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그 근원지가 어디건 간에 보내는 쪽의 의도가 있는 법이고 그걸 가져 온 사람마다 또한 해석하는 것이 달라야 하는 게 정보를 접하는 바른 태도입니다. 주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편협된 생각의 근원이 되는 게 확실합니다.
오늘 도서관은 공부할 공책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재미있는 걸 읽으려고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를 찾았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신화의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일본과 달리 중국은 신화들이 여러가지 형태를 띤답니다. 일분을 통일국가가 형성되던 8세기에 일본서기를 쓰며 황당한 국가신화를 만들었지만 중국은 여러 나라들이 있었고 뿌리가 다른 민족들이 통일을 하면서 주류의 그러니까 국가 차원에서 꾸며낸 신화가 거의 없답니다.
그래서 같은 신이 나오는 이야기도 버전이 여러가지라는 거지요. 그 중 재미있어서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예'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건 우주가 만들어지고 아직 안정되지 않았던 때 태양의 일출과 일몰을 담당했던 창조신의 아들들이 번갈아 출근을 해야 했는데 하루는 한꺼번에 출동해서 땅이 온통 불바다가 되었는데 활 잘 쏘는 신 '예'에게 임무를 맡기니까 아홉을 쏘아 떨어뜨립니다. 일을 시켰지만 피투성이 되어 땅 위에 죽어 있는 아들들을 본 신이 예를 신의 자격을 박탈하여 그의 아내와 함께 땅으로 추방합니다. 예는 서왕모에게 천도복숭아 정보를 얻고 두 알을 얻어 오는데 한 알을 먹으면 불로불사의 몸이 되고 두 알을 먹으면 신이 될 수 있는데 아내인 항아(상아)아 몰래 두 알을 다 먹고 신이 되자 신이 노하여 추한 모습의 두꺼비로 만들어 밤에만 나오는 달을 지키게 했다는 게 내가 아는 버전입니다.
회남자에 나오는 이야기이고 그것도 조금은 다르네요. 활을 잘 쏘는 '예'의 이야기가 조금 다른 것도 있고 많이 다른 것도 있답니다. 묘족의 신화이고 다른 민족에는 없답니다. 태양 10 개는 주위 대결하던 국가들이고 그 중 한 개의 국가만 화친을 맺고 나머지는 '예'가 정벌했는데 그 중 건드리지 않았어야 할 존재를 건드린 이야기일 거라고 진순신은 해석하네요.
이 이야기를 읽다가 하나 재미있는 걸 읽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활 잘 쏘는 사람으로 '봉몽'이라는 이름도 보이는데 회남자에 이런 말이 있답니다.
종일 말하면 반드시 성스러운 것이 있다. 백 발 중에는 반드시 예와 봉몽의 功이 있다.
진순신은 서툰 솜씨로도 여러 발을 쏘다 보면 밎힐 수 있다고 해석을 합니다. 다른 관점이 생각났거든요. 네 말이 지금 하나 맞았다고 네가 했던 다른 말들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한 쪽에서 써먹는 게 더 합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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