42%. 우와!

* 여기에서 '운'은 개인의 성별과 출생지(‘개인 요소’), ‘부모의 출생지’, 부모의 학력과 직업(‘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14살 때 양쪽 부모 존재 여부와 주거 보유 형태, 주거지 위치(‘어린 시절 환경’) 등의 4가지 범주 8가지 세부 요소

  엥? 그런데 한국이 없네요? 왜 빠졌는지에 대한 신문의 해명은 없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지도와 성립 시기

   중국은 들어선 국가에 따라 중앙통치조직의 체계도, 이름도 다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고 하는 '재상'이라는 것도 다 다르게 칭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이름도 시대마다 다르게 불러서 현재의 중국지도를 검색하면 지도마다 지역 이름이 다릅니다. 역사책에 등장하는 지명이 그나마 이 지도에 제대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옆의 표는 춘추전국시대의 주요 나라가 등장하고 사라진 시기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춘추시대 초기에는 300개가 훨씬 넘는 나라가 있었는데 아예 어떤 역사서에도 등장하지 않는 나라가 수두룩하고 진나라 통일 전의 형세인 전국7웅(진, 초, 조, 위, 한, 연, 제)에는 등장하지도 않은 노나라가 엄청 오래까지 버티고 있었습니다. BC249년 망. 진짜 웃긴 건 위衛나라는 통일한 BC221년 의 한참 뒤인 BC209년에 망합니다. 좋게 말하면 '역시 대국'이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개판인 나라'입니다.

사주 공부의 핵심

   사주 공부를 하려는데 선뜻 다가서기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보는 사람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잖아요. 그래서 하나만 보지 않고 있는데 그것도 통계라는 사람과 태양계의 움직임이라는 주장이 서로 완전히 달라서 가볍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관점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 만으로도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양념은 빼고 뼈만 추리고 있습니다.

한문

   한문은 한자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중국인들은 최초의 통일국가를 진나라로 정하고 영어 이름도 China로 정하였지만 신기하게 그들 민족은 한족이고 그들의 글자는 한자입니다. 여기의 '한'은 漢으로 진나라가 망하고 유방이 건국한, 장기판에도 있는 그 한나라입니다. 한국의 '한'은 韓으로 전국시대 거의 마지막까지 버텼던 그 '한'이구요.

  한자는 한 글자의 뜻도 다양하지만 문장이 되면 더 복잡해집니다. 시제가 없습니다. 토씨도 없구요. 삼인칭대명사도 없습니다. 그래서 앞뒤 맥락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리 하더라도 해석에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백양중국사 이야기를 했으니 그 책에 그가 한 인삿말을 일 예로 보겠습니다.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송답                                         --- 답을 보냅니다.

한국경애적붕우                         --- 한국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벗(들)에게

백양                                          --- 백양이

2004. 2. 8. 대북                         2004. 2. 8. 타이베이에서

잊어버리고 있던 사실이 있네요. 대북이 타이베이이고 대만은 지금은 'Chinese Taipei'라고 하는 타이페이, 나라 이름입니다.

뭘까요?

   앞의 무고라는 글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사람들은 영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기도를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종교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없는 기도로 떨쳐 내며 살아갑니다. 불교도 잘되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은 예수쟁이들과 매 한가지로 그냥 그들이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미신과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어느 선사의 말씀처럼 통나무 주워다가 뭘 깎아놓고 그 앞에 조아려 절을 하며 뭔가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 모두가 마찬가지로. 


  요 작은 산에는 정상이랍시고 올라가 목소리 자랑하는 것도 있고, 산길 걸으며 그르렁거리며 목소리 다듬는 것도 있는데 중턱 팔각정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 보며 체조인지 스트레칭인지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그 팔각정 아래에 이래 놓았는데 꽤 정성을 들인 게 뭔가 주술적인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생각을 한 예수쟁이가 있었는지 다음 날엔 말끔하더라구요.

2025-10-29

천자문 공부 추위양국 유우도당

 推位讓國 有虞陶唐 밀 추, 위치 위, 사양할 양, 나라 국, 있을 유, 근심할 우, 질그릇 도, 나라이름 당.  자리를 미루며 나라를 물려주니 유우와 도당이라.

  왕위를 순순히 물려주는, 선양을 말합니다. 깊이 들어갈 필요 없고 '유'는 순임금, '우'는 그가 다스린 땅 이름, '도'는 요임금, '당'은 그가 다스린 땅 이름입니다. 공자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요임금이 자기 자식이 아닌 순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준, 선양 이야기 입니다. 요가 먼저고 순이 다음인데 순서를 바꾸어 놓았네요.

  하지만 죽서기년에 의하면 순이 요를 감금하고 여러 해 섭정의 형태를 띠는 동안 요의 충신들을 주살하고 결국 자신이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나온답니다. 추가하자면 순은 곤이 치수를 잘못했다고 죽이고 그의 아들 우를 대신하게 했는데 그 골치아픈 황하 치수를 성공적으로 하게 된 우의 명성이 높아지자 제후들이 순의 아들을 죽여버리고 우를 추대합니다. 우가 전설의 하나라 임금입니다. 선양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유가에서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사마천이 그 중 하나이고 사기에도 그렇게 씌여 있습니다.

