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5

앎의 단계

   아는 것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단순이 머리에서 알고 있는 것의 윗단계는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실천이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감독이라고 하는데 직접 할 수 있냐는 것은 별 개의 문제잖아요. 그래서 知의 다음 단계는 行입니다. 그 다음은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농구하고 배구를 가르쳐 보았는데 잘하는 것과 상당한 수준 차이가 있더라구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그걸 보고 무엇 때문인지 알고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니 잠시 이야기를 돌려 봅니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아형에서 4명이 게스트로 나와서 4개의 팀을 만들어 겨루는 회차가 있었는데 잘나가는 주식 유튜버의 이야기입니다. 이수근이 주식투자를 한 것이 90%까지 떨어져 있다고 하니까 그는 팔아서 다른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수근은 그대로 두면 손해보는 것이 아니고 지금 팔면 투자금의 90%를 손해보는 것이니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고 그 유튜버는 ㄱ것은 잘못된 투자방법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둘은 서로를 무시합니다.

  둘 다 맞는 말인데 화합할 수 없는 배치되는 일입니다. 여기서 전문가라고 하는 유튜버가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이수근의 말을 알면서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컨설팅을 한다는 게 어이 없지만 사람들은 그 사람을 많이 따르니 그 핫한 프로그램에 나왔겠지요.

  요는 이렇습니다. 증권사의 입장, 펀드매니저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돈을 가지고 굴립니다. 그래서 일부를 손해보더라도 팔고(손절매) 그걸 다른 곳에 투자해서 벌어야 고객들에게 매달 혹은 정기적으로 이익을 고객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1년 뒤에 100 퍼센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지금 손해보고서라도 팔아서 다른 곳에 투자해서 벌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인 이수근은 빚 낸 것이 아니니 지금 팔면 손해고 팔지 않고 묻어두고 올라오면 팔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의 차이를 그 사람은 모른 것입니다.

  이러듯 잘하는 것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보다 더 높은 단계가 평가하는 것입니다. 실은 가르칠 수 있다면 평가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 주심은 감독을 할 수 없어도 감독은 주심을 할 수 있으니 가르칠 수 잇다는 것은 '아는 것'의 정점이라고 해도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해 놓은 것이었는데 뒤져 보니 이건희의 경영 모토였다네요. 知行用訓評. 그런데 그 사람은 이런 단계로 생각한 것이 아니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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