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지 못하게. 그런데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잘게 연속적으로 만들었으며 무늬로 보였을 건데.
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지 못하게. 그런데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잘게 연속적으로 만들었으며 무늬로 보였을 건데.
앞에 기차에서 신발 벗고 누운 사람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동네 산을 가도 예의없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오전에 가는 산은 무선산. 217m. 집 건너 안심산은 347m. 집중하고. 이 산을 올라가는 데 등산복 제대로 차려 입고 쇠작대기까지 들고 옵니다. 그런데 이 것들이 이럽니다.
보시다시피 이 길은 산길도 아닌 산책 구간인데 저 작대기를 짚고 거기에다 오른쪽 일도 막으며 또 가기에다 왼쪽길로 가고 있습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놈, 크게 방송 틀고 다니는 놈, '야호'를 목터지게 부르는 놈 별 놈 다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하는 것도 거슬리는데 이거는 그냥 답해 줍니다. 왜 거슬리냐구요? 인사의 목적이 이해 가지 않아서요. 해칠가봐 불안해서인지 한번 만나자는 것인지 아는 체하고 살자는 것인지 그 어떤 것도 불순하게 느껴집니다. 산에 온 게 사교 목적이 아니고 건강 위해서 왔으니까요.
이십 년전쯤 유행했던 재미로 만들어진 가짜 고사성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조온마난색기'는 경남연합신문이라는 곳에서는 칼럼으로 버젓이 나와 있네요. 그런 게 어떻게 신문이라는 자격을 얻었는지 원. 중언부언 하지 않고 수식어도 제외하고 그 때 유행했던 몇 개의 가짜 고사성어를 잊지 않게 기록합니다. 모두 욕입니다. 푱소 욕과 거리가 멈 사람은 그게 무슨 욕일까 한참 헤멜 수 있습니다.
- 먼저 방금 이야기한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옛날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 한 마을 유력 가문인 조趙씨가 얼핏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온천에서 말이 놀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렇고는 아내가 임신을 해서 그게 태몽인 걸 알았습니다. 아들을 낳았는데 길몽이라 생각해서 온마溫馬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 놈이 커 가면서 온통 보이는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니다가 결국은 관가에 잡혀가 거세형을 당했는데 거기에서 빽도 없이 함부로 그것을 놀리고 다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 되었답니다.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其 성씨 조, 따뜻할 온, 말 마, 어지러울 란, 색 색, 그 기.
- 제일 재미있는 시벌로마施罰勞馬
한 여름 한 선비가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더위에 말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심히 말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농부가 계속 채찍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비가 젊잖게 이 더위에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그리 채찍질을 하냐고 조심스럽게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냅 둬유. 내 말 내가 때리는데 댁이 웬 참견이유?" 그랬고 이에 선비가 그를 지나가며 그랬습니다.
"시벌로마施罰勞馬 시행할 시, 벌할 벌, 힘쓸 로, 말 마".
- 이것도 그럴싸 합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옛날 마가, 우가, 저가 등 동물을 부족의 이름으로 쓴 것처럼 신체 부위를 부족이름으로 쓰던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웃 두가頭家의 큰 아들이 전쟁터에 나아가 큰 공을 세우고 높은 관리가 되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족가足家의 어른이 문약한 자신의 아들을 싸움터에 보내려고 무술훈련을 열심히 시켰습니다. 석 달을 시키고 이젠 되었겠지 하고 비싼 돈을 들여 산 호마에 아들을 앉히고 반드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라고 격려를 하고 말의 엉덩이를 때려 보냈습니다. 말이 힘차게 달려 나갔는데 말의 다리가 그만 대문의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귀한 아들은 집을 나서지도 못하고 그만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 동네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남이 한다고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족가지마足家之馬 이건 한자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되겠음".
