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지식 바꾸기

   지식이란 게 인공지능 기술이 획기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되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어느 정도는 지금도 작동합니다. 아주아주 어리석게도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로 스스로 꼰대가 되기도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머리에 싱싱한 게 많이 들어 있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내겐 매우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많이 공부하려고 합니다.

  최근 텔레비전에서 운동을 심하게 하는 운동선수 몇이 운동 후에 냉샤워를 하면서 추천한다고 해서 따라해 보았습니다. 운동 전후에는 식사도, 찬물도, 찬물 샤워도 다 해롭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 주어야 한다는 게 한의학을 배운 사람의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몇 년 전부터 어깨와 목 근육 뭉침이 심해 경락마사지까지 여러 번 맏아 온 터라 한 번 따라 해 보았습니다.

  그들처럼 질소통에 들어 간 것은 아니고 아주 찬물로 샤워를 잠깐 해 본 건데 세상에 그렇게 개운할 수 없고 근육과 관절에 불편함이 거의 없는 겁니다. 이 집에는 상수원에서 직통으로 들어 오는 물이라 냉기가 엄청나서 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할 수 없었는데 그 효과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머리의 혈압을 급속히 올리는 게 느껴 집니다. 아직 심폐 기능이 괜찮으니 조심해서 하고 있는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지만 나대기 좋아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 초록창 지식인에 올려 놓은 것들은 쓰레기가 제법 있습니다. 셔츠 단추 때문에 다림질이 힘들면 단추를 아래로 해서 다리면 쉽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해 보았는데 될 리 없었구요. 유리창의 오래된 물 얼룩 지우는 거 아무리 해도 안 되길래 식초를 쓰면 된대서 그것도 속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다시 다리면 되고 유리창은 칼로 긁어 낼 것이 아니면 그냥 참다가 교체하면 되지요 뭐.

2025-05-26

주제를 알기

   중국 소설을 읽다 보니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중국은 권력의 부침이 잦았고 그 때문에 황제가 성인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대를 잇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실제 권력을 황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황제가 어릴 수록 좋은 것이고 온갖 수단을 써서 어린 황제를 만들었습니다. 황제는 하늘의 자손이니 나라를 뒤엎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어서 형식적으로 2인자가 되는 쪽을 대부분 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위에는 한 명이 있을 뿐읻=고 만백성은 자신의 밑에 있다는 표현이 일상에 쓰이게 된 것입니다.

한자 공부 忍

   忍(참을 인)자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刀에 붙어 있는 점이 '피'인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 글자는 刃(칼날 인)+心(마음 심)인데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건 刃이잖아요. 이건 지사자입니다. 刀(칼 도)+丶(점 주)로 되어 있는데 칼에서 날이 있는 부분에 점을 찍은 것으로 '칼날'을 의미하는 지사자입니다. 그래서 예리한 칼날에 에이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검색해 보면 잘난 체하는 글들이 엄청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때 참냐는 것이지요. 힘이 없어 참을 때도, 힘은 있는데 후과가 두려워서, 힘이 있는데 상대가 불쌍해서 등 어려 경우가 있을 건데 어지 되었건 참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내가 항상 지키기 어려워 항상(!) 되새기는 말 인욕최강忍辱最强, 그러니까 굴욕을 견디어 내는 겟이 제일 강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살라고 합니다.

한자 공부 목갈기렵 섞을혼

 


- 䉭는 목갈기 털이 휘날리는 것을 상형한 글자로 부수는 巛(개미허리 천)이지만 川(내 천)과 같이 쓰이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으며 이 글자 홀로 쓰이는 경우가 보이지 않습니다. 왼쪽에 犭(개사슴록변)이 붙어 獵(사냥 렵)이 되어 수렵, 月(육달월)이 붙어 臘(납향 랍, 섣달 랍)이 되어 구랍에 쓰입니다.

