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나 회고사, 헌사, 졸업사 등 여럿 앞에서 하는 말 말고 개인간의 말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종류가 어떤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직설, 고언, 충언, 감언이설, 변명, 칭찬, 비난, 주장, 많이 있네요. 이 중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어떤 것일까요. 감언이설을 듣고 싶다고 하는 사람 없겠지요? 칭찬은 듣고 싶어 한다고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제법 있을 것입니다. 감언이설을 어떤 말일까요?
甘言利說 귀가 솔깃하도록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감언'과 칭찬은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뒤의 '이설'이 거슬리는데 이는 '말하는 자신이 이익이 되도록'이라는 뜻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칭찬이건 비위를 맞추는 달콤한 말이건 다 자신의 안위나 상대에 대한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니 둘 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누군가의 말을 신이 하신 말씀처럼 신봉할 테니.
눈에 띄는 게 고언입니다.
苦言 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고어, 쓴소리.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듣기 원하는 말이고 나의 친구들에게만 하는 말입니다. 생각나지 않나요? 양약은 고구이나 이어병이오, 충언은 역이이나 이어행이라. 해석 필요 없겠지요? 바로 여기에서의 '충언'이 '고언'입니다. 흔히 쓰는 '충고의 말'이 '충언'이 아닙니다. 고언은 장소와 시간에 맞아야 하고 상대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져야 하며 강도의 조절이 아주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고급, 최고 난도의 최고급 기술입니다.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칠어도 처음의 상처를 뭉개고 눈물겹게 고맙게 받아들일 둘 압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