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3

내가 돈을 벌 수 없는 이유 - 나쁜 기업이 돈을 벌기 때문

   제목이 쌩뚱맞지요? 지난 봄에 내게 투자를 권하던 증권사 직원이 삼성전자를 추천했습니다. 당시 5만전자를 바라본다고 했을 때였습니다. 잠시의 망설임 없이 그에게 '나는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아마 그 기업 십만원이 넘을 걸요?

  어제 시사인 잡지에 실린 그 기업 기사를 보았습니다. 쌈바라고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노조에 기부금을 낸 직원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게 말이 된답니까. 엊그제 회사 승진 서류에 이름 옆에 자기 아버지 계열사 임원 내용을 병기했다는 그 기업 말입니다.이 기업 창업자 병철이의 무노조 경영 기조를 그의 아들 건희도 이어갔습니다. 국민학교 동창 병도가 그 계열사인 제일모직에 다닐 때 진보언론에서만 뉴스로 다룬 직원 사생활 사찰을 병도도 알고 있다고 했던 그 기업. 2013년 직원들 연말정산 자료에서 '불온단체 기부금 내역'을 추출해 관리했다는 게 들통 나 2019년 보도되고 2020년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불온단체는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이었습니다. 이걸 당연히 실제로 불이익을 주는 데 썼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쌈바 사내 심리상담센터, 직원 복지 정책의 자랑, 거기에서 회사측에 상담 내용을 유출하여 직원 관리하는 데 썼다는 게 밝혀졌구요. 몇 가지만 예를 든 겁니다.

  동일 잡지에는 SPC삼립의 이야기도 있습니다.제목은 '월화수목금금금 뒤 그 공장~'입니다.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는 그 곳.

  쿠팡. 실은 이 기업 때문이 이런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 이 기업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의문을 갖는 내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본사를 한국에 두고 장사도 한국에서 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그 나라 자본을 가지고 기업한다면 어느 나라 것인지. 이 기업도 계속해서 배달기사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약탈적으로 빼앗아 가는 거 뉴스에 아주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객 정보 관리하는 데는 돈을 쓰지 않아 모두의 정보가 털렸습니다. 그런데 아침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JP모건에서 이런 사태에도 고객 이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 회사가 이야기한 이유는 쿠팡이 그 나라에 상장되어 있다고 했잖습니까. 주가에 영향이 없을 거라고 한 것입니다.

  나쁜 기업이 돈을 버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쁜 기업의 것을 사주고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실입니다. 학교의 물건을 살 때도 삼성전자로 사고, 빠리바게트에서 빵 사고, 쿠팡에서 주문합니다. 나쁜 사람에게 이익을 주면 나쁜 사람이라고 할 때 잘못된 판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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