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부터 가위바위보라고 이름이 되어 있는 놀이가 왜 실제의 행동에서는 주먹가위보의 순서인가 궁금했습니다. 일단 어렸을 때는 장껨뽀라고 했는데 그건 일본에서 온 거라고 합니다. '이시껨'이 돌주먹이란 뜻이고 거기에서 '장껨'이 되고 그게 짱껨뽀가 되었답니다. 그러면 알고 싶은 건 그 순서인데요.
세계적으로 중국에서 시작되었답니다. '충권'이라하구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세계로 퍼졌다고 합니다. 원래 순서가 주먹가위보인데 생각해보면 맞습니다. 이기는 순서잖아요. 가위바위보는 이기는 거꾸로의 순서구요. 가위바위보라는 이름은 아동문학가 윤석중이 만든 말이랍니다. 순서를 왜 뒤집었는지는 모르겠구요. 참고로 '보'는 보자기를 뜻하는 한자어랍니다.
이것 공부한 김에 조금 더.
화냥년이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잡혀갔던 여자들이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받아주지 않으며 욕을 했다는 환향녀(還鄕女)를 거의 정설로 유통하지만 그 이전에도 쓰인 흔적이 있답니다. 차라리 만주어에서 음탕한 여자를 쓰이는 말 hanyang에서 왔다는 게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하나 더. 행주치마가 행주산성 싸움에서 왔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정설처럼 가르치고 있지만 그 전에 쓰였답니다. 그리고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으려고 앞에 두른 건 앞지마이고 행주는 음식 조리하면서 손에 묻은 물기나 양념 등을 닦는 용도잖아요. 역사적으로 앞치마로 돌을 나른 건 사실이나 아낙들이 아니고 병사들이 했답니다. 공격정보를 미리 탐지하고 아낙들은 모두 피신시킨 상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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