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선교, 그 엄청난 폭력

   처음 여천에 발령 받아 왔을 때 이미 한 해 전에 시로 승격이 되었지만 중심부조차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중심부 몇 건물을 빼고는 도로와 전봇대 사이로 시뻘건 황토밭이었습니다. 그 중심부 사거리를 지나면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들이 핑크 피부에 단정한 공무원 머리, 흰 셔츠, 검정 팬츠의 지독한 누린내 나는 청년들, 몰몬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들 못지 않게 앵겨 붙는 사람들이 '도를 아십니까'였는데 그 당시에 상당히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고는 그런 이들 없었는데 작년부터 주민센터 헬스장을 다니면서 인근의 대형 교회, 여천교회의 지적인 우월감 한껏 장착하고 가식의 미소를 띄며 운동을 방해하며 뻥튀기를 억지로 주려 했던 나이든 여자들이 자주 괴롭혔습니다.

  이 선교사들이 유럽이 아닌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토속종교를 파괴한 것 뿐 아니라 본국의 군대가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게 지리적, 물리적, 인적 정보를 제공하는 천하에 몹쓸 짓을 한 것은 용서를 빌어도 해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종교 자체를 떠나서도 인류라는 관점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나쁜 짓을 한 게 있어서는 안 되는 악당인 것입니다. 실은 악당은 사람이기 때문에 악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종교라는 면에서도 그들은 함께 같은 곳에 있는 것을 허락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대놓고 나만 옳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모두 지옥에 가야 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주장을 하며 그들을 믿으라고 선교하러 다닙니다. 이것은 나쁜 폭력입니다. 그냥 폭력이 아닙니다. 나만 옳다고 내가 아닌 것을 부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너는 나쁘고 네 생각을 버리고 내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니 '나쁜' 폭력인 것입니다. 석열이와 전광훈이만 있는 게 아니라 서너 명의 여자들이 돌아다니며 믿으라고 하는 것 또한 나쁜 폭력이고 남의 나라까지 가서 믿으라고 하는 것은 더욱 나쁜 것입니다. 종교가 나쁜 게 아닙니다. 사랑을 하랬는데 증오를 하는 것은 나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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