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예전에 방송되었던 KBS '한국사傳' 허균편을 유튜브 보다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허균이 역적죄로 사형을 당하는데 '능지처참'이라며 화면은 '차열형'을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죽인 뒤 몸을 토막내는 거라 했고 다음과 네이버는 토막내어 죽이는 거라고 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합니다.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은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어떻게 죽이는지에 대한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용어가 맞지 않습니다. 능지처사가 맞습니다.
대명률에는 있지만 조선의 법전에는 명기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능지처사는 천천히 죽이는 형벌입니다. 능지陵遲가 그 뜻입니다. 산 채로 조금씩 얇게 살점을 떠내 죽이는 형벌입니다. 기절하면 깨워서 시행했고 죽은 뒤까지도 시행하여 3천회가 넘게 시행했다는 중국의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지와 머리에 줄을 매어 소나 말들이 끌게 하여 죽이는 형은 '차열형'입니다.
그런데 공영방송에서 방영하였고 오래 된 건데 유튜브에 그대로 올려 놓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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