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3

자귀나무

 


  성산공원에 있는 자귀나무입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크고 건강한 것입니다. 하필 찍을 때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여자가 살짝 거슬리지만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듯한 모습을 보는 데 별 영향 없습니다.

  이 나무 이름의 어원을 보면 잘난 체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대부분 자귀나무의 잎이 밤이 되면 반으로 접어져서 귀신이 예쁘게 자는 모습으로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맥락도 맞지 않고 뜻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렇게들 알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한쪽은 망치, 반대편은 도끼날을 가진 도구인 자귀의 자루를 이 나무로 만들어서 생긴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가래나무도 그렇거든요.

  가래나무는 열매가 호두와 비슷한데 작아서 '개호두'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어디서는 열매를 쪼개면 단면이 가래를 닮아서라고 하도 또 어디서는 잎 모양이 닮아서라고 하는데 이것도 나무를 가래의 자루로 썼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참, 가래는 나무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실린 가래 사진을 보면 네모진 것으로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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