연애와 결혼

   최근 새로 편성한 연애 프로그램에서 한혜진이 '연하남이 매력적인 이유가 저돌적이어서'라고 했다네요. 저돌적이라는 것은 좌고우면이 없다는 뜻일 것이고 달리 말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시각으로 상대를 선택한다면 어떤 결말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빤하지 않나요?

세상이 달라져도

   세상이 달라져 민주주의란 것이 정치, 실은 지배 원리가 되어도 신분은 여전히 존재하고 일부의 특권은 신성불가침에 가깝습니다. 이솝우화를 읽고 믿는,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비관적이고 악의적으로 보는 불쌍한 또는 나쁜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현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대법관의 집무실이 75평이라는 말이 지금은 조용해졌지만 난 지금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법관의 수를 14명 증원하는 데 소요 예상 비용이 1조4천7백이나 든다니 요 쥐새끼들의 특권이 너무나 괘씸합니다. 민주당은 들여다 본다고 가더니 비서와 연구관 등 3명이 쓰니 그 정도 납득이 간다고 물러 섰습니다.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은 보좌관과 함께 45평이라니까.

  교실 한 칸은 9m*7.5m로 20평(20.4)입니다. 권위의식이 넘치는 교장은 그 한 칸을 쓰고 젊잖은 사람들은 반으로 쪼개어 행정실과 나누어 씁니다. 대법관과 학교장 중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건 누구일까요. 학생들은요? 여기 위에 있는 도원초등학교 1학년은 한 반에 23명이라는데 한 명당 1평도 안 되고, 요 아래 안산중학교는 학급당 29명인데 더 적네요. 욕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2025-10-28

무고

   무고라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건 두 가지 입니다.

1. 무고(誣告) 사실이 아닌 일을 거짓으로 꾸미어 해당 기관에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일

2. 무고(巫蠱)「명사」 무술(巫術)로써 남을 저주함

  1은 법률 용어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죄를 거짓으로 만들어 고소할 때 그를 역으로 무고죄로 고소할 때 쓰는 용어로 속여서 재물을 취하는 사기죄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크게 처벌하는 형사죄입니다. 誣의 뜻은 '속이다'입니다. 

  2는 역사 드라마를 보면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찌르고 아프거나 죽으라고 기도하는 짓을 말합니다. 巫는 점을 칠 때 쓰는 도구의 상형자로 '무당'을 뜻하고 蠱는 '홀리다', '뱃속 벌레'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고혹적이다'에서 쓰이는 글자입니다. 무술은 도술보다 더 인정되지 않는 사술邪術(속이는 기술)을 말합니다.

천자문 공부 시제문자 내복의상

 始制文字 乃服衣裳 처음 시, 절제할 제, 글월 문, 이내 내, 옷 복, 옷 의, 치마 상.  황제씨의 사관 창힐이 처음으로 문자를 만들었고, 그리고 황제씨가 위 아래의 의복을 만들었다.

  이건 그나마 말이 되는 문장입니다. 衣은 는 저고리를 말하고 裳은 '치마'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바지가 없어서 남자들도 치마를 입었는데 이 아랫도리옷을 裳이라고 합니다. 고상한 체 하는 사람들이 옷이나 의복이라고 하지 않고 의상이라고 하는데 그게 뭔 뜻인지 알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세수', '매형'이라고 하지 않고 기어이 잘 쓰지 않는 '세안', '자형'이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나 생각합니다.

천자문 공부 용사화제 조관인황

 龍師火帝 鳥官人皇 용 룡, 스승 사, 불 화, 새 조, 사람 인, 임금 황. 두 개씩 끊어 용사, 화제, 조관, 인황인데 크게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 복희씨는 용사이고 신농씨는 화제이다. 소호씨는 조관이고 황제씨는 인문이다.

- 복희씨는 용의으로 관직명을 삼았고, 신농씨는 불의 이름으로, 소호씨는 새의 이름으로 세웠으며 황제씨는 인문으로 나라를 세웠다.

  말씀드렸다시피 뭘로 해도 억지스럽습니다. 여튼 삼황오제 이야기인데 네 명이 나온 것이고 소호씨는 황제씨의 아들로 동이족의 수장이었는데 어떤 이는 그를 오제의 으뜸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제에 넣지 않습니다. 오제는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황제, 전욱, 제곡, 요, 순 으로 다섯입니다. 전욱과 제곡이 기록이 거의 없어 오제에 넣기 부족하지만 은양오행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이 넣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여튼 소호 금천씨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것도 문장의 맥락이 매끄럽지 않은 것도 찝찝합니다.

2025-10-27

진시황제에 씌운 누명

   그에 대한 이야기는 출생부터 소문, 나쁜 소문이 더 지배적입니다. 여불위가 이미 임신한 첩을 장차 아버지가 되는 영이인에게 보내어 결국 여불위가 그의 아버지라는 것. 반고의 한서나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는 그것을 사실로 기록하고 있고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장양왕의 아들이라고만 하고 생부라는 말이 없다고 그것이 소문이 사실이라는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공부한 바에 의하면 유교쟁이들이 그를 미워해서 뭐든지 깎아 내리려고 만든 흉한 말들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부르는 명칭에 대한 해설이 없었네요. 진시황제秦始皇帝, 秦은 나라 이름이고 始는 '처음'이라는 뜻이며 따라서 진나라 최초의 황제라는 뜻입니다. 황제라는 명칭도 그가 처음으로 썼습니다. 전에는 王이라 했고 그가 황제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쓰면서 이후로는 이세황제, 삼세황제, ... 그러면서 민세황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답니다. 희망과 달리 이세황제 호해가 환관 조고에게 놀아나 거의 들어 먹고 삼세황제 자영은 뭣도 모르고 유방에게 자리를 내어 주며 그 엄청난 통일제국 진나라는 망합니다.