- 시시껄렁한 것도 있습니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요것도 마치 역사 속 이야기인 것처럼 돌아다닙니다. 옛날 어느 왕이 연못에 황금잉어를 키웠는데 어긋난 신하 하나가 메기를 한 마리 몰래 연못에 넣었습니다. 놀란 잉어가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땅에 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9리를 도망가더니 결국은 숨을 헐떡이며 죽었답니다. 그걸 지켜본 사람들이 한 말이 어주구리魚走九里. 능력에 당치도 않은 일을 할 때 하는 말.
- 이런 억지도 있습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옛날 어느 마을에 정직하기로 이름난 어부가 살았답니다. 새로 부임한 고약한 원님이 그걸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몰래 그 집 앞에 쌀가마를 가져다 놓았는데 건드리지도 않았고 그러자 다시 비단을 가져다 놓았는데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답니다. 그래서 회심의 무기로 콘스탄틴 세계를 가져다 놓았는데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원님이 어부에게 한 말이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가 그 어떤 뇌물도 취하지 않는구나)". 요건 교훈도 없이 그냥 재미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욕을 재미로 해서 만든 이야기가 검색해 보면 춘추전국시대니 원나라 시대니 있었던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입니까.
이 글자 한자 변환을 하니 설문해자와 마찬가지로 뜻이 '턱 밑 살'입니다. 소의 턱 밑으로 쳐진 살이랍니다. 하지만 이 글자는 대부분 '오랑캐'로 쓰입니다. 원래 흉노에게 쓰던 건데 뒤로 오면서 오랑캐 통칭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갑골문에는 없고 소전(진나라 때 이사가 만든)에 등장하는데 흉노가 턱 밑의 살이 쳐져서 흉하게 부르려고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오랑캐는 아니고 북방계에 썼습니다. 의외로 많이 씁니다. 우리가 북방계여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나라에 짓밟혔던 호란胡亂이 대표적인데 호두胡桃(복숭아 도)도 있고 후추胡椒(산초 초), 호밀胡麥(보리 맥) 등 많이 쓰입니다.
馳道. 중국 소설에 많이 등장해서 찾아 보니 황제가 다니는 길이라고 하네요. 馳는 뜻이 '달리다'인데 많이 쓰는 말로 상치相馳는 '일이나 뜻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배치背馳도 비슷한 뜻으로 '서로 반대가 되어 어긋남'입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사한 말로 올라 있지 않네요.
나는 모두가 같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통칭 시호라고 하는 줄. 그런데 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아니더라구요. 쌍봉도서관에는 없던 '건륭황제'를 신대도서관에서 찾아 읽는데 그의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시호를 지어 올리는데 '敬天昌運建中表正文武英明寬仁信毅睿聖大孝至誠憲皇帝'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검색해 보았더니 우리와 악연이 있는 한무제는 묘호가 '세종'이고 존호는 '효무황제' 이름은 '유철'입니다. 시호는 없었구요 존호가 한나라 때는 '효'에 집착해서 다 그 글자를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공부해 보니 군주를 부르는 게 제목의 세 가지인데 중국의 명, 청대는 이전과 달랐고 한반도도 이들과 달랐다고 합니다. 우리를 기준으로 보편적인 정의는 존호는 살아있을 때 부르는 것으로 동명성왕, 신성대왕(고려 태조), 계운신무태상황(조선 태조) 등입니다. 시호는 중국의 황제로부터 내려 받았는데 조선의 태조는 강헌왕, 세종은 장헌왕이었고 중국에서는 그렇게 불렀답니다. 묘호는 천자에만 쓰도록 했지만 조선에서는 사용했고 명, 청은 그것을 알면서 묵인했다고 합니다.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등이 묘호랍니다.
오곡밥, 대보름 때 지어 먹습니다. 어떤 곡물일까요. 원래 오곡은 쌀, 보리, 조, 콩, 기장인데 오곡밥에는 찹쌀과 팥이 필수로 들어 가고 수수가 추가로 들어 가기도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는 조와 검은콩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지만 콩이 들어간 오곡밥은 기억 나지 않습니다. '만개의레시피'에도 콩이 들어 가네요.
