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곳곳에 적이...

   라디오를 즐겨 듣는데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라는 프로그램은 경제 관련해서 뉴스를 잘 해석해 주고 이진우 기자가 기가 막힌 예를 들어줘서 그 재미로도 듣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중립인 척 하면서 재계의 편을 든다는 의심이 있었는데 오늘은 '딱 잡았다 요놈'입니다.

  패널이 국민은행에서 해고된 사람이 부당하다고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 주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판결은 해고가 부당하다는 건데 그 요지는 이렇습니다.

  회사는 취업 규칙에 연속하여 2년 근무 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면 해고한다는 규정이 있고 원고는 연속하여 두 번 D등급을 받았으니 해고가 정당하다는 것이었는데 대법원의 판결은 달랐습니다.

  첫째 이 회사의 근무성적의 평가는 상대평가였다는 것입니다. 근무를 어떻게 했든지 해마다 일정한 비율을 잘라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평가를 해보면 실제로 정규분포로 나오지 않는답니다. 극단적인 J자나 L자형도 있고 M자나 W자 뿐 아니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평가는 잘못된 평가라고 본 것입니다.

  또 하나는 D등급을 받고 업무향상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데 업무재배치나 업무관련 프로그램 연수가 아닌 봉사활동을 시켰다는 것이 두 번째의 이유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일을 잘하지 못했으니 잘 할 수  있도록 또 한번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진우 기자가 한 말은 이렇습니다.

  "사고 치지 않는 이상은 자르지 말라는 거네요." 사고가 아니라 깽판이라고 한 것 같은데요? 이어서 이럽니다.  능력이 없어도 자를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이렇게 하면 4명 일할 거 한 명 안 뽑고 세 명이 일하라고 해서 근무 시간과 강도가 늘어나는 것이 될 거잖아요. 일 못하는 사람 뽑아 고생하느니 뽑지 않겠다고.

  이 놈 욕 먹어도 싸지요? 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기업이 살아야 직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소비가 되고 공장이 돌아가는 것이 시장을 바르게 보는 건데 이 놈은 전경련이 주는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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