  그의 이름. 영정嬴政, 이게 또 애매한데 위키백과 등을 따르면 성이 嬴이고 씨는 조趙라고 합니다. 지금은 '성씨'라고 함께 쓰고 '성'과 '씨'를 구분하지 않는데 당시는 '성性'은 어머니의 것, '씨氏'는 아버지의 것으로 구분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조이인이고 어머니는 영씨였다는 건데 나무위키는 부모 모두 '조'씨로 소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서는 그의 이름을 '영정'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중국의 역사서는 통일된 것이 없더라구요.

  제일 큰 누명은 바로 분서갱유입니다. 焚書坑儒. 책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파묻다. 이 일로 거의 모든 책이 불타 없어지고 엄청난 유학자들이 산채로 묻혀 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일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이것도 위키백과는 잘못된 소문으로 누명을 씌웁니다.

  먼저 이 일은 두 가지 다른 일입니다. 먼저 분서.

  BC213년 34년. 백사 순우월이 상, 주 두 나라처럼 아들과 형제들에게 분봉하라고 상소합니다. 황제는 이전의 봉건을 확기적으로 탈피하여 완전한 군현제를 실시하였는데 그것이 잘못이니 다시 분봉하라고 상소한 것입니다. 당연히 분노하였고

. 유가서를 불태우라. 60일까지 시행하지 않으면 경형(얼굴 문신)을 시행하라.

. 고대가 좋고 지금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그의 집안 전체 처형한다.

. 박사 연구용 유가서, 의학서, 점복서, 나무에 관한 책들은 분서에서 제외한다.

    - 백양중국사

  동일한 해. 사관에게 진의 책이 아니면 모두 태우고 박사관이 주관하는 서적 외의 책들, 시, 서 및 제자백가서를 태우라. 두 사람 이상이 만나 시, 서를 거론하면 저잣거리 사형. 과거로 현재를 비난(是古非今)하면 멸족하라.(시는 시경, 서는 서경을 말함). 불태우는 것 30일 한도.

  - 사기

  - 십팔사략

  이것을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유가의 책이라 해도 박사들이 공부하는 책과 백성들이 먹고 사는 데 관련된 책들은 분서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제도를 비판하는 것을 막은 이유는 그가 행한 제도의 혁신은 객관적으로 지금 보더라도 아주 훌륭한 것들 이었는데 유가, 유교쟁이들은 무조건 과거를 따르는 것이 바른 일이라고 생각하여 무엇이든 바꾸지 않으려고 한 것 때문입니다. 그가 혁신한 것들은 화폐, 문자, 도량형, 운하 등 아주 훌륭한 것들이었고 다툴 여지가 있는 것이 분봉제를 폐지하고 군현제를 실시한 것인데 중국은 이후로도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 쓰는 게 아니고 섞어서 써 왔으니 그것만 시빗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변명을 해주자면 앞의 나라들이 봉건으로 망했으니 제도를 바꾸자는 것이고 뒤 이은 한나라는 군현제로 망했으니 다시 봉건하자고 하지만 실은 섞어 씁니다.

  다음은 갱유입니다.

BC212년. 35년. 방사 후생과 노생이 법술이 신통치 않아 처벌이 두려워 도망가면서 시황제를 비방하였습니다. 그래서 함양의 모든 지식인을 조사하여 죄상을 확인한 460명을 구덩이에 묻어 죽였습니다.

  - 백양중국사

내용 동일하고 부소가 반대하자 북방 상군으로 보냄.

  - 십팔사략

  - 사기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힘을 가지게 된 것은 유가를 멀리하고 법가의 사상을 중하게 여긴 것이었고 그런다고 어느 한 사상을 탄압한 것은 아니었지만 도교를 상당히 가까이 했습니다. 도교 하면 도술이지요. 노자는 도가사상이지 도교가 아닙니다. '교敎'가 분은 건 종교화된 걸 말합니다. 이걸 업으로 삼은 사람을 방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갱유의 대상은 주로 방사였지만 유교사상가들이 평소에도 황제, 새로운 제국을 비난해왔기 때문에 그들도 일부는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교에 빠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28년 서불이 봉래, 방장, 영주의 세 신령스러운 산이 있다며 신선 찾기에 나서는데 남자 아이 여자 아이 수천 명을 데리고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기에 나온 내용입니다.