  * 추가 설명이 필요 합니다. 글자의 왼쪽은 '변'이라고 하고 狗(개 구), 오른쪽은 '방'이라 하는데 獸(짐승 수) 犭나 犬이나 같은 글자입니다. 왼쪽 변에 붙을 때 모양이 바뀌는 것일 뿐입니다. 犭는 '개사슴록변'이라고 부르는데 거기에서 보듯 이름이 아니고 그 글자는 '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래 犬은 큰 개를 말하고 狗는 작은 개를 말하는데 중국은 지금도 구분하여 쓰는데 우리는 그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전자는 애완용, 후자는 식용일 때 쓴다고 보통 그래 왔습니다. 臘은 臘日을 이르는 말인데 동지 뒤 세 번째 술戌일에 사냥감을 제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그 날이라고 합니다. 戌일로 고정 된 게 아니고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다른 날로 이동하기는 했는데 아주 큰 국가적 행사였다고 합니다. '구랍'이라고 하는 건 쓸데없이 많이 아는 척 하는 말로 정월 지났을 때 전 해의 섣달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따금 듣는 말이어서 소개 했습니다.

- 混은 여기에서는 뜻이 '섞을'인데 '섞일'로 되어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능동과 피동을 명확히 구분하는데 한문은 글의 앞뒤 맥락에 따라서 판단하면서 이러는 것 같습니다. 혼선, 혼합에 쓰입니다. 沌은 불쌍하게도 混자와만 함께 쓰이네요.

한자공부 구멍 혈, 부을 주

 


- 穴은 입구 양쪽에 받침목이 있는 동굴집의 상형으로 혈거에 쓰입니다. 이걸 부수로 갖는 글자가 究(연구할 구), 空(빌 공), 穿(뚫을 천) 등이 있는데 천공입니다. 구멍을 뚫는다는 말입니다.

- 注는 '물을 대다'의 뜻으로 주입에 쓰이고 주시注視, 주의注意, 주목注目 등에도 쓰입니다. 駐는 '머무르다'의 뜻으로 주둔에 쓰이고 주차駐車에도 쓰입니다.

2025-05-22

신문명 따라가기

   키오스크는 이젠 기본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자치센터)에도 직원보다 기계로 할 수 있는 서류는 기계로 하라고 입구에 크게 써 붙여 놓았습니다.

  도서관 티슈공급기가 어느 날 바뀌었습니다. 보통 볼 수 있는 한 장씩 뽑아 쓰는 것이었거든요. 종이가 나와 있는 것을 보니 톱날처럼 생겨서 떼어 쓰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줌을 누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다 누고 혹시 하고 입구에 손을 대오 보니 자동으로 종이가 나오는 겁니다. 참 별 걸 다 기계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해야 할 게 많습니다.



새로운 시도

 




  신상의 변화가 큰 게 여러 건이 터지면서 빠른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집을 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중개업자한테 당했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집은 하나씩 고쳐 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장판을 깔기로 했습니다. 다른 집에서 자투리 장판이 있어서 방의 크기와 장판의 조각들 넓이를 합산해서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장판 모서리를 조금씩 여유를 두어 벽면에 세우는 것을 '걸레받이'라고 하더라구요. 두 면을 해보고는 하지 않아도 되니 그 엄청난 수고로움은 건너기로 했습니다. 조각을 이어 붙이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일을 나누어 하다 보니 거의 2주가 걸렸습니다.


  어쩌겠어요. 지내다 영 보기 싫으면 돈 들여 해야지요. 이보다 살짝 큰 방 하나 입주 전에 했을 때 30만원 달라더라구요. 그래서 내 힘으로 해 본 거였어요. 장판이 새걸로 있으면 잘 할 수 있는데.

교사의 위치

   교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줄어 들고 있다는 건 오래 된 사실입니다. 스스로 자초한 게 있다고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지위가 불안정해 졌다는 것입니다. 기업주와 노동자가 윈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 확장을 기업주가 용인하고 기업의 경영을 투명하게 하면 되는 일인데 그걸 기업주들은 자신의 권한을 양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되어 있습니다. 교사는 어떨까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가 늘어나면서 교사의 권리도 보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교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체험학습을 인솔하지 않겠다고 완전 보이콧 한 상태입니다.

