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騰致雨 露結爲霜 구름 운, 오를 등, 이를 치, 비우, 이슬 로, 맺을 결, 할 위, 서리 상. 구름이 올라 비를 만들고 이슬이 맺혀 서리를 만든다.
이번엔 예외로 두 개를 묶었습니다. 특별한 것도 없을 뿐 아니라 대구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웹 상에는 엄청 멋있게 꾸미고 있는데 평범한 말을 과하게 분장하여 꼭두각시 같습니다.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 요 따위로. 그나마 이건 덜한 편입니다.
천자문에 대한 평이 그나마 위키백과가 담담한 편입니다. "자연 현상부터 인륜 도덕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글귀를 수록하여 한문의 입문서로 널리 쓰였다." 위에 예를 든 낯 간지러운 해석을 한 사람은 "우주의 원리와 윤리, 도덕, 충효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고 중국의 역사까지 꿰뚫는 내용이 들어 있다."로 썼고 이 보다 더한 칭송이 많습니다. 역시 나무위키가 객관적인 평가를 했네요.
- 쓰인 글자들 중 현대에 거의 쓸 일이 없는 벽자나 그다지 상용 글자가 아닌 것이 상당히 많다.
- 자수를 맞춰야 하는 시의 특성상 썩 부드러운 문장이 아니며, 의미를 알고 봐야 결과적으로 말이 되게끔 이어 놓았을 뿐이므로 초학자가 공부하기에는 상당히 산만하다
- 체계가 부족하다. 획수에 따르거나 음의 순서나 뜻의 분류에 바탕하지도 않았고 상용자와 벽자가 섞였으며 부수별로 정리하지도 않았기에 글자 난이도가 널을 뛴다.
- 기초교재로서 당연히 있어야 할 글자가 없다. 숫자에 三, 六, 七[5]이, 방향은 北이, 계절은 春이, 자연은 山이, 비교는 小, 低가 없다.
그래도 하기 싫어질 때까지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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