BC219년 서복이 봉래산에 가서 선약을 구해 오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백양중국사

  이것도 도교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같은데 다른 민간서들에서 이야기 하듯 많은 이상하고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복이 돌아오지 않으며 속은 줄 알았고 그 7년 뒤에 후생과 노생의 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면 미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쉬운데 쉽게 착각하는 셈법

   며칠 전 금값 폭락 뉴스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연초 대비 60% 올랐던 금값이 하룻만에 5%나 폭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헷갈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0%에서 5% 빠지면 그게 폭락이냐고 생각하기 쉬우니까요. 쉽게 보자면 연초에 온스당 3천달러였다면 60% 오르면 1800달러가 오르니 4800달러였다가 5%가 빠지면 하루에 240달러가 빠진 4560달러가 된 것이니 엄청나게 빠진 것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어 보자면 '어제 10%가 올랐던 것이 오늘은 오른 만큼 10%가 빠져 제자리를 찾았습니다'라는 말이 잘못 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1만원이었다면 10% 오르면 11000원이 되었고 오늘 10% 빠졌으면 1100원이 빠지니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한 9900원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요새 기자 뿐 아니라 언론사의 편집실 수준이 떨어져 어이없는 잘못이 많이 보입니다. '개당 1만원이던 것이 개당 3만원으로 300%가 올랐다'는 류의 뉴스가 제법 많습니다. 1만원이 3만원이 되었다면 2만원이 오른 것이니 200%가 올랐고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300%가 올랐다'가 아니라 '300%가 되었다'고 하면 됩니다.

부장검사의 사진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을 지휘하던 부장검사가 김건희 특검에 차출이 되어 일을 하고 있었답니다. 하던 일의 연장선이니 당연히 특검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재였겠지요. 아침 기사에 그 검사가 수사의 대상인 주가조작의 주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이종호랑 함께 찍은 사진이 세상에 나와 특검에서 내보냈답니다. 검사와 판사들이 자신들의 행동은 항상 옳음의 기준점이고 자신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것으로 범죄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이미 드러난 일입니다.

  그것을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고 사진 이야기 입니다. 술자리 사진은 친한 사람들과만 찍습니다. 주로 오랫만에 만난 동창 같은. 아니면 사회 자리 잡은 제자들이랑 은사. 그렇지 않은 사진은 그 사진으로 유명인과의 인맥을 자랑하려는 목적을 가진 경우 뿐입니다. 후자의 경우도 최소한 공무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찍지 않습니다. 그 검사는 이종호를 몰랐답니다. 해당 사건 수사하는 팀의 팀장이.

  또 하나 생각했던 건 사람관계. 얼마 전 소설에서 '배신은 친구에게 당하지 적에게 당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 났습니다. 이런 사진은 다섯 명 중 한 명의 폰으로 찍었을 것이고 찍은 후 나머지의 사람들에게 전송이 되어 최초 다섯 개의 파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다섯 중 누군가가 세상에 내어 보낸 것입니다. 배신은 친구에게 당한다는 말이 갑자기 명언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

   산을 오르는 시작 지점에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맞춤법을 깨뜨리는 게 멋이라고 생각하는 나쁜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데 여기 이름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뭔지 몰랐고 아는 데 몇 초 걸렸습니다. 사나래 유아숲체험원. 그러니까 첫인상부터 별루인데 거기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관리원이 한 사람 있습니다. 눈치가 종일 근무하는 것 같습니다. 할 일도 없는데. 그런데 이 사람 일하는 것 보면 학교 행정실 시설직 요령 피우는 것과 같습니다. 기껏 아침에 놀이터에 떨어진 낙엽 치우는 게 그의 일인데 그걸 에어 블로어로 합니다. 그러니까 짊어지고 다니는 송풍기. 엔진을 달고 휘발유를 태웁니다. 산 초입에서부터 기름 태우는 냄새를 맡고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며 그가 불어제끼는 모래와 낙엽도 가끔 부딛혀야 합니다. 종일 하는 일 없이 뒹굴거리는 것보다 빗자루로 쉬엄쉬엄 쓸어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계를 쓰면서 자신이 일을 한다고 표시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산에서 내려와 길을 걸으며 자주 보게 되는 노인일자리로 길에서 일하시는 분들. 가만히 살펴 보면 알겠지만 '저렇게 늙으면 안되겠다. 사람들에게 욕먹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냥 돈을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마음이 불편한 장면이 이따금 있습니다. 모두가 줍는 시늉만 하는데 혼자서 마대포대를 들고 열심히 구석구석 찾아내며 줍는 어르신. 이 분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 분명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들이 비아냥 거리고 따돌림 할 텐데 그럼에도 묵묵히 저렇게 일을 하면서 그 분은 동료들, 고용하고 관리하는 공무원, 그리고 이 제도 등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 분 못지 않게 내가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동시에 치밉니다.

2025-10-21

유명을 달리하다의 뜻

   유명의 한자는 幽明입니다. 幽는 '그윽하다', '검다'의 뜻입니다. 明은 아시는 바와 같이 뜻이 '밝다'이므로 幽明은 '저승'과 '이승'을 말합니다. 밝은 세계에서 어두운 저승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비슷한 한자어가 하나 있습니다. 유명을 幽冥으로 쓰는 건데 뒤의 冥은 앞 글자와 같이 뜻이 '어둡다'여서 이 '유명'은 그냥 '저승'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우리 말에는 쓰지 않습니다.

  '유령幽靈'에서 쓰이고 '명복冥福을 빈다'에서 쓰입니다.