  길을 걷다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방책을 세워야 하는 것인지...


화태도

   산딸기가 익었는지 돌산에 다녀 왔습니다. 5월 20일. 건너에 보이는 화태가 안개에 쌓여 멋이 있네요.




2025-05-19

교육은 목적도 목표도 다 중요하다

   아침 산길을 가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항상 듣는 방송이 없어서 손경제의 이종훈 작가가 대신 공부해 주는 걸 찾아서 듣고 있는데 '촌지'의 역사에 대한 게 있어서 그걸 들었습니다. 바깥에서 보는 교사에 대한 정보와 시선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근거 부족한 악의적인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 항상 느낍니다. 한때 봉급은 모두 저축하고 촌지로 생활비 충당했다는 건 정점입니다. 무슨 덕수도 아니고. 말도 되지 않는 걸 믿었다니. 작가는 스승의 날도 받고 가정방문 때도 받고 또 언제도 받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바쳤을까요, 바치는 걸 보았을까요. 나도 끔찍하게 받는 걸 싫어 했는데 일 년에 두 번 들이미는 사람도 없었고 그러는 사람도 열 명도 되지 않았으니 경우에 따라 다른 거라고 해도 너무한 것 같아요. 강남은 두세 번 받은 것으로 일년 생활비가 되었나?한 달 생활비 2백이라 해도 일년이면 2천사백을 받았으면 긁어 모은 건데..

  내 경험은 국민학교 5학년 때 일제고사 군내 2위 했다고 그 가난했던 살림에 돼지고기 삶고 한 대야 머리에 이고 힌 사간 걸어 학교에 찾아 대접했던 것과 고등학교 일문계 광주로 원서를 써지지 않는다고 돈달라는가 보다고 학교 찾은 거 딱 두 번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아예 최하 빈곤층이어서 고개 처박고 공부만 해서 세상 물정 몰랐는데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2년 후배가 당시 바쳐졌던 걸 듣고 놀랐지만 몰랐던 거여서 그랬지 내역이 놀랐던 규모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후반기에 처음 듣는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문교부(현재는 교육부)에서 공문으로 전교조 교사 판별법을 내려 보냈다는 것입니다. 당시 학교단위 평교사협의회가 전국교사현의회(전교협)으로 하나로 묶였고 탄압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게 89년 연초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빠르게 조직이 꾸려지고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이 논쟁을 통해 반대의 의경이 있었음에도 진행이 되고 5월29이었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결성대회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이 동원 되었고 힘든 과정을 거쳐 창립 선언을 했습니다, 죽이겠다고 달려 들었고 죽음으로 맞섰습니다. 가까웠던 초등에 있었던 사람은 수업 중에 경찰이었던(잎사귀 4개) 아버지의 손에 말 그대로 머리 끄덩이를 잡혀 끌려나간 뒤 1주일 동안 자신의 방에 갖혀 살았습ㄴ니다. 

  난 이 공문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명단 공개에 대해 의견이 많았지만 대부분 공개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인정하기 어려워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경향신문에 나온 것이고 한겨레, 시사인 등에서도 기사로 나왔던 걸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전남에서는 학교 민주화를 위해 관리자와 면담하고 싸울 때 보통 무리 지어 했기 때문에 그냥 노출이 되었던 거라 그랬습니다. 조합원과 후원회원이 구분이 되었고 무관심자와 극력 반대자의 4가지로 구분했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자연히 노출 된 거였지요. 물론 쪽수가 많다고 엄청 으스대었던 여수(그 때는 내가 속한 여천이 분리되었을 때)는 한때 주먹을 섰다는 지회장이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있으면 혼자 가서 교장을 을러 대서 조합원 노출이 거의 없었으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제사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닙니다. 전교조 교사들이 하려고 했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정부와 대다수의 국민, 그리고 조합원이 아니었던, 전교조 집단을 배척했던 교사들은 어떤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바로 이 점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바로 생각이 든 한 예가 있습니다. 여수화학고등학교에서 바로 옆의 공단으로 인원을 일부 공급하는데 이 대 면접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회사 면접관이 기피하는 사원. 자기주도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자. 리더십이 있는 자. 이런 학생은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들었거든요. 처음 듣고 놀랐는데 3초도 안 되어 이해 되더라구요. 바로 이런 수동적이고 긱적인 인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요. 질서에 순응하는. 지금은 다른가?