인상을 심각하게 쓸 때 '오만 가지 상'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원은 말하지 않고 '많은'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만 말하고 잘남 체하는 사람들 누구도 어원을 말한다고 하면서도 '만가지'가 '맣다'는 뜻이 있다고만 말하지 '오'가 왜 붙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오'와 오곡밥의 '오'는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오행'을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든 것에 연관 지었습니다. 독일어나 프랑스어에 만물에 남성과 여성을 부여했듯이. 오방색이 그 중 뚜렷한 예입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인데 우리가 쓰는 달력의 요일 이름에 이 다섯과 '일월'이 합해져 있습니다. 목은 木으로 청색입니다. 화는 火로 빨간색입니다. 토는 土로 황색입니다. 금은 金으로 흰색이구요 수는 水로서 검은색입니다. '금'과 '수'의 색깔에 대해 갸웃하시겠지만 사실이고 나중에 조금 더 공부해서 추가하겠습니다. 천간의 '갑을'은 목(청색), '병정'은 화(빨간색), '무기'는 토(황색), '경신'은 금(흰색), '임계'는 수(검은색)이고 지지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인묘는 목, 사오는 화, 신유는 금, 해자는 수, 진미술축는 토입니다. 여담으로 올해는 을사년이니 을은 목으로 청색, 사는 뱀이니 올해는 푸른뱀의 해입니다.
결국 오五는 '모든 것', 혹은 '아주 많은'을 뜻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오곡은 오행에서 달라졌고 중국은 수수, 깨, 피, 보리, 콩인데 일본에서는 달리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곡식의 색깔로 화, 수, 목, 금, 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回光返照
빛을 돌이켜 자신에게 비추다.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된 본성을 깨닫는다는 선불교 용어입니다. 원불교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욕심에 끌려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다가, 죽을 때가 임박하면 온전한 정신이 한 번 생기고, 바로 이 맑은 정신을 가지고 지나온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며 반성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죽기 전에 잠깐 기운을 차리는 현상을 말할 때 씁니다. 내내 나쁜 짓만 하다가 제정신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저 놈 죽을 때가 되었나 보다'라고 하는 말도 같은 뜻입니다.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장안 24시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중국 소설은 잘 쓴 건 제법 읽을 만 합니다. 오늘은 읽다가 괜찮은 말을 보았는데 검색해 보니 맹자의 말이었습니다. 소설에는 뒷부분의 말만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마음에 힘쓰고, 어떤 이는 몸에 힘을 쓴다. 마음을 쓰는 자는 사람을 다스리고 몸을 쓰는 자는 남에게 부림을 당한다.
전국시대의 사람이라서 그의 말에는 섬뜩함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끄덕여 집니다.
지니어스법은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화폐유통에 대한 규제법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였고 대통령이 서명을 하고 디지털화폐의 가격이 폭등을 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살짝만 살펴 봅니다. 국제적인 사기꾼들이 합법적인 장으로 가지고 온 것이니 깊이 들여다 보면 어지럽습니다.
비트코인부터 사람들이 시선에 잡힌 이것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앞장 세워 이걸 민중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알쓸뭔잡인가 잘난체 하는 몇 놈이 떠들어 대는 방송에서 카이스트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책도 여러 권 낸 정재승과 퇴물 정치인이자 작가라는 유시민은 중앙정붐만 소유하고 잇는 발권을 민간으로 가져오는 거의 혁명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자들이 하는 말이 글스는 재료감이 되어서 이따금 보는 데 그게 있더라구요. 내가 이해하기를 그들은 이 코인을 'LETS'로 본 것 같습니다. Local exchange trading sysytem. 지역화폐운동. 디지털화폐는 영역에 제한을 받지 않고 국가를 쉽게 넘나든다는 속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게 등장하고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종류들이 여럿 쏟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에 미친 테슬라의 주인이 장난으로 '도지코인'이라는 것을 만들었더니 똥개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 그걸 만들었던 머스크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열풍이 불었고 교통사고 당한 사람만큼 주위에 그걸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식과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서 손 털고 나와야 번 것이 확정이 되거늘... 결국 한국에서 터졌습니다. 루나와 테라.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함께 무너졌습니다.
