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쌩뚱맞지요? 지난 봄에 내게 투자를 권하던 증권사 직원이 삼성전자를 추천했습니다. 당시 5만전자를 바라본다고 했을 때였습니다. 잠시의 망설임 없이 그에게 '나는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아마 그 기업 십만원이 넘을 걸요?
어제 시사인 잡지에 실린 그 기업 기사를 보았습니다. 쌈바라고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노조에 기부금을 낸 직원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게 말이 된답니까. 엊그제 회사 승진 서류에 이름 옆에 자기 아버지 계열사 임원 내용을 병기했다는 그 기업 말입니다.이 기업 창업자 병철이의 무노조 경영 기조를 그의 아들 건희도 이어갔습니다. 국민학교 동창 병도가 그 계열사인 제일모직에 다닐 때 진보언론에서만 뉴스로 다룬 직원 사생활 사찰을 병도도 알고 있다고 했던 그 기업. 2013년 직원들 연말정산 자료에서 '불온단체 기부금 내역'을 추출해 관리했다는 게 들통 나 2019년 보도되고 2020년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불온단체는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이었습니다. 이걸 당연히 실제로 불이익을 주는 데 썼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쌈바 사내 심리상담센터, 직원 복지 정책의 자랑, 거기에서 회사측에 상담 내용을 유출하여 직원 관리하는 데 썼다는 게 밝혀졌구요. 몇 가지만 예를 든 겁니다.
동일 잡지에는 SPC삼립의 이야기도 있습니다.제목은 '월화수목금금금 뒤 그 공장~'입니다.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는 그 곳.
쿠팡. 실은 이 기업 때문이 이런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 이 기업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의문을 갖는 내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본사를 한국에 두고 장사도 한국에서 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그 나라 자본을 가지고 기업한다면 어느 나라 것인지. 이 기업도 계속해서 배달기사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약탈적으로 빼앗아 가는 거 뉴스에 아주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객 정보 관리하는 데는 돈을 쓰지 않아 모두의 정보가 털렸습니다. 그런데 아침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JP모건에서 이런 사태에도 고객 이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 회사가 이야기한 이유는 쿠팡이 그 나라에 상장되어 있다고 했잖습니까. 주가에 영향이 없을 거라고 한 것입니다.
나쁜 기업이 돈을 버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쁜 기업의 것을 사주고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실입니다. 학교의 물건을 살 때도 삼성전자로 사고, 빠리바게트에서 빵 사고, 쿠팡에서 주문합니다. 나쁜 사람에게 이익을 주면 나쁜 사람이라고 할 때 잘못된 판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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