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낄끼빠빠

   신조어를 매우 싫어 하는데 아름다운 우리말을 파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해당하는 옛말이 있음에도 그걸 모르니 그게 젊은이들의 특권인 양 엠제트와 구분하려는 게 역겹기도 해서 입니다. 어떤 건 있는 말인데 엉뚱한 데 쓰기도 합니다. 열일한다. 원래 이 말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일을 벌여서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비웃는 말로 '가지가지한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는데 요즘 애들은 '열심히 일한다'로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싫은데도 이 말을 쓴 것은 욕하고 싶어서 입니다.

  '선출권력 임명권력'을 금방 구글링하니 화면 윗 순서부터 이 따위로 나옵니다. 이 시끄러움은 대통령의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통령이 9월1일 국무위원들에게 "국회에 가시면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 존중감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말한 데서 시작합니다. 국무위원들은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고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사람들이니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석열이가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국회에서 부린 행패를 겨냥해서 한 말이었습니다.

- 한덕수 총리시절 대정부질문 - 똑바로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중요하다

- 한동훈 법무시절 법사위 전체회의 - 너무 심플해 질문 같지가 않다

- 김용현 국방시절 10월 국정감사 - 여기가 소리 지르는 자리인가

  이 말을 한 경위는 더 말할 필요 없이 국회를 무시하는 말들이 있었고 이어진 추궁에 그들이 한 인신공격성 욕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었습니다. 삼권분립이 엄중히 지켜 져야 하지만 사법부를 움직이는 모든 존립 근거는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법은 의회가 만듭니다. 이런 기본도 모르는 것들이 석열이의 임명을 받은 멍청하고 나쁜 애들이었고 그들은 저랬던 것입니다.

  루쉰은 '사칠은 이십칠도 모르는 사람과 옳고 그름을 따지는 네가 나쁘다'고 일침을 놓았으니 저 놈들은 민주공화정의 원투를 모르는 것들이니 잘못을 지적해줘도 모르니 놔둡시다.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놈의 언론들입니다. 여기저기 할 것 없이 제목부터 문씨 받들어 모시기 뿐입니다. 아무리 그자가 석열이 탄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일개 법관, 높이 쳐주자면 헌법재판관이었을 뿐입니다. 사법부가 개판칠 때 그 자는 그 땐 뭐라고 했습니까. 주댕이가 그 때는 붙어 있지 않았나 봅니다. 퇴임을 하더니 돈을 어디 쓸라나 그런지 부르면 아무 데나 나와서 잘난 척 한 마디씩 어른이나 할 수 있는 말을 계속 하고 다닙니다.

  그냥 직장에서도 나이 든 축에 들어 가면 엄청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어린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 아니고 위에 달린 열매는 조금만 흔들어도 더 위태롭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릇된 일에 항상 그냥 지나가지 않았던 내가 여수중에서 어느 순간 내 나이가 교장 다음이고 교감보다 더 높다는 걸 갑자기 알게 된 순간 학교에서 어떤 일에도 입을 닫았습니다. 퇴근하면 젊은 사람들과 항상 어울려 다녔지만.

  자신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위치라면 참견할 때와 입을 다물 때를 엄격하게 단속해야 합니다. 재인이 봐 보세요. 대통령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던 사람이 뒷방 늙은이가 되었으면 찾아 오는 사람들 차 대접이나 하고 살 것이지 뭐 아는 게 잇다고 책 방 만들어 책방에 사람들 오게 해서 잘난 체하고 세균이나 부겸이나 쓰레기들 만나더니 인간도 아닌 낙연이까지... 그런 걸 보면 타산지석 삼아서 조용히 인생 마무리 해야 합니다.

  형배는 근대사 공부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승만 같이 무식하게 권력을 휘두른 놈도 지가 대통령 되기 위해 헌법부터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를 위해서 1948년 5월 10일 직선으로 법을 만들 의원들을 뽑았고 오로지 헌법을 만들 목적으로 뽑았던 의회기에 '제헌의회'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의무와 권리를 포함하여 선출 방법이 법으로 정해 졌고 그에 따라 빨리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이승만이 북한 버리고 남쪽만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선이 된 것입니다. 그 나쁜 놈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의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형배야, 법이 만사가 아니란다. 공부 좀 해라. 그리고 뭐 좀 알게 되더라도 그게 맞는 말인지 의논할 친구도 만들고 더 중요한 건 아는 채, 잘난 체 해도 되는 자리인지 확인하고 나서라. 너는 낄끼빠빠도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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