지금 나온 게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미국 또 난리입니다. 제대로 형식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코인 하나 발행하면서 1달러를 은행에 저축하는 것입니다. 코인이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서 빼내어 원금을 돌려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결제의 수단이지 축재의 수단이 아닌. 코인 가격이 2달러어치가 되면 발행자에게 코인을 되돌려 주면 1달러만 받게 되는 거니.
여튼 이것이 인기를 끌어 난리가 나니 정부에서 나서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에 제한을 가하고 건강하게 유통이 될 수 있도록 법제화한 것입니다. 그 뜻은 법 밖에 있던 것을 법적인 가치를 갖는 자산으로 인정을 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가격들이 치솟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스테이블코인이 그 거품을 만들어 유포시키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은행들도 파산하고 있다는 게 간단한 예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서 A라는 은행에 1달러를 예치했습니다. 이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그 수수료가 쬐끔 발생하는 것은 1:1 연동에 흠이 되긴 하지만 미미합니다. 그건 밀쳐 놓고. 발행한 사람들은 땅 파서 장사하지 않습니다. 남 좋은 일 하는 건 금융의 속성이 아닙니다. A은행의 막대한 현금을 그대로 두면 앞에 이야기한 지능지수 50 들이나 할 일이지요. 어디엔가 투자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제일 안전하다는 미국채에 할까요? 10년물? 그럴 수 없잖아요. 언제든 환전해 줄 수 있어야 하니 단기물이어야 하지요. 그런데 아주 안전하다고 했던 MMF도 최근에 아주 큰 일을 냈는데.
지독히 불여서 이야기하면 디지털 화폐는 실물이 없는 비트코인류와 실물을 1:1로 연결해 놓은 스테이블코인이 있습니다. 실물이 있어도 투자는 실패할 수도 있고 결정적인 것은 뱅크런에는 그 어떤 금융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니어스법.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나는 동물권 운운 하는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으려 하고 그들이 있는 자리 피합니다. 공통된 것은 가능하지 않고 가까워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칠고 반사회적이라구요?
며칠 전 산을 돌다가 약수터를 지나는데 길을 막고 있어서 뭔지 보게 되었습니다. 산을 돌 때 내 발밑만 보거든요. 젊은 남자가 바가지의 물을 자신의 개에게 먹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길 가로 비키어 했다면 모르고 갈 일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그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물을 배낭 한가득 길어 가는 사람들이 그걸 보았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을 하다 화가 난 지점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길에 침을 뱉으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합니다. 3만원에서 올랐으니 더 주의하세요. 그런데 산책시키는 개들이 길에 똥을 누우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5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습니다. 오줌은 대상도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혐오감이나 피해 정도에 따른 벌금 정도일 건데 이게 따를 생각이 있는 법입니까?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이 그 동물들이 싼 똥에 대한 벌금도 물어야 할 거고.
