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이니 조류독감이니 뭐니 어마어마하게 겁을 주고 떠났거나 거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전염병들이 있습니다. 호들갑을 떨고 겁을 먹은 것에 비하면 피해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위험한 걸까요? '에이즈는 없다'라는 책도 있습니다.
지금 이 땅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세먼지입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게 그렇게 위험한 게 맞나요 입니다. 집에서는 공기청정기 사고 마스크 씌우고 준비를 하는데 학교에서는 도대체 뭔 대책이 있냐고 대놓고 항의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이 하고 있는 걸 소개합니다. 공기청정기를 3대 돌리고 있다는사람에게 몇 시간쯤 돌리냐고 물으니 오히려 반문합니다. 이해하지 못한 표정으로. 그런데 쇼가 아니라 심각하게 진실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 24시간 돌린다고 말합니다.
그 다음이 가관입니다. 창문틈으로도 들어오니까 틈은 전부 테이핑 한답니다. 이 지점에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입자가 작아서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걸 막는다면 공기는 어디로 들어올까요. 현관문 열 때 들어온 그 조금을 가지고 내내 마시는 걸까요. 산소발생기는 쓰지 않으니 공기 중의 산소 농도는 상당히 희박하겠잖아요. 또 하나의 문제는 전기입니다. 공기청정기를 3대를 돌리느라 전기 소비량이 많아졌을 건데 바로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이 화석연료를 쓰는 화력발전소가 아닙니까. 자신의 집만 안전하면 화력발전소를 더 돌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발생시켜도 되는 건가요.
몸에 나쁘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위험하냐는 겁니다. 감기로도 죽을 수 있고 영국의 시인 릴케는 장미가시에 찔려 죽었잖아요(파상풍). 내가 날마다 한 잔씩 마시는 커피도 먹다 죽을 수 있고 물을 마시다 사레들려 죽을 수도 있으며 하다못해 웃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세력이 불도 피우지 않고 연기만 신나게 피워올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현명한 판단.
2018-05-23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맹감
이 땅의 모든 권력은 경상도가 점하고 있는데 사투리마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하나씩 우리 사투리, 우리말을 기록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맹감입니다. 표준말로는 청미래덩굴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망개인데 지금 오로지 이...

-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 1 , p 2 , ⋯ , p 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 = p 1 p 2 ⋯ p r + 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 p i ...
-
'동이 트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는 없는데 뜻풀이에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 날이 새면서 동쪽 하늘이 훤해지다'로 풀이 합니다. 그러면 제목에 쓴대로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말한 것이 맞는 말일까요?...
-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