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삿일을 해보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남들이 하는 걸 보고 낭만적으로 보고 귀농이란 걸 하는 게 요새 유행이지만 전에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이 귀농이란 걸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이따금 낭만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농사가 생계인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병원비 없어서 구걸하거나 아니면 죽습니다.
기계화가 거의 자리잡으면서 들판이 빠르면 추석 전후로 정리가 됩니다. 벼 추수를 한다는 것이지요. 비료건 거름이건 요새 많이 줍니다. 그러니 11월 초만 되어도 이런 논이 많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 11월 준순인데 이삭들이 달리기도 합니다. 처음엔 이모작하려고 다시 심은 줄 알았습니다. 이건 농삿꾼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이들은 논의 지력을 다 빨아 먹습니다. 벼농사할 때는 피도 뽑아낼 정도로 땅심 유지에 힘쓰는데 말이지요. 보고 있으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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