2025-10-20

대인관계

   사람들은 유독히 동종간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좀 더 발달한 '언어'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몇 개, 혹은 더 나아가 몇 백 개의 단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면 그 사회에서는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갈등이 생기는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더 함축적이고 비유적일 것이니 더 많은 소통의 오류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그 정도의 언어로 소통하는 사회가 얼마나 단순하게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사는 사회인지를 빼놓고 생각하는 것일 겁니다. 정치는 이미 빼 놓았지만 아마 경제가 중심이고 사회는 아주 단순한 구조일 것입니다.

  새로운 집단과의 교류가 생기고 여러 방면에서 충돌이 생기면서 집단의 규모는 점점 커져 국가가 되면 한 가지 현상에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는 집단들이 여럿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회는 이미 개인들의 관계도 많이 복잡해져 있을 것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언어의 환경.

  며칠 전 MBC 캠페인 '잠깐만'에서 작가라는 사람이 자신이 소설을 읽을 때 빨리 읽고 싶으면 대화만 읽어도 충분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해서 '어? 그게 가능'의 생각과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 '천재소독비'를 떠올렸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친절하다기보다 독자의 생각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다는 생각이 들게 저간의 상황을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서 앞의 상황이 이해가 되어서 어떤 대화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 그게 맞으면 그 부분의 해설 장면은 지나가고 그 부분만 대화만 읽으며 지나갑니다. 그런데 일부만 그렇게 읽습니다.

  사람들이 사람들 속에서 잘 살고 있는지를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로 판단을 합니다. 아는 체하는 많은 지식인들, 의사, 심리학자, 사회학자 뭐 이런 사람들이. 그런 걸 보면서 이 사람들이 사람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점의 거의 큰 부분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이 중요한 걸 알면서 무시하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학술적'으로 포장하는 것입니다. 결론을 미리 내어 놓고 데이터를 맞추는 것이지요.

  인터넷 뉴스에 유시민이 '친구가 적은 게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기에 검색을 해보니 동영상 자료가 있었습니다. 올 초에 한 말이었는데 자신의 처지가 바뀌면서 그 동안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 떨어져 나가고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사람은 늦게라도 그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59년생이니 60 후반에 알게 된 것이지요.

  관상이 공부하려 하면 책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가 배운 것 중 입술은 '사랑'을 말하는 것이고 윗입술이 자신에 대한 사람, 아랫 입술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난 나를 보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내내 이랬습니다.

 고3


 40대

  고집스러움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에 대한 것도 타인에 대한 사랑도 두터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랫입술이 아주 얇고 선명합니다. 직장 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신뢰감이 없으며 면전에서 입발림 소리만 하는지 많은 장면에서 느꼈습니다. 아까의 소설가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다른 건 그가 사귀는 사람들은 그와 내면의 교류나 금전적 교류가 없었던 사람으로 그냥 아는 사람만 사귄 것입니다. 나와는 다른 것입니다. 친구들이 관리자급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악명을 떨치며 나와의 관계를 사람들이 확인을 하자 표현을 바꾸었습니다. 그 사람과는 '동창'일 뿐 '친구'는 아니라고.
  그러니 그 소설가는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게 '어제 저녁 먹은 이야기'나 '홍석천이 자신의 재산을 조카들에게 물려준다는 이야기' 정도만 하는 것인데 그게 그 사람의 대화인 것이고 인간관계인 것이어서 대화의 맥락이나 어감과 어조, 표정은 보지 않거나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유시민의 표현은 너무 서늘합니다. 술자리 친구들과는 그렇게 하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보라고 공유한 동영상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인플루언서라는 점에서 더 많은 구독을 바라고 독설을 날리는 것이라고 보는 게 상처입은 늑대라고 보는 것보다 타당한 것 같습니다.
  여튼 대화는 상대와 눈을 맞추고 말하는 상대의 감정에 동조하는 자세여야 그와의 교류가 진실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첨언.  웃음이 과장되고 표정이 없으며 항상 대장 노릇을 하려 해서 싫어하는 코메디언 이경실이 옳은 이야기도 합니다. 어제 유퀴즈 재방송에서 조세호의 결혼식 하객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900명 쯤이었다고 함)고 하며 "과연 네가 나중에 몇 명이나 남을지 보자."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소리를 들었던 조씨가 사람 만나는 스타일을 바꿀 리 없으며 아마 속으로 '누나나 잘 사세요'라고 했을 것입니다.

2025-10-16

인사와 오지랖

   내가 표정이 없는 편입니다. 산에서 어제 안선생을 보았는데 얼굴 마주 하자 마자 활짝 웃으며 웃으라고 말하며 자신의 입을 옆으로 찢는 시늉을 합니다.

- 심각한 일 있어요? 그렇더라도 저를 보실 땐 웃어 주세요.

= (귀에 이어폰 꼽혀 있으니) 고약한 뉴스가 마음을 괴롭히나요? 편한 거 들으세요.

-= 안녕하세요? 날씨가 비가 올 듯 하네요.

= = 안녕? 날로 몸이 좋아지네요.

-== 안녕하세요?

  위의 다섯 가지 중 어떤 인사가 좋고 어떤 게 제일 나쁜가요? 일 없이 웃는 사회적 웃음이 있다지만 내가 그에게 알랑거려야 하는 대상도 아닌데.