다시 이야기 하지만 살아있는 것은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식물만 먹는다고 하지만 식물도 생명체입니다. 이왕 태어난 몸이니 살아야 한다면 남기지 말고 살지게 먹지 말고 버리지 말고 조금씩만, 무엇이든지 조금씩만 먹어야 합니다.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니 양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동물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몸을 움직이는 자유입니다. 예쁘다고 집에 들여와 묶어 두는 것은 나쁘거나 지능지수가 50도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요즘 사생활 노출의 범위를 가지고 공인公人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해야 하는지, 또 어느 깊이까지를 허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꺼리입니다. 그게 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을 일이 아니라서 이야기꺼리라고 한 것입니다. 정치인이건 연예인이건 스스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노출하니 사람들은 그걸 즐기는 것일 뿐입니다. 난 홍진경이라는 사람은 모두가 거짓으로 구성된 사람이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사실이 아닌 멍청한 말이거나 사실이 아닌 꾸며낸 말이라서 관심이 없지만 내가 읽는 신문에서 그가 스스로의 입으로 몇 달 전 이혼했다고 하니 알게 된 것이고 그가 입에 달고 살던 딸은 누가 데리고 갔을까 잠시 생각해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유퀴즈 재방송 중 현빈이 나와서 가족들 이야기 하는 걸 보고 도대체가 쟤들은 지능이 얼마나 되는지, 아니면 세 자리 수이면 돈을 위해서 방송에서 가족을 들먹이고 그렇게 좋아 지낸다고 방송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했다고 또 방송으로 돈을 버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딴따라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매스컴에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미리 이야기 하거든요.
결혼을 하면 이혼도 하는 거잖아요. 세상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한 거지요. 오만한 건 자신 혼자만의 일일 때. 결혼은 다른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을 버리고 살든지 상대에게 같은 모습을 강요하든지잖아요. 무술을 해본 사람은 자신의 퇴로가 막히면 항복 아니면 막가기 뿐이라는 걸 압니다. 사람 사는 건 항상 그런 선택 속에 있는 것이기에 대중에 자신을 노출시킬 때는 그들이 자신을 좋게 볼 뿐 아니라 할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명심해야만 합니다. 최근 이진숙(교육부장관 내정자)이나 강선우(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처럼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장관 욕심 내지 않고 지금까지 하던 거 그대로 해먹었다면 탈이 나지 않았을 것인데 세상에는 나대지 않았으면 감추어져 있었을 더러운 것이 밝혀진 것 아닙니까. 하기야 지들끼리만 어울리면, 신문, 방송 안 보고. 구김당 붙어 있는 애들처럼.
길을 걷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남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편의대로 하는 몰염치를 봅니다. 엊그제 익산을 가는 기차 안에서의 모습입니다.
하도 한심해서 노인 욕먹을 일 저런 놈들이 또 만든다고 속으로 욕을 했는데 얼마 뒤 일어 난 사람은 'F'였습니다.
- 서기 : 서력기원의 준말. AD(anno Domini) 주의 해라는 뜻. 0년은 없음. 그레고리력 1년(1582년)이 원년. 대한민국은 1962년 1월 1일부터 채택
- 간지로 시간을 표시한 건 날짜부터 였습니다. 고민하지 않으면 '무슨 쓸 데 없는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서양인들의 달력인 '서기력'만 해도 율리우스력을 고쳐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그레고리 시대에 만들어진 그레고리력에서 본격적으로 날짜의 계산이 시작되므로 역으로 계산하여 예수가 탄생했다고 믿는 그 해, 그 달, 그 날이 서기 1년 1월 1일인 것입니다.
십간 십이지로 만들어진 '간지'로 줄여 말하는 동양의 날짜 표시는 애초에 '해'가 아니라 날짜만 간지로 표시했습니다. 사주, 그러니까 년, 월, 일, 시 네 가지 모두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20년 노나라 은공 3년 己巳시기부터였습니다. 왜 하필 존재가치가 없는 노나라냐구요? 공자가 쓴 역사서 '춘추' 때문입니다. 기록의 시작이잖아요.
옆 초등학교 정문 입구 계단. 꽤 여러 번 보았을 것인데 오늘에야 눈에 띄었습니다. 왜 윗부분에 고리 모양을 붙여 놓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해 되었습니다. 여기 난간이 있으면 아이들이 엉덩이 걸치고 미끄럼 타고 내려 오겠지요. 다치기 쉬우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