2025-05-15

한자 놀음

   얼마 전 바보 둘과 서울대 출신 미녀 하나 모두 셋을 패널로 둔 역사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 양귀비를 이야기 하면서 당 현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양귀비의 귀비가 후궁의 직급 중 하나라는 설명도 없이 그걸 이름으로 용인하고 본명은 양옥환이었다고 하는 수준의 프로그램. 인터넷에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컨텐츠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 나라 역사는 정말 공부할수록 너무도 많은 것이 뻥이라는 것에 실은 안심이 됩니다. 그들은 이웃한 경계의 대상이잖아요.

  그들의 학문의 수준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공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의 술자리 한자놀이 하나를 소개 합니다.


  물水(수)을 더하면 시내溪(계)가 되고 물水을 빼면 어찌奚(해)가 되는데 거기에 다시 새鳥(조)를 더하면 닭鷄(계)이 된다. 이 문제를 처음 출제자가 내면 그 다음을 이어야 합니다. 다음 사람이

  나무木(목)를 더하면 바둑棋(기)이 되고 나무木을 빼면 그其(기)가 되며 거기에 다시 하품欠(흠)을 더하면 속임欺(기)가 된다. 다음 이어 받은 사람이 

  나무木를 더하여 다리橋(교)가 되고 나무木를 빼면 높음喬(교)이 되는데 거기에 다시 계집女(녀)을 더하면 아리따움嬌(교)이 된다.

  어떻습니까. 그들의 수준.

석열이의 당적

   구김당의 밖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문수만 빼고 모두 탈당 하라는 것이고 스스로 하지 않는다면 출당이라도 시켜야 한다는 것 일색입니다. 이것 간단한 일 들여다 보겠습니다.

  첫째, 석열이는 이런 굴욕을 참으며 왜 당적을 유지하려 할까요. 이건 누구나 압니다. 내란죄는 최소한의 형량이 무기징역입니다. 자신의 뒤를 받쳐 줄 든든한 뒷배가 필요한데 그래서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상황해석의 문제입니다. 나가라는 것은 이번 대선에 그가 구김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이기 때문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그네들 뿐만 아니라 뉴스를 전하는 그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지금까지로 본다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석열이가 당에 해를 끼친 행위로 당을 나간다면 스스로 걸어 나가게 두는 것과 쫓아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높겠습니까. 

  그러면 왜 이런 상황에 머물러 있는지 봐야지요. 그 당은 현재 전국 정당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영남과 강남만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들은 기자의 이야기는 TK, PK 통틀어 유권자가 전체의 4분의 1이라네요. 그들은 대선 이후 당권(당대표)과 다음 총선을 보고 있는 건데요. 출당이라는 칼에 피를 묻힌 사람은 다음 기회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선 표와 상관없이 그냥 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그들의 입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나쁜 자들이 있습니다. 언론입니다. 그들은 왜 이런 더럽고 유치한 수작을 벌이는 행태를 국민들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는 걸까요. 유튜브나 인터넷언론으로 빠져 나가는 건 그들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2025-05-14

한자 공부 모두 개, 미혹할 고

 


- 皆는 개근에서 쓰이고, 개기일식皆旣日蝕에서도 쓰입니다.

- 蠱는 蟲(벌레 충)+皿(그릇 명)의 회의자로 뱃속의 벌레를 뜻합니다. 그런데 쓰임에서는 거의 '미혹하다'는 뜻으로 쓰여 고혹적에서 보이고 무고에도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무고'는 誣(거짓 무)告(알릴 고)이고 여기의 '무고'는 무술에 기대어 상대를 해치려는 일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해치고 싶은 상대의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찌르는 것인데 동양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서양에도 있었습니다. 과거완료형이 아닌 것 같지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손바닥 王자도 그 일종이니까요.