법이 정의로울까.

   이건 질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마침표를 썼습니다. 최근에 '정의'에 대한 책을 쓴 샐던이 대통령까지 만나고 갔습니다. 그 책을 본 사람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거나 철학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떻게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평생 한 방향으로 정의를 표명한다면 그것은 아집에 불과한 것일 겁니다. 시간과 장소, 주위의 상황 모든 것의 영향을 받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법과 정의'에서 '정의'를 먼저 이야기하였습니다.

  법은 다시 말하지만 과거의 질서와 가치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현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제 박성재의 구속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구속의 요건으로 범죄의 중대성, 도주, 증거의 인멸 우려 등이 있는데 이건 'or' 조건으로 그 어느 하나만 충족해도 구속 조건을 만족하는데 도주를 빼고 두 가지나 해당합니다. 여기서 '중대성'은 말할 것 없고 '증거 인멸 우려'인데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을 없애거나 훼손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조사나 수사할 때 거짓말을 한 것도 중대 사유가 됩니다. 이 판단을 하기 전 날 CCTV화면에 그 동안 거짓을 말하였던 것이 확실히 드러났음에도 구속하지 않았습니다.

  이 법원의 판단을 두고 '국민의 법 감정', '국민이 이해하는 법의 상식선' 등을 이야기하지만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의 본질이라는 겁니다.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심원제'를 씁니다. 법조문을 옆에 젖혀 두고 국민들의 현실적 판단을 참고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국민참여재판'의 형식이 최근 도입되었습니다. 그 놈들은 한결같이 이 제도의 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떳떳하다면서 떳떳하지 않다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법으로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해결을 해야 합니다.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차라리 '야합'이라도 하는 것이 '법'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침을 뱉었던 '삼김'의 '삼당통합'. 그게 법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정치는 바닥이며 현재의 진영싸움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이젠 절반이 넘었습니다.

2025-10-15

피고 지고

   금목서(만리향)이 피는가 했는데 곧바로 지네요. 무선산 올라가는 길의 금목서입니다.



거미줄

   바로 전에 내린 빗물이 이슬처럼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예쁘니 도척이 밟지 않고 지나갔을 것입니다.



여천 시내 일부

   무선산 현충탑 뒤 팔각정 아래서 찍은 사진입니다.



서양과학이 전하는 다섯 가지 맛

   10월9일 손에잡히는경제 플러스 최명환 서울대 교수의 말입니다. 맛은 다섯 가지랍니다. 단맛은 탄수화물이 있다는 것이고 감칠맛은 아미노산이니 단백질이 있다는 말이어서 몸이 찾아 먹도록 되어 있답니다. 짠맛은 양을 조절해 먹으라는 것이고 쓴맛은 대부분 독이 있어 먹지 말라는 것이고 신맛도 기피하도록 몸이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동양은 오행에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목화토금수의 순서대로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며 몸 속 장기는 간(담), 심장(소장), 위장(비장), 폐(대장), 신장(방광)이 대응합니다. 괄호 안은 육부이고 그 앞은 오장입니다. 예를 들어 간이 상하면 신맛을 심하게 느껴 먹기 힘들어 하며 얼굴에서는 '눈'에 해당하여 눈이 쉬 피로하여 눈을 찡그리게 되어 미간에 세로 주름이 잡힌다.

  어떻습니까? 어느 것이 더 타당하게 들립니까? 하나 더? 칡은 간에 아주 이로운 음식인데 많이 먹으면 간의 기운이 강해서 수생목인데 목이 강하니 역으로 수의 기운을 눌러 성욕이 떨어지지요. 몸에 좋다고 산에 올라가면서 마시고 내려 오면서 마신데다가 성욕이 떨어져 여자 생각이 나지 않으니 아주 건강해 지겠네요. 생각이 많으면 심장의 기운이 침체 되어 있는 것이니 화극금으로 금의 성질을 반영하는 매웃맛의 음식을 먹으면 가슴의 답답함을 풀어 줍니다. 실험적으로 해보세요, 타당한지.

2025-10-13

천자문 공부 과진이내 채중개강

果珍李柰 菜重芥薑  과일 과, 보배 진, 오얏 리, 능금나무 내, 나물 채, 무거울 중, 겨자 개, 생강 강  과일의 보배는 자두와 사과이고, 채소의 으뜸은 겨자와 생강이다. 배는 이梨이고 오얏은 리李입니다.

  맨 앞의 두 글자는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果나무 위에 달린 과일의 상형이고 珍은 여자 이름에 많이 쓰이는 글자로 진기록, 산해진미, 진풍경 등에 쓰입니다. 李는 오얏나무인데 오얏은 자두를 말합니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의 그 오얏입니다. 奈는 원래 능금(사과)나무의 상형자였는데 사과로 쓰이는 경우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찌'라는 뜻으로 이미 변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막무가내莫無可奈 같은 곳에 쓰입니다.

