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0

글쓰기

  앞에서 '말'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상대에게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이라구요. 글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가지 다른 것이 말을 휘발하지만 글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여튼 글을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의도가 전달되어야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말이 먹히는 사람에게 하듯이 글도 마찬가지로 읽는 사람을 겨냥해서 알아먹게 써야 합니다. 강원국의 말과 글을 보고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매가리가 없는 데다 산만합니다. 그런데 그가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다니더라구요. 텔레비전에 나오면 잘하는 줄 알고 따라가는 사람들 덕분이겠지요. 감히 쨉도 되지도 않으면서 비판한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글을 읽어 보세요. 몇 쪽을 읽을 수 있는지, 다 읽을 수 있는 건 불가능할 거니. 조언을 하자면 사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권합니다. 파스칼의 팡세 꼴로 버리기도 아까운, 마치 읽은 것처럼 책장의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되는 읽지 않은 책이 될 거니까요.
  그런데 요새 문해력이 떨어져서 문장의 길이를 짧게 하고 문단의 길이도 짧게 하라는 게 교육계의 공적인 흐름입니다. 그런데 그건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이고 금방 이야기한 것처럼 난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해하면 되니까 그걸 반영하기는 하는데 문장도 반점을 쓰기도 하고 가능하면 한 개의 문단이 3개를 넘지 않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요즘 옛날 소설을 읽고 있는데 '에드거 앨런 포우'의 책을 읽으려고 찾아 보았는데 신기하게 그의 책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출판이 많이 되지 않았고 신대도서관에는 청소년 코너를 따로 만들어 거기에 두었더라구요. 여튼 찾은 바로는 두 가지 형태의 단편선 묶음만 있었는데 읽다가 책을 찾기 힘든 이유를 얼마 되지 않아 알에 되었습니다.


  상황이나 사람, 풍경 등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건 소설가에게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게 뭡니까. 두 쪽에 걸쳐 문단이 세 개입니다. 더 읽지 못했습니다. 지루하더라도 황금충만 읽으려고 하는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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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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