2025-05-13

그 당의 득표율은?

   인간의 특성에 따라 직립보행을 하는 특성으로 두 발로 곧게 선다는 의미에서 호모 에렉투스, 도구를 쓴다는 특성에서 호모 하빌리스 슬기롭다는 의미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이름 하듯이 민주주의도 그 특성에 따라 몇 가지 불립니다.

- 이름으로는 아닌데 공화정이라는 자체가 민주주의와 분리된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어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중요한 성질입니다. 그러면서 이 공화정은 권력을 나누는 삼권분립을 동반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구성원(시민)이 선출하는 의회와 살림을 하는 행정부와 사람들의 갈등을 강제로 화해시키는 사법부로 나뉘는데 나라별로 차이가 있고 대한민국은 행정부의 수반은 의원을 선출한 동일한 주체인 시민이 직접 선출을 하고 사법부는 선출된 대통령이 윗대가리(!)들을 임명합니다. 미국은 판사는 직접 뽑고 검사는 지자체장이 임명할 겁니다. 여튼 가장 중요한 권력은 의회이고 나라의 살림을 맡긴 행정부는 의회의 감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놈들은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라는 행정부 관리 뿐 아니라 감사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처럼 행정부와 독립적이어야 하는 기관장 거의 모두를 국회의 동의를 무시하고 임명해 놓고 의회가 예산 결정권을 발동하자 그 권리를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삼권분립의 기본정신을 모르던지 완전히 무시한 집단입니다. 구김당 말입니다.

-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헌법의 머리에 명시한 나라의 주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직접 권리 행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협소하게 보면 학교에서 배운 세 가지의 권리 중 가장 중요한 참정권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 통해 구성한 의회를 행정부의 머리일 뿐인 대통령이 밟으려 한 것입니다. 

- 의회민주주의란 말이 있잖습니까. 세 권력이 있어도 의회가 그 중심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정당민주주의란 이름이 있습니다. 아무리 개판인 미국도 두 개의 당이 있고 전체주의로 볼 수 있는 북한도 정당들이 형식적으로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김당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정당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당한 절차로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는 당 지도부들이 그 지위를 취소하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바꿔치기 하려다 당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입니다. 이들은 '당'의 기능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덕수가 돈 때문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썼을 대 누구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며칠만에 내 예상이 맞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유까지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그러니 하나 더 예상해 봅니다. 구김당의 후보 문수는 얼마나 표를 얻을까요. 정치 관련 스피커들 말처럼 15%일까요, 35%일까요?

  바로  이건데요. 보수와 우익의 차이를 이야기 했잖아요. 보수는 없어졌습니다. 조갑제나 정규재 누구냐 그런 얘들이 보스 참칭하잖아요. 그 점에서 내 이익이 있으면 내 편이라는 것만 남아 있으니 그게 보수니 우익이니 아무 의미가 없는 이익집단일 뿐 입니다. 여기서 15%인지 35%인지가 결정이 되는데 그렇게 보면 쉽습니다. 보수인 척 했던 애들이 15%와 35% 사이에 있던 것 들인데 이렇게 상황을 판단한다면 결국 그 차이인 20%인 애들은 아주 얍삽한 균형을 유지한, 그레이스한, 보수인 척한 그런 놈들이란 거지요. 그러면 보이지요? 여론 설문에서는 양심이 있는 척 하지만 이익이 실존하는 투표에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 선택을 합니다. 참, 이준석이 변수일까요? 그는 그 당을 떠나며 절연을 선언했기 때문에 구김당에서 그를 따라갈 표는 이미 예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구김당 문수는 30% 이상 나옵니다. 

  15% 이하 나오면 정치 관련 더 이상 이야기 없습니다.