  菜는 구성이 艸(풀 초)+爪(손톱 조)+木(나무 목)인데 木이 들어간 이유는 모르겠고 손으로 풀을 캐는 것을 보여 줍니다. 채소菜蔬인데 뒤에 쓰인 '소'는 '푸성귀'의 뜻을 가지고 있고 '변변치 않은 음식'을 듯하는 '소반蔬飯'에 쓰입니다. '야채'가 일본 한자이고 '채소'가 우리 한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야채가 일본한자어인 것의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이게 표준어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S 텔레비전을 보면 '야채'라고 말하는 것을 굳이 꼬박꼬박 '채소'로 자막을 다는 걸 보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칠판이 우리 말이고 흑판이 일본어, 분필이 우리 말이고 백묵이 일본어라고 알고 있는 것처럼 나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重는 무겁게 쳐 준다는 말이고 芥 요놈이 문제인데 뜻이 '겨자'로 되어 있고 사람들이 쓴 게 오래 되긴 한데 이것 영어로 머스타드입니다. Mustards. 채소 '갓'도 머스타드거든요. 겨자과라고 하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공부할 필요는 없어서. 단지 겨자는 씨앗이고 고추냉이는 뿌리이며 저렴한 횟집에서 나오는 와사비는 겨자에 이것 저것 섞은 것이라고 합니다. 명확히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薑는 뜻이 생강인데 쓰임이 없네요. 이 글자의 간체자가 姜이라는 게 특이합니다. 

  전에 이야기 한대로 이 천자문이 무슨 우주 천지의 이치를 밝힌 것이 아니란 게 여기도 보면 알 수 잇습니다. 나물의 대표를 겨자와 생강이라고 하면 어이가 없지요. 향신료라고 하면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고 해 줄 수 있지만.

연좌제와 상속 속편

 


  인촌 김성수의 생가입니다. 이번 연휴 때 고창에 놀러 간 김에 들러 보았는데 이런 집은 처음 보았습니다. 보이는 게 대문인데 들어가니 집이 있고 그 집의 가운데 문을 들어가니 또 집이 있고, 또 들어가니 또 집이 있어서 무서움이 들어 그냥 나왔습니다.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그의 이름값. 그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계몽운동가, 언론인, 교육인, 정치인이다. 대한민국 제2대 부통령으로 재임하였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민족고려대(民族高麗大)를 구상한 고려대학교 창립자이자 동아일보 창업자 중 한명.  위키백과

대한민국의 제2대 부통령.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창업한 창업주이자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여 개편한 고려대학교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초기 실력양성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였으나 후기에는 친일로 변절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등재되었다.  나무위키

일제강점기 경성방직 사장, 동아일보 사장, 제2대 부통령 등을 역임한 기업인. 교육자, 언론인, 정치인, 친일반민족행위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내가 요새 위키백과보다 나무위키를 더 인정하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요새 용어와 역사관련해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꼭 교차확인합니다.

  저기를 들른 이유는 어렸을 적 아버지께 많이 신세를 진 사람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근에 사셨던 아버지는 그의 개인 차 운전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인품도 훌륭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나중에 역사 공부를 하면서 '퇴퇘' 하긴 했지만 잊어버렸고 고창에 가니 관광지 소개가 되어 있어 들러 본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일제 치하에 태어나셔서 한반도의 근현대 굴곡진 역사를 좌우 겪으시고 중국 소설의 표현을 빌자면 '한낱 바둑돌'로 사시다 당신의 확신있는 가치관도 없이 살다 가신, 여느 어르신들과 같은 그런 삶.

  아마 지금까지 살아 계셔서 세상 사는 이야기 함께 나눈다 하더라도 아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야기는 철저히 피해 가실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큰 놈이 공부를 조금 더 해서 그런 이야기도 하면 좋으련만 얼마 벌지도 못하는 일을 하면서 일에 치어 살기만 하는 걸 보면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기야 김성수가 나쁜 놈이었다는 걸 모른다고 뭐 달라지는 거 없겠지만.

2025-10-10

프로 선수의 지위

   최근 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보고 깜짝 놀라 철학적인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총 11차까지 있는데 팀당 각 1명씩 지명할 수 있고 지명하는 순위는 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합니다. 지명권을 양도할 수 있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외견상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 돋보기를 대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보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키움과 NC는 13명을, 지명권을 양도한 SSG와 한화는 10명을, KIA는 9명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SSG와 한화, KIA가 시즌 중 트레이드가 있었고 그 중 조건을 하나 추가해서 1명씩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한 것입니다.

- '지명'이란 것입니다. 선수는 팀 선택권이 없고 오직 구단만 선수 선택권이 있습니다.

- '양도'라는 수단입니다. 물건이나 채권에서 쓰이는 용어 아닙니까.

- 계약금은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연봉은 모든 선수 일괄 3000만원입니다.

- 다른 구단으로 임의로 옮길 수 없습니다. 구단이 선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서 데리고 가고 싶은 구단이 있으면 이적료를 소유구단에 줘야 합니다.

- '임대'라는 제도가 있어서 한시적으로 선수를 임대료를 주고 데려갈 수 있습니다.

* KBO에서는 이런 사람으로서 권리를 갖지 못한 신분에서 벗어나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갖기 위해서 한 시즌 1군 등록 145일 이상 또는 3분의 2 이상 경기 출전 또는 3분의 2이닝 이상 출전의 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 시즌이 8 개를 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아의 박찬호 선수는 95년생이고 기아에 2014년에 입단했고 이번 시즌 끝나면 FA자격을 얻습니다. 우리 나이로 서른 두 살에. 2년이 빈 것은 군대.

