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8

낚시

  낚시를 하지 않은 지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낚시방송이 갑자기 여럿 생겼습니다. 교육방송에서도 합니다. 어제는 SBS에서 생활의 달인에 플라잉낚시 캐스팅 고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은 '끕'이 달라서 잡은 고기를 모두 놓아준답니다.
  먹을 용도로 잡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생명을 살려주는 아름다운 행위로 묘사하는 것은 그냥 나쁜 게 아니라 비열한 짓입니다. 먹기 위한 것은 이해합니다. 살아있으려면 어떤 형태의 것이든 다른 살아있는 것을 먹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마치 자신이 신인 것처럼 생명들을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게 하는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 잔인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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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무선산의 생태계는 은근히 아직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따금 뱀도 보이고 고라니 똥도 보이고 자주 딱따구리 소리도 들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두꺼비를 보았습니다. 거의 그렇듯 잘 잡아 놓고 녹화버튼을 깜박해서 좋은 부분은 놓치고 겨우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