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반포를 반대하다 옥에 갇혔던 최만리나 정창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애초 제국주의 명은 자신들의 제후국이 역법 뿐 아니라 문자의 사용을 한자를 쓰기를 원했습니다.
이성계가 신하의 나라가 왕의 나라를 치는 게 헤서는 안 될 일이라며 역성혁명을 일으켜 새로운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명의 문자를 따라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이 옳을까요.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는 원 이름이 세종어제 훈민정음이고 원문에 이렇습니다.
나랏〮말〯ᄊᆞ미〮
中듀ᇰ國귁〮에〮달아〮
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이〮런젼ᄎᆞ〮로〮어린〮百ᄇᆡᆨ〮姓셔ᇰ〮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
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
내〮이〮ᄅᆞᆯ〮為윙〮ᄒᆞ〮야〮어〯엿비〮너겨〮
새〮로〮스〮믈〮여듧〮字ᄍᆞᆼ〮ᄅᆞᆯ〮ᄆᆡᇰᄀᆞ〮노니〮
세종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최만리와 정창손 등 집현정 학사들은 반대를 했구요. 그런데 교과서에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실려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 저 나쁜 신하들이 한글반포를 반대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문자는 곧 권력이었습니다. 평민들은 문자를 몰라야 자신들의 사적인 뜻대로 부려먹을 수 잇었기 때문에 백성이 문자를 아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종도 창제의 이유 중 맨 앞에 그것을 놓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이 풀어서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법조문들은 토씨만 우리글이지 모두가 한자어입니다. 그래서 왠만큼 공부(한자 포함)한 사람이 아니면 스스로 소송을 하기는 커녕 법조문 해석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을 자신의 직책을 걸고서라도 반대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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