  그래서 노예인지 노비인지 프로야구 선수의 신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KBO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마 프로축구에서부터 시작했고 더 고약한 조건을 가진 데가 있습니다. 최근 이적한 손흥민이 간 미국 프로축구리그는 선수 계약권을 구단이 아닌 리그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노예는 인격체를 가지지 못한 물건으로 취급한 데 비해 노비는 일정한 노역을 제공하고 해당하는 대가를 받았으며 주인과 계약관계였습니다. 노예는 서양에서 노비는 한반도에서 있던 신분제도였습니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준노비 신세로 보입니다.


연좌제와 상속

   連坐制 죄를 지은 사람의 가족까지 처벌하는 법. 삼족을 멸한다느니 구족을 멸한다느니 쉽게 들었던 그 법. 갑오개혁 때 폐지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존속했고 두환이가 권력을 찬탈하고 뜬금없이 1980년 헌법을 개정하며 제12조 제3항에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를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6월항쟁의 힘으로 다시 개정하는데 1987년에 제13조 제3항으로만 바뀌고 해당 조항의 문구는 그대로 집어 넣었습니다. 무슨 쌩쑈인지는 알고 싶지 않습니다. 난 외삼촌의 보련(보국연맹) 건으로 81년 육사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으로 저 헌법의 조항이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믿지 않고(사법부를 믿지 못함) 지금도 월북자 건 등까지 여러 정부기관이나 모대기업 등에서 작동하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폐지해야 하는 나쁜 법 맞는 거지요? 가족 또는 선대의 과오가 후대에 적용되어 사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는 나쁜 법. 그러면 선대의 재산을 물려 받는 건 어떤가요? 상속이란 것도 마찬가지의 논리가 작동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법이란 게 이렇답니다. 가진 자들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2025-10-01

머리는 쓰라고 달린 것

   나는 공부를 잘 한다고 머리가 좋고 현명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그게 최소한 대한민국 전체, 그러니까 내 개인의 경험의 범위를 벗어나 이 땅 전체에 확실히 해당한다는 것을 최근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확인했습니다.

  의사들이 석열이와 그의 정부와 싸우기 위해 자신의 우군이어야 할 국민들을 적으로 돌리며 싸우며 '선생님'소리를 들으면 안되는 순수한 장삿꾼에 불과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 그 하나입니다.

  그 둘은 석열이의 천인공로할 나쁜 짓을 두고 일어난 서울대 출신들의 판단과 행동이었습니다. 남들의 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쁜 짓을 하려면 들켰을 때 빠져 나갈 뒷문을 만들어 두어야 하고 거짓말이 그럴싸 해야 하는데 둘 다 아닌 '저것들이 밥을 먹으면 배부르다는 것을 알까'라는 의심마저 들도록 한 행동들이 그것입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검사들입니다. 더럽지만 영리한 악당들인 줄 알았는데 더럽고 멍청하다는 것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말도 되지 않은 '정황'으로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 넣었고 증거가 명확한 것은 수사하지 않고 뭉개었습니다. 물론 사법부가 뒷배를 보아 주니 그랬겠지만 눈에 빤히 보이는 사실들을 언론 앞에서 날것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언론도 뒷배이긴 했지만 국민들은 다 알잖아요. 저 놈들 편을 드는 것들은 이익을 나눠먹는 지역의 것들이니 그 사실을 아는 국민이지만 같은 편을 드는 것이구요.

  이런 어이없는 일들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민들이 멍청하기 때문이기도 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다를까요? 지금 미국의 패악질을 멈추기 위해 그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오직 '반미' 하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들은 우리 생활에도 흔합니다. 


  새로운 횡단보도 왼쪽의 기존 횡단보도 보세요. 나쁜 걸까요 멍청한 걸까요?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요? 하나 더 볼래요?


   무선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비탈에 있어 사면 중 두 면은 옹벽과 담장으로 아예 막혀 있고 두 면이 있는데 들어 가는 입구는 보이는 정문과 저기 문구점 앞 운동장을 통해 들어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뭘까요? 아이들을 보호한다고 차도와 인도를 격리한 것입니다. 90도를 이룬 왼쪽으로 지나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어떤 문제일까요? 하교 시간은 시간 차이가 있으니 조금 덜 하겠지만 아침 등교시간 생각해 보세요. 문구점 앞은 막혀 있으니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은 난리 일 것이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습니까?저 난간을 없애고 인도에 붙여 아이들을 내려 주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요.
  모든 게 머리로만, 책상에서만 생각해서 생긴 문제입니다. 해당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직접 보고 한 것이라면 그러니 않았겠지요. 물론 인도, 거의 모든 인도의 상황도 불편한 게 그보다 덜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 결정하는 것들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곳들 직접 다녀 보면 달라질 건데.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것을 알 정도는 되는 자들이잖아요.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야만의 문명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또 발견했습니다. 성명란이 고정엽과 결혼하면 '고부인'이라 불릴까요 아니면 '성부인'이라 불릴까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참으로 한반도는 그 점 하나는 훌륭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