2025-05-09

한자 공부 아니 불, 변방 새

 


- 뜻이 '아닐'인데 상형자로 아직 굽지 않은 활을 실로 동여 매는 모양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 잡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 쓰임은 '불소'에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 塞=土+하 



- 뜻이 '아닐'인데 상형자로 아직 굽지 않은 활을 실로 동여 매는 모양으로 '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 잡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 쓰임은 '불소'에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 塞=土+(터질 하)로 되어 있는데 뜻은 위에 "변방'에서 '새옹지마', 요새要塞 등이 있고 '막히다'의 뜻으로는 '어색', 경색梗塞, 발본색원塞源 등이 있습니다.  




2025-05-07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든다

   한창 자신있게 일을 받아들이고 봉급 따지지 않고 훨씬 받은 것보다 일을 많이 했을 때 출장을 다녀 왔는데 그것도 여러 날, 동료들이 없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큰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없으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 물론 학교마다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 정도가 차이가 있고 부임해 가보면 정말 개판인 곳도 꽤 있지만 그래도 그건 충격이었습니다. 개판이어도 돌아가고 있고 그깟 감사도 형식적이니.

  아침에 산에서 내려 오는데 초등학교가 아니 온 동네가 들썩이게 남자의 호령소리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하늘과 땅을 울렸습니다. 살펴 보니 오락 행사 대행사 직원이 와서 자신들의 장비와 진행자가 동원이 되어 한 학년 또는 대 개 학년의 아이들을 세워놓고 오락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가로, 세로 반듯이 줄과 칸을 맞추어 반팔 간격으로 서 있었고 이따금 합창으로 '예!"라는 함성만 들리고 계속 진행자의 우렁찬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두 집 청소하고 헬스 다녀 오고 12시 넘어서까지. 저런 수동적인 오락은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그저 줄맞추어 서서 '예'만 이따금 하는 거요.

  실은 그것보다 더 문제인 것이 있습니다. 교사인지 모르겠는데 한두 명 정도 질서유지하는 사람이 대오의 귀퉁이에 서있었는데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대행사 직원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옛날로 보자면 소풍이나 체육대회일 건데 교사들은 빠지고 외부에서 모조리 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큰 문제입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외부에 맡기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돈을 쓴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인 자신들의 쓸모를 하나 없애는 것입니다. 요즘 학교는 공부를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닌데 이런 활동에서도 교사가 빠지면 아이들에게 교사의 역할은 훨씬 없어 보일 것입니다.

  그런 업종들이 있는데 행정실의 시설직입니다.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시험 볼 때 시험지 인쇄해 주는 것 뿐이라고 말을 해도 될 것입니다. 화단과 나무 가꾸는 것부터 유리창 교체, 전기와 수도, 제초작업, 운동장 관리 그 어떤 것도 전부 돈 주고 외부 업체에서 관리합니다. 여러 해 전부터는 학교마다 있던 시설직은 교육청에 몇 명만 두고 한 명이 여러 학교를 돌아가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일을 하지 않는다고 계속 학교에서 교육청에 민원을 넣습니다. 결국 그 업종 없어 집니다.

  또 하나는 급식실입니다. 방학 때면 임금을 타 먹기 위해 출근을 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몇 시간 있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음식 재료비와 수고비를 줄 테니 밥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근로자의 날인지 노동절인지 그 날은 학생들은 나 몰라라 쉽니다. 요즘 도시락 싸줄 수 있는 초등학교 학부모는 얼마나 될까요. 그들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학교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편에 서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는 행동을 해 왔기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힙들 것입니다. 영양교사? 교사들은 누구도 동료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보건교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들은 의사들과 아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데 무기로 쓰는 건 환자에 대한 진료거부니 잠재적인 환자인 국민들이 누가 편들어 주겠습니까. 그래도 그들은 돈만 받아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똑같은 집단인 거지요.

진인사대천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멋있는 척 하는 거 즐겨 하는 사람의 집에 가면 많이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남송의 호인의 '독사관견'에 盡人事聽天命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