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5

올바른 교육

   옷차림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철학의 사조도, 경제의 사조도 시기별로 바뀌지만 교육이론도 바뀝니다. 구조주의니 뭐니 할 때건 또 언제건 '교육계 권력이 재편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따져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육과 직업과의 관계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나는 전인교육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쉽게 말하면 교육에서도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요즘의 '무엇이든 하나만 잘하면 된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질 만능이 아니라 물질 우선주의가 압도적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김종민처럼 '문자메세지 단문 50원 장문 100원'이라는 멘트를 받고 작가에게 '단문'이 뭐에요라고 물어도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고 현재 교육현장에서도 그런 학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결혼하고 싶어 하잖아요. 아기의 교육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과 학교에서 가르쳐 주니까 아빤 상관없나요? 경험상 공부를 싫어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의 부모를 만나 보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그 아이가 왜 그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사정이니 놔둘까요?

  요즘 차별의 시대잖아요. 노래를 만드는 음악인은 노래만 부르는 가수를 명확하게 구분한다네요. 창작은 고차원이어서. 그렇게 지식이 한쪽으로 몰린 사람이 창작이 가능하지 않을 거니 그 차별이 옳다는 건 아닌데 이해 갑니다.

  이것이 작용하는 지점은 또 다른 데서 나타납니다. 얼마 전 '아는 형님'에 출연한 한 게스트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그 일만 목표로 달려왔다고 하니까 모두 탄성을 지르고 부러워 합니다. 특히 아이를 둔 멤버는 더욱.뭐든 하나만 파서 성공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이라도 진로를 빨리 결정하면 준비가 빠르니 성공도 빠르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따금 슬며시 나오는 성공한 연예인들이 '학창시절이 없다'거나 '친구가 한정적'이라는 말은 그냥 묻혀집니다. 돈이 많으면 만사 해결이니까.

  창의성이란 뇌의 가장 먼 두 곳 이상의 콜라보로 발현된다는 말은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그런 세상에서의 성공은 오로지 의사와 검판사만 가능합니다. 드립다 외워서 풀어내기만 하는... 원인이 스트레스인 명이 많아졌습니다. 아프다고 하는데 원인을 찾지 못하면 스트레스라고 하니까. 또한 법률 조문에만 집중해서 피가 흐르지 않는 소장과 판결문이 낭자합니다. 바로 그런 교육, 한쪽으로만 공부한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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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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