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5

세리머니

   운동을 배울 때 잘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는 이유는 자기들끼리 운동을 하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술처럼 처음에 고수에게 잘 배워야 하는 거죠. 축덕에서도 여수중에서도 축구를 하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모두가 골칫덩어리였는데 나랑 농구했던 아이들은 교실의 모범생이 되어 갔습니다. 공부를 등한시했던 아이들도 농구를 시작하고 한두 달 안에 공부에 열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공부하라고 한 적이 없었음에도.

  며칠 전 배드민턴을 하는데 옆 코트에 초등생들이 들어왔는데 엄청 시끄러운 겁니다. 바로 옆 코트에서 하던 두 남자는 바로 나가버리더라구요. 아이들을 보니 배운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르친 사람이 형편없는 사람이었던 거죠. 이름하여 '화이팅'하며 쳐야 한다고. 제법 만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전에 근무했던 곳의 체육과 정선생도 그랬습니다. 귀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고 따라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양궁의 김재덕은 부끄러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놈인데 이기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하는 한국인들은 자랑스러워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미운 프로배구 삼성에서는 고희진이란 놈이 지가 한 점이라도 올리면 얼마나 악다구를 쓰고 코트를 달려다니던지 보고 싶은 경기도 못보고 돌려버렸습니다. 지금은 어디 팀의 감독을 하더라구요. 정치는 잘하는 모양입니다. 여튼 그 팀이 나오는 중계방송은 안 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언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얼마 전부터 생활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이 내가 차를 타고 다니는 걸 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접 내게 이야기들 했습니다. 그만큼 환경과 미래를 걱정한 사람이었거든요. 지금은 불편을 감수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래를 걱정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